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언더월드 3기

언더월드 17화 – 병원대란 2탄: Show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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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리이가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갑자기 간호사 한 사람이 나타납니다. 어두워졌던 조명이 마치 그 간호사를 따라 빛을 비추듯 켜졌다 꺼지고, 뒷모습이 낯설지 않다고 느낀 순간 5층으로 들어가 버리죠. 민설과 리이는 쫓아갔다가 3층 위가 4층으로 된 것을 발견하고 놀랍니다. 어쨌든 들어가자 리이는 아주 강한 원념을 느낍니다. 한편 희연은 수술실의 악몽같은 패러디가 된 곳에서 의료기구에 묶인채 깨어나 공포에 질리고, 갑자기 엄청난 비명이 들리는데…

민설과 리이는 한 병실에서 헌혈기로 피를 뽑힌채 정신을 잃은 지연을 발견합니다. 주사바늘을 빼고 치유하자 지연은 정신을 차리고, 민랑이 안 보여서 찾다가 누가 뒤에서 공격했다고 말합니다. 민설이 지연을 업고 셋이 다시 4층을 수색하던 중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리고, 그쪽으로 달려가기 전에 지연이 희연의 위치와 불안한 감정을 느낍니다. 묶여있던 희연을 구출하자 희연은 비명소리가 들려온 방을 알아냅니다. 들어서자 리이는 지하 2층에서 만났던 의사가 현재보다 젊은 모습으로 장기 적출을 하는 모습과 미나의 자살을 봅니다. 리이에게 과거의 영상이 보인 것은 처음이었으므로 아마 영이 보내준 영상인듯 합니다.

계속 민랑을 찾아다니다가 희연의 핸드폰에는 ‘도와주러 오지 않았으니 이제 내가 찾아가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오고, 복도 끝에 강렬한 사념이 모이면서 다시 금속성 타격음이 다가옵니다! 영들과 어떻게든 교섭하려는 리이에게 미나에게서 도망치라는 문자가 오고, 이곳의 구조가 지하 2층과 동일하다는 것을 간파한 민설은 일행을 지하 2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있던 곳으로 인도하지만 그 지점에는 막힌 벽밖에 없고 그 옆의 층계는 완전히 막혀 있습니다. 그때 희연에게 타격음 대신 구두소리가 들리고, 복도에 불이 켜지면서 리이가 만났던 그 중년 의사가 나타납니다.

리이가 흥분해서 달려들려 하자 의사는 총을 뽑아 천장에 쏘고, 원령들의 존재도 전혀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비밀은 명찰에 끼워져 있는 부적. 의사는 명찰을 손에 들고 짤짤거리며 일행을 약올리기까지 하죠. 리이가 빼앗으려고 하자 아예 비웃듯 사념군 속으로 물러나고, 리이는 감히 따라가지 못한채 민설에게 어떻게 해보라고 합니다. 민설은 총으로 부적을 정확하게 관통하고, 이제 보호수단이 없어진 의사를 미나를 비롯한 원령들이 둘러쌉니다. 층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일행은 정신없이 도망칩니다. 층계로 올라가서 문을 열자 나타난 것은 뜻밖에도 옥상, 그리고 잠들어 있는 민랑. 민설은 안도한 나머지 눈물이 흐르는 것을 감추지요. 그런 일행의 위로 하늘은 푸르기만 합니다.

언더월드 16화 감상

언더월드 16화 플레이 감상입니다.

지연의 병문안과 유미나에 대한 문의를 위해 민설, 희연, 리이는 민랑을 태우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도착한 그들은 민랑에게는 먼저 지연의 병실로 올라가라고 한 후 경비 할아버지에게 그때 리이에게 받은 신분증에 대해 묻습니다.

여기서 민랑을 먼저 올려보내자는 리이의 판단이 화근이 됩니다. 사실 뭐, 민랑이 자세히 알아서 좋을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랬지만요. 역시 피보호자는 CP값을 해야..(퍽)

할아버지에 따르면 신분증은 그 다음날 자리를 비운 사이 없어졌으며, 그 신분증에 나오는 여자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또 병원 증축 얘기가 나오자 질색을 하며 아침 일찍부터 원장실을 찾는 사람들에 얘기를 하죠. 군번표를 건네받자 할아버지는 리이의 예지에서처럼 눈물을 흘립니다.

6·25에 참전한 할아버지가 있는 사람이 2005년에 그 자신 할아버지라는 건 사실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김정남씨 본인도 대충 6·25 때 참전이 가능했을만한 나이인 것 같은데 말입니.. 게다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 물론 슬프긴 하지만 50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저렇게 슬퍼할 사유인지도… (아니면 내가 비정한 건가!)

속보! (..) 사실 김정훈씨는 김정남씨의 형님으로 밝혀지다! (퍽)  제노님이 그때 실수로 할아버지라고 치셨던 모양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전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병실에 올라가자 뜻밖에 아무도 없고, 때마침 시준이 들어와 지연이가 아침부터 안 보여서 랑이의 부탁으로 찾으러 내려갔다 왔다고 합니다. 민랑이 안 나타나자 민설은 안절부절 못하고… 리이는 병실 안에, 특히 지연의 침대 중심으로 강한 영기를 느끼는데, 희연과 민설이 수색해본 결과 전에 붙였던 부적은 모두 찢어져 있었죠. 리이는 지연이 빙의되어 민랑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에 질립니다.

여기서 시준의 말과 17화에서의 지연의 말이 모순되는 기분이… 그 점에 대해서는 17화에서 다루기로 하죠.

세 사람은 지연과 민랑을 찾기 위해 뛰쳐나가고, 리이는 전처럼 3층과 5층 사이에서 실마리가 있을까 해서 계단으로 내려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영기는 느껴지지 않고, 옥상도 이번에는 조용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6층에서 지연을 본 일행은 쫓아내려가지만 지연은 그들의 부름에 대꾸도 없이 5층으로 빠지지요. 급히 쫓아가도 지연은 보이지 않고, 대신 희연은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 것을 눈치챕니다. 멈춰선 곳은 지하 2층.

꼭 필요할 때는 없는 영들이었습..(퍽) 이때의 지연의 행동은 빙의가 아닌 이상 설명하기 어렵죠. 조금 있다 나올 시준과 마찬가지로 원령들의 속임수일 수도 있지만요.

민설과 리이가 엘리베이터로 내려가는 동안 희연은 5층 카운터에 들러서 민랑을 찾는 원내 방송을 부탁하고 계단으로 내려가던 도중, 비상구 문이 쾅 닫히고 층계참의 모든 불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때마침 핸드폰 전원까지 떨어지고… 전파방해라면 몰라도 전원이 떨어진다는 건 자체 전원이 있는 핸드폰인만큼 영현상으로 좀 설명하기 어려울듯 합니다. 갑자기 밧데리 방전이 되는 영현상도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가장 그럴듯한 해석은 희연이 핸드폰 충전을 잊었다는 건데, 보통 그런 행동은  화장실 가고 목욕하는 것과 비슷하게 굳이 선언하지 않아도 처리되지 않나요? 이런 설정은 자칫하면 참가자들이 핸드폰 충전 같은, 캠페인과 별 상관없는 세세한 데 신경을 쓰는 등 소심해질 위험이 있다고 봅니다.

실제 전원이 떨어진 것은 아닌 것도 같은 게, 나중에 17화에서 희연의 핸드폰은 기사회생해서 악령들에게 문자를 받는 기염을 토하거든요! (…) 하지만 희연이 본 액정표시가 설사 눈속임이었다 하더라도 리이가 전화했을 때는 ‘사용자 전화기가 꺼져있어..’ 멘트가 나왔었고 말이죠. 결국 영들이 방전시켰다는 얘기가 가장 설득력 있는 것 같군요. 영에게 받는 문자는 전원이 안 켜져도 가능할지 모르고 말이죠. 여러모로 전파방해가 나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저는 머리에 쥐가 나기 시작해서..(…)

지하 2층에서는 길이 양갈래로 갈라져 있어서 민설과 리이는 각각 오른쪽과 왼쪽으로 흩어지지요. 리이는 중년 의사와 유사장이라고 불리는 덩치큰 사내와 마주치고, 민설은 약품저장고 안에 서 부러진 주사바늘을 어깨에 꽂은 시체를 발견합니다.

의사와 유사장은 이곳은 일반인 출입 금지라고 나가라고 하고, 리이는 처음에는 사람을 찾기 전에는 못 간다고 완강히 저항하다가 완력으로 쫓겨날 지경이 되자 사실 사람을 찾는다는 건 눈속임이고 자신은 병원재단과 정림기업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식으로 필사적으로 둘러댑니다. 유사장이라는 사람은 자신이 데리고 나가겠다며 의사를 먼저 올려보내고 리이에게 더 자세한 얘기를 들으려고 하지요. 경비업체 사장인 그는 이 병원과 이사장 주변에 워낙에 지저분한 일이 많아서 곧 손을 떼려고 한다고 그녀에게 토로합니다. 그때 의사와 유사장이 나왔던 문 저편에서 ‘깡! 깡!’하는 타격음과 함께 금속 문이 패이기 시작하고, 강한 원념을 느낀 리이가 저게 뭐냐고 추궁하지만 유사장은 일단 올라가면 얘기해주겠다고 달래서 함께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립니다.

이번 세션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리이가 떠드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점이었죠. 특히 이 장면에서 그게 드러납니다. 게다가 유사장의 반응도 석연치 않아서, 정림기업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허세가 통했다면 병원장이 싫어 죽겠다는 얘기는 보통은 하지 않을 것 같고, 그 허세가 거짓말로 드러났다면 어째서 그런 서툰 아가씨에게 굳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걸까요. 깡패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유사장인지라 거리의 법칙을 시도하기는 했는데,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는 아직도 애매합니다.

한편 민설은 국장에게 전화해 시체의 존재를 알리고, 국장은 성모병원 경비업체가 조폭 계열이라면서 계속 조사할 것을 지시합니다. 민설은 민랑을 찾아 약품저장고에서 뛰쳐나오던 중 유사장과 리이와 마주칩니다. 뛰어오는 두 사람 뒤로는 차례대로 조명등이 꺼지고, 세사람은 아슬아슬하게 엘리베이터에 타고 올라갑니다.

앗! 민랑을 찾아야 해! 앗! 귀신이 쫓아온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쫓기느라 바쁜 일행이었습…

희연이 층계참에서 너무 무서워서 흐느끼던 중 시준이 나타나고, 울며 매달리는 희연을 그는 따스하게 껴안아 줍니다. 시준이 목발을 안 짚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채 희연은 몽롱하게 의식이 멀어지지요.

이게 진짜 시준이었다면 꽤나 쾌재를 부를만한 상황이었지만, 불행히도 시준은 아무것도 몰랐죠..(…) 울며불며 매달리는 것은 그런 무서운 상황에 처한 평범한 아가씨에게 꽤 어울리는, 좋은 연기였다고 봅니다.

1층으로 올라온 민설은 민랑이 여전히 안 보인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하고, 리이는 유사장에게 사정 얘기를 듣습니다. 그는 병원과 같은 재단인 제약회사에서 인간의 생체조직을 원료로 한 약을 만든다는 소문을 전해주면서, 부하직원 하나가 약품창고가 있는 지하 2층에서 경비를 서고 있었는데 안 보인다고 합니다. (담당 경비가 없었으니 민설과 리이가 들어갈 수 있었던 거겠죠. 더불어 민설이 발견한 시체의 신원은 대충 확인된듯 하군요.) 그리고 자신이 지하 2층에서 본 보관중인 장기들은 기증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보기엔 지나치게 많다는 의혹을 표명합니다.

보통 장기기증은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하는 것이고, 의학적 연구를 위해 건강한 장기를 기증하기에는 장기이식에 대한 수요가 너무나 많죠. 따라서 병원 지하에 쌓아놓은 저건 불법일 가능성이 상당히… 게다가 이식용 장기는 쉽게 못쓰게 되기 때문에 동의서에 서명한 사람보다 필연적으로 이식받는 사람이 적으므로 은폐하기도 쉽겠죠.

리이와 민설은 희연이 전화연락이 되지 않자 또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닌가 걱정하며 층계로 올라가려 합니다. 계단으로 들어선 순간 등뒤로 비상구 문이 꽝! 닫히며 조명이 꺼지는데…

전반적으로 스릴있고 재밌는 플레이였습니다. 공포영화 느낌이 나기도 했고요. 가끔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들이야 뭐, 주변이 산만할 때 진행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저도 알기 때문에..^^

언더월드 16화 – 병원대란 2탄: 민랑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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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길어서 최대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과 감상은 16화 감상에 있습니다.

병원으로 간 희연, 민설과 리이는 경비 할아버지에게 유미나의 신분에 대해 묻지만 할아버지도 모르는 것으로 밝혀지고, 성모병원이 뭔가 떳떳치 못한 뒷거래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차로 함께 온 후 먼저 올라가라고 했던 민랑은 지연의 병실에 보이지 않고, 지연의 침대에 리이가 붙였던 부적은 모두 찢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 세 사람은 지연이 빙의에 걸려 민랑을 해치려고 할 가능성에 생각이 미치고, 급히 두 사람을 찾아나서지요.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지연이 5층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셋은 따라가지만,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 것만 보게 됩니다. 엘리베이터가 선 곳은 지하 2층. 희연이 원내방송을 부탁하러 가는 동안 민설과 리이는 엘리베이터로 내려갑니다.

희연은 계단으로 내려가다가 시준의 모습을 한 악령에게 홀리고, 민설과 리이는 지하 2층의 갈림길에서 흩어집니다. 리이는 병원의 한 의사와 유사장이라는 성모병원의 경비를 맡은 경비업체 사장과 마주치고 불법 침입이라고 쫓아내려는 유사장을 간신히 구슬리지만, 이내 악령에게 쫓기게 됩니다. 민설은 약품창고에서 주사바늘을 꽂은채 죽은 시체를 발견하고, 나오는 길에 리이와 유사장과 마주쳐서 함께 엘리베이터로 탈출합니다.

원내방송에도 불구하고 민랑은 발견되지 않고, 민설과 리이는 유사장에게 성모병원과 한통속인 제약회사가 인간 장기와 관련된 실험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 약품 창고와 이상할 정도로 많은 양의 장기가 저장된 곳이 지하 3층이고, 그 부근에서 부하 직원이 사라져서 유사장이 찾으러 내려갔던 것이지요.

민설과 리이는 희연이 연락이 되지 않자 걱정돼서 찾아보려고 하지만, 층계참에 들어서자마자 좀전의 희연 때와 마찬가지로 비상구 문이 등뒤로 세게 닫히면서 불빛이 꺼집니다.

리이와 함께하는 영어회화

Hop on!

보통 차에 타라고 격식없이 얘기할 때 쓰는 말입니다. Hop on board라고 하면 보통 어떤 작업이나 일을 같이 하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그러마고 받아들이는 뜻이 되죠. 광고라면 뭔가를 함께 하자는 권유의 뜻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Why don’t you hop on board? 식으로 일상 언어에서도 권유의 뜻으로 응용할 수도 있겠죠.

언더월드 15화 – 병원대란 2탄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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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_15화 요약|15화 요약|

(워낙에 정보가 많이 나온 화인지라 줄이고 줄인 게 이정도..;;)

식당 앞에서 희연과 민설, 리이는 저녁 먹으러 오는 엘리사와 마주칩니다. 다음에 알카나 갈 때는 엘리사도 같이 가기로 얘기가 되지요.

서빙하던 중 희연은 알카나의 단골손님들인 아가씨, 나이든 교수, 히피청년 일행이 이곳에 와 있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게다가 유달리 좋은 귀에 들린 그들의 대화는 심상치 않아서, 뭔가를 찾아다니고 있는듯 합니다. 리이가 왜 저 테이블에 신경쓰냐고 말을 거는 바람에 나머지는 놓치지만..

그때 리이의 핸드폰으로 어머니의 메일이 오고, 다음날에 엄마 친구 아들과 맞선이 있다는 얘기에 리이는 기겁을 하면서 어디로 튈까 고민합니다..(…) 엄마가 메일로 보내온 그 아들네미 사진은 꽤 준수하고 지적인 인상. 민설은 그 사진을 보고 왠지 본 적이 있다는 기분이 들지만 어디서 봤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모리타니아로 이민간다며(..) 거절 메일을 보낸 리이는 지난번 나이트클럽에서 립스틱으로 얼굴에 낙서했던 남자들 사진을 보고 낄낄 웃다가 그 이전 사진을 보고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습니다. 성모병원 응급실 간호사 유미나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는데 미나는 사진에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떨리는 손으로 병원에 전화해 보지만 유미나라는 간호사는 없다는 대답만 돌아오고…핸드폰을 받아든 엘리사는 허공에 칠해지는 립스틱과 리이와 나란히 선 간호복 입은 여자를 봅니다. (4화 참조, 새 창으로 보기)

리이와 민설은 리이가 간호사 신분증을 넘겼던 경비 할아버지를 찾아가 보기로 하고, 엘리사와 민설은 원룸으로 함께 걸어갑니다. 들어가는 길에 또 스토커 관리인 아가씨에게 걸려 오해받은 것은 물론입니다! (…) 민설은 리이와 유미나가 나이트클럽에서 같이 놀았던 남자들 사진 (리이가 립스틱으로 낙서한 자는 얼굴)을 달라고 해서 신원조회를 하지요.

한편 리이는 옥상의 원령들과 희연에게 도와달라는 문자를 보낸 영들은 태도도 전혀 다르고 영역도 옥상과 3층·5층 사이로 다르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희연은 ‘4층’의 영들이 사고로 죽은 사람들의 귀신이 아닐까 생각하지요. 성모병원의 결코 떳떳치 못한 전적이나 소문으로 미루어 더욱… 즉 병원 사건은 아직 해결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입니다.

민설은 성모병원의 연혁에서 수상한 점을 너무나 많이 발견하고 있던 중 (정림기업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모든 기록이 화재로 소실, 위령비를 밀고 C동 착공한 바로 그날 전 병원장 사망, 공사중 사고로 인부 스무명 이상 사망 등), 동생 민랑에게 전화를 받습니다. 지연이 또 안좋은 것 같으니 지난번의 언니들을 데리고 문병와줄 수 있겠느냐고 말이죠.

한편 엘리사는 매니져에게 성모병원 모임에서 노래를 하라는 경악스러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로써 얼굴없는 가수로서의 경력은 접어야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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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_기타등등|기타|

리이양과 함께하는 영어회화

역시나 별 도움은 안되는 영어회화 한마디입니다.

That is so wrong.

‘저게 뭐야!’ 혹은 ‘우웩’ 정도의 표현으로, 예를 들어 마흔살짜리와 열다섯살짜리가 애인이라든지 살 뒤룩뒤룩 찐 사람이 쫄티를 입었다든지 하는 불편한 상황에 할 수 있는 말입니다. (물론 예의바른 표현은 아니기 때문에 당사자한테는 안됩니..) 같은 표현을 That is just wrong 하는 식으로 약간 바꿔서 말할 수도 있죠.

리이양과 함께하는 노래 한 곡조

플레이중 리이가 혼자 흥얼거린 Non so piú는 모짜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온 아리아로, 열셋쯤 된 소년 케루비노가 이성에 막 눈뜬 자신의 마음을 노래하는 곡입니다. 리이가 이 노래를 배운 이유는 케루비노가 메조 소프라노 여가수용 남자 역이기 때문이지요. 유명한 메조 소프라노 프레데리카 폰 슈타데가 부르는 Non so piú 동영상이 YouTube에 있습니다. (새 창으로 열기) 가사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사와 해석 출처, 새 창으로 보기)

Non so più cosa son, cosa faccio,
or di foco, ora sono di ghiaccio,
ogni donna cangiar di colore,
ogni donna mi fa palpitar
ogni donna mi fa palpitar
ogni donna mi fa palpitar.

내가 누구인지, 뭘 하는지도 알 수 없네
불붙었다가 또 얼어붙는 마음이여
모든 여자에게 안색이 변하고
모든 여자에게 가슴이 설레네.

Solo ai nomi d’amor, di diletto,
mi si turba, mi s’altera il petto
e a parlare mi sforza d’amore
un desio, un desio ch’io non posso spiegar.
un desio, un desio ch’io non posso spiegar.

사랑과 즐거움의 이름만 들어도
감정은 소용돌이치고, 심장은 마구 뛰네
계속 사랑 얘기를 하는 자신을 발견하네
알 수 없는, 알 수 없는 욕망에 의해

Non so più cosa son, cosa faccio,
or di foco, ora sono di ghiaccio,
ogni donna cangiar di colore,
ogni donna mi fa palpitar
ogni donna mi fa palpitar
ogni donna mi fa palpitar.

내가 누구인지, 뭘 하는지도 알 수 없네
불붙었다가 또 얼어붙는 마음이여
모든 여자에게 안색이 변하고
모든 여자에게 가슴이 설레네.

Parlo d’amor vegliando,
parlo d’amor sognando,
all’acque, all’ombre, ai monti,
ai fiori, all’erbe, ai fonti,
all’eco, all’aria, ai venti,
che il suon de’ vani accenti
portano via con sé
portano via con sé.

눈뜨고도 사랑 이야기를 하고
꿈꾸면서도 사랑 이야기를 해
물에게, 그림자에게, 산에게,
꽃에게, 풀에게, 분수에게,
메아리에게, 공기에게, 바람에게,
내 무익한 말들은
그렇게 대기중에 흩어지지.

Parlo d’amor vegliando,
parlo d’amor sognando,
all’acque, all’ombre, ai monti,
ai fiori, all’erbe, ai fonti,
all’eco, all’aria, ai venti,
che il suon de’ vani accenti
portano via con sé
portano via con sé.

눈뜨고도 사랑 이야기를 하고
꿈꾸면서도 사랑 이야기를 해
물에게, 그림자에게, 산에게,
꽃에게, 풀에게, 분수에게,
메아리에게, 공기에게, 바람에게,
내 무익한 말들은
그렇게 대기중에 흩어지지.

E se non ho chi mi oda, 
e se non ho chi mi oda,
parlo d’amor con me
parlo d’amor con me.

내 말을 들을 이가 없을 때면
나 혼자서 사랑 이야기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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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월드 14화 – 소로시안, 알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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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민설은 병원 조사 때문에 고민하던 중 구식 권총을 소포로 받습니다. (뜯어보고 건네준 우리의 스토커 관리인 아가씨…) 리이는 엉망인 방 때문에 장여사와 신경전을 벌이는 중, 희연은 여전히 취직이 걱정인 와중에 리이는 알카나로 요코를 찾아가기로 한 약속을 떠올립니다. 희연을 끌고나가는 동안 민설은 파티 건으로 리이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식당으로 찾아가고, 식당 앞에서 마주치자 모두 함께 알카나로 가지요.

알카나로 들어선 일행. 리이는 알카나의 몇몇 단골손님들이 자신과 일행에게 관심을 보여왔다는 것을 느끼고… 연락없이 왔는데도 요코는 의자 넷과 찻잔 넷을 정확히 준비하고 있었지요. 이제 건강이 회복된 요코와 앉아 차를 마시며 넷은 신도시의 묘한 사건들에 대해 얘기를 나눕니다.

요코는 리이가 (리이는 모르지만 엘리사 역시) 그때 봤던 피처럼 붉은 달은 영능력자에게 보이는 불길한 징조라고 말합니다. 또한 희연은 강력한 능력자라는 것을 확인해 주고, 자세한 것은 장여사에게 직접 물으라고 권하지요. 희연은 이 주제를 피하고 싶은 눈치이지만… 민설이 받은 선물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과 중앙도로의 고양이들은 사람에게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 지연 어머니는 영력과 생명력을 크게 소모할 정도로 힘든 싸움을 치렀다는 짐작 등등 정보가 쏟아집니다. 또한 앞으로 모두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도요.

요코는 별 일이 없어도 종종 찾아줄 수 있겠냐고 묻고, 리이와 희연은 혼쾌하게 그러마고 합니다. 나오면서 민설은 리이에게 파티 얘기를 꺼내고, 점잔빼는 자리는 싫다고 거절했다가 혹시 병원과 관계된 모임이냐고 물은 리이는 이번에는 튕기는(…) 민설에게 매달리며 제발 데려가 달라고 애걸합니다. 그렇게 셋은 식당으로 향하지요.

리이양과 함께하는 영어회화

오늘 플레이중 나온, 큰 도움은 안되는(..) 영어회화 한마디입니다.

Be careful what you wish for.

이것은 흔히 사용되는 관용구로, 그 전체는 “Be careful what you wish for. You just might get it.”입니다. 즉, “무엇을 바라는지 조심하라. 혹시 이뤄질지도 모르니까.”라는 뜻이지요.

사람이 바라는 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면 그것이 예상과는 전혀 다를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불운일 수 있다는 경구(警句)입니다. 예를 들어 돈 좀 많이 버는 게 소원이었는데 진짜 돈을 많이 벌게 되자 너무 바빠서 쓸 시간이 없다든지, 잘생긴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는데 실제 결혼하자 성격은 나쁘다든지 말이죠. 정말 원하던 것이 알고 보니 전혀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는 발견은 실제 삶에서 비일비재한 교훈이죠.

언더월드 13화 – 아침, 생일, 옷,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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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가 교사로 있는 미카엘 고교 교사들이 희연네 가게에서 아침 회식을 위해 들르고, 민설은 오는 길에 관리인 아가씨한테 잡혀서(..) 함께 아침을 먹게 됩니다. 옥상에서 만난 영들을 추모한다며 온통 검은색 일색으로 꾸민 리이는 아침을 같이 먹는 남녀를 보고 큰 오해를 하고… (관리인 아가씨, 노렸다?)

한편 귀가 좋은 희연과 선생님들 사이에 앉은 엘리사는 신도시의 잦은 교통사고와 그에 관련한 성모병원의 부정에 대해 교사들이 얘기나누는 것을 듣게 됩니다. (이 정보는 다시 희연을 통해 리이에게도) 민설은 관리인 아가씨가 한 말 때문에 보안 사고를 의심하지만 오해인 것으로 밝혀지고… 미카엘 고교 선생님들이 앞으로 한달 동안 아침 조회를 장 여사네 가게에서 먹는 아침으로 대체하기로 하자 장여사는 입이 찢어집니다!

위령비를 다시 세우기 위해 성모병원으로 전화한 리이는 즉석에서 ‘6·25 참전용사 추모회’라는 모임이라고 둘러대고, 민설과 희연을 모임에 끌어넣으려고 합니다. (민설은 승낙, 희연은 거절) 한편 민설은 정림기업 조사를 위해 성모병원 원장이 주최하는 투자자들 모임에 위장 신분으로 참석하라느 지령이 내려옵니다.

희연은 내일이 생일이라는 얘기를 하고, 남자 스트립퍼를 부르겠다는 리이의 친절한 제안을 식은땀을 흘리며 거절합니다. (..) 어젯저녁 만난 이상한 상태의 고양이들 얘기를 하던 중 알카나에서 전화가 오고, 급한 일이래서 달려간 리이는 테이블에 앉아 칵테일을 홀짝이는 ‘그분’과 마주칩니다! (Ph’nglui mglw’nafh Cthulhu R’lyeh wgah’nagl fhtagn…) 그리고 좋은 집 아가씨에게 어울리는 품위있는 옷 쇼핑을 위해 어머니에게 끌려나가지요.

한편 희연은 사촌오빠인 시준에게 전화를 받습니다. 그리고 네가 안준영 그자식하고 잘되는 꼴은 절대 못 보겠으니까 친구 소개시켜 주게 내일 꽃단장하고 나오라는 일방 통보를 받지요. 어쨌든 생일을 기억해 줬다는 사실이 기쁜 희연이었습니다.

민설은 성모병원장이 주최하는 모임에 대한 세부계획을 하달받습니다. 정림기업 간부인 이대근의 딸 이안나를 모임으로 데리고 나오라는 것 (“지금쯤 어머니 손에 이끌려서 쇼핑중일지도 모르지.”), 그리고 정림기업 뒷조사는 국내팀이 인수할 것이니까 신경 안써도 된다는 것. 또한 조만간 특수 물품이 지급될 것이라는 사실도 통보받습니다.

언더월드 12화 – 고양이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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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희연이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데 낮에 만났던 걸묘가 나타나서 친구가 크게 다쳤으므로 도와달라고 합니다. 걸묘가 지정하는 곳으로 달려간 희연은 다친 고양이를 안아들다가 막 민설의 차에서 내리는 엘리사, 민설, 리이를 만나게 되지요. 세 사람은 희연에게 지연네의 사정을 설명하고, 희연은 동물 울음소리를 쫓아왔다고 얼버무립니다.

그 순간 도로에 울려퍼지는 섬뜩한 고양이 울음소리… 리이는 일행을 둘러싼 50여마리의 고양이를 가볍게 생각하고 겁줘서 쫓아내려고 하지만, 오히려 고양이들은 눈을 섬뜩하게 번득이며 공격해 옵니다. 급히 일행이 민설의 SM5를 타고 도망치자 고양이들은 더이상 쫓아오지 않습니다. 마치 도로의 그 지점을 지키듯… 걸묘옹의 친구도 이 상태가 이상한 고양이들에게 호되게 당한 모양입니다.

가게 앞에 내린 희연은 차 뒤에서 나타난 또다른 고양이를 눈치챕니다. 고양이는 희연에게 지금 손대고 있는 일에서 손을 떼라고 경고하지만, 민설이 고양이를 잡아채자마자 그 목소리는 사라지고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도 못하는 보통 고양이만 남습니다.

어쨌든 동물과 얘기가 되는 게 들켜버린 희연은 방에서 일행에게 차를 대접하며 걸묘들에게 전해들은 상황을 설명합니다. 어째서 특수한 훈련도 받은 적 없는 평범한 아가씨가 동물과 얘기할 수 있는지 리이는 의아해하고, 희연도 완전히 납득은 되지 않은 분위기. 희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평온했던 생활은 비일상 속으로 조금씩 끌려들어가고…

고양이들 일에 대해 논의하다가 이번에는 민설에게 화살이 향합니다. 낮의 총기 발사 사건을 추궁받자 민설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시침을 뚝 떼고, 작은아버지가 형사인 희연은 민설이 형사가 틀림없다고 생각해 버립니다. 왜 바쁜 형사가 우리랑 같이 다니냐고 의문을 제기하다가 리이는 혹시 민설이 살인미수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수사하는 것은 아닌지 덜컥 겁이 나지요. (번짓수가 틀렸..) 그래서 계속 민설을 지켜보며 의도를 파악하기로 결정하고 총기 발사는 정신없는 와중에서 착각한 것 같다고 얼버무립니다.

민설과 엘리사는 함께 원룸으로 걸어가다가 엘리사는 민설의 옷에 머리카락이 붙은 것을 보고, 떼어주다가 옷에 손이 닿은 순간 경례하는 경찰, 총과 담배, 옷을 다려주는 손 등 과거의 영상을 봅니다. 그리고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민설을 좋아하는 원룸 관리인 아가씨에게 들켜서 오해를 받습니다.

방에 들어온 민설은 성모병원의 과거  장기매매 의혹 등 병원 관련 자료와 리이의 신상에 대한 정보를 전태일 요원에게 수신받습니다. 이로써 8화부터 장장 5화가 걸린 하루가 끝을 맺습니다.

언더월드 11화 – 감상을 빙자한 잡상

원래 언더월드 11화 요약으로 사용하려고 했지만 너무 길어서 요약의 가치는 없다고 판단한 초본입니다. 대신 플레이 감상용으로 활용해 보겠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간신히 병원 옥상의 원령들을 진정시킨 일행. 옥상에서 내려오다가 리이는 다른 사람과 부딪혀서 계단에 데굴데굴. 리이와 부딪힌 사람은 뜻밖에도 엘리사가 문병왔다가 못 찾은 미카엘 고교 학생 서지연이었지요.

지금 생각해 보니 지연이는 옥상에 뭔가 있는 걸 느끼고 올라오는 중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그렇게 해서 다시 506호로 내려온 일행. 중간에 주사맞기 싫다고 도망치는 미라 아저씨 전태일 요원의 촌극이 벌어지고, 그 바람에 열린 문으로 보이는 것은 민설의 두 동생 민랑과 민상. 민랑은 친구인 지연을 문병온 것이었지요. 민랑은 지연에게 공책 필기한 것을 주고, 비를 쫄딱 맞은 민설의 꼴을 보더니 오빠가 아프면 자신과 민상은 누가 먹여살리냐며 구박합니다.

전태일 요원은 소싯적의 로키와 똑같은 짓을 하는군요..(..) 간염 예방주사 맞기 싫다고 울며불며 도망치는 꼬맹이를 꼬맹이 아빠와 주사기 든 간호사가 쫓아가는 장면은 너무나… 웃겼을 것 같습..(퍽)

민랑은 아이같지 않은 완전 꼬마 숙녀군요. 공부 잘하고, 예쁘고, 남 배려 잘하고… 무심한 보호자 밑에서 강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

꼬박꼬박 졸던 리이는 갑자기 뭔가를 느끼고 눈을 뜹니다. 그리고 지연 바로 옆에 영이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되지요. 지연 역시 느끼는지 두려운 표정. 리이는 영에게 왜 지연에게 붙어 있느냐고 묻지만 영은 자기 마음이라며 달려들고, 리이는 지연을 감쌉니다. 다행히도 늘 하고 다니는 고딕펑크메탈풍 더블크로스(..) 덕인지 영은 일단 도망갑니다. 민랑은 지연의 어머니가 무당이기 때문에 지연이도 가끔 영적 현상을 목격하고, 그 때문에 친구가 별로 없다고 설명합니다.

민랑의 완벽성에 항목 하나 추가: 따돌림당하는 학생도 감싸준다! 뭐랄까.. 싫어할 수도 없지만 또 너무 빈틈없어 보여서 다가설 수가 없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더 살아 숨쉬는 인물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진행용 소도구라는 느낌이 듭니다.그리고  그게 나쁜 건 아니죠. 진행용 도구로서의 주변 인물도 분명히 필요하니까요. 어차피 주변 인물은 근본적으로 도구일 뿐이기도 하고…

아무리 가라고 해도 붙어다니는 영 때문에 무서웠다며 리이에게 매달리는 지연. 왜 엄마가 저런 잡귀를 안 쫓아줬느냐는 리이의 물음에 지연은 엄마가 큰 굿을 한 이후 벌써 몇달 동안 누워계신다고 답합니다. 게다가 도와주러 온 다른 무속인들도 모두 어머니를 보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고…

엘리사의 환청들은 지연에게 붙은 건 저급 기생충일 뿐이라고 하고, 너네랑 마찬가지 아니냐고 반문하는 엘리사에게 절대 아니라고 펄쩍 뜁니다. (실체가 없는 것도 뛸 수 있나?) 결국 이런저런 안을 모색하다가 리이는 지연에게 고딕펑크메탈풍 더블크로스를 걸어주고 침대에 부적을 붙여둡니다. 혼자가 아니라며 지연을 안심시키는 리이에게 저차원적 딴지를 거는 기생충들!

정신적 구충제가 있다면 엘리사에게 먹이고 싶다고 생각하는 리이였습..

이때 주사맞고 살아돌아온(..) 전 요원은 민설에게 기다리던 물건이 왔다고 알립니다.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는 길에 3층과 5층 사이에서 차갑고 음습한 영기를 느낀 리이는 아직 병원의 귀신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으며 가웃데 손가락을 들어 영들을 협박하고..(..) 헤어져서 버스타고 집에 가는 희연만 빼고 민랑의 길안내로 용인시 외곽의 산골에 있는 지연네 집으로 향합니다. 민기사 노릇하며 정작 정보수집은 못하고 있는 비운의 요원, 그 이름은 민설.

개봉박두! 민설의 고유장비가 곧 등장합니다!

이번 회에 리이양이 넘어진 횟수를 세어볼까요.

1.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부상자 (지연) 깔아뭉갬
2. 지연의 목발에 걸려 제풀에 넘어짐
3. 주차장으로 뛰어나가다가 엘리사가 넘어질까 걱정하는 순간 혼자 넘어짐

민설의 말마따나 몸이 강철 아니면 살기 어려운 아가씨인 겁니…

민설이 민기사 되느라 자기 일 못하는 건 어떻게 보면 재밌지만 어떻게 보면 일행 개념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론 리이가 조사대상인 점도 있지만, 어쨌든 그에게 일단 주어진 임무는 정림기업의 뒤를 캐는 것이니까요. 일행 개념의 허와 실에 대해서는 차후 다른 글에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병원 순환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희연은 멀미체크에서 대성공을 하는 바람에 오랜만에 상쾌한 기분으로 저녁 장사 준비를 돕습니다. 왠지 남은 밥을 먹으러 오는 고양이들이 없다고 생각하며 2층으로 올라가자 눈에 보인 것은 쓰러진 화분과… 안형사와의 놀이공원 데이트 때 나타났던 걸묘 선생! 이곳 터줏대감 고양이들을 17:1로 싸워 이겼다고 자랑하는 걸묘를 희연은 안고 가서 목욕부터 시킵니다. (“냐옹- 물은 싫다냥-“)

희연이 일행과 분리된 것은 이번 화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주인공이 각자의 생활과 목표가 있는 캠페인에서 일행을 유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한 예이기도 했지요. 희연은 수줍음을 타는데다 엄마가 집에서 가게일로 혼자 바쁜데 자신과 아무 상관없는 학생네 쳐들어가기는 좀 무리였겠죠. (리이가 끌고갈 걸 그랬나…)

물론 내적 일관성 (희연은 일행을 따라갈 이유가 없다)과 진행상의 편의 (일행은 가능하면 유지해야 한다)는 좀 다르긴 합니다. 내적 일관성과 진행상의 편의 사이에 괴리가 생긴다는 것 자체도 하나의 문제입니다만.

조용한 일상 속의 희연은 참으로 편안해 보이는군요. 저 편안함을 어떻게 깨부시고(..) 저런 희연을 모험 속으로 끌어내느냐 하는 게 관건이겠죠. 그 과정에서는 진행자의 역할도 크지만 참가자의 적극성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러모로 말하는 고양이는 좋은 시작인 겁니.. 희연의 놀라는 연기가 재밌었어요. ^^

데이트 외전에 나타났던 걸묘 선생이 본 캠페인에 재활용된 게 매우 재밌군요. 외전과 본편 사이에 앞으로 어떤 연관이 나타날까 기대됩니다. 아직 동물 대화를 못하는 희연하고 천연덕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걸묘옹의 정체는 오래 묵어서 요괴화된 고양이가 아닐까 팀원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연 어머니가 누워있는 방으로 들어간 일행. 파리한 안색의 어머니는 간신히 일어나 앉아 엘리사를 비롯한 일행을 맞습니다. 한편 엘리사와 리이는 기생충들의 지적으로 지연 어머니가 무당이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영력의 수위가 낮아져 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지연 어머니는 리이와 지연이를 비롯해 병원에 있는 귀신 문제를 얘기하다가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민설에게 리이는 병원에선 아무것도 못해준다며 자신의 생기를 지연 어머니에게 전해서 자연치유가 가능한 수준까지 소생시킵니다. 여전히 영력은 극도로 저하된 상태이지만요. 편히 잠든 지연 어머니를 두고 일행은 조심스레 나옵니다.

“난 천재야! Genius! 열라짱멋져! Who yo mama? Who da maaaan?”을 외치는 리이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건 착각인 겁니…아무렴, 환청이야.. (절레절레)

그 굿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답답해하는 리이에게 엘리사는 자신의 사이코메트리 능력은 알리지 않고 그때 썼던 물품이나 장소를 알아보자고 합니다. 민랑에 따르면 지연 어머니는 중앙도로에서 일어난 지연의 사고가 동티 (귀신 때문에 나는 탈) 같다며 굿을 했는데 그때 쓰러졌다고 합니다. 무구 같은 것은 집 옆의 사당에 모셔져 있을 거라고…

사당에 들어간 세 사람. 리이는 사당 안에 영기가 맴돌지만 위험한 것은 없음을 감지하고, 역시 영기가 서린 부채를 집어듭니다. 지연 어머님처럼 손상된 신기… 엘리사는 리이에게 부채를 자세히 볼 수 있겠냐고 하고, 부채를 잡은 순간 과거의 영상을 보게 됩니다. 부채춤을 추다가 쓰러지는 지연 어머님과 붉은 달, 그리고 쓰러진 형체 뒤로 다가온 흐릿한 영상, 강렬한 푸른 빛.

오, 저 불길한 붉은 달 또 나오는군요. 엘리사의 능력이 이 장면에서 십분 발휘된 것도 기쁩니다. 일행간에 서로 정보교환이 안되고 있는 건 아쉽지만, 정보 교환이 안되고 있는 제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있는 건 멋집니다.

리이는 기생충들하고 옥신각신하다 부채를 제자리에 갖다 놓고, 누구하고 얘기하냐는 민설한테 엘리사를 가리키며 기생충과 얘기한다고 했다가 민설한테 혼납니..(..) 사고 난 지점으로 가보자는 엘리사의 제안에 민설은 혼자 차로 가서 국정원 DB에 접속한 후 중앙도로에서 사고 잦은 지점을 찾아냅니다. 더불어 전태일 요원이 조사한 정림기업 정보 역시 전달받고 자괴감에 빠집..

역시 전요원, 안 짤리고 국정원에 붙어있을 수 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아름다운 청년!) 이 일로 민설은 ‘전요원이 날 비웃고 있다’ -5짜리 피해망상에 빠졌다는 제노님의 전언이..(퍽) 민설이 리이를 야단치는 대목에서 크게 웃었습니다. ^^

세 사람은 민랑이 차려주는 저녁밥을 먹고, 지연 어머니는 아주 편히 주무시고 계신다며 오늘 여기서 자고 등교하겠다는 민랑을 말리려다 민설은 전에도 종종 이런 식으로 와 있었는데 민설이 무심해서 몰랐다는 민랑의 말에 반대가 쑥 들어가고..  궁색하게 변명하는 민설에게 오빠 바쁜 거 이해한다며 민랑은 웃어줍니다. 석양빛 속에 민설, 엘리사, 리이는 사고 지점으로 향합니다.

민랑의 완벽성에 또 한, 아니 두 항목 추가합니다..ㅋㅋ (자기 시간 내가며 친구 도와주기, 오빠에 대한 이해심) 더불어 여동생한테 지고 사는 민설도 참 안됐다는 생각이..(..) 리이가 말썽꾸러기 여동생 노릇 할테니 힘내십! (아니 그건 좌절이잖..)

다음 화에서는 고속도로 귀신과의 대격돌! 희연도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밤에 사고 잦은 커브길로 차를 몰고가는 민설의 SM5가 무사하도록 우리모두 빌어봅시다.

언더월드 11화 – 지연이라는 아이

언더월드 11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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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옥상에서 내려오던 일행은 엘리사가 문병온 학생 서지연과 마주치고 (정확히는 리이가 박아서 둘이 계단에서 구르고), 지연이에게 악의어린 영이 붙어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연의 어머니는 무당인데, 얼마전에 큰 굿 후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연의 학교 친구이자 민설의 여동생인 민랑의 안내로 지연네로 간 (일행) – (희연)은 굉장히 아플 뿐만 아니라 영력마저 상당 부분 빼앗긴 지연 어머니를 만나지요. 민랑에 따르면 지연 어머니는 지연의 교통사고가 귀신 때문에 일어난 것 같다며 굿을 했다가 이 지경이 되었다는군요. 리이는 치유력으로 지연 어머니를 조금 편하게 해드립니다. 여전히 영력은 이상하게 낮지만…

엘리사는 사당에 놓인 지연 어머니의 부채를 통해 지연 어머니가 쓰러지는 장면을 봅니다. 그리고 그녀의 제안으로 민설은 지연이 사고가 났던 중앙도로의 커브길을 국정원 DB로 찾아보고, 세 사람은 그곳으로 향합니다.

플레이 감상

언더월드 주인공들 이미지송(?)

심심하면 도지는 이 음악찾기와 가사올림증..(…) 어쨌든 YouTube에서 뮤비 뒤지다가 언더월드 주인공들에게 어울려 보이는 노래들이 보여서 뮤비 링크들과 가사를 적어봅니다. 언제나처럼 공평하게 가나다순! (…)

리이

Alanis Morissette, You Learn


뭐 가사를 보면 대번에 왜 어울리는지 알 수 있는..

[#M_You Learn|You Learn|

아무한테나 마음을 짓밟히는 걸 권하고 싶어
응접실에서 발가벗고 돌아다니는 걸 권하고 싶어

삼켜버려 (까칠까칠한 알약)
기분 좋지 (뱃속에서 헤엄치듯 말야)
잠시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 보라고

(후렴)
살면서 배우고, 사랑하며 배우고
눈물 흘리며 배우고, 잃으며 배우고
피흘리며 배우고, 절규하며 배우는 거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벌이는 걸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어
아주아주 많이
언제든지 말실수할 것을 권하고 싶어
자유롭게!

던져버려 (얼굴에 바람을 느껴봐)
치켜들어 (햇빛을 받게)
연기가 걷히면 어떻게 되나 보라구

(후렴)

너덜너덜해지도록 함부로 (마치 세살박이처럼)
다 녹여버려 (어차피 언젠가는 일어날 일)
어느새인가 소방차가 출동했네

(후렴)

슬퍼하며 배우고, 숨막히며 배우고
웃으면서 배우고, 선택하며 배우고
기도하며 배우고, 물어보며 배우고
살면서 배워가는 거야_M#]

민설

U2, Bullet the Blue Sky (Sepultura remake)


(저도 제노님처럼 제목으로 승부하기로 했습..(퍽) 인간의 폭력성과 권력의 속성–다시 말해 미국의 제 3세계 폭격–에 대한 U2의 묵시적 고찰. 리메이크를 통해 메탈로 재탄생한 멋진 곡!)

[#M_Bullet the Blue Sky|Bullet the Blue Sky|

울부짖는 바람에 세찬 빗방울이 날리고
고통의 나무에 열린 영혼들을 보라
주홍빛 반딧불이 비치고
저 아래 도망치는 두려움의 얼굴이여

(후렴)
푸른 하늘에 총알을
푸른 하늘에 총알을
푸른 하늘에
푸른 하늘에

메뚜기 바람에 들려오는 소리
야곱은 천사와 씨름해 이겼지
악마의 씨를 심고 화염의 꽃을 키운다
타오르는 십자가의 불길은 높아만 간다

(후렴)

(중략)

들판 저 너머에는 찢어진 하늘
그 상처로 쏟아지는 비를 보라
미국의 품으로 달려가는 여자와 아이들에게 내리는. _M#]

엘리사 로렌

Adiemus, Adiemus


신비한 아름다움과 꿈꾸는듯한 분위기. 아디에무스 노래는 가사에 뜻이 없으니 편합니..(퍽) 원래 비디오가 없어져서 러시아 발레리나 아나스타시아 볼로코바 비디오로 대체했습니다. 왠 엘프인가 했..(…)

임희연

Tori Amos, Sleeps with Butterflies


(다정다감하면서도 강한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곡. 특히 나비 얘기에서는 동물과 친한 희연이 바로 떠오르더군요.)

[#M_Sleeps with Butterflies|Sleeps with Butterflies|

비행기가 또 당신을 실어갔네요
우리 사는 곳 위로 당신 날고 있나요
고개를 드니 눈이 부시네
어젯밤이 벌써 후회되나요?
난 전혀. 급류를 좋아하니까
그대로 뛰어들었죠
곡예사 같은 당신
앞으로 힘들어질까요
안전망이 없이는 밀치지 않을게요

말만 하면 내가 찾아낼 것 알죠
시간이 필요하다면 기다릴게요
당신의 연꼬리를 붙잡진 않아
당신이 익숙한 여자들과는 다르지만
돌아올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인 건 확실하죠
밤중의 입맞춤
여기 나비하고만 자는 여자가 있답니다
나비하고만
그러니 날아가도 좋아요

풍선은 땅에서 보면 예쁘지만
바늘과 핀 때문에 불안하네요
우리들 넘어지고 비틀거릴지 몰라요
이 회전목마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말만 하면 내가 찾아낼 것 알죠
시간이 필요하다면 기다릴게요
당신의 연꼬리를 붙잡진 않아
당신이 익숙한 여자들과는 다르지만
돌아올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인 건 확실하죠
밤중의 입맞춤
여기 나비하고만 자는 여자가 있답니다
나비하고만
그러니 날아가도 좋아요
_M#]

쟝 메이

임심여의 雨蝶. 가사 풀이는 오체스님의 블로그에 있습니다. 뮤직 비디오는 거의 비디오이기를 포기한듯 화질이 안좋지만 음질은 괜찮군요. 게다가 제목에 나비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희연과 연관됩니! (…)

카구라 할머니와 요코

Linkin Park, Nobody’s Listening


(다른 린킨 파크 비디오를 짜깁기한 비디오라는군요.)

[#M_Nobody’s Listening|Nobody’s Listening|

(전략)

(후렴)
경고해 주려 해도
모두가 무시하네
모든 걸 확실하게 얘기해도
아무도 듣지 않아
이렇게 당신을 부르지만
당신은 듣고 싶어하지 않지
모든 걸 확실하게 얘기해도
아무도 듣지 않아

아픈 가슴과
지끈거리는 머리
한줌의 분노는
가슴 깊숙히
(중략)
고통은 나에게
목표를 주었고
피와 땀과 눈물은 잊지 못한다
수년에 걸친 힘든 싸움
(중략)

아픈 가슴과
지끈거리는 머리
한줌의 분노는
가슴 깊숙히
힘든 싸움
피와 땀과 눈물
얻을 것은 없고
두려워할 것은 많다
다가오고 있어…사방에서
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