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다이 마스터의 맹세 (공화국의 그림자)

공화국의 그림자 비정기 외전 캠페인에 나오는 전직 시스, 아사히라군이 플레이하는 나이트 펠로스의 스승 마스터 사두르가 나오는 외전입니다. (즉 외전의 외전? ..외전이라고 해도 사실은 비정기 플레이가 시간상으로는 본 캠페인보다 먼저 시작하긴 했지만요.) 마스터 사두르는 7식 쥬요를 설명한 대목에서 자락스와 함께 예시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제다이 마스터의 맹세

“위험이 지나치오.”

마스터 아카마르의 말은 잘라내듯 단호했다.

“그는 힘이 곧 정의라는 관념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했소. 현재 마스터 사두르에게 복종하는 것도 결국 전투에서 마스터 사두르에게 패배해서가 아닙니까?”

사두르는 아무 말도 못하고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마스터 아카마르가 하는 말은 하나하나 옳았으므로.

“이런 상태에서 펠로스 아킴을 제다이로 임명한다 해도 제다이 로브를 입은 시스일 뿐.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다름없소. 마스터 사두르의 추천은 거절해야 한다고 봅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자신을 내리누르는 마스터들의 시선을 느끼며 사두르는 고개를 들었다.

“마스터 아카마르의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분명 논리적으로 옛 스승의 말은 틀린 데가 없었다. 하지만, 이지적이고 냉정한 마스터 아카마르도 간과하는 것이 있었다. 이 우주에는 논리와 신중함을 넘어선 다른 옳음과 그름도 있다는 것을. 때로는 그 신뢰가 어리석어 보여도, 불완전하고 실수투성이인 사람의 마음을, 그 마음과 행동을 통해 움직이는 포스를 믿어야 한다는 것을.

“그러나 제다이가 되지 않으면 그 위험은 더 커질 것입니다. 이 상태로 풀어준다면 그가 갈 곳은 범죄 조직이나 용병단, 아니면 다시 시스밖에 없습니다.”

마스터 아카마르는 피곤하게 눈을 감고 이마를 문질렀다.

“가망이 있었다면 나도 이렇게까지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오. 허나 그간 한 제다이 수련도 그에게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지 않소. 노예 검투사로서, 그리고 시스로서 평생 그에게 각인된 적자생존의 신념은 본능에 가깝소.”

“그렇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제가, 그리고 제다이 공의회라는 존재가 자신보다 강하다고 인식하는 동안 그는 안전합니다. 강자에 대한 복종은 그에게 숨쉬듯 자연스러우니까요.”

“그가 자신이 마스터 사두르보다 강하다고 느끼게 된다면? 아니면 제다이 공의회보다 더 강한 존재를 만난다면 어찌 되겠소?”

대답하지 못하는 사두르를 보며 마스터 아카마르는 고개를 저었다.

“힘에 대한 맹신에는 아무 원칙이나 도덕성이 없소. 힘에 의존하는 복종을 믿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오.”

그랬다. 사두르도 알고 있었다. 아니, 따지고 보면 그가 말한 것들을 공의회가 모를 리도 없었다. 정말로 필요한 것은 이유와 반대되는 이유의 균형을 깰 수 있는 한 마디. 그 의미의 무게에는 망설일 수밖에 없었지만…

“제가 책임진다면 어떻겠습니까?”

“무엇을 말인가? ..말이오?”

순간 당황한 마스터 아카마르가 사적인 자리에서 하는 습관대로 말을 낮추는 실수에 사두르는 상황의 심각성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웃음을 참아야 했다. 어쩌면 긴장해서 더 그럴지도 모른다. 그는 옛 스승의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말을 이었다.

“펠로스 아킴이 다시 다크포스에 빠진다면…”

그는 순간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회장에 깔린 정적 속으로 그의 말은 한 마디 한 마디 무겁게 떨어져갔다.

“그때는 제가 제다이 마스터로서, 그리고 마타’크리스 부족의 전사로서 그를 직접 제거할 것을 맹세합니다.”

공의회 마스터들 사이로는 낮은 한숨이 지나갔다. 그 속에서 결정의 균형이 한쪽으로 기우는 것을 느끼며 사두르는 고개를 숙였다. 이제 주워담을 수 없는 말의 무게, 방향이 정해진 미래의 무게에.

“그 맹세의 의미를 알고 하는 말씀입니까, 마스터 사두르?”

마스터 제나’니에이의 부드러운 목소리에는 강철처럼 단단한 심이 있었다. 사두르는 나이든 트윌렉 마스터를 마주보았다. 마스터 제나’니에이의 파다완 제자였던 마스터 티로칸이 타투인에 다녀온 후 어떻게 변했는지는 그도 알고 있었다. 아마도 한 마을이 몰살당한 사건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제자를 자기 손으로 죽여야 했던 일이 그의 정신을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뜨렸겠지. 사두르는 손이 떨리는 것을 감추려고 로브 자락을 움켜잡았다.

“아니오… 저는 그 의미를 모릅니다, 존경하는 장로님.”

그는 트윌렉어로 말했다. 제다이 마스터의 명칭이 아닌, 부족의 존경받는 노인을 부르는 명칭을 쓰며.

“닥치기 전에는 누구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막을 논하는 것과 사막을 건너는 것은 다르니까요.”

나이든 마스터가 그와 눈을 마주치자 사두르는 정신과 혼을 들여다보이는 기분에 몸이 떨리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이윽고 마스터 제나’니에이는 눈길을 낮추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지긋한 나이에도 공화국 공통어로 말하는 목소리는 또렷했다.

“마타’크리스의 전사 사두르의 맹세에는 제가 증인이 되겠습니다.”

“제다이 마스터로서의 맹세에는 저희가 증인이 되지요.”

다른 마스터가 정중히 말했다.

마스터 아카마르는 무표정하게 회장을 한 번 시선으로 훑더니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스터 사두르의 뜻은 잘 알았소. 공의회에서는 마스터의 제안을 검토하도록 하겠소.”

깊이 인사하고 나오면서도 사두르는 이미 그 결론을 알 수 있었다. 공의회 마스터들은 신중하게 이유를 저울질하며 토의하다가 결국 펠로스를 제다이에 받아들이기로 하겠지. 평생 헌신적으로 봉사해온 제다이 마스터가 자신의 이름과 신용을 걸고 직접 책임진 것이야말로 판단의 균형을 기울이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자신의 뜻대로 된 셈이었지만 지금은 지치고 공허하기만 했다. 나중에는 기뻐할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는.

“이렇게 와주어서 고맙네. 공의회 앞에 서느라 피곤했을 텐데…”

“아닙니다. 코루선트에 들르면 한 번 찾아뵙겠다고 약속드리지 않았습니까.”

몇 년 전에 보았을 때와 다름없이 정정하고 활기찬 마스터 모트는 웃으며 사두르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그렇네. 내 제자 녀석 때문에 굳이 오라고 떼를 썼네.”

“저 젊은이입니까?”

사두르는 마스터 모트의 시선을 따라갔다. 키큰 인간 젊은이는 두 마스터를 향해 인사하더니 마스터 모트의 지시에 따라 라이트세이버 동작을 시작했다. 1식의 기본 공격에서 시작해 4식의 곡예와 같은 동작, 마침내 7식의 폭발적인 흐름으로.

“문제가 무엇인지 알겠군요.”

사두르가 낮게 말하자 마스터 모트는 제자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마스터 모트의 파다완은 가상의 상대가 아닌 자신과 싸우고 있었다. 7식의 운용에 필수적인 호승심과 싸움의 즐거움을 발산할 때마다 포스 운용이 흐트러지고 다크 포스에 가까워지면서 스스로 그 감정을 꺾어버려야 했다. 그만큼 세이버의 위력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운동량에 비해 피로가 극도로 쌓이는 모습에서 젊은이의 시스 배경이 그대로 드러났다. 마치 과거의 그림자와 싸우는 것 같은 광경에 사두르는 펠로스가 떠오르면서 가슴이 답답해왔다.

“충분히 본 것 같습니다.”

사두르의 말에 마스터 모트는 다시 끄덕이더니 지팡이 끝으로 훈련실 바닥을 쾅! 내리쳤다.

“그만하면 됐다, 자락스. 명상하며 포스를 가다듬도록 해라.”

무릎 꿇고 앉은 자락스와 반대편 창문으로 걸음을 옮기는 마스터 모트를 사두르는 천천히 따라갔다.

“어떤 것 같은가? 자네가 교정해줄 수 있겠는가?”

사두르는 정원을 내다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세이버 기법과 포스 운용에 대해 조언을 할 수도 있겠지만, 떠오르는 것은 그보다 훨씬 근본적인 질문 하나. 공의회 앞에서 물러나온지 시간이 얼마 흐르지 않은 탓일까. 한참 망설이다가 그는 거리를 두고 견식 중이던 다른 파다완들이 들을 수 없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런 질문 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젊은이, 파다완 토레이를 믿으십니까?”

“무슨 뜻인가?”

마스터 모트는 순간 긴장한 기색이었다.

“그가 다크 사이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믿으십니까? 스스로 라이트 포스의 길을 찾을 것이라고?”

정원을 내다보며 사두르는 다시 물었다.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민감한 질문, 그러나 던지지 않을 수 없는 물음이기도 했다. 마스터 모트에게, 자기 자신에게.

“물론이네.”

마스터 모트의 목소리에는 흔들림도, 고집도 없었다. 확고하기에 따로 강조할 필요조차 없는 신념이 있을 뿐.

“나 자신을 믿듯 자락스를 믿네. 그는 다크 포스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일세.”

사두르는 고개를 돌려 선배 마스터를 마주보았다.

“자신을 믿듯 믿는다면 역시 완전히 믿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까?”

마스터 모트가 고개를 젖히며 웃음을 터뜨리자 다른 제다이들이 궁금하게 돌아보았다. 사두르는 더불어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끼며 웃음 지었다.

“그렇겠지, 물론… 우리 중 누가 완전히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사두르는 주변에서도 들을 수 있는 예사로운 높이의 목소리로 말했다. 마스터 모트의 답변에서 이미 필요한 해답은 얻었다.

“아무래도 저 친구는 저에게 배우면 혼란스러울 뿐이겠군요.”

마스터 모트가 그렇게까지 신뢰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근거가 있는 믿음일 것이다. 그렇다면 세이버 검식이 다크포스의 위험이 될까 하는 우려는 불필요한 걱정.

“스스로 길을 찾도록 시간을 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분명히 그럴 수 있는 젊은이일 테니까. 다소 시간과 노력이 든다 하더라도, 다크포스로 돌아갈 위험이 없다면 7식 완성의 길은 스스로 깨닫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그만큼 신뢰할 수 있다면… 그는 다시 가슴 한 구석이 답답해졌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마스터 모트는 이내 얼굴이 환해졌다.

“그렇군… 그랬었나. 해답은 뻔히 눈앞에 있었는데 못 보고 있었구먼.”

“계속 보고 있으면 보이지 않게 되지요.”

사두르는 살짝 고개를 숙여보였다.

“때로는 제3자의 눈으로 봐야 눈에 들어오게 마련입니다.”

마스터 모트는 빙긋 웃었다.

“와줘서 고맙네.”

“아닙니다. 포스가 함께하시길.”

“포스가 함께하기를.”

돌아서면서 사두르는 마스터 모트의 걱정스러운 눈길을 놓치지 않았다. 상담을 청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이미 내린 결정을 두고 시간을 끄는 일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펠로스에 대해 같은 질문을 한다면…’

코루선트 제다이 회합장의 고요한 복도를 걸으며, 지나가는 제다이들의 인사를 받으면서도 머릿속은 복잡했다.

‘나는 마스터 모트처럼 확신을 가지고 대답할 수가 없다.’

익숙한 포스 기척과 세이버음을 따라가자 숙소에 가까운 훈련실에서 펠로스가 연습용 세이버로 훈련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빠른 동작을 눈으로 따라가며 사두르는 자신도 모르게 각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생각하고 있었다. 스승의 눈이 아닌 적수의 눈으로.

‘그럼에도 나는 이 젊은이를 신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펠로스가 제다이가 되는 법을 배우는 유일한 길은 제다이가 되는 것뿐일지도 모른다. 제다이 훈련은 회합장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기에, 실제로 공화국과 그 시민을 수호하는 삶을 살아가며 펠로스가 진정한 제다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그 도박에 사두르는 제다이 마스터로서의 이름을 걸었다.

‘그리고 내 판단이 잘못되었다면…’

실제 상대가 있었다면 치명타가 되었을 공격을 펠로스가 가하는 모습에 사두르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웅- 소리와 함께 펠로스가 라이트세이버를 거두고 문간으로 돌아서는 모습이 곁눈으로 보였다.

“…오셨습니까.”

훈련중에도 자신의 존재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으리라. 경계심 가득한 눈초리, 언제라도 공격에 대비하는 맹수와 같은 움직임. 가혹했던 생 속에서 삶을 곧 투쟁으로 보게 된 젊은이를 사두르를 아프게 보았다.

“공의회와는 얘기가 잘 된 것 같구나. 아마 곧 공식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그의 판단은 감상주의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젊은이에게 살아온 삶 이상의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두 번째 기회를 주고 싶다는 욕심일지도.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자신의 감상주의를, 그리고 혹독하게 살아왔으면서도 이따금 드러나는 펠로스의 인간성을 믿어보는 것이 포스의 뜻이라고 그는 생각하고 싶었다.

“대련, 어떻겠느냐?”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를 취하는 펠로스와 마주하며 사두르는 세이버를 작동시켰다. 대련하면서 펠로스의 약점을 탐색하지 않으려고, 적의 눈으로 보지 않으려고 애를 써야겠지. 이 젊은이를 죽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잊으려고 앞으로 많은 시간을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날이 온다 해도.’

원치 않는 순간이 찾아와도, 그 시간까지는 믿어보고 싶은 것이다. 잔인했던 삶의 가르침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펠로스 아킴이라는 젊은이를… 펠로스의 첫 공격을 흘려버리며 사두르는 전투의 익숙한 즐거움에 자신을 다시금 내맡겼다. 마음 한 구석에 도사린 불안을 애써 떨쳐버리며. 

5 thoughts on “제다이 마스터의 맹세 (공화국의 그림자)

  1. 이방인

    오오. 재미있군요… 자락스의 성취 플레이가 시스로 있던 다스 펠로스와 싸워 마을을 지키는 것이었는데… 그럼 다스 펠로스의 입문이 자락스보다 좀 늦었던 건가요?…
    앞으로는 별로 마주칠일이 없는 인물이긴 해도 왠지 또 자락스와 아주 상관없는 이야기나 인물들로 보이지는 않는… 묘한 기분이로군요(…)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재굴림기회 1회 드리도록 하죠(으응????)
    물론 그 재굴림 기회는 GMPC아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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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로키

    자락스보다 펠로스가 서품이 빨랐던 이유는 이 글에서 드러나 있죠. 일반적인 제다이 훈련이 펠로스한테 별 성과가 없으니까, 빨리 임무를 내보내서 제다이의 삶 자체에서 제다이가 되는 법을 배우게 하려는 의도였던 겁니다. 반면 자락스는 처음부터 훈련에 반응이 좋았으니까 오랫동안, 천천히 훈련시키고 나이트 서품도 공의회 전체 (특히 마스터 아카마르)의 인정을 받아서 안정된 기반 위에서 받게 한 거죠.

    외전 캠페인은 (오늘 정한 제목은 ‘콘체르토’) 공화국의 그림자 캠페인하고 다른 이야기면서도 계속 서로 얽혀들어가죠. 콘체르토를 통해 공화국의 그림자에 나올 내용에 복선이 들어가기도 하고, NPC가 공통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앞으로 양쪽 다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되네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굴림 기회는 잘 받도록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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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방인

    다른데 어디다 써야할지 몰라서 여기다 써요 ;ㅅ; 오늘 제가 아침에 시계를 잘못 맞춰놔서 제시간에 일어나질 못했습니다.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이런 바보같은(…)
    죄송합니다 ;ㅅ; 다음부터는 주의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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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키

      걱정했잖아요! (철썩철썩) 그래도 아무 일 없었다니 다행이네요. 플레이는 외전 했으니까 괜찮아요. (점점 불어나는 외전..(..)) 앞으로 캠페인 관련 공지는 위키 페이지 댓글을 이용해주시고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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