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sion Start: Sat Oct 21 08:50:38 2006


<HM> 음 오늘도 정신없이 시작하니 [..]

<HM> 여하간 캠페인 날짜는 2005년 10월 21일 금요일 입니다.

<HM> 문제의 병원행사가 있는 다음주가 되기 전에

<HM> 확보된 자료를 통해서 병원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좀 더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상부에서는

<HM> 민설에게 4부서 본래의 임무에 충실하라는 방침 그대로

<HM> '재주껏 해결해 보게'

<HM> 라는 한마디만 뎅그러니 던졌습니다. [..]

<HM> ..어찌됐건 지원책이 곧 도착할거라는 뜬금없는 말과 함께 끊어진 전화를 뒤로하고서

<민설> @부서를 옮겨 일을 하는건 어떨까라고 고민해봅니다

<HM> 민설은 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이래저래 고민중입니다.

<민설> "음...고양이 소굴에도 언제 한번 가봐야되겠고.."


<HM> 지금 시간은 대략 오후 5시 정도

<HM> 가게일을 도와준 뒤 자신의 방에서 빈둥거리던 리이는

<HM> 퍼뜩 그저께 알카나로 찾아가겠다고 연락을 남겨놓았던 사실이 떠오릅니다

<리이> -발딱

<HM> ..전영희 여사 때문에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군요

<리이> -바닥에 흩어진 옷과 화장품, 담배꽁초를 헤치며 방을 가로질러 1층으로

<HM> ..향하던 리이의 앞을 검은 그림자를 얼굴에 드리운 장여사가 가로막습니다.

<리이> -멈칫

<HM> "리이야. 저게 과년한 처녀의 방에 알맞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리이> "에.." -열린 방문을 빼꼼히

<HM> 장여사가 주걱으로 가리킨 곳에는 ..뭐 표현안해도 [..]

<리이> -슬금슬금 가서 문을 살짝 닫습니다

<리이> "Out of sight, out of mind! (눈에 안 보이면 생각도 안나요!)" -생글생글

<HM> "내일 다 치우렴. 안그러면 네 말대로 내가 너를 치워줄테니까 호.호.호"

<리이> -벌벌

<HM> 장여사는 살벌한 웃음소리와 함께 아래층으로 사라집니다.

<리이> -슬금슬금 내려가서 염탐하다가.. 장여사가 안 보이면 튑니다!

<HM> ..그리고 그런 리이의 뒤에서, 희연이 지켜보고있었 [..]

<리이> -멈칫

<리이> "Hi, 히연." -돌아보며

<임희연> "........"

<리이> "히연네 엄마 열라짱무서워-" -징징

<임희연> @힘내라는 듯 리이의 어깨를 살짝 두드리지요.

<HM> 문득 요즘 마마가 어둠의 포스를 자주 뿌리는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새삼스레 와닿는군요 [..]

<HM> [그 방은 거의 오덕후나 만화가 정도는 되야 흉내나 낼법한 난장판입니..]

<리이> (그렇..)

<임희연> @서류 봉투를 손애 든 채로 살짝 쓰게 웃습니다.

<리이> "히연, 우리 알카나 가자! 가서 요코도 만나고 칵테일도 마시고~"

<리이> -손을 잡아끌며 질질

<임희연> "그러지요, 가는 길에 우체통에 지원서를 내면 되니까요."

<리이> "무슨 지원서?"

<리이> -희희낙락 걸어가면서

<임희연> "흐흠.. 다음 주에 마감되는 **기업이라든지.."

<리이> "아~ 히연 취직하려고 그러는구나."

<임희연> "예.. 가끔 공기업이나 국가기관에서도 수시로 채용을 하기도 하고."

<리이> "잘 돼가?"

<임희연> ".. 글쎄요.."

<리이> "잘 되겠지! 히연은 날라리도 아니고 착하잖아." -히히

<임희연> @고개를 휙휙 저으면서 "... 후우.."


<HM> 한편 그때

<HM> 국정원 DB를 조회하면서 성모병원의 자료를 찾아 대조해보던 민설

<HM> '딩동'

<HM> 벨이 울립니다.

<민설> "음?"

<민설> @DB를 닫고 확인하러 문쪽으로 가봅니다

<HM> '위장 포털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3,2,1...'바우와우! 이곳은 애견인의 파라다이스 애사모 입니다 n_n.'

<민설> "....."

<HM> 관리인 아가씨가 소포를 들고 서있습니다.

<민설> "아 안녕하십니까"

<HM> "민설씨한테 소포가 왔던데"

<HM> "요즘 테러가 많다잖아요. 혹시나 해서 안에 내용물 꺼내봤어요. 괜찮죠?"

<민설> "이야 매번 폐를 끼쳐드리...."

<민설> "예에 뭐 하하하..."

<HM> 관리인 아가씨는 그러면서 이미 개봉된[..] 소포 상자에서 구식의 권총을 하나 꺼냅니다.

<HM> "골동품 좋아하시나봐요? 빵야~"

<민설> [.....남의 소포를 막 뜯다니]

<리이> (역시 스토커였)

<임희연> [무섭..]

<HM> 권총을 민설의 가슴에 겨눈 채 총쏘는 흉내를 낸 관리인 아가씨는

<HM> "자, 이제 당신의 하트는 내 사랑의 총알이 관통했어요!"

<리이> (꼬꼬댁)

<민설> "음..이거 발사되나 모르겠...쿨럭"

<민설> "하하하 그렇습니까"@약간 당황

<HM> ..뭐가 좋은지 박수까지 치면서 좋아한 관리인 아가씨는 민설에게 권총을 쥐어준채 예의 한바퀴 빙글 도는 동작후 손벽을 짝 치고는

<HM> "수상한데 더해서 매니악하기까지 하다니 딱 내스타일이야~"

<HM> ..알 수 없는 말을 남긴 채 황망히 관리실로 사라집니다.

<민설> @어정쩡하게 웃고만 있습니다

<민설> "음...."@정신을 차려 권총의 면면을 살펴봅니다

<HM> 권총은 손잡이에 화려한 무늬가 양각된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은 없어보이는군요.

<민설> "이거 발사는 되려나"@한숨

<HM> 소포상자에 사용 설명서[..] 가 들어있습니다.

<민설> "이런 골동품을 보내오다니"@집어듭니다

<HM> 어차피 삭풍님이 만드셨으니까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김화뷁 패러디]

<HM> ..여하간 설명서만 봐서는 잘 이해가 안가는군요

<임희연> [설명서를 봐서 모를 때는.. 몸으로 익히는 게 최고인 겁니..]

<민설> @어쩔수없이 상자에 담아 구석에 밀어두고는 리이에게 파티에 대해 협조를 얻으러 갑니다


<HM>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늦가을의 저녁하늘 아래 가게로 걸어가던 민설은

<HM> 밖으로 나오는 두 사람과 마주칩니다.

<HM> [이젠 대놓고 엮어넣고 있는 불량 진행자 <-..]

<리이> "안녕 솔~" -캬하하

<민설> "안녕하십니까 숙녀분들"

<임희연> "안녕하세요, 민설씨.."

<리이> "숙녀분하고 리이야." -희희낙락

<HM> [..]

<리이> "우리 알카나 가는 길인데~ 왠일? 밥먹으러?"

<민설> "아뇨.리이양을 찾으러 왔습니다"

<HM> 문득 민설은 알카나에서 소로시안에 대해서 조언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살짝 드는군요.

<리이> "Me?" -자신을 가리키며

<민설> "음 길에서 할 애기는 아닌거같고 일단 가시던 곳으로 가볼까요"

<리이> "응!"

<리이> -스스럼없이 민설의 팔짱을 끼고 깡총깡총 뛰듯 걸어갑니다

<임희연> @민설에게 인사하느라 잠시 중단했던 (아까부터 하고 있었을..) 직장 관련 이야기를 다시 재개합니다.. (..)"그래서요.. 아는 분 사이트에서, 이번에 국정원에서 9급 수시채용을 한다는 정보를 보았답니다. 그래서 준비하고 있어요<-. (등등등)"

<리이> "국정원이 뭐야?" -희연을 돌아보며

<임희연> "국가정보원이라는 일종의 정보부예요. 옛날에는 안기부라고 불렀지요."

<리이> "안기부.. 그거 히연엄마처럼 무서운 거 아냐?"

<민설> "다른 공기업도 많을텐데 말입니다"

<임희연> "하지만.. 대부분 다 떨어졌고.."

<민설> '국장님이 그런 하급사무직 공채정보도 관여하던가..'@긁적

<임희연> "아.. 그 정보를 알려준 사이트 주인장이 ***님이시거든요. 그 분이 키우시는 불테리어 이름이.. 마일로라고 했던가? 너무 귀여워요♡"

<임희연> @등등등


<HM> ..해서 거두절미하고 알카나에 도착했습니다

<HM> ....

<리이> "요코~! 나 왔어!" -민설을 놓고 문을 박차고 들어갑니..

<HM> 리이 지각체크

* 리이 님의 3D6 결과치는 13 입니다. :: (6,2,5) ::

<HM> 카구라 할머니의 말이 떠오릅니다.

<HM> '바깥의 손님들도 그 때문에 온 사람들이다.'

<HM> 손님들중 리이가 왔을때 항상 같은 테이블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손님들이 눈에 띄는군요

<HM> 그 손님들은 항상 이쪽을 쳐다보다가 리이가 눈치채면 돌아보곤 했습니다.

<임희연> ".. 그러고보니 맨 처음 여기 왔을 때는.. 좋은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리이를 따라 들어오면서 중얼거립니다.

<리이> "왜, 정도령 땜에?"

<리이> -그 테이블의 손님들을 쳐다보며

<임희연> "당연한 걸 물으면 창피하잖아요." @웃음을 짓습니다.

<리이> -우히히

<HM> 3번 테이블의 장기를 두고 있는 두 남자, 6번 테이블의 기모노를 입은 아가씨, 11번 테이블의 어딘지 수상한 일행

<HM> 등등등

<리이> '단골들인가..'

<민설> "뭐 어떻습니까.용건있으면 얼굴에 철판깔고 와야죠"

<리이>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번갈아 보며 바에 가서 걸터앉습니다

<리이> "안녕 아저씨~ 요코 있어요?"

<HM> "어서오세요 리이양. 아가씨는 방에서 기다리십니다."

<리이> "Okay! Thanks."

<HM> 바텐더는 언제나와 같은 표정으로 같은 멘트를 날립니 [..]

<HM> [CRPG의 NPC화가 된 바텐더씨 [..]

<리이> "C'mon, 히연, 솔! 요코한테 인사하자."

<임희연> "예에.. 요코 씨라면.. (..)"

<리이> "전에 히연도 만났었잖아." -손짓하며 내실로..

<임희연> @리이를 따라 들어가기 전에 바텐더 씨에게 살짝 고개를 숙이면서.. "씨에 쎄 니 더 빵 쭈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임희연> [인사치례 <-]

<HM> 바텐더도 살짝 고개를 숙이면서 웃어보이는군요

<HM> [무슨소리인지 모르니까 [..]

<리이> "Hi 요코~ 리이 왔어!" -쩌렁쩌렁

<HM> 카페 가장 안쪽의 요코네 방으로 들어가자 테이블에 앉아 있던 요코가 일어나면서 인사합니다.

<HM> "어서오세요 여러분"

<HM> 테이블에는 4개의 의자와 4개의 찻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주전자가 놓여있습니다.

<민설> [오 미리 다 알고있]

<리이> "와! 침대에 안누워있네?" -달려가서 와락! 안기고는 놓고서 재잘재잘 "이제 몸은 okay? Sick 안해? 솔이랑 히연 기억하지?" -등등..

<HM> "아, 괜찮아요"

<HM> 요코는 약간 당황하면서도 싫지않은 표정으로 대답하고는 뒤의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HM> "오랜만이에요 희연씨, 설 씨"

<임희연> "안녕하세요, 요코 씨." @천천히 다가옵니다.

<민설> "안녕하십니까"

<민설> @싱긋 웃으며 인사합니다

<HM> "고민이 많은 얼굴이시네요."

<리이> "여자 고민?" -반짝반짝

<HM> "상대를 포용하는 마음은 여러가지 고민을 사라지게 해준답니다."

<HM> [마일로를 용서하시오! [..]

<임희연> "마마께 몸이 더 안 좋아지셨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몸은 괜찮으세요?" @의자에 앉으면서

<HM>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가 사라집니..]

<임희연> [그렇습니..]

<리이> (보신탕 먹으면 만병이 낫습..? (..))

<HM> [오 그런 해결법이 [..]

<임희연> [.. 하지만 애사모 회원들이.. (..)]

<HM> "네, 이제 많이 좋아졌어요"

<임희연> "다행이예요.. 요코씨.."

<리이> "다행이다~ 전에 아파 보였는데 내 머릿속에다 얘기하느라 더 나빠졌을까 worried (걱정)했어."

<HM> "조금 무리하긴 했지만 그것 때문인건 아니니까 신경쓰지마세요"

<리이> "차 다 식겠다!" -의자 하나에 앉아서 뒤로 비스듬히 젖힙니다

<HM> 요코는 리이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차를 따라줍니다.

<HM>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나요?"

<HM> 딱히 누구를 지칭하지 않는 듯한 어투로 요코는 일행을 찬찬히 바라봅니다.

<임희연> "리이 양에게 끌려왔지요." @라고 그녀의 질문에 대답합니다.

<리이> "넘해 히연.." -흑

<리이> "응.. 우선 요코가 건강한가 보려고 왔고.. 또 하나는 고양이!"

<HM> "고양이요?"

<리이> -지연 어머니의 일과 중앙도로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합니다

<HM> "그런 일이.."

<리이> "히연은 고양이하고 얘기가 되나봐." -갸웃하며 희연이 얘기해줬던 경고 역시 전합니다

<리이> "열라 건방진 고양이지!" -부루퉁

<민설> "하하하.그거야 리이양이 만지려다가 그런거잖습니까"

<리이> "너무해 솔~"

<HM> "아무래도..역시 여러분에게도 그런일이 있었네요."

<리이> "우리에게'도'?"

<리이> "어떡해~ 이 도시 고양이들이 overrun(점령)하려나봐~!" -당황

<임희연> "이 도시 고양이는 아니예요, 리이 양."

<HM> 요코는 드물게 굳은 표정으로 눈을 감고서 이야기합니다.

<HM> "전에 이곳에 처음 왔을때를 기억하시나요 리이씨?"

<리이> -끄덕

<리이> "붉은 달.."

<HM> "그 불길한 달..마치 피처럼 붉디붉은."

<민설> @붉은달의 애기가 나오자 귀를 기울입니다

<HM> "과학적으로 달이 붉게 보이는 현상은 이미 증명됬어요."

<민설> "정말입니까? 신기하군요"

<HM> "하지만 지난 번에 보인것 처럼 당장이라도 피가 떨어질듯 붉은 빛은 아니지요."

<리이> "또 카구라 할머니 말씀이 끝나고 다시 보니까 white했잖아."

<HM> "그 붉길한 달은..영적인 능력이 있는 자들에게만 보이는 일종의 강력하고 단순한 예지입니다."

<HM> "서양의 오컬트에서 블루 문이 중시되는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어요."

<리이> "Once in a blue moon. (아주 가끔씩이라는 뜻)" -중얼

<HM> "저희 가게에는 많은 수의..그러니까 희연씨나 리이씨 같은 능력자들이 찾아와요."

<리이> -희연을 흘긋

<임희연> "예?"

<리이> "맞잖아. 고양이들하고 얘기하는 거."

<임희연> "설마.. 전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니예요." @능력자라는 말에 손을 설레설레 젓습니다.

<HM> "그들의 이야기를 합쳐본다면, 붉은 달이 나타나는건 일몰 이후의 특정시간대로 함축됩니다."

<민설> "일몰 이후라..."

<HM> "희연씨는 좋은 능력자에요. 제가 만나본 그 누구보다도 고운 심성과 강한 소질을 가지고 있답니다."

<임희연> "과찬이예요, 요코 씨.."

<리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입니다

<HM> "어머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임희연> "글쎄요.."

<리이> -장여사 얘기만 나와도 히익

<리이> "아..그러고 보니까.." -엘리사의 환청들이 반응하던 것을 떠올리며

<리이> "리사 쫓아다니는 voices(목소리들)도 히연 엄마가 들어오기 전에 도망쳤어."

<임희연> "어떤 분이더라도 마마는 마마예요." @하고 빙긋 웃으면서.. "리이 양도 저번에 대단했어요."

<임희연> "난 그 때 무척이나 무서웠는데 말이예요." @두 눈을 반짝거립니다.

<리이> "내가 능력자인 거야 이미 히연이 알고 솔이 알고 리사가 알고.." -손으로 꼽아보다가 포기 "하지만 히연은 그럴 이유가 없잖아?"

<리이> "훈련도 받은 적이 없이 고양이랑 얘기를 했어."

<HM> "장부인께서는 아마도 희연씨가 평범한 아가씨로 자라는걸 바라셨을거에요."

<임희연> "그렇겠지요?" @하고 차를 한모금 마십니다.

<리이> "히연 엄마가.."

<리이> "히연이 평범하지 않을 이유가 있는 거야, 요코?"

<민설> "대단하신 사모님이셨나보군요"

<HM> "그분은..."

<HM> 요코는 허락을 구하듯이 희연을 쳐다봅니다.

<임희연> "사람에게는 누구나.. 비밀이 있지요."

<임희연> @살짝 눈을 감았다 뜨면서..

<임희연> "건드리고 싶지 않은 영역이라는 게 있답니다."

<리이> "있지, 비밀.."

<임희연> "저도 리이 양의 가족이나.. 민설 씨의 직업에 대해서 자세히 묻지 않는 것처럼."

<민설> "아니 저는 정말 평범한 직장인입니다만"

<민설> @긁적

<리이> "우리 가족은 재섭서~" -우엑

<HM> "역시 직접 물어보시는게 좋겠네요."

<임희연> "말도 꺼내기 전에 주걱이 날라오겠지만요." @키득거리면서 다시 한 모금 마십니다.

<HM> "오늘 찾아오신 이유는 평범한게 아닌것 같은데"

<HM> "곤란한 선물을 받지 않으셨나요 설씨?"

<리이> "아니 걸프렌드한테 야한 선물이라도?" -눈을 크게 뜨며

<임희연> ".. 어머 야한 선물이라니 싫다."

<민설> "이거...비밀이라는게 있나모르겠습니다"@하하하

<민설> "뭐 특이한걸 받기는 했습니다만"@정색

<임희연> "숨기지 않아도 돼요, 민설씨.. 다혜 언니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걸 모를 사람이." @놀리는 표정으로..

<HM> "앞으로 큰 도움이 될거에요."

<HM> "머지않아 이 도시에 커다란 혼란이 찾아옵니다."

<리이> "야한 선물이 어떻게 도시에 도움이 되지?" -고민

<HM> "그 때가 찾아오면, 각자에게 선택이 주어질거에요."

<HM> "어느 한쪽은 반드시 포기해야만 하는, 그런 선택입니다."

<리이> "그런 거.. 싫은데." -긁적

<HM> "누군가의 비밀이든, 두가지 모습중의 한가지이든, 그것이 바른길이든 그렇지 못한 길이든."

<리이> -숙연

<임희연> "....."

<리이> "음..그래서.." -분위기를 환기시키려 노력하며 "고양이들이 왜 그렇게 구는지 짐작가는 거라도?"

<리이> "그런 일이 다른 사람들한테도 있었던 거야?"

<HM> "역시 무언가 숨기고 있는게 틀림없어요."

<리이> "누가?"

<HM> "하지만 여러분께 알려드려도 좋을지 저도 아직 자신이 없군요."

<리이> "숨겨도 좋을 이유라도 있는 거야?" -도전적으로

<HM> "음..."

<임희연> "저기..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고, 어질어질 한 게 무슨 주술과 관계가 있는지요? 요코 양?"

<임희연> "저.. 저희 집에서 연금 중인 고양이가 그런 말을 하면서 기절했는데.. 깨어난 후에는 그 동안의 일을 기억 못하는 듯 해요."

<HM> 요코는 희연의 질문에 대답하려다가 리이의 말에 상당히 미안하고 난감한 표정을 짓습니다.

<리이> "빙의 아냐?" -갸웃

<임희연> "빙의요?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그런 거요?"

<리이> "텔레비젼에만 나오는 게 아니라고." -절레

<HM> "예 잘 아시는군요. 주로 정신적인 억압이나 기억의 손상이 원인이되요."

<리이> "역시 고양이들은 뭔가에 씌인 거구나!"

<임희연> @빙의란 말에.. 사랑과 영혼이라는 영화를 문득 생각해봅니다.

<민설> "음 그럼 고양이들이 귀신에 씌인겁니까?"

<HM> "희연씨도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캐릭터들 못지 않답니다."

<임희연> "예?"

<HM> "귀신의 짓은 아니겠지요."

<HM> "그런식으로 누군가를 핍박하고 몰아세우는것은, 안타깝지만 사람의 일일 가능성이 높아요"

<리이> "사람.." -꿀꺽

<리이> (사신가인가!)

<리이> "알카나에 있는 능력자 정도면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

<임희연> ".. 요코 씨 말은 무슨 조직이 뒤에 있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음모를 꾸미는 것 같다는 것 같네요."

<HM> 요코는 두사람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임희연> @하고 반 농담, 반 진담으로 말하다가.. 요코의 반응에 '헉' 합니다

<리이> "지연 어머니의 빼앗긴 영력에 대해서는 짐작가는 게 있어?"

<HM>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잊어버리시는게 좋아요. 특히..리이씨 외의 다른 두분은."

<리이> "...?"

<임희연> "... 들어서 나쁜 말인가요?"

<HM> "세상에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마치 전설이나 동화속에 등장하는 존재들이 버젓이 실존하고 있습니다."

<HM> 요코는 희연을 잠시 쳐다봅니다.

<리이> "전설이나 동화도 근원이 있으니까."

<HM> "그래요. 대부분의 구전설화는 실제로 있던 일이 소재가 되는 경우가 많지요."

<임희연> @(아직까지) 괜찮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임희연> "게다가 개중에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책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요."

<HM> "그중에서 저나 할머니 같은 아주 강력한 예지능력을 지니고 태어나는 자들이 있습니다."

<리이> "세상의 흐름을 보는 자들.."

<HM> "이런 능력자들을 일루미나티스 라고 부르지요."

<민설> "음..."

<민설> @침중한 표정이 됩니다

<리이> "카구라 할머니나 요코에게 잘못된 질문을 하는 것은 잘못된 대답을 듣는 것만큼이나 위험하겠지."

<HM> "네...해서 , 초현실적인 존재들은 일루미나티스를 본능적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HM> "반대로 우리들 일루미나티스 역시 초현실적인 존재들을 알아 볼 수 있고요."

<임희연> '.. 이미 진작부터 마마나 나에 대해서 알고 있겠군..' @요코의 말을 들으면서 생각합니다.

<리이> "그래서 히연을 알아보는 건가.." -중얼

<임희연> "그럴지도 모르지요, 리이 양."

<리이> "음?"

<리이> "드..들은 거야?"

<임희연> @리이의 말에.. "귀가 조금 좋은 편이거든요."

<HM> "그것이 꼭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사물이라 해도 알아 볼 수 있고요."

<HM> "희연씨의 비정상적인 청각의 발달역시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입니다."

<리이> "히연 어머님께..물려받은?"

<HM> "아마도요. 단지 동물과 대화하는 능력은 후천적으로 개발된것 같아요."

<리이> -희연을 흘긋 봅니다

<HM> "그래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씨 고운 분이라고 생각했지요."

<HM> 요코는 희연을 보며 살며시 미소짓습니다.

<임희연> "그러고보니 전에 들은 적이 있어요. 아버님께서는 동물과 이야기를 하실 수 있으셨대요. 아마 아버지를 닮았을지도요." @차를 후르륵

<HM> "그랬었군요."

<리이> '아버지 쪽인가? 그러고 보니 히연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얘기를 들은 적이..'

<HM> "말씀드린 이유로, 초현실적인 존재들은 일루미나티스들을 존중합니다."

<리이> '이런 식으로 우리들이 만난 건 우연이 아니겠지.. 히연 어머니와 요코네 할머니가 친한 것도.'

<HM> "이를테면 이 카페 알카나는 일종의 중립지대인 셈이지요."

<리이> "중립..지대?"

<리이> "붉은 달의 징조를 막기 위해 모인 사람들 아니었어?"

<HM> "그래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존재라 하더라고 이곳에서는 다툴 수 없습니다."

<HM> "그래서 여러 초현실적인 존재들이 모이고, 그들과 관련된 사람들이 모이는거에요."

<리이> "그럼.. 저기, 히연이 얘기한 조직 사람들이 만약에 와도?"

<리이> -긁적

<리이> '무서운 데잖아!'

<HM> "그 누구라 하더라도 이곳에서는 중립을 지켜야합니다."

<임희연> "그렇군요.."

<HM> "바깥의 손님들중에서는 이 도시에서 일어나는 무언가를 막기 위해서 온 분들도 있지만"

<HM> "단순히 그것을 조사하기 위해서 온 분들도 있습니다."

<HM> "이 이상은 희연씨가 말씀하신것 처럼 개인적인 영역이니까 묻지 말아주세요."

<리이> -끄덕

<민설> "뜻하지 않게 많은 얘기를 들었군요"

<임희연> ".. 가급적이면 잊어버리도록 노력해야겠군요." @주전자를 들어, 잔에 따르면서

<HM> 요코는 약간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웃어보이고는 차를 마십니다.

<리이> "그래서.. 지연 어머님의 영력 상실에 대해서는?"

<HM> "그건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리이> "흠.."

<HM> "아마도..빼앗긴게 아니라 생명력 그자체를 소모할만큼 큰 일이 있었을지도.."

<리이> "지연을 위한 굿이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이었을까.."

<HM> "사실..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연관되있어요."

<HM> "잊어버리라고 말씀드리긴 했지만.."

<리이> "동시에 알 권리가 있는 일이지 않을까?"

<리이> "솔은 이상한 거 때문에 사고당했고, 히연은 능력자고.."

<리이> "하아." -의자를 뒤로 기울이며 머리를 흩뜨립니다

<HM> "네..아 참. 설 씨는 마음의 준비를 해두세요."

<민설> "음 저 말입니까?"

<리이> "역시 야한 선물을 사용할 준비..?" -반짝

<임희연> "어머나.."

<HM> "기력을 잃고 쓰러져있을때, 지금 받은 선물을 들고서 무언가에 쫒기는 모습을 봤습니다."

<임희연> @리이 양과 어느 틈엔가 손을 잡고 반짝

<HM> "조심하세요."

<HM> [이걸로 엄청난 오해가 [..]

<리이> "오오.." -감탄

<임희연> "어머나!!"

<리이> "수위높다아~"

<임희연> "어머어머.. 들었어요? 리이 양?"

<HM> 요코는 눈을 감은채 난감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

<임희연> (깊어가는 오해..)

<리이> "응응! 대단하다 그치!"

<민설> "음..."

<민설> @곤란한듯이 헛기침을 합니다

<임희연>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리이 이모~ 희연 이모! 하고 웃는 민설 씨의 아이를 볼 수 있는 거군요."

<리이> "어머어머, 너무 좋다!"

<민설> "뭐 기대에 부응해드리지 못해서 숙녀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만"

<HM> [전혀 들리지 않고있..]

<민설> "뭐...."@으쓱

<리이> "그러니.." -식은 차를 단숨에 마셔버리고 찻잔을 내려놓으며 "세상의 흐름이 보이는 자가 단순한 점쟁이가 아닌 이유를 알만해."

<리이> "점쟁이란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사람인데, 일루미나투스는 진실이 보이니까."

<HM> "그래서 이 능력을 저주라고 부른 일루미나티도 있었어요."

<리이> "일리있네. 별로 부러운 능력은 아냐."

<리이> "뭐, 우리가 다룰 수 있을만큼의 대답은 다 들은 것 같아."

<리이> -의자 앞다리를 바닥에 쾅! 내리며 자세를 바로잡는..

<리이> "요코 나은지 얼마 안됐는데 피곤하지 않게 슬슬 가볼까?"

<임희연> "예.. 그러는게 좋겠어요."

<리이> "가게도 저녁준비 때문에 바쁠 시간이고.."

<HM> "사실 전 괜찮지만 곧 다른 손님이 오실 예정이라.."

<리이> "솔은 어떡할래?"

<임희연> ".. 역시 사랑스러운 애인에게?"

<HM> [..]

<리이> "그런 거지~" -히히

<리이> "피곤하지 않게 조심하고." -일어섭니다

<임희연> "그러고보니.. 어제 왜 그렇게 옷을 많이 사온 거예요? 리이 양?"

<임희연> @일어서면서.. 문득 생각난 듯.

<리이> "아아..그것만은 묻지 말아줘.."

<리이> -머리를 싸쥐고 괴로워합..

<HM> "아, 리이씨?"

<리이> "응?" -요코를 봅니다

<HM> "가끔은.. 이유가 필요없이 그냥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리이> "Careful what you wish for. (그 부탁 조심하라고.) 그랬다간 맨날 여기서 죽치고 있을지도~" -우히히

<임희연> "저.. 실례가 되지 않은 말씀이 아니라면요.. 요코 양, 리이 씨만요?"

<HM> "희연씨도 언제든지 환영해요"

<리이> "내가 가는데는 히연도 가는 게 당연한 거 아냐?" -어깨에 장난스레 팔을 두르며

<임희연> "당연하죠." @역시 마찬가지.

<HM> 요코는 의미를 알기 힘든 미소를 보이며 일행을 배웅합니다.

<리이> "Bye 요코~"

<HM> 요코는 한층 밝아진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줍니다.

<리이> "Let's go, 히연! 장여사님한테 맞으러!" -일치단결하여 전진 포즈

<임희연> "... 그러다 진짜로 맞아요.. 리이 양."

<임희연> @고개를 절레절레

<리이> "아..그 주걱은 진짜 아프다고.."

<임희연> "안녕히 계세요, 요코씨."

<민설> "음 참 리이양"

<민설> @문밖으로 나서면서

<리이> "음?" -민설을 봅니다

<리이> "왜그래, 솔? 잠자리 advice(충고)라도 필요해?" -진지

<민설> "하하하.혹시 파티같은거 참석하십니까?"

<리이> "Party? 아~ 좋지. 밤새도록 춤추고 마시다가 아침에는 쓰러지고!"

<HM> 리이는 문득

<HM> 기억하기도 싫은 전여사의 전언을 떠올립니다.

<리이> '윽..'

<HM> '이번에도 파트너 없이 혼자오면 엄마 망신살 뻗쳐서 고개를 못들고 다닐거야 ;ㅁ;'

<민설> "다행이군요"@웃으며 말을 합니다

<임희연> "왜 그래요? 안색이 안 좋아요."

<임희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리이> '안돼안돼 그딴 파티는 안가!' -눈을 질끈 감고 절레절레

<민설> "제가 회사업무관계로 파티에 참석하게되는데 경험자의 도움이 필요해서 말입니다"

<리이> "에~ 그런 파티는 재미없어!"

<리이> "나이트클럽 같은 데서 신나게 놀아야 재밌지."

<민설> "음..전 꼭 리이양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는데 힘들겠습니까?"@짐짓 안타까운듯한 어조로

<HM> '이번에도 파트너 없으면 맞선 보라고 [아버지가] 말씀하셨단다. 크흥[코푸는소리]'

<리이> "솔 girlfriend랑 같이 가야지."

<리이> "좀 weird(이상)하긴 해도 그런데는 더 익숙할 것 같던데?"

<리이> (리이가 남더러 이상하다니 이질감이..)

<HM> [뭐..]

<민설> "어쩔수 없군요.다른분을 찾아보죠"@웃습니다

<리이> "왜 girlfriend랑 안가? 그날 시간 없대?"

<민설> "아니 그 정도로 사이가 깊진 않습니다만.."@식은땀

<리이> (성모병원장과 만난다는 얘기를 흘리기라도 하면 대번 데려가달라고 조를 겁니..)

<HM> [사실 그 파티가 그 파티니까 뭐 [..]

<리이> "그래도 사이가 깊어지려면 시간을 같이 보내야지." -훈계조

<민설> "하하하.조언 감사합니다"

<임희연> "맞아요,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라도."

<민설> @무덤덤하게 웃습니다

<리이> (리이와 희연의 망상 속에서만 마구 나가는 진도!)

<HM> [..]

<리이> "아, 근데.. 업무관계? 혹시 병원일?"

<리이> -전에 민설이 했던 얘기를 떠올리며

<민설> "성모병원 관계자와의 계약건 때문인데..뭐 시각도 늦었고 하니 어서 돌아갑시다"

<리이> "앗, 정말? 정말? 그 파티 언제야?"

<리이> -민설에게 매달립니..

<민설> "싫으시다면서요?"@약간 놀리는듯한 말투로

<리이> "나 병원 관계자 만나야돼! 위령비 다시 세워야 된단 말야!" -징징

<리이> "데려가주라 솔~ 나도 같이 가!"

<리이> -거머리처럼 매달리며

<리이> (그 파티가 엄마가 오라고 한 파티인 건 아나요?)

<HM> [아직 민설이 이야기를 다 안해서 모를듯]

<민설> "뭐 그렇게 원하시면 기꺼이"@웃습니다

<HM> [..]

<리이> "Thanks, 솔!" -목을 끌어안습니다

<리이> "와~ 가서 파티 준비하자! 파티다 파티!" -다다다

<임희연> "...."

<임희연> @그 모습을 보며 약간 쓰게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