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sion Start: Sun Nov 26 10:40:32 2006

로키: 마치 영원처럼 느껴지는 시간을

로키: 저 밑의 치명적인 창끝을 피하기 위해

로키: 팔다리로 있는 힘을 다해 버티던 사사트는..

로키: 곧 닥쳐드는 병사들의 발소리와 무기음,

로키: 고함소리와 단말마를 한참동안 듣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로키: 그때 저 위에, 구덩이 아가리에 얼굴이 나타나는군요.

로키: "사사트!" 므디아이가 고함칩니다. "바로 꺼내줄테니 버티시오!"

로키: 뭔가 저 위에서 북적거리는 기척이 있더니

사사트: "아....조금 더 버티면"

로키: 밧줄 하나가 마치 구원의 손길처럼 벽을 타고 내려오는군요.

사사트: 뭔가 말하려다가

사사트: 밧줄을 재주 좋게 잡습니다. (...)

사사트: 그리고 올라갈 수 있겠죠?

로키: 예

사사트: "바이바이 날들~" 하며

사사트: 올라가요 (...)

로키: 예, 낑낑거리며 올라오자..

로키: 므디아이와 휘하 병사들이 싸운 게 역력한 기색으로 주변을 경계하고 있고

로키: 도적들의 시체 또한 주변에 널부러져 있군요.

로키: 피냄새가 좁은 통로 안에 떠돕니다.

사사트: "고맙소...이런 죽음은 사양이야." 라며

사사트: 상황을 물어요 (...)

로키: "일단 놈들을 제압하기는 했지만 문제는"

로키: "불리해지자 바로 더 깊숙히 도망쳐 버렸소."

로키: 므디아이는 산 안쪽으로 이어지는 동굴 통로들을 보며 얼굴을 찌푸리는군요.

사사트: "....들어가고 싶은 데는 아니군."

로키: "찾고 있는 노예들도 아마 저 안쪽에 있을듯 하오."

사사트: 일단 자기 상태를 점검하고요.

로키: 뭐, 여기저기 긁히긴 했지만 거뜬하군요.

사사트: "그럼 먼저 가보겠소."

로키: "뭐?" 므디아이는 눈이 커지는군요.

로키: "또 무슨 함정이 있을지 모르오!"

사사트: "난 그들을 찾아야 하고"

사사트: "걱정 마쇼, 같이 가자고는 안 할테니까"

로키: "나 역시 그들을 찾아오라는 명령을 받았소."

사사트: "그럼 내가 먼저 가보겠소. 정찰을 맡지."

로키: 므디아이는 잠시 그를 쳐다보다가 묻습니다.

로키: "..그들이 왜 그렇게도 중요하오?"

로키: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는 투로 묻는군요.

사사트: "흠..."

사사트: 그렇게 중요했나? 잠깐 스스로도 고민합니다. (...)

사사트: "뭐, 딱히 대단히 중요한 자들은 아닐지도 모르겠군."

로키: "상관의 인허가 떨어진다면 작전 목적을 바꾸어서.."

사사트: "허나 난 내 밑의 자들을 남의 맘대로 놔둘 생각은 없소."

사사트: 끊으며 말합니다.

로키: 므디아이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군요.

로키: "어쨌든 바라카 군단장님께서 판단하실 일이오."

로키: "그대는 내 부하가 아니니 말하는대로 정찰을 맡아도 상관없소. 막지는 않을테니.."

사사트: 끄덕이고

로키: 그러면 동굴 통로 안쪽으로 향합니까?

사사트: 네

로키: 조금 들어가자 동굴 통로는 세갈래로 갈라집니다.

사사트: "좋아, 선택지군.." 작게 중얼

로키: 왼쪽 길은 느껴지는 공기가 매우 차갑고 냄새가 좀 퀴퀴하고

로키: 중간 길은 좀더 따뜻한 공기군요.

로키: 오른쪽 길은 습하고, 별다른 냄새가 없습니다.

사사트: 흠...하고 잠깐 고민을 하고요.

사사트: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중간 길을 갑니다. (...)

로키: 사사트의 발걸음이 좁은 통로에 가볍게 울립니다.

로키: 길을 꺾어서 따라가자 중간중간 바위의 틈새에서 햇빛이 비쳐들어 오기까지 하고

로키: 공기가 비교적 따스한 것은 그 때문인듯도 하군요.

로키: 조금 더 가다 보니 인기척이 조금씩 느껴집니다.

로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사사트: 발소리를 죽이고

사사트: 창을 든 채 조심스레 전진합니다.

로키: 다가가면서 이제 목소리들은 분간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로키: "이 멍청한 놈들! 놈들을 해치우지 못하고 도망치느냐!"

로키: "하..하지만.."

사사트: 더욱 발소리를 죽이고

로키: "상대는 훈련받은 병사입니다 두목!"

사사트: 'OK 두목'이라 마음속으로 생각합니다.

사사트: 인기척은 대충 몇 명?

로키: 앞에서 오른쪽으로 통로가 휘어지고

로키: 꺾어들어가면 그들이 있는 공간이 되겠군요.

로키: 약 4명입니다

사사트: 조금씩 다가가서

사사트: 살짝 쳐다봐..야겠죠?

로키: 예, 쳐다보자..

로키: 통로는 꽤 넓은 동굴로 열리는군요.

로키: 천장에는 마치 천창처럼 틈새가 있어서 햇빛이 들어오고

로키: 바닥에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비싼 융단이라든지 깔개라든지 깔려있어서

로키: 그들이 부르는 말 그대로 도적떼 두목의 처소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키: 키가 크고 얼굴이 사납게 생긴 사내 하나가 다른 도적 두명에게 마구 소리를 지르고 있고

로키: 방 한켠에는 사사트의 오랜 친구.. 매부리코의 사내 알-샤힌이 무표정하게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군요.

로키: 방에 있는 마지막 한명도 아는 얼굴입니다.

로키: 전에 없이 호사스러운 옷과 반투명한 베일, 보석을 걸쳐서 순간적으로 알아보지도 못한 라하군요.

사사트: 제가 저쪽에 다가가려면

사사트: 누구가 볼 듯 한가요?

로키: 통로 반대편 쿠션에 불안하게 앉아.. 유일하게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라하는 그를 보고 눈이 휘둥그래집니다.

로키: 예, 더이상 다가가면 다른 사람들도 눈치를 채겠네요

사사트: 쉿...하지만 뭐 떠들 수 있으니까

사사트: 창이 하나 뿐이란 것에 약간 아쉬워 하고요 (...)

로키: 사사트의 조용하라는 손짓에 라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로키: 다른데로 주의를 돌리는척 하는군요.

사사트: 사실 부하들...

사사트: 실수 군대를 부르는 게 정석이긴 한데

사사트: 문젠 걔들 부르는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

사사트: 씁 어쩔 수 없지 하는 표정으로

사사트: 제일 가까운 놈...일단 두목이었으면 싶지만 하여간

사사트: 기습 돌격!(...)

로키: 갈등 선언합니다~

사사트: 옙

로키: 행동 유형은 전투고..

사사트: 일단 앉아 있는 폼 보면

사사트: 알-샤힌은 배신한 게 뻔하죠? (...)

로키: 누구를요?

사사트: 이쪽을? (배신은 아닌가)

로키: 뭐, 그럴 수도 있지만 한가지 고려사항이라면

로키: 알-샤힌이 애당초 적대하는 쪽은 이집트가 아닌 페르시아라는 점도 있긴 하죠

로키: (내지는 적대한)

사사트: 끄덕..

사사트: 하지만 자유로운 폼새로 보이면 일단 적으로 치고

로키: 페르시아에게 무장해제당해서 고대도시에 숨겼으니..

사사트: 음..

사사트: 사사트의 주특기인

사사트: 인질 작전으로 나가야 하려나

사사트: (...)

로키: 잘됐다! 죽여! 하면 어쩝니..

로키: 이것도 판단에 고려사항을 얘기할 뿐..

사사트: 그럼 죽이는 거고 당연히

사사트: 두목을 노리는 거겠죠.

로키: 두목이 죽으면 또 이 방안에 있는 사람들은

로키: 자기가 두목 되겠다고 생각할만하죠

사사트: 인질은

사사트: 방패도 되니까요 (...)

사사트: 그래서

사사트: 성공수는 얼마나?

로키: 성공수 둘 정도로 할까요

사사트: 하기사

사사트: 창으로 잡긴 애매하군요

사사트: 그럼 다 죽이는 게 둘? (...)

사사트: (라하까지 죽여버립니..(...))

로키: (멋집니..)

로키: 예, 성공수 둘이면 적합할 것 같은데요

사사트: 전 기습한다는 이점과

사사트: 아니 이점을 들어

사사트: 하나로 줄일 수 있을까 의문을 표합니다.(...)

로키: 한개 됐고..

로키: 다음이 페어 앤드 클리어

로키: (제 번역: 허심탄회..<-)

사사트: 가까운 놈 찌르고

사사트: 그 다음 놈들 베어버림다 (허심탄회하게 말합니..)

사사트: 샤힌은 안 죽일 듯 (...)

사사트: (공격 안 한다는 전제 하에 (...))

로키: 허심탄회할 때는 PC도 모르는 것도 얘기하니..

로키: 두목은 일단 칼을 꺼낼 테고..

로키: 시간만 준다면 두목은 부하들 뒤에 숨으려 할테고..

로키: 부하 1은 이 기회에 두목 처치하고 자신이 두목 될 생각으로

로키: 사사트의 길에서 벗어나려고 하겠군요

로키: 그리고 우리의 다크호스(다크호크인가!) 알-샤힌은

로키: 두목을 바로 배신할 테고..

로키: 라하는 이틈을 타 어딘가에 숨겨뒀던 무기를 꺼내 알-샤힌을 공격하겠군요

사사트: 부하2는?

로키: 부하 2는 바보같이 저항하다가 죽겠죠, 뭐..(..)

로키: 그럼 굴릴까요

사사트: 넵

사사트: 자아 1~6 사이고..

사사트: *[다이스1개]* (결과 : ,1 ) 성공수 : 0 , 재굴림 : 0 ,1의 개수 : 1

로키: 사사트는 바로 달려들고..

로키: 그의 기세에 순식간에 동굴 안은 소음과 혼란으로 폭발합니다!

로키: 두목으로 보이는 자는 고함을 지르면서 칼을 뽑고

로키: 화급하게 부하들 뒤로 물러나려고 하지만

로키: 한명은 사사트가 휘두르는 창을 벗어나면서 두목에게의 공격로를 바로 터주는군요.

로키: 나머지 한명이 두목 앞을 막아서지만

로키: 사사트의 창이 찔러오고, 대적하려던 도적의 피가 속절없이 확 튑니다.

사사트: "훈련받은 병사? 나 말인가?"

사사트: 히어로의 대사를 외치고 (?)

로키: "이..이놈!"

사사트: 창을 멈추지 않습니다.

로키: 그래도 도적떼의 두목이 될 정도면 아예 물은 아닌지

로키: 두목은 육박해온 사사트의 창 공격 범위 내에 교묘하게 머무르면서

로키: 흐릿한 빛 속에 혼란스럽게 번쩍이는 칼을 휘두릅니다.

로키: 사사트가 애먹는다.. 싶은 순간

로키: 얼어서라기보다는 느긋하게 이 장면을 지켜보고만 있던 알-샤힌이 싸움에 뛰어듭니다.

로키: 그러나 그의 칼은 사사트가 아닌 도적 두목을 향하고

로키: 도적 두목은 제때 피하지만, 팔에 칼이 스치면서

로키: 그는 순간적으로 공격선이 어긋나고 방어를 위한 회수도 되지 않아

로키: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사사트: 푹- (...)

로키: 단말마와 함께 피가 반대편 벽에 확 튀는군요.

로키: 도적 두목은 꺼져가는 눈으로 믿을 수 없다는듯 사사트와 알-샤힌을 번갈아 보다가

로키: 천천히 몸이 무너지면서 창이 무거워집니다.

사사트: 도적1..은 그럼

사사트: 완전 물러나버린 것?

로키: 도적 1은 통로를 통해 신나게 도망치고 있군요.

로키: 아직 충분히 보이니 잡으려면 잡을 수 있습니다.

사사트: 그런데 라하는?

로키: 도적 안잡고 라하 쪽으로 주의를 돌립니까?

사사트: 알려서 안 되긴 하는데

사사트: 샤힌 쪽을 신용 못 하니까

사사트: 라하 쪽으로 시선을 돌릴 수 밖에요 (...)

사사트: 창은 샤힌을 겨누고요.

로키: 예, 그럼 그 사이에 도적 1이 열심히 도망치는 발소리는 멀어지고

로키: 샤힌 쪽으로 시선을 돌린 순간

로키: 손안에 작은 보석박힌 단검을 들고 샤힌의 뒤로 다가가는 라하가 시선에 잡힙니다.

로키: 그리고 분노어린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며 (아니면 용기를 내려는 걸 수도 있지만) 라하는 단검을 내리치는군요!

로키: 뭐.. 라하가 살상기술을 익힌 적이 있을리 없고..

사사트: 일단 지켜보고있슴다. (...)

로키: 칼은 알-샤힌의 어깨에 박혔다가 내리치는 동작에 등의 옷과 피부를 길게 찢으며 내려갑니다.

사사트: 샤힌이 공격하려 하면

사사트: 말립니다. (...)

로키: 어느 쪽을 어떻게 말리나요..? (..)

사사트: 어차피 창으로 둘을 띄우면 되죠.

로키: 샤힌은 고통과 놀람에 소리를 지르고

로키: 라하의 손목을 잡아서 제압하려고 하지만

사사트: "그만둬!" 하며 둘을 띄우고요.

로키: 사사트의 창이 매섭게 둘 사이를 가로막는군요.

사사트: 라하를 보며 묻습니다.

사사트: "누가누가 잡혀 왔지?"

로키: 라하는 피묻은 단검을 든채 식식거리며 샤힌을 노려보다가 사사트를 봅니다.

로키: "우리 전부입니다."

로키: "이 자가 본색을 드러냈을 때, 저항하려고 했지만 모두 가축처럼..!"

사사트: 이 동굴..에서

사사트: 병사들 있는 데까지 머나요?

로키: 약 10분 정도 거리입니다.

사사트: "과연.." 하며

사사트: 샤힌을 쳐다봅니다. 창끝을 댄 채 (...)

로키: 샤힌은 한 손으로 피가 흐르는 어깨를 감싼채

로키: 사사트와 라하를 모두 경계하며 쳐다봅니다.

사사트: "말할래? 아님 찌를까" (...)

로키: "무엇을?"

사사트: "과연...그냥 찌르는 게 낫겠군."

로키: 여전히 무표정하지만 그런 샤힌의 눈빛이 흔들리는군요.

로키: "이 자들의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었다." 샤힌은 목소리를 평온하게 하려고 애쓰지만

로키: 상황이 상황인만큼 조금 떨리긴 하는군요.

로키: "그러기 위해서 우리 모두를 넘길 생각이었잖아! 이 배신자!"

로키: 라하의 목소리가 앙칼지게 동굴 안에 울립니다.

사사트: 고민을 해야 하나..그런 건 성미에 안 맞는데 (...)

로키: "배신은 애당초 우호가 있을 때 하는 것이다, 여자." 샤힌이 비웃는군요.

사사트: "네 부족의 자들은 다 어디 있지?"

로키: "이 바보들과 함께 있다."

사사트: 도적 말이죠?

로키: 샤힌은 죽은 도적 두목과 도적 2의 시체를 눈으로 가리키는군요. (예)

로키: "지금쯤 그들은 상당히 혼란한 상태일 것이다."

사사트: 도적1이 가서

사사트: 알릴 시간을 생각하면..하고 고민하다가

로키: 지금쯤 반쯤 갔겠군요.

사사트: "알겠다." 하고요

사사트: 여기서 바로 샤힌 찌르는 것도

사사트: 갈등 판정이 필요하나요 (...)

로키: 전혀요

로키: 죽이십..(퍽)

사사트: 네

사사트: 푹- (...)

사사트: "유감이군, 배신이 아니더라도 적은 살려두지 않아."

로키: 알-샤힌은 목졸리는 사람이 내는 것 같은 외마디 소리와 함께

로키: 그대로 푹 쓰러지는군요.

사사트: 라하에게 "...안의 구조는 알아?" 물어봅니다.

로키: 라하는 자신도 죽이려고 한 주제에 눈을 돌리다가

로키: "저는 저쪽 통로로 이 방으로.." 라고 한쪽 벽을 가리키다가

로키: 부끄러운듯 눈을 내리깝니다.

사사트: 갸웃? 해요 (...)

로키: 라하가 가리킨 곳에는 벽에 벽걸이 천이 걸려있군요.

사사트: "왜 그러지?" 하며 열어봅니다.

로키: 그 뒤에는 또다른 통로가 있군요.

사사트: "다들 저쪽에 있나?"

로키: 아까전에 왼쪽 통로에서 느꼈던 차갑고 퀴퀴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로키: "예."

로키: 라하는 끄덕입니다.

로키: "야샤르 할아버지는 특히.. 얼마나 더 사실 수 있을지.."

사사트: 고개를 끄덕이고..

로키: 라하는 앞장서서 통로로 들어가는군요.

사사트: 뭐 따라갑니다.

로키: "서둘러요. 운명하시기 전에 당신을 뵙고 싶어하셨어요."

사사트: 서둘러요.

사사트: 주위에 주의는 잊지 말고.

로키: 들어가고 벽걸이가 제자리로 내려가자 통로 안은 거의 칠흑처럼 어둡군요.

로키: 간간히 벽에 횃불이 있긴 하지만 빛보다는 연기가 더 많이 나는 느낌이고

로키: 그나마 상당수는 꺼져 있습니다.

로키: 좁은 통로에는 아무도 없지만

로키: 동굴의 구조 때문인지 어디선가 싸우는 소리가 울리는군요.

로키: 라하의 발소리는 앞쪽에서 가볍게 울리고..

로키: 몇번이나 복잡하게 꺾은 끝에

로키: 흐릿하게 울리던 전투의 소음은 바로 앞쪽으로 음원이 좁혀집니다.

로키: 라하는 멈칫하는군요.

사사트: 라하를 잡고요

사사트: 여기서 멈추라고 한 다음 제가 앞서가요.

로키: "조심하세요" 하는 속삭임이 들린 것 같기도 하고

로키: 사사트는 천천히 어둑한 통로를 나아갑니다.

로키: 가는 길에 통로는 갑자기 극도로 좁아지고

로키: 등을 대고 게걸음으로 가야 빠져나갈 수 있는 곳이 나오는군요.

로키: 싸움의 소음은 바로 그 너머에서 들립니다.

사사트: 게걸음은 다행히

사사트: 발견하기 어려운 포즈니까

사사트: 조심스레 봐요.

로키: 좁아진 통로 넘어로는 동작의 단편만이 스쳐지나가는 정도지만

로키: 갑옷입지 않은 전투원끼리의 싸움으로 보이는 동작이 보이더니

로키: 갑자기 더 많은 목소리와 묵직한 발소리가 들리고

로키: 그 속에 갑옷의 번쩍임이 더해집니다.

로키: 그 위로는 므디아이가 명령하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사사트: 갑옷이라..

사사트: 역시

사사트: 싸우는 상대는 도적?

로키: 그래 보입니다.

사사트: 갑옷 입지 않은 전투원끼리면 그런데

사사트: 군대 내 쫄병들이에요? (...)

로키: 그것까지는 알 수 없군요.

사사트: 포로..쪽은 찾을 수 있음?

로키: 라하에 의하면 감방이 이 너머에 있고

로키: 따라서 포로들도 저 앞에 있겠지만, 좁은 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군요.

사사트: 할 수 없죠

사사트: "나도 잊진 말았으면 좋겠는데?" 라며

사사트: 뛰어듭니다. (...)

로키: 갑자기 벽틈에서 사사트가 튀어나오자

로키: 도적들은 더 혼란에 빠지고

로키: 결국 그들이 속절없이 하나하나 쓰러져 가면서

로키: 싸움은 정리되는 분위기가 되는군요.

로키: 어느정도 싸움의 혼란이 잦아들자 주변 상황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사트: 므디아이에게 인사하며

사사트: 포로를 찾아야죠.

로키: 예, 이 토굴 속에 포로들이 갖혀있군요.

로키: 여자와 아이, 병자들은 휘말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 안쪽 벽에 몰려있던 반면

로키: 사사트에게 훈련받은 청년들은 직접 같이 싸웠던 모양입니다.

로키: 그들은 사사트를 보자 일제히 반갑게 달려오는군요.

사사트: 끄덕하고

사사트: 청년 중 일부에게

사사트: 라하가 저 위에 있으니 데려오라고 하고요

사사트: 야사르..를 찾죠.

로키: 도망 노예들은 갑자기 해방의 기쁨마저 가라앉은채

로키: 양옆으로 갈라지면서 길을 터주는군요.

사사트: 후...

사사트: 거들먹거리진 않고 (...)

사사트: 빠른 걸음으로 들어갑니다.

로키: 동굴 안쪽 벽에 누워있는 것은 이제 거의 숨이 붙어있을락말락한 야샤르입니다.

로키: 양옆에서는 노예들의 경의어린 시선이 그를 따르고..

로키: 누워있던 야샤르는 미약하게 고개를 들어서 그를 보려고 하는군요.

사사트: "조금 늦었군."

로키: 뒷편에서 작은 소란이 일더니 사사트가 보냈던 청년과 라하 역시 야샤르 곁으로 달려옵니다.

로키: "아니.. 제때 와주었소.."

로키: 야샤르는 꺼질락말락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로키: 목소리는 바람에 모래가 날리는 소리만큼이나 미약하군요.

사사트: "뭐 말할 거 있소?"

로키: 야샤르는 손을 들려고 하지만 손이 떨릴 뿐 움직이지 않자

로키: 라하가 잡아서 사사트의 손에 올려주는군요.

로키: 마치 마른 막대기를 묶어놓은듯, 조금만 세게 쥐면 부서질 것 같이 뼈만 남은 손은 마지막 힘으로 사사트의 손을 꼭 쥡니다.

로키: "그대.. 자유를 주는 자여.."

로키: "그대의 앞길에서.. 크나큰 것을 보았소.."

로키: "그 손으로 나라를 세우거나 무너뜨릴 수 있는 힘.."

로키: "그대의 덕에 야샤르는.. 자유인으로서 죽소이다.."

로키: "저 세상에서도.. 지킬..테니.."

로키: "축복을.." 이 말을 하는 것이 마지막 호흡이었는지

로키: 야샤르는 그대로 숨이 끊어지고, 사사트의 손을 잡았던 손가락은 풀어지는군요.

사사트: "예언..이라, 장군 쯤 되면 기록에 남겨 보지." 잠시

사사트: 추모(?)를 하고요. (...)

로키: (..)

로키: 라하는 빛이 빠져나간 눈을 감기고 뼈만 앙상한 손을 두 손으로 잡는군요.

사사트: 므디아이쪽은..아직 여기 있나요?

로키: 야샤르의 마지막 말은 못 들었겠지만 그래도 비교적 숙연하게 입구 쪽에 있었던 병사들은

로키: 천천히 이쪽으로 다가옵니다.

사사트: 척 일어나서

사사트: "여기 온다는 말은 못 들은 거 같은데.." 라고 삐딱하게 나가요 (...)

로키: "하크 알-아리의 부족원이 알려주었소."

로키: 므디아이는 병사들과 함께 서 있는 피부가 검은 사내를 가리키는군요.

사사트: 베두인?

로키: "그들이 먼저 교란한 덕분에 도적의 잔당을 적은 희생으로 제압할 수 있었지."

로키: 예

로키: 알-샤힌과 함께 붙잡은 베두인 중 세명이 이집트 병사들과 함께 있군요.

사사트: "그렇군..다행이오."

로키: 므디아이는 끄덕입니다.

사사트: 그럼 야사르를 수습해서 나가는 걸로?

로키: 예, 하지만 그 전에..

로키: "알-샤힌을 보셨소이까?" 하크-알-아리 부족의 사내가 묻는군요.

로키: 이집트 병사들에 둘러싸인 상황을 의식했는지 정중한 말투로..

사사트: 끄덕

사사트: "그는 죽었소."

사사트: 간단하게 말합니다.

로키: 하크-알-아리 부족의 사내들은 모두 놀라는군요.

로키: "이럴수가.. 사막의 매도 떨어졌구나.." 그중 하나가 탄식합니다.

사사트: "사막의 매?"

로키: "알-샤힌을 우리가 부르는 이름이었소."

로키: 검은 피부의 사내는 경황중에도 비교적 침착하게 대답하는군요.

로키: "아직 저 통로 너머의 방에 계시오? 그분을 사막에 돌려줘야 하오."

로키: 즉 시체 수습을 말하는 것 같군요.

사사트: "아마 그럴 거요."

로키: "시간을 내줄 수 있겠소? 그분을 모셔가기만 하면 되니.."

로키: 므디아이는 허락하고, 결국 모두는 시체 대여섯구를 수습해서 일단 동굴에서 나옵니다.

로키: 야샤르와 알-샤힌 외에도 병사 두명이 쓰러졌고..

로키: 또 사사트가 인솔해온 노예 중에서도 청년 하나가 전투중 쓰러졌군요.

사사트: 그래도 전투 규모에 비하면

사사트: 손실이 적군요.

로키: 예.. 숙연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로키: 그래도 사막의 찬란한 아침 속으로 걸어나오는 모두의 표정은 희망적입니다.

로키: 밖에는 바라카 군단장이 보낸 지원이 기다리고 있군요.

사사트: 그 전에 끝냈수..라고 전하고 (...)

사사트: 부상자는 꽤 있을테니까

사사트: 빨리 돌아가야겠죠.

로키: 부상자는 일단 옮길 수 있게 응급처치만 한 후

로키: 병사와 도망 노예와 베두인, 그리고 사사트..

로키: 기묘하게 뒤섞인 일행은 다시 야영지로 향합니다.

사사트: 그 사이 라하를 위로해줍니다? (...)

로키: 야샤르의 죽음은 모든 도망 노예들에게 큰 타격이었던 모양이지만

로키: 특히 라하는 더 슬퍼하는 것 같군요.

사사트: 궁금하기도 하고(...) 위로해줄 요량으로

사사트: 야사르가 어떤 존재였는지 물어봐요.(...)

로키: 그녀는 신경써주는 사사트를 고맙게 봅니다.

로키: "그분은.. 본래 팔미라의 현자셨고.. 제 작은할아버지시기도 했답니다."

로키: 라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군요.

사사트: 그 말엔 조금 놀랍니다.

사사트: "현자..였는데 어쩌다가.."

로키: "제가 어렸을 때의 일이고 작은할아버지가 자세히 얘기해 주시지는 않았으나"

로키: "반역의 혐의로 온 가문이 죽임을 당하거나 노예로 팔렸다고 들었습니다."

로키: "그래도 어떻게든 그분은 저의 의지가 되어주셨고.. 제게는 아버지와 같은 분이었는데.."

로키: 라하는 고개를 젓는군요. "이렇게 그분을 잃다니.."

사사트: "죽어서도 나를 지켜준댔지...그건 그냥 유언이 아니었나 보군."

사사트: 현자라니까 그 유언이 더 색달라지는 것 (...)

로키: 라하는 끄덕입니다.

로키: "분명히.. 그분께서는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조력하실 것입니다."

로키: 조금 수줍지만 분명하게 말하는군요.

로키: "저 역시.. 당신께서 우리들에게 베푸신 은혜는 감사하다는 말로 표현할 수조차.."

사사트: "신경 쓰지 마시오.." 으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