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sion Start: Sun Oct 15 08:04:56 2006


<HM> ..어찌됐건 오늘도 둥근해가 떴으니 자리에서 일어나서 이불개고 기지개 켜고 창문 열어보자 푸른 하늘이 시원하게 펼쳐져 보는이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HM> [쓰고보니 본인 상태가 참 안좋아보이기 시작했 [.]

<HM> 현재 시간은 아침 7시

<리이> -이부자리에서 뒹굴 "음.. 다 덤벼.."

<임희연> @(일찍 일어나서) 걸묘 옹 친구 분과 어제 새로 데려온 친구 분의 상태를 보고 있습니다.

<임희연> @옆자리에서 느긋하게 그 모습을 보고 있을 걸묘 옹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하면서요 <-

<HM> ...역시나 뻥카였는지 걸묘친구의 상처는 대부분 생채기였습..[..]

<임희연> "집에 약이 있어서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HM> 새 고양이는 걸묘들 만큼의 지성은 없는지 별다른 말은 없습니다.

<HM> "처자 마음씨가 참 곱다옹"

<HM> "모름지기 여자는 마음이다옹"

<임희연> "에이.. 설마요." @입 바로 아래까지 이 엄살쟁이!! 라는 말이 올라오고 있지만..

<HM> "아니다옹, 내 묘생 처음보는 천사표다옹"

<임희연> @가볍게 웃습니다.

<임희연> "그나저나 리이 양이 깨끗하게 씻겨주었군요.. 다음에도 그녀에게 부탁해야겠어요." @사심없는 표정으로 걸묘 옹을 봅니다.

<HM> "난 또다시 수세미가 되는건 사양이다옹!"

<HM> 아래쪽에서 문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HM> 장여사가 돌아온 모양이군요

<임희연> 소리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아.. 어머니가."

<HM> 그러고보니 걸묘는 이미 자리에 없군요

<HM> 벌써 튀었나봅니 [..]

<임희연> "?" @약간 고개를 가우뚱하더니.. 아래로 내려갑니다.


<HM> 아래로 내려가자 주방을 정검하면서 아침준비를 하던 장여사가 희연을 돌아봅니다.

<임희연> "마마, 이제 오세요?"

<HM> "그래, 좀 늦었구나"

<임희연> @자연스럽게 앞치마를 두르고, 손을 문지르면서 "그렇군요."

<임희연> @뭔가 기억났다는 듯 손뼉을 치면서.. "아.. 요코 양 상태보러 가셨다고 하셨죠. 괜찮던가요?"

<HM> "아침까지 해주고 왔으니. 뭐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 밥도 잘 먹고."

<HM> "..그런데 리이 얘는 어디갔니?"

<임희연> "글쎄요.."

<리이> (몇시인가요?)

<HM> 7시 20분쯤 됐군요

<리이> "훗훗. 그럼 돈을 나누도록 하지. 흠냐" -뒤척

<HM> [대체 무슨 꿈을 꾸는건가?! [..]

<HM> 가게에 손님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HM> 장여사는 약간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음식 준비를 하며 희연에게 넌지시 말합니다.

<HM> "시준이도 갑자기 다치고, 마음에 드는 학생도 없구나. 요즘 애들이란.."

<임희연> "......"

<HM> 그리고 바로 그때

<HM> 가게문으로 열댓명의 손님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옵니다.

<HM> "아 글쎄 이 가게 주인 아주머니 음식 솜씨가 그렇게 좋다지 뭡니까 김선생님"

<HM> "오 그거 기대됩니다 주임선생님 하하하하."

<HM> "어머, 어서오세요. 희연아? 가서 리이 좀 끌고오렴."

<임희연> "마마 기준도 좀 높은 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해.... 이런" @중얼거리다가, 밀려오는 손님을 보고 기겁합니다.

<임희연> "예.."

<임희연> @리이 방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자고 있는 그녀의 어깨를 흔듭니다.

<리이> "흠.. 죽고싶냐.." -쿨

<임희연> [.. 헉..]

<임희연> ".. 일어나세요, 리이 양!!" @어깨를 흔들다가 안되면, 창문을 활짝 열고 이불을 확 뺏습니.. (..)

<리이> "윽.." -갑자기 자는 표정이 변하며 "신엄마!"

<HM> 갑작스럽게 늦가을 아침의 서늘한 바람이 방안으로 밀려들어옵니다.

<리이> -눈이 커진채로 발딱

<리이> "일어났어! 일어났어!" -허겁지겁

<임희연> ".. 잘 잤나요?"

<리이> "아, 히연이구나.." -헥헥

<임희연> "대체.. 그 반응은.. 뭐, 됐고 내려오라는 분부시랍니다."

<리이> -화장실로 기어갑니..

<HM> ..잠시 후 찬물에 맨정신으로 간신히 돌아온 리이는 서빙을 종용하는 장여사의 메시지를 전달받습니다.

<리이> -끈없는 검은 드레스는 땅을 스칠 정도로 긴 치마자락 왼쪽에 긴 슬릿이 나 있어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검은 망사 스타킹 신은 다리와 12cm 통굽 신은 왼발이 훤히 보이고, 커다란 술이 달랑거리는 커다란 검은 쇼올을 두른채 까만 생머리 단발 가발을 쓴 차림으로 계단 꼭대기에 나타납니다.

<HM> [오늘은 고쓰 [..]

<리이> -화장품마저 검은색 주조로 한 기괴한 모습으로 위풍당당하게 내려오..

<리이> -..다가 계단에 자고 있던 고양이에게 발이 걸려 우당탕

<임희연> "........" @일찍 내려와서 서빙하다가.. 순간 굳습니..

<HM> "니야야옹!"

<HM> "아파 죽겠다냥!"

<리이> "아얏!" -쾅 "우악!" -퍽 "꺅!" -콰당 "꽥!" -철퍽

<리이> -부들부들

<HM> 갑자기 식당안이 조용해지면서

<HM> 손님들은 모두 리이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리이> "아하하..하.. Nobody panic, I'm okay...(당황하지 마, 나 괜찮아요..)"

<리이> -엉금엉금

<HM> "..역시 개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던 소문이 사실인가본데요?"

<임희연> "......."

<HM> "..이거 먹다가 뿜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임희연> "아.. 아하하.. 손님.. 주문하시겠습니까..." @정신을 수습하고, 앞의 손님의 주문을 받습니..

<HM> ..사태는 곧 주방에서 나와 리이의 귀를 붙잡고 끌고들어가는 장여사의 포스로

<리이> "Ow!" -질질

<HM> 손님들이 웃어넘기는 걸로 해결됩니다

<HM> "정식 15개에 찌개 5개요"

<임희연> "예.. 알겠습니다.. 손님."

<리이> "Coming! (갑니다!)" -고쓰 옷 위에 엄청 안어울리는 앞치마 차림으로 혼신의 힘을 다한 서빙!

<임희연> @주문을 받고, 주방으로 가면서 중얼거립니다. "제발.. 그릇은 더 깨지 말아줘요."

<리이> -조심조심


<HM> ...한편

<HM> 식당에서 교사모임이 있다는 문자를 받고 나온 엘리사는

<HM> 저걸 모르는 척 해야할지 잠시 고민에 빠집니 [..]

<리이> (..)

<엘리사> [거, 아침부터 교사모임이.. 식당에서...;]

<엘리사> [엘리사가 식당안에 있는...?]

<HM> 예

<HM> 일단 모른 척[..]

<리이> "어, 리사다!!"

<리이> -쟁반을 콰앙! 내려놓고는 테이블에 두 손을 짚고 빤히 쳐다봅니다

<리이> "Hi 리사~" -생글생글

<엘리사> "하하.. 리이 안녕.."

<HM> ..다시 식당안의 손님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집중됩니다.

<HM> "..음악선생님 아는 사람입니까?"

<리이> "응! 나랑 아주 친해." -어깨동무까지 하며

<엘리사> "제가 요 근처 살아서 자주 밥을 먹으러 왔거든요.."

<리이> "오늘은 왠일로 늙은 사람들이랑 같이?"

<HM> "..푸헙!"

<엘리사> [늙은..;]

<엘리사> "하.. 리이..!"@삐질

<리이> "더 필요한 거 없어요? 물갖다줄까?" -사레들린 선생님에게 걱정스럽게

<HM> 그런 리이의 어깨를 누군가 턱 잡습니다.

<리이> -흠칫

<HM> 뒤에서 느껴지는 어둠의 오라는 매우 강력합니..

<HM> "..가서 좀 나르지..?"

<리이> "응!"

<리이> -주방으로 도주


<HM> ..한창 식당이 시끌벅적할 동안

<HM> 민설은 장여사네 가게에 아침을 먹으러 터덜터덜 걸어가던 중에

<HM> 관리실 문을 열고 나오는 관리인 아가씨와 마주칩니다.

<HM> 관리인 아가씨는 두손을 가슴에 모으면서 호들갑스러운 표정으로

<HM> "어머나, 이런 드라마틱한 전개라니"

<HM> "요즘 너무너무 재밌다니까~"

<HM> "아침식사 하러 가실거죠?"

<민설> "하하하.어찌 거절하겠습니까"

<민설> @너스레를 떱니다

<HM> "그럼 아침의 첫만남 기념으로 민설씨가 사주기~ 거부권은 없음~!"

<HM> ..라면서 솔개가 병아리 나꿔채듯 민설의 팔짱을 끼고서는 가게로 향합니다

<HM>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자 눈에 확 띄는 미인인 엘리사 주변으로 십여명의 손님들이 앉아있는 광경이 보이는군요.

<HM> "어머, 미카엘 고교 선생님들도 여기서 아침을 다 드시네."

<HM> 관리인 아가씨는 엘리사를 향해 눈을 찡긋 하고는 좀 떨어진 테이블로 가서 앉습니다.

<리이> -빈 쟁반을 들고 주방으로 가다가 그 모습을 보고 척 가리킵니.. "어! 솔이랑 솔 쫓아다니는 여자다!"

<리이> -쪼르르 "안녕 솔~ 안녕하세요 솔 쫓아다니는 아가씨~"

<HM> 그러자 관리인 아가씨도 일어나서 리이를 척 가리킵니다.

<HM> "동류의 냄새?!"

<민설> @마주앉아 식은땀만 흘립니다

<민설> "하하..."

<리이> "오?"

<임희연> @나오다가 그 광경을 보고 황급하게 뛰어오면서 ".. 아.. 아하.. 안녕하세요, 언니."

<임희연> ".. 뭐 주문하실 거라도 있으신가요?"

<HM> "정식 둘이요. 저 코스프레 좋아하는 아가씨도 여기서 일하는거였구나~."

<임희연> "예.. 알았습니다. 곧 가져다드리지요." @주문을 받고 나가면서.. "두 분 데이트 중이신가 봐요. 잘 어울려요."

<HM> "어머, 희연씨도 참. 그렇게 말하면 쑥스럽잖아요~"

<HM> ..전혀 그런 표정은 아니지만 어쨋든 뭐 그렇답니..

<임희연> "좋은 시간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언니." @주방으로 돌아갑니다.

<리이> "코스프레 아냐! 추모하는 거야." -삐죽

<민설> "추모요? 누가 돌아가셨습니까?"

<민설> @긁적

<HM> "괜찮아요. B급 문화를 좋아하는 저니까 염려놓기~"

<리이> "그때 옥.." -목소리를 낮추며 "그.. Korean war 때 돌아가신 분들 추모."

<리이> "봐봐, 검은색이지?" -머리와, 화장, 옷을 가리키며..

<HM> "아~, 고쓰족이였구나아."

<리이> "그..그러니까.. 어쨌든, 맛있게 먹어!" -손을 흔들어주고 주방으로..

<리이> -오랜만에 만난 강적이라고 생각합니..

<HM> 관리인 아가씨는 손을 흔들어준 뒤 민설을 말똥말똥 쳐다보고 있습니다.

<리이> 'Morning after breakfast? (다음날 아침의 식사?) 그런 건 집으로 시키지 바보~'

<리이> -더 큰 오해를 하고 있었..

<HM> [민설, 도덕성을 의심받다! [..]

<HM> "그런데 프리랜서신가봐요. 민설씨는?"

<리이> (프리랜서 = 백수?)

<HM> [..]

<민설> [음]

<민설> [...]

<민설> "프리랜서는 아닙니다만""

<민설> @으쓱

<민설> "이래뵈도 직장인입니다. 하하하"

<HM> "퇴근 시간이 항상 다르시길래요." -생글생글

<HM> [관리인 아가씨께서 보고계셔]

<HM> "출근 시간도 그렇고, 집을 자주 비우시기도 하고"

<HM> "집전화도 안두시고요."

<HM> "신문이나 우유도 안받으시고"

<HM> "딱 내스타일이야~" [<- 관리인의 업무대상에서 제외]

<민설> "하하하"

<민설> @약간 경직된 상태로 웃습니다

<HM> "아, 참"

<HM> "안계실때 가스 문제로 방안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HM> "PC에 재밌는 사이트가 보이는거 있죠~"

<HM> "그 강아지 너어무너무 귀여웠어~"

<민설> @땀줄줄줄

<HM> "쪽지 보내니까 강아지가 짖던데, 재밌어서 자꾸 보내버렸지 뭐에요."

<민설> "음...."

<민설> @이걸 어찌해야하나 고민합니다

<HM> "관리인이 누군지는 몰라도 너~무 센스있으시다"

<HM> "관리자 메일로 '멋진 사이트 잘 보고 가요 n.n/~' 라고 보내드렸어요"

<민설> '이럴때의 행동 수칙이.....'@삐질삐질

<리이> "정식 정식~" -양손에 쟁반을 들고 턱턱 내려놓는..

<리이> "참, 나가기 싫은 아침을 위한 자택배달도 합니다~" -후훗

<리이> -쌩

<HM> ...자 희연 지각판정

* 임희연 님의 3D6 결과치는 11 입니다. :: (1,5,5) ::

<민설> "혹시 그 사이트 다른것도 손대보셨습니까?"

<HM> "아뇨. 시간이 다되서 그냥 나왔어요."

<HM> ..네 다 들었습

<임희연> @살짝 민설을 보고 쓴 웃음을 짓더니 이내 몸을 돌려, 일을 하러 갑니다.

<임희연> '.. 둘이 정말 그렇고 그런 사이였구나.. (..)'

<HM> 테이블 사이를 지나가던 희연과 아침을 먹던 엘리사에게

<HM> 귀가 솔깃한[..?]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HM> "요즘 중앙도로에서 사고가 그렇게 많다면서요?"

<HM> "아 저번주 까지만 해도 사고가 몇건입니까"

<HM> [선생님들 대화]

<HM> "이거, 이러다가 수능때 학생들 시험에 지장이라도 생기면 큰일인데 말입니다 허허"

<엘리사> "그 곳에서 그렇게 사고가 자주 일어나나요?"

<임희연> "...!" @최대한 그 이야기에 집중해서 듣습니다. (화이팅! 리사 양)

<HM> "음악 선생님은 잘 모르실텐데, 아 글쎄 이번달 들어서만 사고가 스무건이 넘는다지 뭡니까."

<엘리사> "그렇게나요?"

<HM> "한번은 병원 앰블런스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큰 사고가 난적도 있어요"

<HM> "8중 추돌 사고였던가..?"

<엘리사> "어머.. 세상에나.."

<민설> [보험회사 울고싶겠다]

<HM> "그거 아마, 보험꽤나 복잡했을겁니다."

<HM> "듣고보니 그럴세 허허허"

<HM> "그래봤자일걸요"

<HM> "무슨 소립니까 이선생?"

<HM> "그 병원재단이 무지 빵빵해서 돈으로 대충 때운 모양이던데요 뭘."

<HM> "엥? 그렇게 복잡한 사고를?"

<엘리사> "돈으로 때워요?"

<HM> "병원 이미지 떨어진대나 뭐래나..아 그러니까 쉬쉬 하고 신문에도 크게 안났겠죠."

<HM> "그런 사고가 났는데 방송이나 신문에 나간적이 없으니까 음악선생님 처럼 모르는 분들이 생기는거 아니겠습니까."

<HM> "거 또 음모론 시작이구만 츳츳"

<HM> "자자, 밥이나 먹읍시다들"

<엘리사> "세상에, 사람들이 너무하네.."

<HM> "하긴, 그병원 재단이 돈이야 많지."

<HM> "그쪽 토박이들 사이에서는 유명하잖습니까. 천주교재단으로 시작해서 이름도 성모병원이라고 지었으니"

<엘리사> "그 병원이 어딘데요? 앞으로 가질 말아야... 성모병원이요?"

<리이> -주방에서 가게 전화로 114에 전화해서 어브 가게와 성모병원 번호를 알아놓습니다

<HM> "예, 저기 용인 가는길에 3번 국도로 빠지면 나오는 언덕 있잖습니까. 거기가 원래 성당 자리로 지정됬다가"

<HM> "전쟁 나서 병원으로 바뀌었다더군요"

<임희연> @서빙을 하는 틈틈히 선생님들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

<임희연> (머릿 속에서는 한참 복잡한 계산 (나름대로 자료정리랄까..) 이 돌아가고 있고..)

<HM> ..여하간 때이른 아침 회식이 끝나자 교무주임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HM> "자, 그럼 어제 나온안건대로 오늘부터 교무회의는 이렇게 대체할테니까"

<리이> (장여사 입 찢어지는 소리가)

<HM> "이제부터 0교시 자습 시간에도 선생님들이 자기반 학생들 철저히 관리하셔야 됩니다."

<HM> "수능이 얼마 안남았어요. 다들 분발할 때입니다."

<HM> "자, 그럼 전쟁터로 갑시다 동지들."

<HM> "허허허"

<임희연> @나가는 선생님들께 인사를 합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손님. 좋은 하루 되십시요."

<리이> "잘가 리사~ "

<엘리사> @손흔들어 인사하고 선생님들 따라갑니다.

<임희연> @그리고 그릇을 치우면서 (민설을 한번 흘겨보고..) 아까 들은 말을 되새겨보지요.. ".. 정말 저주라도 몰고 다니는 사람인가.."

<임희연> [민설 씨! 난 당신을 만나서 되는 일이 없어! 랄까.. <-]

<HM> ..교사들이 왁자지껄하게 사라지자

<HM> 희연의 뒤에 언제왔는지 모르게 서있던 장여사가 손을 맞잡고 몽롱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HM> "들었니..? 한달치 매출이 보장되다니. 요즘 참 운이 좋은것 같구나 호.호.호."

<임희연> "예, 무척이나 좋은 소식이예요? 마마.."

<임희연> @어제 전 죽을 뻔 했다고요.. 란 말이 입 바로 가까이 올라옵니다만..

<HM> "아무래도 빨리 학생을 구해봐야겠네."

<임희연> "지역에서 내는 신문에 내보시는 건 어때요?"

<리이> "우리가 있잖아요!" -캬캬

<HM> 속타는 희연의 마음도 모른채, 장여사는 콧노래를 부르며 주방으로 들어가다가

<HM> 반사적으로 리이의 말에 올라가던 팔을 내리면서 신문을 나꿔채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HM> "그래서 요즘 기다리고 있잖니."

<임희연> "...."

<리이> -룰루룰루 .

<임희연> "성모병원이라는 곳.. 상당히 안 좋기로 유명한가봐요. 리이양."

<임희연> @하고 리이에게만 들리도록 작게 소근거립니다.

<리이> "그래?"

<리이> "사람들이 귀신 나오는 걸 아나?"

<임희연> "방금..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말을 들었는데 말이죠.."

<리이> "귀신?" -눈 반짝반짝

<임희연> "아뇨.. 본래 거기가 성당자리였고.. (이렇고 저렇고..)" @대충 괜찮다 싶은 정보만 간추려서 리이에게만 소근거립니다.

<리이> "에에, 그래?"

<임희연> "혹.. 하는 일에 도움이 될까.. 해서요."

<리이> "고마워, 히연!" -등을 퍽퍽 치는..

<리이> "그렇잖아도 병원장한테 위령비 다시 세워내라고 해야 되는데, 좋은 협박거리가 될지도." <-


<민설> @식사끝나면 관리인 아가씨를 먼저 배웅한다음 과장직통보안회선에 연락합니다

<HM> 그와중에 관리인 아가씨를 먼저 내보낸 민설은 가게밖으로 나가서 국장에게 전화합니다.

<HM> "새로운 보고라도 있나?"

<민설> "보안 누출사고가 생겼습니다"

<HM> "..그게 무슨 소린가?"

<민설> @사정을 설명합니다

<HM> "..흠..하지만 로그에는 자네가 쪽지를 보낸적은 없는데?"

<민설> "묘사의 정밀성으로 볼때 거짓을 말하는건 아닌거같습니다만"

<HM> "아, 혹시 그 아가씨인가."

<HM> "며칠전에 내 애견 사이트에 방명록을 쓰고간 정체불명의 아가씨가 있었는데"

<민설> ".....맞는거같군요"

<민설> "근데 애견사이트라니요?"

<HM> "자넨 모르고 있던 모양인데, 세션 타임아웃될때 자동으로 내 애견사이트로 포워딩한다네."

<민설> "......"

<HM> "아, 우리 마일로를 위해서 내가 만든 사이트네만."

<민설> "....."

<HM> "국정원 MAC 주소를 가리기도 좋고 일석이조지 않은가." [모뎀 고유 주소]

<민설> @침묵중

<민설> "저...정말 기발하시군요.국장님"@혈관마크 뜬채로 부들부들

<HM> "새삼스럽게 뭘 그리 놀라나 그래. 어쩃든 로그아웃은 꼬박꼬박 해두고 자리를 비우게나."

<HM> "별 다른 이야기 없으면 이만 끊지. 마일로 아침 줘야한다네. 그럼"

<HM> -뚜뚜뚜뚜-

<민설> "....."

<민설> "@#$@$%@!!!!"

<임희연> [.. 국정원 4과 직원들은.. 복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후문이.. (일리가!!)]

<민설> @하다가 한숨 푹쉽니다

<민설> "뭐 다행이군"


<리이> -성모병원에 전화합니다

<리이> (위령비도 세워야 되고, 알카나도 가봐야 되고..어떻게 해야 되나..)

<HM> "네- 감사합니다 성모병원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리이> "원장님하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리이> (거두절미!)

<HM> "죄송하지만 원장님은 요즘 자리를 자주 비우셔서 선약이 없으면 만나실 수 없거든요?"

<HM> "누구라고 전해드릴까요?"

<리이> "그럼 약속 잡죠." -다리를 꼬며

<리이> "음.. '6·25 참전용사 추모회'라고 전해주세요."

<HM> "네 알겠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리이> "흠."

<HM> -뚜뚜뚜뚜-

<리이> -수화기를 미심쩍게 봅니다

<HM> 자 지각체크를 해봅시..

* 리이 님의 3D6 결과치는 14 입니다. :: (5,6,3) ::

<HM> 뭐 딱히 이상한 점은 없는것 같군요.

<민설> [이름만 들으면 극우단체]

<민설> [...]

<리이> "과연 전화가 오려나."

<HM> 리이가 말하는 내용에 비해서 친절하다는 정도.

<리이> "'위령비를 안 세우면 성모병원의 비리를 다 까발리는 시민 모임'이라고 할걸 그랬나."

<임희연> @(아마도 정보를 얻었을 때, 매번 했겠지만..) 간략하지만 알아보기 쉽게, 선생님들에게 얻은 중요 정보를 늘 가지고 다니는 수첩에 빠르게 적습니다.

<리이> -그리고 알카나에 전화합니다

<HM> "네 알카나 입니다."

<HM> 지난번의 그 바텐더 목소리 같군요.

<리이> "안녕하세요~ 전에 섹스 온 더 비치 맛있었어요!"

<리이> "음.. 그러니까.. 요코 상태는 어때요?"

<HM> "아, 리이양이군요. 아가씨요?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가벼운 산책도 하셨을 정도죠."

<리이> "아, 다행이다!" -휴우

<리이> "그럼 빨리 나으라고 전해주시고, 언제 찾아가겠다고 전해주실래요?"

<HM> "예, 알겠습니다."

<리이> "아, 그리고 카구라 할머니는 언제 귀국하세요?"

<HM> "사모님은 언제 오실지 잘 모르겠군요. 좀 오래 걸릴것 같다고 어제 전화가 왔었습니다."

<리이> "아.. 원래는 사흘이라 그랬는데 무슨 일 있나요?"

<HM> "무슨 일로 가신건지 저도 잘 알지 못하는지라"

<리이> "혹시 일본에서의 연락처가 있나요?"

<HM> "음, 일본쪽의 본가에는 연락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어서요. 죄송합니다."

<리이> "아뇨,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끊는..

<리이> -그리고 어브 가게에 전화해서 개박하 3kg을 시킵니..

<HM> "그렇게나 많이요?. 마침 잘됬네. 오늘 오후에 배달될테니까 전화드릴께요."

<리이> "예~"

<HM> 간단히 확보.

<HM> ..소지금은 알아서 까십 [..]

<리이> (원장하고 얘기가 안될 경우 엘리사한테 전화해서 병원 앞 시위에 애들 동원하라고 할까..)

<임희연> @마마 몰래 우유를 챙겨들고, (아까 리이와 함께 굴러떨어졌을 걸묘 옹도 같이 집어들고) 위층으로 올라가서.. 내려놓고 돌아옵니다.

<HM> "...고맙다옹. 지금까지 소외받고 있어다옹 ToT"

<리이> -밖에 민설이 아직 있다면 '6·25 참전용사 추모회'에 참여하라고 떼씁니..

<민설> "저도 일하러 가야하지 않겠습니까만은..."

<민설> @난처한 표정

<임희연> @잠깐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다가 민설을 발견합니다. "어머.. 언니는 벌써 갔나요?"

<리이> "민설 일하는 거 한번도 못봤는데? 병원장하고 얘기도 하게 해달라고 그랬어. 위령비 다시 세우자, 응?"

<민설> ".....리이양 그렇게 노골적으로 애기하시다니"

<리이> "음, 뭘?" -순진무구한 표정

<민설> "뭐 어차피 병원관계자와 약속이 있었으니 그러도록 하지요"

<리이> "오, 전에 만났던 그 사람?" -이라고 생각해 버립니..

<리이> "알겠어~ 연락오면 얘기할께! 히연도 추모회 할래?" -캬캬

<임희연> "전.. 됐어요."

<임희연> @손을 내저으면서 사양합니다.

<리이> "왜왜~ 좋은 일이잖아!"

<임희연> "밖으로 티내는 것보다 조용히 하는 걸 좋아하고.."

<리이> "그때 그 옥상의 영들하고 약속했잖아! 기억하겠다고." -삐죽

<리이> "위령비를 다시 세워야되지 않겠어?"

<임희연> "기억하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리이> -끄덕 "오케이. 마음 바뀌면 언제든 얘기해!"

<리이> -희희낙락하며 집안으로..

<HM> [..]

<리이> (어차피 위령비만 세워지면 사라질 모임이지만..)

<임희연> "그나저나.. 리사 양과 선생님 덕분에 좋은 정보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하고 민설을 흘낏 보고 후훗 웃으면서 가게 안으로 돌아갑니다.


<HM> 리이의 핸드폰으로 메시지가 옵니다.

<리이> -봅니다

<HM> -11월 19일날 예약이 되었습니다. 성모병원-

<리이> "우와!" -달려나가서 (아마도 집에 가는 길이었을) 민설을 붙잡고 신나게 얘기해줍니..

<리이> "그 병원 되게 친절하다~ 잘만 얘기하면 되겠네." -우히히

<HM> [참고로 오늘 날짜는 10월 13일 목요일입니다. [..]

<리이> (..)

<리이> (날짜감각 없는 리이)

<민설> "....한달 후 아닙니까?"

<리이> "어쨌든! 그때끼리 원혼들이 잠자코 있어주기만 하면 되지."

<민설> "...음 과연 일이 잘될지 모르겠습니다만...역시 그동안 약점을 많이캐내 협박해야겠지요"

<리이> "응!" -끄덕끄덕

<리이> "근데 병원 관계자하고 알고 지낸다면서 그래도 돼?"

<민설> "하하하 원래 사나이의 대업에는 우정도 소소로운 법입니다"

<리이> "와! 뭔지 몰라도 멋지다!" -흥분

<민설> "라기보다 업무관계로 만나는거니까 아무 상관없습니다"

<리이> -캬하하

<민설> [거짓말의 거짓말.중첩의 중첩]

<민설> [...]

<HM> '저 남자도 센스가 특이하다옹'

<임희연> "그렇게 생각하세요?"

<HM> ..자 그럼 계속해서

<HM> 민설은 업무상 만남이라고 둘러댔는데

<HM> 이제 국정원에 전화해서 뒷공작 준비를 [..]

<HM> ...업무상 만날일이 있다메요

<HM> 그럼 업무를 만들어야지 뭐 [..]

<민설> [....]

<HM> ..너무 고민하시는것 같으니 대충 진행합니 [..]

<HM> 집으로 돌아가 국장에게 다시 전화를 건 민설은

<HM> '바우와우!'

<HM> "무슨 일인가 또?"

<민설> "예 그것이..."

<HM> 한참 애견과 노는중인걸로 짐작되는 국장과 전화 하면서

<민설> [과장은 어디갔습..]

<HM> "과장? 지금 출장중이네만. 마일로 줄 개껌 사러 갔다네."

<HM> .여하튼 전태일 요원이 보내온 성모병원 관련 소식중 하나로

<HM> 이번에 재단 투자자들을 모아서 병원을 또다시 증축하려고 원장이 모임을 주최한다는 소식을 알게되면서

<HM> 그 모임에 투자자 명의로 위장잠입하는 것으로 결정냅니다.

<민설> [이런 미션플랜은 위에서 직접하달해야하는것이 아닌가!]

<민설> [...]

<HM> "자네 위장직업이 어차피 무역회사 직원이었지 않나. 바이어 접대는 잘 하겠지."

<HM> '바우와우!'

<민설> "예"

<HM> "마일로도 그렇게 생각한다는군."

<민설> ".....국장님 애견이 무사건강하길 빌죠"

<리이> (복날까지!)

<HM> "고맙네. 그럼 계속 수고하게."

<HM> -뚜-뚜-뚜-뚜-

<HM> ..뭔가 콩가루 집단 같은 국정원이지만

<HM> 어찌됐건 민설의 휴대폰 대외 작업용 번호로 '초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메일이 오는걸로 봐서는

<HM> 확실히 능력이 있긴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

<HM> ..잠시 후 차장에게 전화가 옵니다.

<민설> @받습니다

<HM> "..흠..그렇게 됬단 말이지..? 계획을 좀 세워봐야겠군"

<HM> "과장님은 개껌 사러 가셨으니 우리끼리라도 해야겠지."

<민설> "....예"

<민설> @왠지 음울해집니다

<HM> "...난 여름이 좋다네. 아-주 찌는 듯이 무더운 여름 말일세."

<민설> "저도 여름이 좋아질거같습니다 요즘"

<HM> "후..그럼 계획이 세워지는 대로 다시 연락하도록 하지."

<민설> "알겠습니다 그럼.."

<HM> ..우울한 통화는 거기서 끊깁니다.


<임희연> "어쨌든.. 태어난 날을 앞두면서 이런 일이 자꾸 생기니까.. 찝찝해요." @(어째든) 가게 안에 들어가서 리이를 발견하면 흘리는 듯.. 말을 겁니다.

<리이> "음? 무슨 얘기야?" -반짝

<임희연> "내일.. 그러니까 제 귀빠진 날이라는 거죠." @웃음

<리이> "오? 내일이 히연 birthday?" -우왓

<임희연> @고개를 끄덕입니다.

<리이> "파티하자 파티 파티~ 나이트클럽에도 가고 남자 스트립퍼도 부르고.." -꺄악

<HM> [..]

<임희연> "저.. 리이양.." @삐질삐질

<리이> "왜? 여자 스트립퍼가 더 좋아?" -돌아보며

<임희연> "아뇨.. 집에서 조용히 보내고 싶어서요.. 그러는 리이 양 생일은 언제인데요?"

<임희연> (이러면서 은근슬쩍 리이 양의 가족 신상을 파악해봅니..)

<리이> "나? 잊어버렸어~" -우히히

<리이> "집에서 조용히? 스트립퍼는 한명만 부를까 그럼?" <-

<HM> [..]

<임희연> "... 참아주세요.."

<리이> "하지마안.. 내가 여기에 온 후로 잘해준 히연인데 뭔가 해주고 싶은거얼.."

<리이> (참는 게 돕는 거다)

<임희연> "그 마음 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리이> -우히히 "Okay! 미리 happy birthday!" -끌어안습니다

<리이> "참, 개박하 시켰으니까 고양이들 조심해!"

<임희연> ".. 저야말로 며칠 전에 리이 양 덕분에 목숨을 건졌는데.. 뭔가 해주고 싶.. 개박하요?" @꼬옥 끌어안으면서..

<리이> -토닥토닥 "리사가 도와줬잖아, 그건. 어제 거기로 가보려고."

<임희연> "어제.. 거기요?" @순간 얼굴이 어두워지면서..

<리이> "응!" -끄덕

<리이> "그때 그 지연이라는 애 봤지.. 걔네 엄마 상태가 말이 아니었어. 그러고 보니까 거기로도 가봐야!" -산만

<임희연> "흐흠.. 고양이라고 다 성격이 같지 않고, 개박하를 좋아하는 건 아니니까. 캣글라스(보리라든지) 좀 챙겨드릴테니.. 가져가보세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리이> "그래도 고양이의 2/3는 반응한댔는데." -의자에 거꾸로 앉으며

<HM> 그때 리이의 핸드폰이 울립니다.

<리이> -받으며 "여보세요?"

<HM> "리이씨? 급한일인데, 가게로 좀 와주시겠어요?"

<HM> 요코군요.

<리이> "음? 아.. 그럼!" -바로 일어섭니다

<임희연> "?"

<리이> "요코야. 급한 일이라고 가게로 와달래!" -숄을 걸치며

<리이> -급히 달려나갑니다

<임희연> "그렇군요.. 모르니까 챙겨드릴께.. 가버렸네요."

<임희연> @멍..

<HM> 무언가 찝찝한 기분을 느끼면서 알카나에 도착한 리이는

<리이> -헥헥

<HM> 난처한 얼굴로 인사하는 바텐더와 함께, 커다란 선글라스를 끼고서 모피코트를 입은채 한쪽 테이블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HM> 전영희 여사를 발견합니다.

<HM> [두둥]

<리이> -굳습니다

<HM> 다행히 아직 이쪽을 못본 모양이군요

<리이> -그리고 여전히 굳은채로 주춤주춤 뒷걸음질쳐서 문쪽으로..

<HM> 그러자 바텐더가 표정을 굳히더니, 갑자기 쾌활하게 인사합니다.

<리이> -절박하게 고개를 젓지만..

<HM> "아!, 어서오세요 리이양!"

<리이> "우와악!"

<리이> -문을 박차고 도망치려고 합니..

<HM> [해석 -> 저거 좀 빨리 치워주세요 ;ㅁ;!]

<리이> (떠맡겨졌어..;ㅁ;)

<HM> "어머나, 우리 안나 왔구나."

<리이> -히익

<리이> -결국 교수대로 가는 걸음으로 테이블로 다가갑니다

<리이> "리이야."

<HM> 화사한[..] 목소리와 함께 일어나서 리이의 손을 붙잡은 전여사는

<임희연> [결국 그 분이 오셨..]

<리이> (Cthulhu R'lyeh..<-)

<HM> "무슨 소리니 얘! 엄연히 '안나' 라는 세레명이 있잖니! 그게 돈을 얼마나 주고 작명한건데..크흠."

<리이> "Hi, Mom." -투덜투덜

<HM> ..전여사는 곧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여기저기 만지면서 호들갑을 떨기 시작합니다.

<HM> "아이구, 이게 다 뭐니 정말! 내가 동네 챙피해서 못살아 아유~!."

<리이> "뭐가!" -부루퉁

<HM> "세상에 우리 안나가 이렇게 날라리 같은 옷을 입고 다닌다니. 엄마 정말 울고 싶어."

<HM> "지금 당장 엄마랑 옷 사러가자, 응?"

<리이> "아, 싫어. 시간없어!"

<HM>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품위유지는 해야지~, 우리 안나가 없어보이는거 이 엄마는 못참아요."

<리이> "바쁜일 많지, 엄마? 택시 불러줄까?" -매우 간곡한 표정으로..

<HM> "어머, 무슨소리니 엄마 섭섭하구나. 내가 너 낳을때 얼마나 힘들게 낳았는데 흑흑흑."

<HM> "이래서 딸자식 키워봐야 다 헛거라더니. 아유 우리안나가 어쩌다가 이렇게 됬을까..크흥~!"

<리이> -죽겠는 표정으로 어색하게 토닥여 주며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리이> "걱정마. 현욱이랑 미나가 있잖아." <-

<HM> "킁!, 어떻게는 뭘 어떻게니! 시골 김선생님댁에 전화해보니까 이리가면 된다더만."

<리이> "신엄마가?"

<리이> '아무리 좀 찔렀기로서니 이렇게 복수를 하냐 신엄마!' -속으로 절규

<HM> "안나야. 우리 큰딸이 잘돼야 이 엄마도 마음이 편해요 응?"

<리이> "나 잘 되고 있어." -투덜

<HM> "지금 꼴이 말이 아니잖니. 아버지 아시면 또 난리난다. 그러니까 엄마랑 옷사러 가자 응?"

<리이> "하아.. 알겠어."

<리이> -쇼핑이란 말에 귀가 솔깃하긴 한..

<HM> ...리이는 문득 바텐더를 포함한 가게안의 모든 손님들이 이 꼴을 보고있다는걸 깨닫습니다 [..]

<리이> "자자, 빨리 하자." -손 끌고

<HM> "저 손님, 계산은 하고 가셔야.."

<HM> "자, 나머진 팁이에요. 빨리 가자 빨리."

<리이> (얼마짜리를 준 걸까나..덜덜)

<리이> -땅이 꺼지게 한숨

<HM> 잡히는 대로 보지도 않고 수표를 던져준 전여사는

<HM> 행여나 리이가 마음 변할까봐 부랴부랴 바깥으로 나갑니다.

<임희연> [.. 리이 입장에서 왠지 저 분을 보고 장여사를 보면.. 천사같아 보일지도..]

<리이> (리이가 희연에게 제일 부러운 게 뭐겠습..)

<HM> [그런겁니..

<리이> "Bye-" -바텐더에게 '이 일은 잊지 않으마' 하는 눈빛과 함께 인사를..

<HM> "안녕히 가십시오 손님."

<리이> "엄마, 신도시 별로 safe 안하거든? 해지기 전에 빨리 가야돼?" -다짐

<HM> "아니 이놈의 도시는 치안도 나쁜거니? 세상에...안나야 우리 집으로 그냥 돌아가자..응?"

<리이> "집에 가면 뭐하게. 여기서 할일 많아."

<리이> "치안이 나쁜 게 아니라 귀신 땜에." -으쓱

<HM> 카페 바깥에 대기한 벤츠에 타면서 전여사는 울고불고 짜고 난리도 아닙니다 [..]

<민설> [....]

<리이> -역시 울고 싶은 표정

<HM> "아니 또 귀신타령이니! 아유~ 정말 내가 속상해서 못살아 진짜..흑흑흑."

<리이> "보이는걸 어떡해!"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며

<HM> "..사모님..? 화장 번졌습니다."

<HM> "..그래?..그럼 가서...클리너 좀 사와."

<HM> "...평소에 쓰시는거 사려면 서울 매장에 가야하는데요..?"

<HM> "..그래?...운전해"

<HM> "예 사모님."

<리이> "하아."

<리이> -엄마 목을 조르면 범죄라고 자신을 타이르며..

<HM> 전여사는 곧 거울을 꺼내서 눈물을 닦으며 잦은 보톡수 주사로 팽팽하지만 표정이 없는 얼굴의 화장을 고칩니다.

<리이> "엄마, 또 뜯어고친 거 아니지?"

<리이> "그놈의 보톡스좀 그만 맞아! 몸에 안좋다고."

<HM> "얘는, 뜯어고친다니 말투가 그게 뭐니. 그리고 다 젊어보여야 사업하기 편하단 말야."

<리이> -젊어보이긴..이라는 말을 삼키며

<HM> "아유, 우리 안나 평생 호강시켜줄 수 있는데 왜 자꾸 바깥으로 도는지 이 엄마는 도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요."

<리이> "무당이니까 그렇지! 할일이 있는 곳에 가는게 당연하잖아."

<리이> -투덜투덜

<HM> "아유..그놈의 무당인지 뭔지 정말...우리 안나 어쩌다가 이렇게 됐니 흑흑.."

<HM> "사모님..? 백화점 도착했습니다."

<리이> "한시간 내에 다 사자, 응?" -내립니다

<HM> "흑..크흥..그래? 그럼 가서..기성복 코너 담당이사 좀 불러와"

<HM> "..예?"

<리이> -히익

<HM> "어~서~"

<리이> '또 도졌다..' -도주로를 찾아 빠르게 주변을 살핍니..

<리이> "그..그러니까.. 그냥 가서 shop해도.." -아하하

<HM> "..사모님..? 여기 기성복 담당이사 지난번에 사모님이 자르셔서 공직입니다."

<리이> "이 백화점.. 우리 거야?" -새삼 보며

<HM> "..그래? 그럼 가서..7층 총판 좀 불러와."

<HM> "..그 사람은 지지난주에 해고하셨습니다."

<HM> "..그래? 그럼..옆동네로 가."

<HM> "예 사모님"

<리이> '사람이 안남겠구만.' -담배연기 뻑뻑

<리이> "아, 그러니까.. 그냥 가서 쇼핑하면 되잖아!" -짜증

<HM> "우리 안나 아무옷이나 막 입히면 엄마 체면이 뭐가되겠니? 제발 이 엄마 속도 좀 알아주렴 흑흑흑"

<리이> "아 그러니까 이런짓 안하면 내가 엄마 딸인 거 누가 알겠냐고."

<임희연> [.. 사모님 정말 강하십니..]

<HM> 그떄 전여사의 휴대폰이 울립니다.

<HM> "네, 어머, 안나랑 같이있어요, 쇼핑 좀 하게요, 호호, 알겠어요.네."

<리이> -흐익 "누구야? 아빠?"

<HM> "응, 아빠가 전화를 다 하셨네."

<리이> "왠일이야." -투덜

<HM> "기분 좋으시겠습니다 사모님."

<HM> "아니, 나 욕먹었어."

<HM> "...."

<리이> '역시..'

<HM> "운전해~어서~"

<리이> -뛰어내리면 안될까 하는 눈으로 길을 쳐다보는..


<HM> ..리이가 갈등을 느끼며 한참 이리저리 실려다니고 있을때쯤 [..]

<HM> 희연은 시준의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HM> "너 내일 생일이잖냐."

<임희연> "아.. 기억해주시는 거예요. 오빠?"

<HM> "당연하지. 이몸의 뛰어난 기억력에 망각이란 단어는 없거든."

<리이> (죽어라)

<임희연> @조금 놀랐다는 말투를 하면서 "기억 못할 줄 알았어요."

<HM> "어쨌거나 우리 집안에서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아니냐. 잊어버리면 곤란하지."

<HM> [여동생 X -> 장난감 O]

<임희연> "그.. 그런가요?" @작게 중얼거립니다. "... 잊지 않아줘서 고마워요."

<HM> "하하하 뭘 새삼스럽게."

<임희연> "생일 선물 기대해도 되지요?"

<임희연> ".. 재작년처럼 인형을 주거나, 재재작년처럼 몰랐다고 넘어가지 않으시리라 이 여동생은 믿어요." @생글생글

<HM> "물론, 난 그 후즐근한 녀석과는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틀리다고."

<HM> "..재재작년은 불의의 사고였어."

<임희연> "결국 안형사 님께서 그 해 생일은 챙겨주셨죠. 직접 요리해주셨.. (염장!)"

<HM> "...누님! 내일 외유되죠?! 예. 예. 전동휠체어도 있습니다. 예. 그러죠."

<HM> "..내일 외유 허락 받았으니까 기대해라. 크흣흣흣흣흣."

<임희연> "예. 외유해서는 저보다는 부모님께 들리는 거 잊지마셔요."

<HM> "오, 역시 꼼꼼하다니까. 그럼 내일 보자고. 이왕이면 꽃단장 좀 해라. 친구들한테 자랑 좀 하게."

<임희연> "에?"

<HM> "내가 안준영 그자식하고 너 잘되는꼴 보고 있을것 같냐! 이래뵈도 괜찮은 친구들 있으니까.."

<HM> "..흠흠, 어쨋든 생일이니까 좀 꾸미고 차려입으라고.그럼 내일보자."

<HM> -뚜-뚜-뚜-뚜

<임희연> @핸드폰을 손에 들고 약간 황당하는 표정으로 잠시 서 있습니다. "... 어째서 그렇게 준영 오빠 이야기만 나오면 태도가 돌변하는지.."

<HM> [..이로서 얼음깨기 다음 외전에 방해요소가 늘어났습 [..]

<리이> (그렇습..)

<임희연> "... 그래도.. 기억해준다는 사실이 기쁘기는 해."

<임희연> @헤실헤실..


<HM> ..한참 자료를 뒤지던 민설에게 곧 전화가 옵니다.

<민설> @번호 확인

<HM> 차장입니다.

<민설> "예 차장님"

<HM> "세부계획이 나왔네. 자네 아는 사람중에 이 안나씨라고 왜 있지?"

<리이> (없어! ;ㅁ;)

<HM> [..]

<민설> "안나요?"

<HM> "정림기업 간부 큰딸인 모양인데...아 '리이'라는 가명을 선호한다더구만"

<HM> "여하간 원장이 주최하는 이번 모임에 유착때문인지 정림쪽 간부들도 많이 온다네."

<민설> "좋은 기회겠군요"

<HM> "그중에 정림중장비설비의 이대근이사도 포함되있지. 자네는 이안나씨를 포섭해서 거기 참석하면 되네."

<리이> (이로써 관리인아가씨는 다시 드라마에 빠졌다고 희희낙락..?)

<HM> "아마도 이대근은 자기 딸을 모임후 뒷풀이 격인 파티에 참석시켜서 새로 인사시킬 모양이야"

<민설> "알겠습니다."

<HM> "보니까 재계의 유망주들도 좀 초대받은걸로 봐서 맞선 대신일수도 있고."

<HM>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그걸로 어떻게 꾀어보게."

<HM> "아마도 지금쯤 어머니손에 이끌려서 쇼핑중일지도 모르지."

<민설> "음..."

<임희연> [헉]

<리이> (역시 음모였!)

<민설> [국정원은 어디에나 있다?[...]

<HM> "그리고, 이번 사건들이 정식으로 다른 부서에도 결의됬네."

<HM> "자네와 전요원의 임무가 더 막중해졌어."

<민설> "분발하겠습니다"

<HM> "정림기업의 뒤를 조사하는건 국내팀으로 넘어갔네."

<HM> "자네는 지금부터 본래의 임무에 충실하면 되네. 아 그리고.."

<HM> "조만간 자넬 위해서 지급되는 품목이 있으니까 한번 확인해보고."

<민설> [워낙 일맡은게 많아서 본래의 임무가 뭔지 모르겠...]

<리이> (..)

<민설> "지급품요?"

<HM> "이번에 상부에 건의한 4부서의 비중을 높이는 안건이 가결됬어."

<HM> "이제 그에 어울리는 장비가 지급되네."

<HM> "한마디로, 이제 자네는 공포영화의 주인공들처럼 도망다닐 필요가 없어졌다는거지."

<HM> "뭐 나머진 직접 보게나. 그럼 계속 수고하게."

<민설> "예"

<HM> 희연은 생일의 기대감과 새로얻은 감각의 충만함에 들떠있고

<HM> 민설은 복잡했던 일들이 하나둘씩 정리되가기 시작하는 그때

<HM> 리이는...


<HM> "어머, 우리 안나 역시 뭘 입어도 이쁘다니까. 호호호"

<HM> "과연 기품이 느껴지십니다."

<리이> "..."

<HM> "역시 데자인 강이 유학파라니깐. 보는눈이 있어요 정말~"

<리이> -자신에게 벼락이라도 치기를 바라며 천장을 보는..

<HM> ..리이는 결국 강남까지 끌려가서 유명한 디자이너의 가게에서 옷을 맞추고있었..

<HM> 그 무렵 우리의 김기사는..

<HM> "예, 예 이사님. 오늘 하루 5천만원정도 쓰실 모양입니다."

<HM> "예..예..최대한 상점가는 피해서..알겠습니다."

<HM> 오늘은 여기까지 진행해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