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원의 제다이 10화 – 카론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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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란과 에반스 부자와 함께 숙소로 돌아온 두 제다이는 뭔가 단서를 쫓고 있다는 나이트 로어틸리아의 메세지를 받지만, 로어틸리아 자신은 숙소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로어틸리아 혼자 언니를 쫓아도 괜찮을까 걱정은 돼도 이쪽도 손을 뗄 수 없는 상황.

데란 펠을 만나러 간 두 사람은 아를란과 코레트 에반스에게 각각 폭력사태와 돈세탁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의 죄목이 신문에 대서특필까지 된 것을 보고 다쓰 프리아트도 어지간히 급했던 모양이라고 오히려 웃습니다. 아를란과 에반스의 신변을 넘기는 것을 거부한 두 사람은 펠이 잠시나마 모른척 하도록 설득하고, 잠시 서문의 경비가 허술할 거라는 펠의 지나가는(?) 얘기대로 시청 차를 몰고 서문으로 유유히 나옵니다.

잠시 숨어있을 곳이 필요하다는 자락스의 말에 아를란은 아는 뒷골목의 캔티나로 센과 함께 찾아가고, 돈을 요구하는 캔티나 주인에게 성질내는 아를란을 저지한 센은 스스로 교섭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아를란의 컴링크 지시에 따라 자락스는 강변 도로로 빠지다가 미행하는 차와 추적전을 벌이고, 마침내 지시대로 무사히 하수도를 타고 쓰지 않는 터널로 들어옵니다.

한편 경찰이 캔티나를 급습하자 센과 아를란은 서둘러 캔티나 지하에 숨겨진 은신처로 내려오고, 하수도쪽 입구를 열자 터널에서 대기하고 있는 자락스와 에반스 부자와 합류하게 됩니다. 머리 위의 캔티나에서 경찰 수색이 벌어지지만 다행히도 경찰은 은신처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경찰이 간 후 한숨 돌린 두 제다이는 에반스와 아를란의 증언을 녹화합니다.

신토넥스 카론 지사와 시스, 범죄조직간의 관계가 증언을 통해 드러난 상태에서 자락스는 신토넥스를 고발할 증거를 모두 확보한 뒤 다쓰 프리아트가 발을 빼기 전에 붙잡는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전적이 떳떳하지 못한 두 사람의 증언이 얼마나 효력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에반스의 걱정에 자락스는 그렇기 때문에 증거의 사본은 언론사에 보낼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자락스 토레이: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자락스 토레이: “그 진실을 스스로 판단하게 한다.”

신토넥스에 생계를 의지하고 있는 카론 주민들이 신토넥스를 정죄할까 에반스가 의문을 표하자 그와 센, 자락스 세 사람은 이익과 이성, 도덕성의 관계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센은 이성과 우주의 불가사의한 의지 사이에 모순이 없다고 주장하던 중(주:정확하게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정리한 바로는 그렇게 들렸습니다) 인도자의 눈을 통해 넬반 행성의 피폐한 모습을 잠시 엿보게 됩니다.

센 테즈나: “세상의 의지는 그 자신의 원칙에 따라 움직이니까요, 그 원칙을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센 테즈나: “그것이 세상의 의지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일부, 모든 생명의 일부고, 그리고 우리의 일부이기도 하죠.”

그때 센의 드로이드 BR-100이 차에서 뭔가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오고, 센은 차 엔진에 숨겨져 있던 발신장치를 부비트랩을 해제한 후 떼어냅니다. 이 은신처도 발각당한 일행은 다시 이동할 준비를 서두릅니다.(주:진행자는 전~혀 죄책감은 느끼지 않습니다. 경고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지만 어쨌든 특별 서비스로 경고까지 했었으니..낄낄.)

4 thoughts on “포도원의 제다이 10화 – 카론 (5부)

  1. 이방인

    아니 그래도 이렇게 까지 노골적으로 치고 들어오시다니(…) 그나마 완전 습격당하기 전에 신호 발견하고 도망갈 여유라도 얻은게 나름대로 감사할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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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키

      그 차가 시청 차였는데 뭘 바랍니..ㅋㅋ 그리고 BR이 신호 경보 보내기 한참 전에도 분명히 경고는 했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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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카스트

    중간중간 다른 부분을 설명하려 해서 엇나간 부분이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입니다. 약간 더하자면 마니투가 신이 아닌 인도자인 이유는 그가 (그의 의지가 아닌) 세상의 의지이며 그래서 길을 인도할 뿐이어서죠. 양심, 이성, 혹은 도덕적 관념 같은 것들입니다. 그것은 ‘모든 것의 일부’ 이지만 선택에 관여하지는 않아요. 이런 길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인도자의 역할을 할 뿐이니까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미묘한 이야기고…그래서 양비론이기보다는 상대주의적인 면이 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다만 센이 인도자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정된 상대주의라고 할 수 있겠죠.

    인도자는 신이 아니라 인도자일 뿐이다…라는 면에서 시작한 설정인데, 그의 면모 중 이성을 상징하는 로크락과의 조율이 약간 있어야 하는 듯 하네요. 또 설정할 게 늘었…

    차는 아를란이 은근슬쩍 암시하는 부분에서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이후에 바로 잊어버렸(…). 도망가는 와중이라 정신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어쨌건 부주의했네요.

    뭐 어쨌건 재미있게 굴러가는 플레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건방진 꼬맹이(…)였던 아를란이라던지 자락스 형사라던지 자락스 형사라던지 자락스 형사라던…응? 어쨌건 다음 플레이가 기대되는군요. 설정도 시간이 지나며 여유롭게 불어나고 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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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키

      아, 그런 뜻이었군요. ‘알 수 없다’는 면이 너무 강조되어서 표지나 인도에 대한 의미는 희석되고 상대주의만 너무 강조된 면이 있네요. 그래서 리플레이 정리하면서도 ‘이게 무슨 말이지?’ 하고 갸웃갸웃.

      그렇게 이해한다면 어떻게 보면 상대주의라기보다도 자유의지에 더욱 닿아있는 얘기같지 않아요? 물론 선택은 각자의 몫이라는 면에서는 상대주의하고도 통하는 맥락입니다만, 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의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유의지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한 지표로써 인도자나 포스를 통해 드러난 세계의 의지를 존중하고 탐구하는 것이라면 이성과 신비주의도 훨씬 조화의 여지가 있지 않으려나요.. 또 세상의 의지를 탐구하는 자세로 이성과 과학적 방법론을 중시한다고도 생각해볼 수 있겠고요.

      센이 그때 자유의지 얘기를 하고 있었다면 또 흥미로운 점이, 그렇다면 플레이중 대화에서 세 사람이 모두 같은 주제의 얘기를 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요약 부분에서 인용한대로 자락스는 제다이들은 지표만 제시할 뿐, 그걸 보고 카론 시민들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그들에게 믿고 맡긴다고 했죠. 또 코레트 에반스는 원죄 신화 얘기를 했는데, 모든 원죄 신화의 공통된 주제는 자유 의지이기도 하니까요.

      센이 얘기한 세상의 의지는 (그때 코레트 에반스를 통해 질문했듯) 그의 포스론과도 깊이 닿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우주의 모든 것, 모든 생명과 모든 정신에 흐르는 공통된 원칙 얘기는 바로 포스를 연상시키니까요. 아마 과학자인 로크락은 그걸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있을 테고, 마스터 모트나 마스터 티로칸 같은 야인(..?) 성향들은 보다 직감적으로 이해하고 있겠죠. 로크락이 포스를 ‘탐구하는’ 제다이이고 모트가 포스를 ‘따르는’ 제다이, 티로칸이 ‘느끼는’ 제다이라면, 인도자를 직접 볼 수 있는 센은 포스를 ‘아는’ 제다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문제는 이 과정에서 늑대의 춤 사건에서 드러났듯 인도자가 오히려 함정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죠. 센의 설정이나 성취 장면에서 얘기가 나왔듯 인도자를 따랐기 때문에 늘 결과가 좋았다면 인도자는 단순히 길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센의 의지를 압도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늑대의 춤 중에 그랬듯이 말이죠. 인도자를 통해 드러나는 우주의 의지 앞에 한 사람의 유한자는 한없이 작고, 그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울지도 모르니… 아마 그래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성적인 면모가 더욱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러모로 제게 센은 다루기 까다로운 인물인지라 시행착오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든지 많은 의견 주시고, 설정도 기대할게요~

      그리고 차 부분은.. 뭐 아를란이 워낙 바보다 보니(..) 녀석이 하는 말은 좀 무시하기가 쉽긴 하죠. 앞으로도 이용해봐야.(?) 아, 물론 여전히 바보같은 소리의 비중도 높을테니 맹신은 금물입..<- 두분이 재미있게 해주시니 저야 늘 기운이 펄펄 나죠. 다음번엔 두분이 또 어떤 식으로 저를 놀라게 할지, 저도 다음 플레이가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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