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의 그림자 28화 – 넬반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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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북쪽 황야에서 늑대 부족을 쫓는 척하던 정착민 병력은 결국 식량이 부족하다며 신토넥스에 압력을 넣고, 신토넥스 측에서는 (즉, 피나틸리아는) 보급을 공수해주겠다고 하고서는 외딴곳에서 정착민 병력을 폭격해서 초토화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비행정을 본 순간 로어틸리아는 폭격이 일어나는 포스 예지를 보고, 세 제다이가 포스로 폭탄 투하를 막으려는 와중에 비행정이 산등성이에 충돌합니다. 단순한 연료탱크 폭발을 넘어서 자락스는 적재한 폭발물이 일으키는 연쇄 폭발을 알아보고, 정착민들은 이제 완전히 신토넥스와 적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한편 늑대 부족은 대공포와 게릴라 전법을 총동원해 신토넥스의 보급을 차단하고, 정착민 병력은 마침내 보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회군하여 정착촌으로 후퇴합니다. 이에 대응해 피나틸리아는 별동대를 이끌고 모트레이 정착촌을 공격하지만, 정착민들은 촌장 모카에 대한 인망과 병력이 제때 와줄 것이라는 신뢰, 그리고 탄탄한 방비 체계를 이용해 시간을 끕니다. 그러던 와중에 늑대 부족까지 신토넥스 병력의 뒤를 치자 신토넥스는 일단 물러납니다.

신토넥스의 공격으로 엉망이 된 마을을 재건하던 중 제다이들은 통신 천막에서 마주쳐 잠시 대화를 나눕니다. 이제 숨바꼭질은 포기하고 신토넥스와 전면 적대로 나가는 불안, 그리고 제다이들만으로 모든 것을 해낼 수는 없지만 적어도 긴 작업을 시작은 할 수 있다는 다짐을 나누며. 아를란은 신토넥스 습격 때 피나틸리아의 포스 기척을 느꼈다고 보고합니다. 게다가 전에 제이 톨란과 실수로 마주쳤으니 아를란이, 그리고 거기서부터 유추한다면 제다이 일행이 모트레이에 있는 것을 피나틸리아가 아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뜻.

한시라도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자락스의 주장에 로어틸리아와 린라노아는 일단 복구 작업을 마쳐야 한다고 하고, 아를란은 신토넥스에 직접 대항한다는 말에 눈에 띄는 불안을 보입니다. 혈육인데 아무렇지도 않느냐는 아를란의 물음에 로어틸리아는 그렇다고 협력할 수도 없지 않느냐며 피나틸리아를 반드시 막겠다는 결의를 보입니다.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린라노아는 비치고, 자락스는 지켜야 할 사람만 생각하면 된다는 이전의 가르침을 상기시킵니다.

감상

오늘은 제가 도전 차례를 잘못 알아서 버벅거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시종일관 뭔가 고생스러운 플레이였습니다. (…) 저는 재밌게 하긴 했지만요. 무엇보다 참가자분들 주사위 나오는 거 비웃는 재미에(?) 오늘 플레이는 동환님의 발의로 전에 불명확했던 응대의 서술 범위를 정립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플레이 이후 정리한 개념이라면 다음과 같습니다.

도전은 기본적으로 상대에게 관철하려는 서술입니다. 예를 들어  호소력 있게 말을 해서 마음을 움직인다거나, 한 대 후려쳐서 쓰러뜨린다거나, 보급선을 끊는다거나. 응대에 실패하면 도전 서술은 실제가 되므로 그 도전을 관철해서 재미가 없을 것 같으면 거부권을 행사합니다. (“칼로 눈을 찌른다고요? 싫어요!”)

응대도전 서술을 저지하려는 시도입니다. 받아치기를 하면 도전 서술을 성공적으로 저지하고 이어서 응대자가 바로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때리려는 주먹을 붙잡아서 손목을 꺾어버립니다.”) 막기/피하기에 성공하면 도전 서술을 저지하는 데 필요한 서술까지만 할 수 있습니다. (“때리려는 주먹을 붙잡습니다.” “몸을 홱 숙여서 주먹을 피합니다.”) 피해를 입으면 도전 서술은 그대로 벌어집니다. (“주먹에 맞아서 나가떨어집니다.”) 따라서 싫은 도전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그 도전 역시 막지 못하면 사실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잘 가, 내 눈.”)

이번 플레이에서 특히 문제가 되었던 건 막기/피하기 응대의 서술 범위를 미리 정립하지 않았던 부분이었던 건 같은데, 이렇게 정리하면 앞으로도 오해는 덜 생길 것 같습니다. 참가자 간 대결이 아니면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제가 우기긴 했지만, 역시 진행자가 무조건 져준다고 재밌는 것도 아니고 또 앞으로도 참가자 간 대결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진행 방향에 따라서는 캠페인 대미를 우주전으로 끝내자는 얘기도 했고요.

어쨌든 두 번 판정해서 정치게임 모드를 마쳤고, 다음 화부터는 다시 주인공 모드로 넘어가겠군요. 동환님과 이방인님하고, 혹은 이방인님하고요. 오늘 관전하신 오체스님도 관심을 표명하셨으니 참가자 한 분 안 계신 김에 외전을 하는 방향도 생각할 수 있겠죠. 정착민 세력과 늑대 부족이 연합해서 신토넥스와 적이 된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그림이 나올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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