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체르토 2007/09/01 – 소년 파다완, 노예상과 교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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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비정기 캠페인 ‘콘체르토’ 2007년 9월 1일 기록입니다. (정식 제목은 Concerto in G minor – A Jedi Ensemble) 사용하는 배경은 공화국의 그림자와 같고 공통으로 등장하는 장소나 조연도 있지만 주인공이나 사건은 다릅니다. 공화국의 그림자처럼 큰 사건을 다룬다기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가볍게 진행하는 소품입니다. 사건은 꽤 심각해지기도 하지만요. 준비는 전혀 없고, 플레이중 합의가 일어나는 과정은 잿빛 배경의 잡담 부분을 참조하세요. 방법론에 대한 것은 김성일님의 합의에 따른 플레이 이론을 참고하셔도 좋을지도요.

9월 1일 플레이 내용은 소년 파다완을 팔아넘기려고 노예상과 교섭…하는 게 아닙니다! (퍽퍽) 서로 다른 얘기입죠, 네.

소년 파다완

몇 번이나 아우터 림으로 임무 신청을 냈던 나이트 미셸 시노아는 드디어 동료 나이트 펠로스 아킴과 옛 스승 케드릭과 함께 아우터 림으로 나가게 됩니다. 미셸은 안전을 생각해 어린 파다완 제자 탈리아를 데려가지 않기로 하고, 탈리아는 그녀의 결정에 강하게 항의합니다. 우연히 이를 엿들은 펠로스는 탈리아에게 라이트세이버와 포스를 동원해 세이버도, 포스도 사용하지 않는 자신을 공격하는 데 성공하면 아우터 림으로 따라와도 좋다고 합니다. 탈리아는 상처투성이가 되어가며 있는 힘을 다해 덤비고, 결국 펠로스는 그의 실력을 인정합니다.

노예상과 교섭하기

세 제다이는 다쓰 타르칸이 장악한 엘-라스의 상황을 해결하고자 아우터 림으로 나옵니다. 나이트 케드릭이 공의회에 제안한 대로 우선은 엘-라스 주둔에 대해 주변 항성계의 협조를 얻으려는 교섭에 나서고, 그 일환으로 이웃 다페트 항성계의 실권자 고르크닉과 협상합니다. 아우터 림의 실력자들이 흔히 그렇듯 폭력 조직에 밀수에 노예 밀매까지 손대는 고르크닉과 손잡아야 한다는 사실부터가 기분이 나쁜데, 고르크닉은 협력의 조건으로 노예 밀매를 막으려고 있는 상선 규제 철폐를 요구합니다.

그 자신 노예 출신인 펠로스는 분노하지만, 케드릭은 아우터 림 정세를 먼저 안정시킬 필요성을 역설하며 고르크닉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미셸은 두 사람의 의견 충돌을 중재하면서 요구를 들어주되 감찰사를 둘 것을 제안하고, 결국 셋은 개운치 못한 기분으로 협상을 마무리합니다.

감상

열혈 소년 탈리아의 모습이 꽤 인상깊었습니다. 큰 주사위를 마지막까지 아끼며 깨지고 다치는 모습이 역시 열혈스러웠달까요..(..) 스승의 보호심을 답답하게 느끼고 자립하려고 하는 성장기 소년의 심리와 제자를 보호하려고 하는 미셸의 마음이 충돌하는 점도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탈리아가 스승보다는 두 남성 나이트, 특히 펠로스에게 기우는 경향이 보이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노예상과의 교섭에서는 평화와 정의 사이에 일어나는 충돌과 도덕적 갈등을 그려보려고 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갈등 유형인 ‘양쪽 다 옳은 분쟁’을 플레이할 수 있어서 즐거웠죠. 특히 펠로스의 고통과 내적 갈등이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분노는 그가 다시 다크포스로 빠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군요. 시스 포로 생활을 한 후로 케드릭의 성격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잘 드러나고, 고집 세고 드센 두 사람 사이를 조정하는 미셸의 역할이 두드러진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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