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소식

로키는 바보입니다

허허.. 이글루스 RSS 피드 주소 변경과 관련해서 RPG 갈무리를 정리하다가 백업도 없이 문제가 있는 자동삭제 스크립트를 돌려서 데이터베이스의 상당 부분을 날려먹었군요. 영향이 있는 것은 이글루스 블로그들의 옛 글들입니다. 새 글을 확인하는 기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옛날 글 데이터가 없어진 것은 가슴이 아픕니다. (훌쩍훌쩍) 이래서 자료를 다룰 때는 무조건 백업인데 말이죠. 이상 백업을 잊지 마세요 공익 캠페인이었습니다 (?)

세션 전면 개편

RPG 게시판 세션이 제로보드 XE로 이전해서 훨씬 깔끔하고 편리해진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RSS 생성, 트랙백, URL 다시쓰기, 전체 검색 등 새로운 기능이 마음에 드는군요. RSS가 나오는 게시판 피드를 RPG 갈무리에 추가했습니다. 앞으로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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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가이각스 사망 소식

GM의 날인 오늘, RPG.net 게시판에서 RPG의 창시자 게리 가이각스 (Ernest Gary Gygax)씨가 자택에서 향년 69세에 별세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히 확인되지는 않은 소식입니다만, 사실이라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D&D 클래식으로 RPG를 시작했었고, 최초이자 가장 많이 팔리는 RPG인 D&D도 어느덧 4판이 나올 때가 되었지요. 수많은 사람의 상상력에 불을 붙인 최초의 던전마스터에게 조의를 표하며, 그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덧: 아무래도 사실인 모양이군요. 가이각스씨와 개인적으로 아는 Troll Lord Games의 스티븐 슈노 (Stephen Chenault)씨가 전한 소식이라고 하니.. 🙁

덧 2: CNN에도 나왔네요.

그린 로닌, 얼음과 불의 노래 RPG 라이센스 취득

파산한 가디언즈 오브 오더 (Guardians of Order)사가 가지고 있었던 죠지 R. R. 마틴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 얼음과 불의 노래 RPG 라이센스를 M&M, True20 등으로 유명한 그린 로닌 (Green Ronin) 사에서 취득했습니다. 그린 로닌판 얼음과 불의 노래 RPG는 2008년 출간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떤 시스템을 사용할지는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그린 로닌이야 제품 수준이라면 정평이 난 회사이니 얼음과 불의 노래 팬으로서 매우 기대되는군요.

폴라리스 배경세계 – ‘그대는 전사일 뿐’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바 있는 벤 레만 (Ben Lehman)의 폴라리스 (Polaris) 추가 배경 공모가 있었던 모양인데, 그중 레만씨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고 저도 가장 흥미가 가는 것은  ‘그대는 전사일 뿐 (Thou Art But a Warrior)’입니다. 당대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문명을 이루었던 이베리아의 이슬람 왕국들이 점점 약해지고 분열되면서 기독교 ‘야만인’들에게 잠식당하는 시대, 이들을 막아내려는 이슬람 기사들의 희망없는 싸움이 중심이 되는 배경이지요. 신은 자신들이 아닌 적의 편이며, 이 반도의 미래는 저 야만스럽고 잔인한 민족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각 기사의 선택은 어떤 모습일지… 폴라리스 배경인만큼 아마 결론은 ‘죽거나 개종하거나’ 정도이겠죠.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생각하면 시사적인 데가 있기도 하고, 그 자체 흥미로운 역사적 시기이기도 하고 해서 여러모로 재미있어 보입니다. 실제 역사가 부담된다면 이베리아의 이슬람 왕조 멸망기를 그대로 가상세계로 옮긴 가이 가브리엘 케이 (Guy Gavriel Kay)의 ‘알-라산의 사자들 (The Lions of Al-Rassan)’ 배경으로 해도 될듯 하고요. 언제 나올지 레만씨에게 문의했지만 제작자인 애나 크레이더 (Anna Kreider)씨가 본격 작업에 들어갔으며 자세한 일정은 모르겠다는 대답만이.. 너무 기대되는데 말이죠..;ㅁ;

벤 레만씨가 ‘그대는 전사일 뿐’에 대해 언급한 RPG.net 게시판글 (영문 링크)
‘그대는 전사일 뿐’ 출품 당시 심사평 (영문 링크)

배틀스타 갤럭티카 RPG 출간계획

마가렛 와이즈 제작사 (Margaret Weis Productions)에서 사이파이 채널의 히트 시리즈 배틀스타 갤럭티카 (Battlestar Galactica) RPG 라이센스를 획득해 제작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원작처럼 BG RPG도 우주를 배경으로 하며, 극한상황에서의 생존과 어려운 선택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합니다. 평가가 좋지 않았던 MW사의 전작 세레니티 (Serenity) RPG와 같은 기본 규칙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과연 결과물이 어떨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팬들도 많은 모양이지만요. 게다가 라이센스 획득 소식이 나온 것은 이미 반년이 돼가는 얘기라고 하는데 아직도 출간 예정일이 없는 건 뭔가 불안하기도.

Gamingreport.com에 나온 글

Rpg.net에 나온 글

플레이중 총기 사용에 대한 조언

빈센트 베이커의 RPG ‘사탄을 위해 강아지를 죽여라 (Kill Puppies for Satan)’ 중 총기에 대한 공개 발췌문을 많이 순화하고 생략해 가며 번역했습니다. 총기 사용의 사실성을 반영하는지 여부는 취향 나름이겠지만, 염두에 둘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RPG 규칙에 나오는 총기 사용과 그 결과는 현실이 아닌 그 변형이라는 것을 말이죠.

RPG에는 제대로 된 총기 규칙이 없다. 제대로 하려면 너무 복잡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기면 그 다음은 아무도 모른다. 맞는다고 해도 총알이란 회전하고 구르고 튀고, 갈빗대 사이에서 돌다가 반대쪽으로 나오거나, 버섯처럼 부풀거나 산산이 부서지거나 하게 마련이다. 그런 관계로 조언이나 몇마디 할테니까 총기 규칙 같은 건 기대도 하지 말길.

– 총기의 목적은 살상이다. 한방에 사람을 못 죽이는 총이라면 어린애들한테 팔아넘길 가치가 없겠지 않겠는가. 따라서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누군가 죽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나, 당신, 생판 모르는 사람, 아래층 이웃, 누구든지 죽을 수 있다. 이 사실을 참가자들에게도 주지시키도록.

– 반면에 확실한 살상이란 것도 없다. 예외적인 건 알지만 존 F. 케네디는 뇌가 차 트렁크에 묻어있을 지경이었는데 몇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사망판정을 받았다. 머리에 총맞고 숨 못쉬고 있었다가 멀쩡하게만 사는 사람들도 있다. 늘 그런 것도 아니고 자주 그런 것도 아니고 실은 아주 드물지만 어쨌든 있긴 있다. 주인공이 100%의 확률을 원하면 총알을 무진장 많이 쓰게 해라.

– 총격전중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무도 모르고, 정확성이라는 건 완전히 미친 소리다. 디알로 사건을 보면 경찰이 41발을 쐈고 희생자는 바로 문간에 서있었는데도 1. 맞은 건 19발밖에 안되고, 2. 경찰은 그가 응사하고 있는 줄로 착각했다. 일단 총알이 날아다니면 누구든 바보가 되기 마련이다. 어디에 총이 맞았는지도 모르고, 적이 쓰러졌다는 것밖에는 모른다. 어디서 총알이 날아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전술적 정보 따위 주지 말라. 보고 들리는 것을 알려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게 해라.

– 총알은 모두 어디론가 가게 돼있다. 명중시키든 못하든 뭔가 일이 벌어지지만, 그 총알이 어디 갔는지는 모를 일이다. 돌벽에 박혀있나? 창문으로 나가서 왠 할머니네 오븐에 가 박혔나? 개 산책시키던 놈 갈빗대에 박혔나? 쏘려고 하는 표적 너머에 뭐가 있는지 참가자가 물어보게 하라.

– 총알은 마법을 부려서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몸에 엄청난 구멍을 내면서 죽이는 것이다. 일단 총에 맞으면 피가 튀고, 손가락이 날아가고, 턱뼈와 팔꿈치가 나가고, 입과 코로 찢어진 내장 조각을 토해내게 된다. 사람을 깨끗하게 죽인다는 건 없다.

– 죽는다는 건 거지같은 일이다. 정신을 잃고 못 일어날 수도 있고, 한시간동안 비명을 지르다 죽을 수도 있고, 심지어는 다음날까지 고통에 시달리며 배설기관에 대한 제어력을 잃을 수도 있다. 머리 측면으로 총알이 들어오면 때로는 뇌가 부어서 순환이 안 되는채로 뇌간은 멀쩡히 살아있을 수도 있다. 심장도 뛰고 숨도 쉬고, 장기기증에는 딱이지만 완벽하게 죽은 뇌사상태인 것이다. 일단 다치면 제일 확률이 높은 방법은 무조건 병원에 가는 거지만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 사람을 쏘는데는 상황에 따라 좋은 총이 있다. 글록 19는 사람을 쏘기에 아주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상황에 좋다. 4년 동안 끝없이 왕따당하다가 더이상은 도저히 못 참겠다든가. 또 정확성도 아주 좋다. 펌프 샷건은 사람을 확 반으로 갈라버리기 직전에 그 특유의 소리를 낸다. 콜트 9mm 자동소총은 방안에 있는 사람은 다 죽이고 싶지만 옆집 사람들은 죽이고 싶지는 않을때 좋다. M16은 누굴 죽이든 상관도 안할 때 최고다. 대체로 용도에 맞는 총을 쓰게 하되, 참가자들이 총기 매니아이기를 기대하지는 말도록.

Guardians of Order 파산

Rpg.net 쪽에서 한동안 소문만 떠돌았던 Guardians of Order 파산의 첫 소식이 나오고 있군요. 정식으로 파산신청을 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GOO가 낸 ‘얼음과 불의 노래’ RPG 원작 작가인 죠지 마틴이 알아본 결과 회사를 정리할 준비가 시작된 모양입니다. 이유는 미국 달러의 가치가 절하되면서 대부분의 판매를 미국에서 하고 있던 캐나다 회사인 GOO의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라는군요. GOO의 주요 RPG (BESM, 얼음과 불의 노래 등일까요)들은 다른 회사에서 인수할지도 모른답니다. GOO 소식을 다룬 Rpg.net 글은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