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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lon Babes 10화 (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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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다음날 아침, 사사트는 외부인을 받아들이기 거부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도망 노예들을 마을에 받아들일 것을 힘겹게 설득합니다. 대신 전날부터 느꼈던, 분명 자기 고향인데도 느껴지는 이질감이 정신적 피로로 다가오면서 완전히 지쳐 버리지요. 결국 그는 마을 근처 숲속으로 가출(..?)해서 혼자 마음을 가다듬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다시 다음날… 새벽의 숲속을 혼자 걷던 그는 마을의 지도적인 인물 중 하나인 메넷나슈테가 페르시아와 내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메넷나슈테와 언쟁을 벌이지만 상대는 생각을 굽히지 않지요. 사사트는 도망 노예들도 정착시킨 지금 더이상 마을에 남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 서둘러 귀대하기로 합니다. 눈물짓는 라하와 작별인사를 주고받고 마을의 친 페르시아적 동향에 대해 연락해 달라고 부탁한 사사트는 페르시아와의 전쟁이 격렬해지고 있는 북방을 향해 다시 말을 달립니다.

10화를 마지막으로 바빌론 베이브는 시간대 관계로 종결 (나중에 시간을 다시 잡을 수 있다면 휴면)을 맞습니다. 그동안 수고해주신 동환님께 감사드립니다.

Babylon Babes 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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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사사트는 도망 노예들을 자기 책임하에 정착시키고 신원 확인도 할 겸 고향 마을에 다녀오라는 바라카의 명령에 따라 도망 노예들과 함께 고향 마을의 땅을 다시한번 밟습니다. 사람들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를 반갑게 맞아주지만, 사사트의 처 테마리가 그의 친구인 카이와 재혼했다는 이야기 또한 듣게 됩니다. (주말드라마 모드!)

마을에 들어간 사사트는 장로들에게 도망 노예들을 마을에 정착시켜 달라고 요청하지만, 노인네들은 능구렁이처럼 논점을 피하며 (..) 일단 모두 손님으로 마을로 들어오는 것까지는 허용합니다. 사사트의 어머니가 모두를 대접하고, 마을은 손님들은 맞아 밤 늦게까지 잔치를 벌입니다. 장로 중 하나는 사사트와 둘이 얘기하면서 페르시아 제국에 대한 반란에서 이집트의 편에 서기로 한 그의 결정에 의문을 표시합니다. 사사트는 자신이 이집트에서 한자리 꿰어차는 편이 부족에게도 유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모두가 반갑게 맞아주는 고향 땅이지만 왠지 낯설고 어색하기만 한 사사트는 집에 손님이 많아서 집밖으로 쫓겨난채 잠을 청하려다가 스토커(..) 라하와 얘기를 나눕니다. 라하는 사사트가 날개를 펼칠 더 넓은 하늘이 필요해진 것이라고 얘기해 주고, 자신을 비롯한 노예들을 마을에 정착시키기 위해 장로들을 설득할 말 또한 조언해 주지요. 페이드아웃을 달성할 뻔 하다가(!) 라하를 그냥 보낸 사사트는 가뿐해졌지만 한편으로는 더 싱숭생숭해진 마음으로 새벽이 다 되어 잠을 청합니다.

Babylon Babes 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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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에서 사사트가 죽인 알-샤힌이 속한 하크 알-아리 부족은 이번 전쟁에서 이집트의 동맹이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그가 사사트에게 죽었다는 보고를 전해들은 바라카 군단장은 동맹이 깨질 것을 우려합니다. 어떻게 이 일을 무마할까 생각하다가 사사트는 그때 죽었던 도적의 시체 중 하나를 적당한 위치에 숨어놓고 그가 알-샤힌을 죽이고 나서 죽었다고 덮어씌우기로 합니다.

사사트는 그 자리에 있던 유일한 다른 생존자인 공범자 라하(..?)를 데려가서 시체를 적당한 곳에 숨겨두고, 며칠 후 하크 알-아리 부족이 도착했을 때 그럴듯하게 설득해서 일을 무마하는데 성공하지요. 페르시아와의 싸움이 다가오는 동안 그는 페르시아에 대한 복수의 결의를 다집니다.

Babylon Babes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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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사사트는 구덩이 함정에 빠지고, 창날이 박힌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버티던 중 므디아이가 이끄는 병사들이 도적들의 포위를 뚫고 들이닥칩니다. 끌어올려진 사사트는 함정이 또 있을까 걱정하는 므디아이와 이집트 병사들보다 앞서 노예들을 찾아 들어가고, 도적떼 두목과 마주쳐 죽입니다. 그리고 그의 포로였던 베두인, 알-샤힌 역시 죽이지요.

도적떼 두목의 방으로 끌려왔던 라하는 야샤르가 운명 직전이라며 사사트를 노예들의 감방으로 이끌고, 그곳에 도착한 사사트는 므디아이와 이집트 병사들이 도적들과 싸우는 한가운데 들이닥칩니다. 도적들을 해치운 후 사사트는 야샤르의 임종을 지키고, 야샤르는 사사트의 미래를 보았다면서 죽어서도 그의 대업을 돕겠다는 말을 남기고 죽습니다. 한편 사사트의 베두인 포로들은 도적들의 신뢰를 얻은 후 교란공격을 해서 므디아이를 도왔던 것으로 밝혀집니다. 그중 우두머리는 죽었지만, 사사트는 자신이 죽였다는 사실은 적당히 넘어갑니다. (..)

야샤르의 죽음에 슬퍼하는 라하에게 사사트는 야샤르에 대해 묻고, 야샤르는 본래 팔미라의 현자였으며 라하의 작은할아버지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일족이 반역의 혐의를 받아 살해당하거나 노예로 팔렸던 것이지요. 이집트 병사들과 도망 노예들, 베두인 포로들과 사사트는 모두 군부대로 돌아갑니다.

진행상황

번호 – 7
피해 – 없음
규모 – 조직 (군부대가 이 지역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인가?)
인간관계 – 페이만 (적), 도망노예 무리 (피보호자), 라하 (여자), 야샤르 (스승)

Babylon Babes 6화

지난번에 한번 플레이를 쉬고 이번 주에 계속된 바빌론 베이브 6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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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사사트는 포로로 잡은 베두인의 안내로 도망 노예들을 이끌고 사막을 건넙니다. 노인인 야샤르가 몸이 약해진 걱정만 빼면 대체로 평온한 여행입니다만… 척후로 보냈던 청년 하나가 앞길에 군 야영지가 있다고 보고합니다. 사사트는 노예를에게 이곳에서 기다리라고 한 후 말을 한마리 타고 야영지로 향하고, 그들이 이집트군이라는 것을 알고는 당당히 정문으로 들어갑니다.

병사들과 실랑이를 한 후 그는 감시받은채로 군단장 바라카와 만나게 되고, 이집트의 페르시아에 대한 반란에 참전했다가 포로로 잡혀 5년간 바빌론에서 노예생활을 한 얘기를 합니다. 얘기 끝에 바라카는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일단 사사트를 믿기로 합니다. 사사트는 두고 온 도망노예를 얘기를 하고, 바라카는 사사트가 그들을 보호하고 책임진다면 데리고 있어도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관인 므디아이에게 병사들을 인솔해서, 사사트를 감시하는 동시에 도망노예들을 데려오라고 명령하지요.

하지만 노예들이 있던 곳으로 가보자 사람은 보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저항하고 도망친 흔적 뿐. 사사트는 사냥꾼의 눈으로 그들을 추적해서 서쪽에 있는 바위산으로 향합니다. 므디아이는 반대하긴 하지만 군단장의 명령과 사사트를 감시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결국 따라가지요. 병사 한명을 야영지에 전령으로 보내긴 하지만요.

사사트와 군인들이 바위산을 오르는데 갑자기 화살 한대가 날아오고, 화살을 쏜 사람을 무조건 쫓아갔던 사사트는 함정에 빠져 포로로 잡히고 맙니다. 산 속에 숨어있던 도적떼에 의해 본격적으로 기습이 시작되지만 이집트 군인들은 도적들을 제압합니다. 과연 사사트는 탈출할 수 있을까요!

진행상황

번호 – 7
피해 – 부상 (이집트군에게 의심받고 있다)
규모 – 조직 (군부대가 이 지역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인가?)
인간관계 – 페이만 (적), 도망노예 무리 (피보호자)

추가 링크

고대 이집트 인명
(영문)
페르시아 왕조 (영문)

Babylon Babes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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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마침내 나타난 열댓명의 기수들은 유목 부족의 사내들로, 사막에서의 대상 안내에 잔뼈가 굵은 이들은 무기를 돌려주면 숨겨둔 무기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사사트와 다른 노예들을 원하는 곳까지 안내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기부터 돌려주면 도망 노예들을 모두 죽일 것이 분명하므로 사사트는 속임수를 씁니다. 무기를 건네줄테니 도시 안쪽으로 들어오라고 얘기하고, 중앙 광장 주변의 건물에 궁수들을 배치해서 기습한 것이지요. 그리고 직접 남자들을 이끌고 나가 베두인들을 대여섯만을 남기고 모두 죽여버립니다.

사사트는 포로로 남은 자들에게 자신들을 이끌고 사막을 안내하라고 협박하는데, 불행히도 사회판정이 실패합니다. (나중에야 생각해 보니 번호를 7로 낮추기로 했었기 때문에 간신히 성공이었지만, 어차피 동환님과 저 둘다 8로 생각하고 판정했으므로 그대로 갑시..퍽) 이 상황에서 안내를 거부하면 곤란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식은땀을 좀 흘렸지만, 다행히도 동환님이 실패의 결과로 베두인들이 안내를 하긴 하되 나중에 배신한다는 좋은 안을 내주셨습니다. 판정과 판정 결과의 시간적 분리는 진행 전반에 써먹을 데가 많아 보이지만, 자세한 얘기는 다른 글에…

그리하여 사사트와 도망 노예들은 가슴에 배신을 품은 포로의 안내로 고대 유적에서 빠져나와 이집트로 향합니다.

진행 상황

번호: 7? 8? (7로 낮추기로 했다가 8처럼 사용해 버려서 애매)
피해: 없음
모험 규모: 작은 집단 (도망노예의 무리를 이끌고 무사히 이집트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
인간관계: 페이만 (적), 도망 노예들 (피보호자)

Babylon Babes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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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베이브 제 4화입니다.

요약

사사트는 부상당한채로 버려진 도시의 한 건물에서 눈을 뜹니다. 도망 노예들의 인솔자격인 노인 야샤르가 그간의 상황을 설명해 주지요. 노예들은 정신을 잃은 사사트를 데리고 정처없이 헤매다가 이 유적을 우연히 발견하고, 일단 먹을 것과 물이 있는 이곳에서 숨어지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밖으로 나가자 사사트에게 순식간에 두 꼬맹이가 따라붙고, 사사트에게 이 유적에 사람사는 흔적이 있다고 얘기해 줍니다. 식량사정을 생각하다가 창고가 있냐고 그가 묻자 아이들은 식량창고는 비었지만 옛날에 쓰던 무기고가 있다고 합니다. 사사트는 무기고로 안내해 달라고 부탁하지요.

무기 진열대에 걸린 무기들은 다 낡고 삭아서 못쓰게 된 것 뿐이지만, 어느 순간 사사트는 진열대 중 하나가 헐겁다는 것을 눈치채고 과감히 뽑아버립니다. (…) 그 뒤에 드러난 것은 숨겨진 빈 공간, 그리고 번쩍거리는 새 무기! 버려진 것처럼 보였던 이곳조차 완전한 은신처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사사트는 아이들을 시켜 사람들을 부르고, 무기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부족한대로 방어를 준비하기로 하지요. 방어태세 강화와 훈련 등 준비로 며칠이 흘러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유적에 다가오는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는데…

진행상황

번호: 8
피해: 없음
모험 규모: 작은 집단 (도망노예의 무리를 이끌고 무사히 이집트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
인간관계: 페이만 (적)

Babylon Babes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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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베이브 3화입니다. 비극적인 주사위 실패의 연속 때문에 이야기가 전혀 예상외의 방향으로 간 화이기도 했죠. 웃겨 죽는줄 알았습..(퍽)

요약

바빌론을 떠난 사사트는 아라비아의 사막을 건너기 위하여 크낙사에서 이집트를 향해 곧 출발할 상단을 찾아가지만, 이미 필요한 사람은 다 모집했다고 문전박대를 당하지요. 이에 굴하지 않고 사사트는 그를 쫓아내려는 경비를 두드려 패려고 하지만… 오히려 경비들에게 두들겨맞습니다! 이때 사사트의 충직한 종 바르탄이 쫓아와 경비들을 말리려 하지만, 경비 중 하나가 얼결에 그를 살해하고 맙니다.

상단의 인솔자는 사람이 죽은 것을 보고 당황해서 경비들을 시켜 시체를 수로에 버리게 한 다음, 정신을 잃은 사사트를 노예로 팔기 위해 끌고 상단을 서둘러 출발시킵니다. 상단의 한 수레 속에서 부상당한채 눈을 뜬 사사트는 바르탄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지요. 마침 바르탄을 죽인 경비가 수레에 들어와 죽은 노예들의 시체를 던져내는 동안 그는 경비를 제압하고 바르탄의 저승길 동무로 보내줍니다.

어차피 병들고 다친 노예들이 탄 수레인만큼 위험을 무릅쓸 가치는 없다고 판단한 경비들은 마차에 불을 지르고, 부상당한 상태에서 연기까지 마신 사사트는 의식이 멀어지는 가운데 간신히 마차 바닥에 박힌 사슬을 뽑아냅니다. 그리고 그의 지휘 하에 노예들은 때맞춰 모래바람까지 몰아치는 가운데 상단에서 탈출합니다. 어차피 사막 속에서 그들이 살아남을리 없다고 생각하고 상단측은 추적을 포기하지요.

정신을 잃은 사사트를 데리고 사막을 정처없이 헤매던 노예들은 산속에서 고대 도시의 유적을 발견하는데…

Babylon Babes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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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외벽과 내벽 사이까지 도망친 사사트는 한 창고에서 불편한 밤을 보냅니다. 아침에 수색대를 피해 큰 배 밑에 몸을 숨기고 수로 입구의 검문을 통과하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그의 폐활량이 딸려(..) 숨을 쉬려고 고개를 내밀었다가 잡히고 맙니다.

내벽에 면해 있는 경비 초소 지하에 갖힌 사사트는 그를 회수하러 온 주인 페이만을 인질로 잡아 빠져나오고, 내친 김에(?) 건너편 감방에 갖혀있던 다른 포로도 데리고 나옵니다. 말 두마리를 요구해서 외벽을 향해 달리는 두 사람을 향해 성대한 행렬이 다가옵니다. 바로 봄의 제전을 맞아 성 밖의 땅을 축복하러 가는 고위 여사제의 행렬이었지요.

전형적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 (이 여자는 제전 동안 이슈탈 여신의 역할을 맡았으니 말 그대로 신의 도움)로 여사제, 혹은 이슈탈은 여신의 영광을 위해 다섯 번의 제전 동안 사사트가 피를 흘린 것을 잊지 않았다며 그 대가로 사사트에게 자유를 줍니다. 그리고 사사트의 손에 길바닥에 팽개쳐진 페이만에게 약속을 어긴 대가로 1년 동안 풍요의 은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하지요.

사사트는 여사제의 청에 따라 마차에 타고, 사사트가 구출한 포로는 목숨을 빚졌으니 사사트가 자기 주인이라며 막무가내로 따라옵니다. 마차 안에서 여사제는 바빌론의 성벽을 다시 눈에 두는 날이 오면 오늘 자신의 친절을 기억해 달라고 간청하고, 성벽 밖에 사사트를 내려줍니다. (그녀는 야타족이었다..?)

사사트가 얼결에 얻은 종은 우샤하의 아들 바르탄이라는 배화교 사제로, 이집트로 간다는 사사트의 말에 아라비아의 사막은 어떻게 건널 거냐고 투덜거리는 엄청 건방진 종입..(..) 싫으면 따라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어떻게 생명의 은인인 주인을 버리겠냐고 싹 입을 씻는 박쥐이기도 하죠.

어쨌든 자유를 얻은 사사트는 고향을, 그리고 그 사이에 가로놓인 아라비아의 열사를 향해 말을 돌립니다.

진행 상황

사사트: 번호 8
피해: 없음
모험 규모: 개인 (사사트는 이집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인간관계: 페이만 (적), 바르탄 (종)

생각보다 바빌론에서 빨리 나왔는데, 제목을 바꿔야 할지 어떨지..(..)

Babylon Babes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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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베이브 (트롤베이브 규칙을 사용한 고대 바빌론 배경 캠페인) 1화입니다. 동환님과 한 1:1입니다. 이 세션과 전체 캠페인에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곡은 시네아드 오코너의 불타는 바빌론 (Fire on Babylon). 가사가 어울리는군요. (내게 모든 것을 빼앗고 거짓말만 했어… 그때는 무력했지만 지금은 아니지. 불타는 바빌론, 이제 모든 것이 달라졌네…)

진행상황

사사트: 번호 8
부상: 불편
모험 규모: 개인
모험에 걸린 것: 사사트가 자유를 찾을 수 있는가 (혹은 페이만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가?)

요약

봄의 이슈탈 제전 축제의 일부로 벌어지는 내기 검투. 전쟁포로로 끌려온 노예 사사트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이번은 다섯번째 제전 검투로, 이번에 이기면 자유를 주겠다고 그의 주인 페이만이 약속했거든요. 사사트는 상대를 죽이고 다섯번째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지만, 페이만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그를 다시 사로잡으려고 합니다. 페이만의 끄나풀을 위협해서 물러나게 하고 도망친 사사트의 뒤로 곧 도시 경비대가 쫓아오고, 그는 바빌론 중심의 복잡한 골목길로 숨어듭니다. 또한 성문을 닫기 위해 전령을 보낸다는 얘기를 골목에 울리는 경비들의 말을 통해 엿듣게 됩니다.

동쪽의 내벽을 향해 도망치던 그는 우연찮게(!) 좁은 골목길에서 흔치 않은 급한 말발굽 소리가 듣고, 말발굽이 그가 있는 골목으로 접어들자 기수를 살해합니다. 기수는 성문들 닫으라는 표시인 푸른 깃발을 들고 있었지요. 그는 전령의 시체 밑으로 기를 밀어넣고 전령의 말을 붙잡은 후 내벽으로 향하지만,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에서 길을 잃습니다. 빈민가에 도달한 그는 흙길에 뛰노는 아이들에게 내벽으로 가는 길을 묻고, 그중 메르라는 당돌한 소년이 안내를 자청합니다.

성벽에 도착하자 아까 전령을 죽인 보람이 있어 성문은 아직 열려있지만 성벽 위의 경비들은 무장한 자가 밤에 말을 타고 성 밖으로 나가는 것을 수상쩍어합니다. 메르에게 말에서 내리라고 한 후 사사트는 말에 박차를 가해 돌파 강행! 그때 바로 그의 뒤로 또다른 전령이 푸른 기를 들고 나타나고, 닫히기 시작한 성벽 틈새로 사사트는 전력질주를 해서 빠져나옵니다. 성문을 막은 궁수들을 제치고 내벽 성문을 돌파한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넓은 운하와 그 너머의 거대한 외벽. 내벽과 외벽 사이에 사사트를 가뒀다고 판단한 경비들은 우선 전력을 정비한 다음에 그를 찾아나서기로 하고, 석양의 붉은 빛 속에 사사트는 일단 운하를 따라 남쪽으로 말을 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