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sion Start: Sat Apr 07 20:21:06 2007

로키: 예, 일행은 에반스 부자와 호버체어와 온갖 장비를 바리바리 차에 싣고

로키: 먼동이 터올 때쯤 시청 정문에 도착합니다.

로키: 평소처럼 무사통과시키려던 정문 경비는

로키: 엄청나게 붐비는 차를 보고 눈이 둥그래지면서 서둘러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는군요.

센 테즈나: @창문을 열고 경비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파다완 센 테즈나입니다, 급한 일이 있어서..."

자락스 토레이: "아. 괜찮습니다. 보호가 필요하여 일단 시청으로 모시고 온 겁니다. 수사에 필요한 증인 분들이라 말이죠."

로키: "에에.. 하지만 그.. 신분이..?"

로키: "아 거참 되게 말많은 아저씨네! 하늘같은 제다이 선생들이 수사에 필요하다는데." 뒷좌석 구석에 낑겨앉은 아를란이 큰소리로 투덜거립니다.

로키: "일단 시청에 출입할 경우 신원조회가 필요하고.."

자락스 토레이: "...음?... 그렇습니까?..." -고개를 약간 갸웃

센 테즈나: "파다완 센 테즈나와 자락스 토레이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의 신변은 제다이 측에서 보장할 수 있습니다만..."

로키: 센, 그리고 보니 피 씻었나요?

로키: 경비는 피투성이가 된 센의 로브를 새삼 눈치채고 대경합니다.

로키: "아니 이 피는... 부상이라도 있었습니까, 제다이 선생님!"

센 테즈나: "저는 괜찮습니다, 부상을 입은 쪽은 시스 쪽이었죠."

자락스 토레이: "아니... 이건 대부분 적들의 피요. 증인을 노리는 놈들이 벌써 한차례 공격을 가해와서 그걸 막아내느라..."

로키: "공격이요?" 경비의 목소리가 떨려나옵니다.

자락스 토레이: "그만큼 중요한 증인들입니다. 그러니 절차는 좀 간략화 해 주실수 없겠습니까?"

로키: "뭐... 두분께서 보장하신다면 그리 하겠습니다." 경비는 말합니다. 공격 얘기에 혼이 나간듯 하군요.

로키: 그리고 여전히 뒷자리의 에반스 부자에게 의혹어린 눈길을 던지지만

로키: 어쨌든 물러서며 차를 통과시킵니다.

센 테즈나: @어찌되었건 차를 몰고 갑니다.

로키: 그렇게 해서 여러분은 숙소에 도착합니다.

로키: 에반스 노인과 코레트 에반스는 피묻은 옷차림으로 주변을 어색하게 둘러보는군요.

로키: 드로이드들이 아웅다웅하며 의료도구들을 정리하려고 애쓰고 있고..

자락스 토레이: "아까 보셨듯이 이곳엔 왠만큼 신분이 보장된 자가 아니면 함부로 들어올수 없으나..."

자락스 토레이: "그래도 이 안에서도 충분히 주의는 해야 할 겁니다."

센 테즈나: "일단 치료하신 후에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으셔야 할 것 같군요."

로키: "예.."

센 테즈나: "자세한 이야기는 그 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센 테즈나: @라고 말하고 문의 출입기록을 살펴볼게요.

로키: 출입기록은 없군요.

로키: 청소는 드로이드들이 하니까 들어오지 말라고 했고..

자락스 토레이: "TL. 이분들을 욕실로 좀 안내해 드리고...."

로키: "예, 주인님. 이쪽으로.."

자락스 토레이: "그러고 보니. 나이트 로어틸리아는 아직도 연락이 없는건가....." -낮게 신음.

센 테즈나: "혹시 모르죠, 만에 하나 이미 탈다인 여사를 만났다던지..."

로키: "아, 주인님." 욕실에서 돌아오던 TL이 그 말에 자락스에게 몸을 돌립니다.

로키: "어젯밤에 나이트 로어틸리아께서 보낸 메시지를 수신했습니다."

센 테즈나: @의아한 표정으로 돌아봅니다.

로키: 그리고 그는 벽에 있는 통신 패널로 가서 켜는군요.

로키: 축소 홀로그램 이미지로 나온 나이트 로어틸리아는 일이 있어서 숙소로 돌아가지 못했으며

로키: 지금은 쫓고 있는 단서가 있고, 사정이 되면 다시 연락하겠다는

로키: 그녀답게 간략한 메세지와 포스가 함께하라는 인삿말과 함께 사라집니다.

센 테즈나: "단서가 있다라...역시 탈다인 여사를 만난 걸까요."

자락스 토레이: "....큰일이군.... 혼자 뒤쫓게 해서는 왠지 마음이 놓이질 않는데... 이쪽도 손을 뗄수가 없는 지경이니..."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센 테즈나: "아직 만났는지 아닌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방법이 없군요."

로키: "만났다 해도 별 일은 없을 거다."

로키: 자리에 앉아 목발을 빙글빙글 돌리고 있던 아를란이 말합니다.

센 테즈나: "무슨 뜻입니까?"

로키: "적어도 동생을 해치는 게 다쓰 세리트의 계획 중에 있는 것 같진 않다는 거지."

자락스 토레이: "그게 더 걱정이라는 거다"

자락스 토레이: -살짝 한숨

센 테즈나: "그 계획이라는 건 알고 있는 대로 말해주면 안 되는 겁니까?"

로키: "뭐 분위기는 달라도.. 들어보면 결국 말없는 건 둘다 똑같은지라." 아를란은 어깨를 으쓱합니다.

로키: "정작 중요한 얘기는 하지 않아.."

센 테즈나: "뭐, 왜 안했는지는 알 것도 같습니다만..."

센 테즈나: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으러 제 방으로 돌아갑니다.

로키: 아를란의 궁시렁거리는 답변을 뒤로 하고 센은 자기 방으로 갑니다.

로키: 온몸이 묘하게 피곤하면서도 전에 없는 희열감이 느껴지는군요.

로키: 자락스는?

자락스 토레이: -이쪽은 데란 펠을 만나러 가요

로키: 아직 시간이 일러서 출근하지 않았을 텐데요

자락스 토레이: - 아 그럼 이쪽도 뭐 그냥 좀 쉬죠. 일단 증인 데려왔다는 말은 어차피 경비를 통해 귀에 들어갈테니... 보고하려던 참.

로키: 예, 그러면 둘다 휴식하고..


로키: 왠만큼 쉬다 보니 이제 슬슬 시청이 시끌시끌할 시간이 되는군요.

로키: 직원들이 출근하고, 서로 인사하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자락스 토레이: -밖이 좀 시끌시끌해지면 데란 펠에게 찾아 가죠.

로키: 센은 방에 남고요?

센 테즈나: @따라 가야죠.

로키: 비서의 안내로 사무실로 들어가자 데란 펠이 심각한 얼굴로 두 사람을 맞아주는군요.

로키: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는 제다이들에게 인사합니다.

센 테즈나: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자락스 토레이: "안녕하십니까." -이쪽도 인사

센 테즈나: @일단 목례.

로키: "현재.. 아를란이라는 자와 코레트 에반스의 신변을 보호하고 계신 것이 사실입니까?"

자락스 토레이: "그렇습니다. 보고를 받으셨군요."

자락스 토레이: -담담한 표정.

로키: "그렇습니다. 빠르게 와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센 테즈나: "무슨 일입니까?"

자락스 토레이: '...역시 오지 않았으면 안절부절했으려나 이사람...'

로키: "그 두 사람에 대한 체포영장을 덕분에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락스 토레이: "체포영장이요?..."

자락스 토레이: -살짝 고개를 갸웃

로키: "아, 예." 그는 오히려 자락스의 반응이 조금 의외인듯 하군요.

센 테즈나: "그들은 저희 제다이 측에서 필요에 의해 신변을 보호중입니다. 체포가 아니라 말이죠."

로키: "예? 하지만 한쪽은 조직폭력과의 연루에 다양한 폭력사태.."

로키: "다른쪽은 자금 부정은닉 및 불법적 송금 혐의가.."

자락스 토레이: "예... 그렇긴 하지요. 하지만. 그 혐의 들은 오히려 작다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락스 토레이: -담담한 목소리.

센 테즈나: "예, 그러나 그들은 그것들의 원인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로키: "무슨 말씀이신지.."

센 테즈나: "반대로 말하자면 그것은 그것을 수단으로 사용한 동기를 추적할 수 있는 원인이 되는 거죠."

센 테즈나: "제다이들이 찾고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그들이고, 그들은 그래서 저희에게 중요한 자들입니다."

자락스 토레이: "그들은 저희가 체포해 온것이 아니라 시스와 신토넥스의 관계를 입증할 증인들로서 신변을 확보한 것입니다."

로키: "하지만 법을 어긴 것도 사실 아닙니까? 그것도 매우 중대한 죄질이.."

센 테즈나: "하나 예를 들어 보죠."

센 테즈나: "어떤 범죄조직에서 한 사람의 약점을 잡아 범죄를 저지르게 했다면, 그것은 그 남자의 죄입니까?"

로키: "에.. 그 경우에는 불가항력으로 인한 책임조각사유가 될 수 있겠죠.."

로키: 펠은 우물우물 대답합니다

센 테즈나: "그렇겠죠, 그러나 그것은 제대로된 해결책은 아닐 겁니다. 법이 강제하고 억제하고자 하는 건 그 범죄의 원인이지 수단이 아니거든요."

센 테즈나: "예컨대 식칼은 사람을 죽일 수 있지만, 그것이 악의 상징으로 형성될 때는 그것에 대한 동기가 존재할 따름..."

로키: "죄송하지만 그것은 제 소관이지 제다이 선생님들의 소관이 아닌듯 합니다."

센 테즈나: "시스에 대한 사건입니다, 제다이 공의회 측에서 맡았으면 합니다만."

로키: "하지만 사람은 한낱 도구는 아닐 것입니다. 자신의 의지와 판단능력을 갖춘 성인 아닙니까."

센 테즈나: "펠씨, 당신의 아버지가 인질로 잡혔을 때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으시다면 좋겠군요."

로키: "이들이 주요 증인이라는 이유로 죄값을 치르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까?"

센 테즈나: "지금은 아닙니다. 한동안 유예기간을 달라는 말이죠."

로키: "하지만 이미 이야기가 크게 나와버린 것이라.."

자락스 토레이: "혹시..."

자락스 토레이: "의회 쪽에서 무언가 압력이 내려왔습니까?" -눈을 가늘게 뜨며

로키: 펠은 데이터패드를 건네는군요.

로키: "그것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자락스 토레이: -데이터 패드를 받아요

로키: 데이터패드를 켜보자 오늘자 신문에 그 두 사람의 이야기가 크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자락스 토레이: '...이놈들 봐라. 남의 칼로 살인을 하겠다는거냐?....' -쓴웃음

로키: 아를란은 노조 및 폭력조직과 관련된 폭력사태, 협박, 상해 등으로..

로키: 코레트 에반스는 시스에게 자금을 보낸 것으로 말이죠.

자락스 토레이: "어지간히 급했던 모양이오. 이런 궁여지책을 다 쓰고..." -센을 보며 피식.

센 테즈나: "얼마나 급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속이 뻔히 드러나 보이는 식이라니..."

로키: 그만큼 제다이들이 다쓰 프리아트의 계획을 심각하게 망쳐놓았다는 소리겠죠.

로키: "웃을 일이 아닙니다." 펠의 얼굴은 심각하군요.

센 테즈나: @곰곰히 생각하다. "체포영장을 받은 이후 그들은 어디에 보호를 받게 되죠?"

로키: "일단은 시 구치소에 감금되게 됩니다."

자락스 토레이: "펠씨. 이제 거의 꼬리가 잡혔소."

자락스 토레이: "지금까지 그랬듯이 우리에게 조금만 시간을 더 주시오. 그들의 신병을 넘겨달라는 어떤식의 요구도. 지금은 우리로선 받아 들일수 없습니다."

자락스 토레이: "그들은 시스와 신토넥스의 관계를 입증할 유일한 증인들이며, 사건의 열쇠란 말입니다."

로키: "하지만 체포영장까지 나온 이상 저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로키: 펠은 아침부터 피곤한 얼굴로 두 손을 들어보이는군요.

자락스 토레이: "최대한 지연시켜서... 어느 정도나 시간이 납니까?"

자락스 토레이: -단도직입적으로.

로키: "24시간이나 될까요? 하지만 그 전에 이미 이들이 시청에 있다는 것은 시민들이 알아챌테고.."

센 테즈나: "이쪽이 그렇게까지 밀리게 되면 뭔가 다른 방법을 써야겠지만..."

로키: "그렇게 되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더군다나 이 아를란이라는 자는 제다이 선생님들과 다니는 것이 여기저기서 목격되었으니 제다이 선생님들까지 연루될 수 있습니다."

로키: "구치소에서 그들의 신변을 보호하면서 증언을 확보하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센 테즈나: @자락스를 잠깐 봤다 돌아보며 "24시간이라면 긴 시간은 아니군요."

센 테즈나: "펠 씨, 이 도시에 신토넥스나 의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얼마나 됩니까?"

로키: "이 도시 내에는... 별로 없다고 봐야겠지요."

센 테즈나: "네, 그것 때문입니다."

로키: "설마 저더러 용의자 탈주를 도우라는 말씀입니까?" 펠은 펄쩍 뜁니다.

센 테즈나: "제다이 측에서 보호해야 할 증인들입니다. 탈주가 아니죠."

센 테즈나: "그들이 탈주한다면 저희도 꽤 곤란해지니까요."

자락스 토레이: "우리가 에반스씨의 신변을 확보하며 상대한 시스는 총 4명입니다. 4인의 시스가 불시에 들이 닥쳤을때 구치소의 경비병들로 막아낼수 있겠습니까?..." -한숨

자락스 토레이: "아니. 그럴 필요도 없겠군요."

자락스 토레이: "그냥 식사에 독이라도 타면 그걸로 끝일테니...."

로키: "..." 자락스의 말에 펠도 표정이 무거워지는군요.

센 테즈나: @자락스를 돌아보며 "뭐 사실 그렇게 보면 지금도 그리 안전하지 않지만요."

로키: "하지만 이 도시 밖으로 데리고 나가실 생각이라면 그건 탈주나 진배없는.."

자락스 토레이: "사실 우리도 그것보다는 여기서 보호하는게 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되면 펠씨가 곤란해 지지 않습니까?"

로키: 그 말에 펠은 미안한 표정과 고마운 표정의 중간쯤이 되는군요.

자락스 토레이: "좀 시민들에게 곤란을 겪더라도 우리가 이 안에서 저들을 보호하는 것 보다는... 그냥 그들을 데리고 어딘가로 사라져 주는것이... 펠씨에게 폐가 되지 않을꺼라고 생각 합니다만..."

자락스 토레이: -한숨

로키: "물론 그런 계획이라면 저는 '알거나' '도와드릴' 수는 없습니다." 펠은 눈을 피하며 말합니다.

센 테즈나: "뭐 그 정도면 과분합니다."

로키: "하지만 제가 모른다면... 그거야 놓친 것이 있을 뿐이지 범죄는 아니겠지요." 그는 헛기침을 하는군요.

자락스 토레이: "경비병들로서 완전 무장한 상태의 제다이를 막을수야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빙긋

자락스 토레이: "모든건 우리가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유사시에는. 전부 다 우리에게 뒤집어 씌우시오." -단호

센 테즈나: "혹시 모르죠, 드로이드 군단이라도 끌고 왔을지. 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로는."

로키: 펠은 잠시 생각에 잠긴 표정이 되더니 인터콤을 붙잡고 몇분간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다툼과 교섭 같은 것을 벌이고

로키: 마침내 제다이들의 눈을 피하면서 딴청부리듯 말하는군요.

로키: "서쪽 동 뒷문이 작동이상이라 지금부터 약 20분간 경비가 허술할 것처럼 보이는군요."

자락스 토레이: "감사합니다." -빙긋.

센 테즈나: "뭐 그럼 저희는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야 할 것처럼 보이는군요." @일어섭니다.

로키: "물론 저는 그런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로키: "이 만남도 없었고요."

자락스 토레이: "자... 그럼 우리는 필사의 탈출을 감행해 볼까요..."

자락스 토레이: -고개를 끄덕임

로키: "안들립니다~" 펠은 귀를 막습..

센 테즈나: "이 일에 대해서는 감사히 생각하고 있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뵐지 어떨지는 모르지만...어쨌건 포스가 함께 하시길."

센 테즈나: @고개를 끄덕이고 방을 나섭니다.

자락스 토레이: -이쪽도 가볍게 목례후 방을 나섭니다.

자락스 토레이: -방을 나가서는 뛰어요(...)

센 테즈나: @따라 뜁니다.


로키: 숙소가 있는 복도는 조용하군요.

자락스 토레이: -방으로 달려가 문을 엽니다.

로키: 방안은 다행히도 평온하군요.

로키: 꼬박꼬박 졸던 에반스 노인은 퍼뜩 놀라서 눈을 뜨고

자락스 토레이: "자. 이제 막 들어오셨는데 면목 없습니다만.. 자리를 옮겨야 할 것 같군요."

센 테즈나: "준비를 해 주시면 좋겠군요. 필사의 탈출을 감행해야 할 듯 하니까..." @에반스씨를 거들어 떠날 채비를 합니다.

로키: 침대 옆의 의자에서 졸던 에반스도 눈을 비비며 자락스를 보다가 그들의 말에 순식간에 잠이 달아난듯 합니다.

자락스 토레이: "아를란. 이 주위에 이만한 인원이 조용하게 숨을곳 없나?"

로키: "이..이 주위에? 없진 않지만 좀 동네가.."

로키: 아를란은 당황했는지 말을 더듬는군요.

자락스 토레이: "이 주위에서 활동했으면 당연히 숨을곳 정도야 여기저기 스승 모르게 마련해뒀을 거 아냐. 내놔봐. 지금 난리가 났다고."

로키: "알았어.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그는 주소를 하나 말합니다.

로키: "캔티나 지하실이긴 하지만.. 저 영감 괜찮겠어?" 그는 에반스 노인을 엄지로 가리키며 묻는군요.

센 테즈나: "뭐 그러시길 빌어야죠."

자락스 토레이: "그 망할놈의 협잡꾼 노인네가 언론에 아를란 너와 에반스씨 일가의 비밀을 불어 버렸다. 사람들의 눈 자체를 피해야 돼. 지금은 별수 없다."

로키: "하.. 그자다운 짓이군."

센 테즈나: "누구 스승다운 짓이죠." @에반스씨를 계속 거듭니다.

로키: "나갈 수나 있는 거야? 호랑이 소굴에 들어왔는데.."

로키: 아를란은 어깨를 으쓱하며 센을 돕는군요.

자락스 토레이: "다행히. 이쪽은 서쪽 문이 20분쯤 고장날꺼 같다는군. 정신이 없다는데? 그동안은?" -피식 웃으며

로키: "어떻게 해냈는지는 몰라도 샌님 제다이치곤 나쁘지 않은걸."

로키: 에반스씨를 호버체어에 태우고 짐을 바리바리 싸서 출발할 준비가 끝납니다.

센 테즈나: "뭐 위험할지도 모르지만 필사적으로 해보면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자락스 토레이: "사람 눈에 띄면 안돼. 사람들 눈이 곧 시스의 눈이 될거다."

자락스 토레이: "비밀 통로 같은거야 당연히 있겠지?"

센 테즈나: @짐을 적당히 들고 앞장서서 방을 나서 조용히 서쪽 문으로 향합니다.

자락스 토레이: -이쪽도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차고로.

자락스 토레이: "기왕 죄를 짓는거. 차량 절도죄도 덮어 쓰지요 뭐."

로키: "누구 찬데?" 아를란이 쫓아오며 묻는군요.

센 테즈나: "어차피 인생이란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것..."

센 테즈나: "제가 운전하고 있는 동안만큼은 제 차인 거죠." @웃으며 계속 걷습니다.

자락스 토레이: "우리가 타고온 차니까... 뭐 절도는 아니지만... 걸어서 갈수는 없으니까."

자락스 토레이: -어깨를 으쓱 하며 차에 짐을 싣습니다.

로키: "그게 문제가 아니라.. 추적신호를 보내거나 하지 않겠어?"

센 테즈나: @짐을 싣고 에반스씨 아버지를 거든 후에 손을 털며 운전석으로 올라탑니다.

로키: "나도 그래서 덜미잡힌게 한두번.. 에헴. 어쨌든."

센 테즈나: "그정도야 제가 간단히 처리할 수 있죠."

자락스 토레이: "...허. 그렇습니까?..."

센 테즈나: "기계 정도는 약간 다룰 줄 아니까..."

로키: "제다이란 여러모로 편리하구만." 그리고 아를란은 센에게 도시의 우범지대라고 할 수 있는 도심 쪽으로 차를 돌리라고 방향을 지시합니다.

센 테즈나: @그가 말하는 대로 차를 몰고 갑니다.


로키: 지저분한 거리에 허름한 건물들과 수상해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날 때쯤에 아를란은 센에게 차를 세우라고 말합니다.

로키: "이렇게 번쩍이는 차가 거기까지 들어가면 금방 얘기가 쫙 퍼질 거야."

센 테즈나: "...진흙이라도 덮을까요?"

로키: "교섭은 몇명만 가서 해결하는 게 낫겠다."

자락스 토레이: "교섭?..."

로키: "뭐, 남의 집에 신세를 지려면 집 주인에게 물어야지." 아를란은 한쪽 어깨를 으쓱합니다.

로키: "이쪽도 경찰이나 신토넥스에는 유감이 많으니까 함부로 불지는 않을 거다."

센 테즈나: "그럼 이런 자리에 가장 어울리는 분이..." @말하다 아를란을 돌아봅니다.

로키: "뭐, 아는 녀석이니까 난 가야 할테고.."

자락스 토레이: "아니. 혼자 보낼수는 없습니다. 지금 제일 위험한건 아를란과 여기 에반스 씨니까요."

로키: "그럼 그 제다이 로브는 너무 눈에 띄니까 뭐라도 좀 덮어써."

자락스 토레이: "옷은 갈아 입는게 좋을듯 하고... 라이트 세이버도 좀 보이지 않게 가려두는게 좋을듯 하군요."

자락스 토레이: "일단은 파다완 센과. 아를란이 가서 교섭을 맡아 주시오. 그동안 내가 여길 지키죠."

로키: "가자고, 늑대 제다이씨. 후드만 좀 쓰면 아무도 눈여겨 안볼테니."

센 테즈나: "뭐 어찌되었건 가보죠." @차에서 내립니다.

로키: 옷 갈아입습니까?

센 테즈나: (그래야죠?)

로키: 예, 그럼 센과 아를란은 차에서 내리고..

로키: "정말 괜찮을까요?" 에반스가 주변을 두렵게 경계하며 자락스에게 속삭이듯 묻습니다.

자락스 토레이: "괜찮을 겁니다. 제가 어떻게든 두분은 지켜 드릴테니. 걱정 마십시오."

로키: 에반스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로키: 한편 센은 아를란과 함께 도심의 뒷골목 쪽으로 좀더 깊숙히 들어가서..

로키: 낡은 건물들과 싸구려 가게들, 수상한 인상의 위험해 보이는 온갖 종족의 사람들을 지나쳐서

로키: '나브조의 캔티나'라는 번쩍이지만 글씨가 떨어져나온 간판이 달린 가게로 들어가는군요.

로키: 안쪽에는 어둑어둑한 조명에 낮부터 술에 취한 손님들이 있고, 한쪽 무대에서는 트윌렉 댄서들의 홀로영상이 나옵니다.

센 테즈나: @주위를 경계하며 아를란을 조심스레 따라 들어갑니다.

로키: 아를란은 지저분한 바를 지저분한 천으로 닦고 있는 나이든 로디안에게 다가가는군요.

로키: "오랜만, 나브조."

로키: 로디안과 아를란은 몇마디 인사를 주고받고..

로키: 아를란은 이곳에 있는 은닉처에서 지내고 싶다는 눈치를 주지만

로키: 신문을 봤는지 로디안은 꺼리는 낌새군요.

로키: 아를란은 설득하다가 슬슬 참을성이 떨어져 가고..

로키: 자칫하다 싸움이라도 벌이면 큰 소동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센 테즈나: @아를란의 어깨를 잡고 진정시킨 다음 입을 엽니다.

센 테즈나: "충분히 사례는 하겠습니다. 반대로 그쪽이 비밀을 지켜 주신다면 그게 더 좋은 일일 거라 봅니다만."

센 테즈나: "이미 이곳으로 저희가 들어오는 걸 본 사람이 있을 테니 그게 알려지면 이쪽의 행적을 알기 위해 누군가 추적을 해올지 모르는 일이죠."

로키: "그건 협박이오?" 로디안은 툭 튀어나온 검은 눈을 가늘게 뜨며 묻는군요.

센 테즈나: "아니요, 조언입니다."

로키: 로디안은 맘에 안든다는듯 센을 보더니..

로키: "사례라면 얼마만큼을 말하는 거요?"

로키: "이 나이만 처먹은 벌레영감, 그동안 나한테 받아 처먹은 것만 해도.."

센 테즈나: "제다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충분히, 라고 해두죠 지금은."

센 테즈나: "이후에 무언가 당신들에게 피해가 간다면 그것에 대한 보상도 충분히 해 드리겠습니다."

로키: "말은 쉽지. 말로 집세를 내거나 음식을 살 수도 없고."

로키: 그는 손가락 두개를 문질러 보입니다.

센 테즈나: @그럼 한숨을 쉬며 적당한 양의 돈을 로디안에게 조심스레 건냅니다.

로키: 로디안은 크레딧을 세보더니 일단 챙겨넣는군요. "그리고 후불은 선불의 두배요."

로키: "이 벌레 영감이 정말.."

센 테즈나: "뭐 목숨이 달린 일이니 이의는 없습..." @이라고 말하다 아를란의 어깨를 다시 가볍게 칩니다.

로키: 아를란은 이를 갈면서 일단 참긴 참는군요.

로키: "강쪽 문은 열어 주겠지?"

로키: "물론이다. 역시 일행이 더 있었던 거냐? 연락해서 오라고 해라."

로키: 아를란은 고개를 끄덕이고 센에게 고개를 돌립니다.

로키: "컴링크로 연락해서 일단 강 쪽으로 향하라고 해."

센 테즈나: "강 쪽이요?"

로키: 아를란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센 테즈나: @일단 그의 말대로 합니다.

자락스 토레이: "강쪽 말입니까?..."

자락스 토레이: -강쪽이면 도시 바깥쪽인가요?

로키: 예, 도시 경계 밖입니다.

로키: 많이 멀지는 않지만 일단 방향은 센과 아를란이 향한 쪽의 반대군요.

자락스 토레이: "알겠습니다. 그럼 강쪽으로 가죠."

자락스 토레이: -의아해 하면서도 그쪽으로 차를 몰아갑니다.

로키: 시의 외곽 쪽으로 차를 달리던 자락스는

로키: 문득 같은 도로를 가는 차 중 한대의 움직임에서 묘한 느낌을 받습니다.

로키: 마치 쫓아오는 것 같은..

자락스 토레이: '........'

자락스 토레이: -일부러 강쪽이 아니라 살짝 다른길로 가봐요. 차들이 드문.

로키: 코너를 돌면서 그 차는 사라지지만 이제는 다른 차가 이어서 쫓아오는 느낌이군요.

자락스 토레이: "TL. 컴링크를 켜서 파다완 센에게 연결해줘." -나직한 목소리로

로키: "예, 주인님."

로키: 센의 컴링크가 삑삑거립니다.

센 테즈나: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컴링크를 듭니다. "무슨 일입니까?"

자락스 토레이: "미행당하고 있습니다. 한두대가 아닌거 같은데요."

자락스 토레이: "여러대가 번갈아가며 구역을 맡아 이 차를 미행하고 있는듯 합니다."

센 테즈나: "이런, 아를란 군, 저 주위에 적당히 차를 숨길 수 있는 공간이...아니 소용없겠군요."

로키: "어떻게든 따돌려 봐봐. 강 다음에는 하수구를 통해서 들어오게 될테니까."

센 테즈나: "이젠 정말 필사의 추격을 해야 할 판이군요. 일단은 강으로 향해 주시길 바랍니다."

자락스 토레이: "그럼 일단은 강 주변으로만 가면 더 이상 뒤쫓을수는 없다는 얘기군. 알겠습니다."

로키: "하수구로 들어가는 시점을 들키지만 않으면.."

자락스 토레이: "꽉 잡으셔야 할 것 같군요. 적들이 따라 붙었습니다."

자락스 토레이: -뒤의 에반스 부자에게

로키: 에반스 부자는 잔뜩 겁먹은 표정이 됩니다.

자락스 토레이: -그리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밟습니다(...)

로키: 무지막지하게 밟는 자락스의 양옆으로 길과 급히 피하는 차들의 모습이 스쳐가고..

로키: 교통경찰의 사이렌 소리 역시 쫓아오는 가운데 앞에는 강의 모습이 가득 펼쳐집니다.

자락스 토레이: '하수구로 들어갈 시간만 벌면 되는데...'

자락스 토레이: -주위를 살펴요

로키: 워낙에 어마무시하게 밟아서 미행 차량이나 교통경찰차는 아직 보이지 않고

로키: 강 주변의 교통은 지금은 뜸하군요.

로키: 지도에 따르면 하수구 입구 쪽에는 작은 암초들이 있어서

로키: 들어가는 모습을 적당히 숨길 수 있을듯 합니다.

로키: 교통경찰의 사이렌은 뒤에서 계속 쫓아오고..

자락스 토레이: -하수구 입구쪽으로 향합니다.

로키: 예, 차는 물 위로 미끄러지듯 하수구 입구로 향합니다.

로키: 양옆으로 물이 크게 튀는군요.

로키: 그리고 그 안에서 자락스는 컴링크에서 나오는 설명의 도움을 받아

로키: 어두운 터널을 이리저리 돌아서 통과한 뒤

로키: 얼마 안있어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구역인듯 물이 없고 조용한 터널로 들어오게 됩니다.

로키: 하수도를 통과한 덕분에 차에 진흙을 씌울까 하고 말한 아까전 센의 제안은 충분히 실행된듯 싶지만..


로키: 센 쪽에서는 한편

로키: 입구에서 뭔가 소란이 들리는군요.

센 테즈나: @입구로 다가가 봅니다.

로키: 고압적인 목소리들과 말다툼 소리, 뭐라고 뭐라고 소리지르는 여자들의 목소리..

로키: 경찰인듯 합니다.

로키: "으악! 언제 알고 쫓아왔지! 우리도 지금 내려가자!"

로키: 아를란이 옷 뒷자락을 붙잡으며 급히 말합니다.

센 테즈나: "...그래야겠군요."

센 테즈나: @따라갑니다.

로키: 로디안은 센에게 카드키 하나를 던져주고

로키: 아를란은 입구 반대쪽에 있는 파자크 카드 테이블 뒷편의 어두운 구석으로 센을 데려갑니다.

로키: "가만있자.. 입구가 어디에.."

로키: 입구에서의 소란에 정신이 팔린 아를란이 횡설수설하는 동안

로키: 기계를 많이 다뤄본 센은 벽에 난 얼핏 보면 갈라진 데같은 틈에 눈이 가는군요.

센 테즈나: @다가가서 살펴봅니다.

로키: 방금전 주인장에게 받은 카드키가 들어갈만한 크기입니다.

센 테즈나: @일단 말없이 카드키를 긁어봅니다.

로키: 뭔가 덜컹하는 소리가 들린다기보다는 작은 진동으로 느껴지더니

로키: 카드 테이블 밑의 어둠에 더 깊은 어둠이 열립니다.

센 테즈나: "이쪽이군요, 당황하지 말고 가죠, 아를란 군."

로키: "아..음, 응."

센 테즈나: @내려갑니다.

로키: 아를란은 센의 말에도 불구하고 허둥지둥(..) 목발에 엉키면서 요란스레 따라 내려옵니다.


로키: 한편 자락스는 어둡고 조용한 터널에 있고, 한동안 컴링크 지시도 오지 않고 있군요.

로키: 에반스 부자는 불안한 기색으로 어둡고 조용한 주변을 살핍니다.

자락스 토레이: -좀 기다리다 다음 지시가 오지 않으면 컴링크로 연락을 해요.

로키: 어둑하고 습한 냄새가 나는 방에 다 내려왔을 때쯤 센의 컴링크가 삑삑거립니다.

센 테즈나: @들어 연락을 받습니다. "파다완 자락스?"

자락스 토레이: "네. 다음 지시가 오지 않아 이쪽에서 연락했습니다만... 우리는 강쪽의 입구에서 대기중입니다."

센 테즈나: "아를란 군, 저쪽에서는 어디로 이동해야 하죠?"

로키: "아, 이제쯤 왔으려나?" 아를란은 목발에 위태위태하게 걸리며 구석으로 가더니

로키: 뭔가 패널을 조작하는듯 삑삑 소리가 들리고, 갑자기 맨 벽처럼 보였던 한쪽 벽의 일부가 문이 되어 스르르 열리는군요.

로키: 바로 밖에는 진흙을 뒤집어쓴 훔친 차가 보입니다.

로키: 오래된 공기의 눅눅한 냄새가 하수도의 마른 터널에서 불어오는군요.

자락스 토레이: "허... 바로 여기였나..." -허탈하게 피식

센 테즈나: "뭐 그래도 무사히 여기까지 왔군요."

로키: "어떻게.. 오긴 온 것 같군요.." 에반스가 문 저편에 드러난 지하실을 보며 멍하니 말합니다.

로키: 아까전의 광란의 질주 때문에 아직도 좀 맹한 상태인듯..

자락스 토레이: "일단 내리죠. 모두들 괜찮습니까?"

로키: "괜찮소." 다소 숨이 가쁜채 에반스 노인이 대답하는군요.

로키: "그런 운전 솜씨를 보는 것도 오랜만이구먼."

로키: "나도 젊어서 네 엄마를 처음 만났을 땐 말이다.." "아버지!" <-

자락스 토레이: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눈에 띄면 안되는 상황이어서 그만..." -빙긋

자락스 토레이: -짐을 들고 차에서 내리죠

센 테즈나: @가서 거들죠.

로키: 지하실 안쪽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동안

로키: 위층에서는 뭔가 수색이 벌어지는지 소란이 들리는군요.

로키: 고함소리, 쿵쿵거리는 소리..

로키: 다행히도 이쪽으로 내려오는 기색은 없습니다.

센 테즈나: "들어올 때 문단속은 잘 하셨겠죠?" @낮은 소리로 중얼거립니다.

로키: "아마도?" 아를란은 침을 꿀꺽 삼킵니다.

로키: 문 바로 위에 있는 카드테이블을 뒤엎은듯 쿵 소리가 나긴 하지만

로키: 문이 열리지는 않는군요, 다행히도.

자락스 토레이: "...." -일단 숨을 죽이고 대기

센 테즈나: @한숨을 푹 쉬고 짐을 옮기는 걸 조심스레 계속합니다.

로키: 얼마 후 경찰들이 포기했는지 위의 소란은 차차 잦아들고

로키: 다시 한번 익숙한 캔티나의 소음과 쿵쿵거리는 음악소리가 들려옵니다.

로키: "으아.. 십년감수했다."

자락스 토레이: "후우...."

자락스 토레이: "그나저나 아를란이 물어온 피신처 치고는 꽤나 쓸만하지 않습니까?..."

센 테즈나: "들어오자마자 들킨 걸 빼고 말이죠."

로키: "어이, 그건 또 무슨 소리냐고."

로키: 낮은 불빛 속에서 보이는 이 지하실은 그다지 포근한 분위기는 아니군요.

로키: 먼지투성이에 한때는 창고로 쓰였는지 여기저기 잡동사니와 상자가 흩어져 있고, 침대는 접는 침대 두개 달랑 있는데다 냄새는 퀴퀴합니다.

자락스 토레이: "자.. 그럼"

자락스 토레이: "일단 시간은 무한정이 아니니... 이 안에서 저 시스놈들과 신토넥스를 박살낼 논리를 모조리 마련하고 준비를 끝낸 뒤에..."

자락스 토레이: "바로 나가 신토넥스와 시스를 정식으로 고발해야 합니다."

자락스 토레이: "물론 모든 증거와 고발장을 접수시킨 뒤에는. 바로 와츠 센터로 향하여 발을 빼려는 다스 프리아트놈을 붙잡아야겠죠."

로키: "다쓰 프리아트.." 아를란은 혼잣말처럼 말합니다.

로키: "그렇게 하면 될까요..?" 에반스가 걱정스럽게 묻습니다.

센 테즈나: "그래야겠죠, 저희들이 지금까지 이곳에 머무는 이유가 그것이니까."

자락스 토레이: "제 짐작이 맞다면"

자락스 토레이: "우리는 나이트 로어틸리아와 떨어지게 되었지만"

자락스 토레이: "그덕에 아마. 다스 세리트는 다스 프리아트와 함께 하지 못할껍니다."

센 테즈나: "반쯤은 다행이고 반쯤은 불안이군요."

센 테즈나: "나이트 로어틸리아는 어찌 되었을지..."

로키: "이쪽도 강력한 아군과 갈라진 건 마찬가지군, 결국."

자락스 토레이: "그것은 나이트 로어틸리아에게 맡겨둘 문제고... 아무튼... 우리는 이 안에서..."

센 테즈나: "뭐 그렇게 되었죠."

자락스 토레이: "확실한 논리와 물증을 마련해 가지고 나가서 소장을 접수 시키는것과. 와츠 센터로 쳐들어가는것을 거의 동시에 해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로키: "그래서, 어디 거지같은 캔티나의 거지같은 지하실에서 우주적 규모의 대기업을 고발할 계획을 짠다는 건가. 왠지 맘에 드는데."

센 테즈나: "이런 데에서 계획을 짤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자락스 토레이: "이 계획이 성공하면 자네의 스승은 스스로 혀를 깨물고 죽고 싶어 할꺼야. 그가 좋아하는 '머리싸움' 에서 밀린거니까 말이지"

로키: 아를란은 목발을 짚고 구석의 패널로 가서 하수구쪽 문을 닫고, 그쪽에서 불어들어오던 찬바람은 좀 줄어드는군요.

로키: "그것도 마음에 들고 말야."

자락스 토레이: "이런게 바로 복수라는거다."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로키: "그럴까..."

자락스 토레이: "자.. 그럼..."

자락스 토레이: "우리는 아는게 없으니까. 일단 에반스 씨와 아를란에게서 증언을 확보해 볼까요."

로키: 에반스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로키: "그러지요. 녹음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락스 토레이: "TL. 이 증언들을 모조리 홀로그램으로 녹화해."

센 테즈나: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에반스씨?"

로키: "글쎄요.. 제가 아는 건 이쪽 꼬맹..젊은이에게서 의뢰받아서"

로키: "나중에야 알게 된 일이지만 시스에게 흘러들어가는 자금을 돈세탁한 게.."

센 테즈나: "표면적으로는 그게 신토넥스를 위한 것이었고...말이죠?"

로키: "아니요, 서류상으로는 신토넥스와 통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센 테즈나: "그럼 실질적으로, 라고 바꾸죠."

로키: "다양한 불법적인 단체에서 나와서"

로키: "시스 혹은 전쟁중 블랙리스트된 단체들에게 흘러들어가는 돈이었습니다."

로키: "신토넥스와의 연결고리 쪽은 내가 알고 있고." 아를란은 삐딱하게 앉은채 마치 발표하는 학생처럼 한 손을 들어보입니다.

로키: "정확히는.. 저쪽 제다이 영감에 따르면 내가 신토넥스와의 연결고리지."

로키: 그는 에반스 노인을 살피고 있는 자락스 쪽을 가리키는군요.

센 테즈나: "그렇겠죠. 그래서 이렇게 고생을 해서까지 아를란 군을 보호하고 있는 거고."

로키: "뭐, 별로 고맙지도 않다고."

로키: 아를란은 딴청을 피웁니다.

센 테즈나: "대충 사건의 전말을 정리하면..."

센 테즈나: "시스에게 협박을 받아 에반스씨는 시스에게 협력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나 그 때문에 처벌을 받게 되었죠."

로키: 에반스는 그 말에 침중한 표정이 됩니다.

센 테즈나: "회사는 무너지고, 에반스씨의 아버님의 상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아를란 군이 제시한 돈세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거고..."

센 테즈나: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아를란 군이 말하듯 신토넥스가 있었다, 인가요."

센 테즈나: "재미있는 일이죠, 시스의 대한 반감을 역이용해 그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을 하다니."

로키: "우리 스승 취미가 좀 그래."

로키: 아를란은 굳은 표정으로 웃습니다.

자락스 토레이: "신토넥스. 시스가 사이에 범죄 조직을 두고 서로 자금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있으니..."

자락스 토레이: "이제는 더이상 발뺌하지 못하겠지."

센 테즈나: "아를란 군, 신토넥스와 시스, 그리고 의회와 신토넥스의 관계는 정확히 어떻게 되죠?"

센 테즈나: @마치 모르는 내용이라는 듯 돌아보며 묻습니다.

로키: "신토넥스...라곤 하지만 신토넥스 전부인지는 나도 모르겠어."

로키: "어쨌든 나하고 신토넥스의 직접적인 접촉은 윌렉 타르킨 이사.. 다쓰 프리아트 뿐이었으니까."

로키: "어쩌면 카론 지사만 관계된 일이었을 수도 있고.."

로키: "아, 그리고 필리스 탈다인도 있었군, 최근에는."

자락스 토레이: "하지만. 적어도 카론 지사만큼은 확실히 시스와 관계가 있는 것이군?."

로키: 아를란은 끄덕입니다.

로키: "신토넥스와 카론의 관계는.."

로키: "전쟁 후에 파탄났던 카론의, 따라서 이 행성 전체의 경제를 일으킨 게 바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토넥스지."

로키: "도시에서 조금이라도 힘있는 녀석들은 대부분 신토넥스 간부들의 손안에 있다고 보면 돼."

로키: "시의회도 마찬가지지."

자락스 토레이: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시민들 사이에 알력을 조장하며, 또한 배후에 시스들을 두고 이쪽을 쥐락 펴락 공포와 혼란에 빠뜨린것도 신토넥스."

자락스 토레이: "맞나?"

로키: "다쓰 프리아트..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로키: 아를란은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센 테즈나: "자세한 전말은 모른다는 건가요, 그건?"

센 테즈나: "겉으로는 합법적인 단체였던가요...신토넥스가 나타났건 당시 그들의 자금원은 어디였죠?"

로키: "신토넥스는.. 글쎄? 그때도 이미 큰 기업이었으니까." 아를란은 어깨를 으쓱합니다.

로키: "신토넥스는 합법적인 사업으로도 돈을 많이 만진 항성간 대기업입니다."

로키: 에반스가 끼어듭니다.

센 테즈나: "사업으로도?"

센 테즈나: "에반스씨가 하신 일 이외의 일 중 그런 류의 일에 대해 아시는 건 있으신가요?"

로키: 그는 끄덕입니다. "광물 채굴권이라든지, 공화국 정부와의 공사 계약이라든지, 각 행성 자치정부와의 공공시설 계약.."

로키: "저야 한때 사업을 하던 사람이니 신토넥스 같은 대기업에 대해서라면 들어본 바는 많죠."

자락스 토레이: -옛날에 다스 세데스랑 도망다니면서 혹시 신토넥스 지사들에 도피 자금을 수금(...) 하러 간적이 있나 생각해 봐요.

로키: 몇몇 상사라든지 하는 데를 찾아간 적은 있었지만

로키: 신토넥스하고 직접 관련된 것을 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락스 토레이: -고개를 젓습니다.

로키: 어쨌든 지나가면서 들를 뿐이었으니까 자세히 볼 새도 없었고요.

자락스 토레이: "신토넥스 전체를 건드리는건. 증거가 불충분하고. 위험한 일입니다."

센 테즈나: "증거가 있다 해도 위험한 일이죠."

자락스 토레이: "지금은 일단. 확실히 카론 지사만큼은 불법 자금이 유입되고 뒤에 시스가 있는게 확실하니"

자락스 토레이: "이것만으로 일단 이곳의 일은 해결할수 있어요."

로키: 그 말에 에반스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무리수는 두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센 테즈나: "두지 않는 걸까요? 두지 못하는 걸까요? 어떤 쪽이든 상관은 없겠지만..." @한숨을 쉽니다.

자락스 토레이: "혹시나.... 증언을 빠뜨렸거나... 걸리는 일 있는 분 계십니까?"

자락스 토레이: -증인들(...) 을 보며 마지막으로 한마지.

로키: "아는 건 다 얘기한 것 같고, 세부적인 사항은 서류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만.."

로키: 갑자기 에반스는 한숨을 푹 쉽니다.

로키: "그런데 제다이 선생님.. 얼마나 소용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로키: "저의.. 그리고 저 친구의 증언이라는 게 얼마나 효력을 가질지는.."

로키: "둘다 전적이 떳떳한 것도 아니고, 신토넥스는 더욱 우리에게 흙칠을 해서 증언의 효과를 반감시키려고 혈안이 될 텐데.."

자락스 토레이: "물론 정식으로 소장만 접수하면 별무소용 이겠죠." -씨익

자락스 토레이: "사람들을 믿어보는겁니다."

자락스 토레이: "TL. 지금까지 녹화한 홀로그램 영상을 데이터 패드화 해."

로키: "예, 주인님."

자락스 토레이: "두개 복사하도록."

자락스 토레이: "하나는 소장 접수용의 증거가 될거고......"

자락스 토레이: "다른 하나는 언론사에 보낼 겁니다."

로키: "언론사?" 그 말에 아를란의 눈이 커지는군요.

센 테즈나: "혹시 모르니 백업본은 준비해 두죠."

로키: (역시 기술자 센)

센 테즈나: (천성입...)

자락스 토레이: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자락스 토레이: "그 진실을 스스로 판단하게 한다"

자락스 토레이: "우리 방침에 변화는 없어. 결국 이들 스스로가 변하지 않으면 제2, 제 3의 신토넥스가 이땅에 도래하지 말라는 법이 없지."

로키: "하지만.. 신토넥스는 이 도시를 사실상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로키: "이 도시 사람들의 다수가 신토넥스에게 생계를 의존하고 있고.."

로키: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편한 쪽으로 생각하려 들지 않을까요?"

센 테즈나: "사람에게는 이성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로키: "저만 해도.. 안탄트 그 자와 시스들이 찾아왔을 때.. 애써 양심을 달래던 생각이 납니다."

로키: 에반스는 서글픈 미소를 짓습니다.

자락스 토레이: "만천하에 자신의 비리가 밝혀지는것과 이대로 사태를 모른척 하는것. 둘중에 어떤것이 더 편한 길이셨습니까?" -살짝 미소 지으며 에반스씨를 쳐다봅니다.

센 테즈나: "제다이들이 말하는 이성이란 그런 단순한 감정,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린 상태...그래야만 제대로된 길을 따를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로키: "저야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센 테즈나: "모르는 일입니다, 다만 저희는 저희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따라갈 뿐이죠."

자락스 토레이: "에반스씨는 편한 길을 마다하고 지금 여기. 곰팡내나는 지하실에서 우리랑 같이 가망없는 싸움에 뛰어들어 계십니다. 어쨌거나 말이죠...."

로키: "몰릴 곳까지 몰렸던 저와 그나마 자기 삶의 안정이 있는 사람들의 상황을.."

로키: "비교하기는 좀 어려운 일이죠."

자락스 토레이: "저는 사람들을 믿어 보렵니다. 사람들 역시 이렇게 끝없이 서로 의심하고 무서워 하고 불안해 하는 상황을... 그렇게 바라고 있지는 않을 거라고 말이죠..."

센 테즈나: "에반스 씨는 저희를 무시하고 계속 신토넥스에 협력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 쪽이 더욱 편했겠죠."

센 테즈나: "그렇지만 저희를 따라오시지 않으셨나요."

로키: "네명의 시스가 집안으로 들이닥친 순간까지는 말이죠." 에반스는 쓴웃음을 짓습니다.

로키: "카론 시의 시민들은 전부 목숨의 위협을 받는 것도 아니고, 상당수는 저처럼 가난에 허덕이고 있지도 않습니다."

로키: "오히려 제다이 선생님들이 제시하는 진실을 받아들이면 자신의 편안한 삶을, 평온한 무지를 버려야겠죠."

센 테즈나: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실 듯한 눈동자는 처음 저희가 찾아간 날에도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센 테즈나: "이성이라는 겁니다. 실질적인 것으로는 얻을 수 없는 어떤 정의, 신념, 그리고 믿음 같은 것들 말이죠."

로키: "그들에게 어느 쪽이 더 클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사람을 믿는 법을 잊었을지도요."

로키: 에반스는 고개를 숙이는군요.

자락스 토레이: "우리가 사람들의 선택을 강요할수는 없으니까요..."

자락스 토레이: "저는 일단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다스 프리아트를 포박하는 데까지가 우리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키: "사람에 따라서는.. 나쁜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게 낫다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로키: "많은 문화권에서 보이는 원죄의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로키: "구체적인 이야기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로키: "그 줄거리는 대동소이.. 무지하고 순수한 상태에서 행복하다가 금단의 지식이 주어져서"

로키: "그 때문에 생긴 혼란과 죄악 얘기들을 하고 있지요."

센 테즈나: "혹시 모르는 일이죠...세상은 결국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순수한 인간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 뿐인지도요."

자락스 토레이: "그렇죠. 그리고 대부분의 원죄 신화에서 인간은..."

자락스 토레이: "스스로 그 금단의 지식을 받아들이는쪽을 선택합니다."

로키: "예.. 그래서 학자에 따라서는 그 금단의 지식은 이성의 선물이며, 결코 배척할 것이 아니라고 하기도.."

센 테즈나: "세상에는 절대적인 선도 절대적인 악도 없습니다, 남는 것은 의지죠. 세상의 의지."

로키: "그 속에서 사람의 의지란 한없이 작지 않습니까?"

로키: "그건 도덕적 상대주의처럼 들리는군요."

센 테즈나: "작다, 크다...로 설명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알 수 없는 거니까요."

센 테즈나: "그 선택이 옳으냐 옳지 않느냐는, 결국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거죠."

로키: "저런.. 이제는 양비론입니까?"

센 테즈나: "뭐 기본적으로는 똑같은 이야기니까요."

로키: 이 지저분하고 좁은 지하실에서 에반스는 만난지 처음으로 편안한 모습을 보이는군요.

로키: 세상에 치여서 의심스럽고 늘 쫓기는 모습이 되기 전의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분이 듭니다.

로키: "누구에게 들은 말인지는 몰라도 그 사람은 지독한 냉소주의자거나 지독한 이상주의자였겠군요."

자락스 토레이: "우리에겐 확신이 있지요. 적어도...."

센 테즈나: "...세상의 의지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영혼도, 이성도 감정도 아닌 어떤 것 말이죠."

로키: "그런 건 포스 유저에게나 보일만한 것 아닙니까?"

센 테즈나: "제 스승님은 비이성을 이성으로 설명하지 말라 하셨지만, 결국 나오는 답은 알 수 없다라는 점이었습니다."

로키: "하지만 알 수 없다는 것은 또다른 도덕적, 영적 공백일 뿐 아닐까요?"

센 테즈나: "모르는 일이죠, 언제까지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일지도..."

센 테즈나: "느낄 수는 있으니까요. 제 경우 그것을 볼 수도 있고..." @문득 주위를 둘러봅니다.

로키: "그 공백을 채우는 것이 무엇이든 옳다면 시스가 하는 짓도 정당화할 수 있겠지요."

로키: 박스가 쌓인 꼭대기에서 인도자가 졸리게 엎드려서

로키: 하품을 하다가 입을 다시며 센을 마주보는군요.

자락스 토레이: "선택 자체야 어쩔수 없는 일이라곤 해도... 지금 가망없는 싸움에 끼어든 채로 곰팡내 나는 지하실에 숨어 있는 에반스씨의 모습이... 오히려 전보다 불행해 보이지는 않는군요. 저는 다른 카론의 사람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 하고. 그렇게 행동하고 싶습니다만.."

센 테즈나: @한숨을 쉬며 인도자를 마주봅니다.

로키: 인도자는 졸린듯 눈을 반쯤 감은 상태에서도

로키: "뭐, 모든 원죄 신화에서 한번 벌어진 일은 주워담을 수 없다는 것만은 기억하십시오."

로키: 강렬한 눈빛으로 센을 곁눈질로 봅니다.

센 테즈나: "뭐 어쨌건 제 말은 그 선택이 어떠하든 그것이 옳은 선택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른다는 말입니다."

로키: "그렇다면 뭐하러 옳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겠습니까?"

로키: "어차피 알 수 없다면요."

센 테즈나: "세상의 의지는 그 자신의 원칙에 따라 움직이니까요, 그 원칙을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센 테즈나: "그것이 세상의 의지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일부, 모든 생명의 일부고, 그리고 우리의 일부이기도 하죠."

로키: 인도자의 눈빛을 마주보다가 센은 문득 머리속에 스쳐가는 영상을 보게 됩니다.

로키: "포스 말씀이십니까?"

로키: 꽃이 만발한 들판과 그 위에 스쳐가는 향기로운 바람,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로키: 그러다가 갑자기 장면이 바뀌면서 파헤쳐진 땅과 기묘한 고대의 생물처럼 지평선 위에 흩어진 기계들, 그리고 배경에서는 총소리.

로키: 다시 한번 현실로 돌아오자 자신을 보는 인도자의 눈빛에서는 한없는 슬픔이 느껴집니다.

로키: 그리고 가슴이 저릴 정도의 그리움이.. 그것이 자신의 그리움인지 인도자의 그리움인지도 알 수 없는 기분이 번져옵니다.

로키: 인도자는 시선을 떨어뜨리며 머리를 앞발 위에 얹고 마치 잠든듯 하더니 스르르 사라집니다.

센 테즈나: "그것이 포스인지 무엇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고개를 떨구며 잠시 힘없이 웃습니다.

센 테즈나: "그 의지는 가끔 우리 마음에 나타나곤 합니다. 어떤 형태로든요, 그것이 상징이든, 예언이든, 꿈이든..."

센 테즈나: "그리고 사람들을 깨우죠,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일일지도 모른다..."

로키: "나쁜 일이 일어나기 전의 예감처럼 말입니까?"

로키: "알 수 없는데도 말이죠."

센 테즈나: "그건 아마 그런 예감들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조금 더 자주 느껴지는 것 뿐이겠죠."

센 테즈나: "왠지모를 공포감, 그리움, 데자뷰..."

로키: "뭔가 신비주의적이군요." 에반스는 고개를 갸웃합니다.

센 테즈나: @다시 고개를 들며 웃습니다. "뭐랄까, 설명하기 힘들군요."

센 테즈나: "제가 잘 아는 분이라면 유창하게 해내실 거라고 생각했지만요..."

로키: "유창한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요."

로키: "때로는 한마디 진심이 더 잘 통하기 마련입니다."

로키: "말에는.. 그래요, 말은 드러내는 것보다는 감추는 것이 많으니까요."

로키: 그때 옆에서 작게 코고는 소리가 들립니다.

자락스 토레이: -그쪽을 쳐다봐요

센 테즈나: "그리고 가끔은 말이 가진 동기보다 더 많은 효과를 가지기도 하죠. 자장가라던지."

센 테즈나: @돌아보면서 한숨을 쉽니다.

로키: 왠일인지 조용하다 싶던 아를란이 의자에 앉은채로 졸고 있습니다.

로키: "그렇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유용한 일 아니겠습니까." 에반스는 웃습니다.

센 테즈나: "뭐 그렇겠죠." @따라 웃습니다.

로키: 마치 어린애같은 아를란의 잠든 표정을 보고 에반스는 고개를 젓습니다.

로키: "적어도.. 이 불량한 녀석이 여기 있다는 걸 생각하면.."

자락스 토레이: "그동안 보셔서 알겠지만... 그저 환경이 나빴던거 뿐입니다. 천성이 모질지가 못한 친구죠."

자락스 토레이: -쓴웃음.

로키: "뭐, 이런 친구까지 그럴 수 있다면 사람을 믿어보자는 제다이 선생님들의 생각에도 희망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센 테즈나: "아아, 이런 사람까지 믿을 수 있다면야..." @아를란을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입을 엽니다.

로키: 에반스는 약간 힘겹게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는군요.

로키: "자료는 어떻게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센 테즈나: "글쎄요, 차의 통신기를 개조하던지, 이곳에서 보냈다간 위치가 드러날 테니..."

자락스 토레이: "언론사엔 드로이드가 배달하게 하면 될 겁니다." -빙긋.

로키: "드로이드가요? 믿을 수 있을까요?"

로키: 에반스가 의심스럽게 쳐다보자 BR이 항의하듯 삑삑거립니다.

자락스 토레이: "사실... 우리가 데리고 다니는 드로이드를 눈여겨본 사람은 없을테니... 괜찮을 겁니다."

센 테즈나: "그래그래, 너는 보통 드로이드가 아니니까 괜찮아." @BR을 쓰다듬으며 말해요.

로키: "언제까지 숨어있을 수는 없겠지요?" 에반스는 오히려 아쉽다는듯 말합니다.

센 테즈나: "아아, 할 수 있다면 햇빛을 쬐는 게 건강에 좋으니까요."

로키: "일이 터지면 또 나가서 추가 증언을 해야 할테고, 반박에 답해야 할테고.."

로키: "숨어서 던지는 공격만으로 일이 해결되지는 않을 테니까요."

로키: BR은 센에게 계기판을 깜박거려 보입니다.

센 테즈나: "음, 뭐야?" @BR을 살펴봅니다.

로키: BR은 위잉- 하고 하수도쪽 입구 쪽으로 가는군요.

로키: 뭔가 차에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얘기인듯 합니다.

센 테즈나: @일어나서 따라가봅니다.

자락스 토레이: -이쪽도 따라가봅니다.

로키: 하수구쪽 출구를 열고 나가자 차가 보이고

로키: BR은 스캐너 빔으로 차를 한번 훑더니 엔진 쪽에서 멈추면서 삑삑거리는군요.

센 테즈나: @다가가서 엔진을 살펴봅니다.

로키: 그리고 홀로그램으로 스캔 도면을 보여주고, 엔진 속에서 뭔가가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표시를 합니다.

센 테즈나: "무슨 신호지?" @살펴봐요.

자락스 토레이: -가까이 다가가서 보고 있음

로키: BR은 그저 계기판 불빛만 깜박거리는군요.

센 테즈나: @뭐 엔진을 살펴 보죠.

로키: 정확히 무슨 신호인지 알려면 좀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로키: 갈등 들어가시겠습니까?

로키: 4d6 <차>

* 차의 굴림: 4d6 (1,5,4,1)

* 차의 주사위 결과: 1,5,4,1

* 차의 주사위 내역: 4d6

로키: 4d10 <차>

* 차의 굴림: 4d10 (4,4,8,4)

* 차의 주사위 결과: 1,5,4,1,4,4,8,4

* 차의 주사위 내역: 4d6, 4d10

로키: 2d10 <차> 다크포스

* 차의 굴림: 2d10 (4,4)

* 차의 주사위 결과: 1,5,4,1,4,4,8,4,4,4

* 차의 주사위 내역: 4d6, 4d10, 2d10 다크포스

센 테즈나: 10d6 이성 + 마음

* 센 테즈나의 굴림: 10d6 (6,6,5,5,6,3,6,2,4,3)

* 센 테즈나의 주사위 결과: 6,6,5,5,6,3,6,2,4,3

* 센 테즈나의 주사위 내역: 10d6 이성 + 마음

로키: 도전해 보시길

센 테즈나: @BR의 도면을 슥 보고 나서 엔진을 정비하듯 판을 뜯어내고 신호가 나오는 곳을 살펴보죠

센 테즈나: 3 5 빼서 도전하기

* 센 테즈나의 주사위 결과: 6,6,5,6,6,2,4,3

* 센 테즈나의 주사위 내역: 10d6 이성 + 마음

로키: 신호가 나오는 곳은 통신 모듈과 연결된 작은 장치이군요.

로키: 다만 연결 부위가 엔진 깊숙히에 있어서

로키: 엔진을 너무 건드리지 않고 끊어내려면 좀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로키: <차> 결과보기

* 차의 주사위 결과: 1,5,4,1,4,4,8,4,4,4

* 차의 주사위 내역: 4d6, 4d10, 2d10 다크포스

로키: 4, 4 빼서 막기 <차>

* 차의 주사위 결과: 1,5,1,4,8,4,4,4

* 차의 주사위 내역: 4d6, 4d10, 2d10 다크포스

로키: 특히 연료공급관 밑을 지나가고 있어서 고약하군요.

로키: 함부로 건드렸다가는 연료가 새는 사태가 발생할테고, 폐쇄된 지하에서는 어떻게 될지..

로키: 1, 4 빼서 도전하기 <차>

* 차의 주사위 결과: 5,1,8,4,4,4

* 차의 주사위 내역: 4d6, 4d10, 2d10 다크포스

센 테즈나: 결과보기

* 센 테즈나의 주사위 결과: 6,6,5,6,6,2,4,3

* 센 테즈나의 주사위 내역: 10d6 이성 + 마음

센 테즈나: @도면을 살펴보다 BR에게 지시해 그 긴 팔로 모듈만을 뜯어내라고 해 봅니다.

센 테즈나: 6 빼서 받아치기

* 센 테즈나의 주사위 결과: 6,5,6,6,2,4,3

* 센 테즈나의 주사위 내역: 10d6 이성 + 마음

로키: 예, 하나 더 내서 도전으로 완성해 주시고요

센 테즈나: 6 빼서 도전하기

* 센 테즈나의 주사위 결과: 5,6,6,2,4,3

* 센 테즈나의 주사위 내역: 10d6 이성 + 마음

로키: BR은 긴 프로브를 뻗고, 그 끝에 있는 절단기를 꺼냈는지 짤칵 하는 소리가 납니다.

로키: <차> 다이스 보기

* 차의 주사위 결과: 5,1,8,4,4,4

* 차의 주사위 내역: 4d6, 4d10, 2d10 다크포스

로키: 4, 4, 4 빼서 응대하기 <차>

* 차의 주사위 결과: 5,1,8

* 차의 주사위 내역: 4d6, 4d10, 2d10 다크포스

로키: 그리고 무사히 절단을 마쳤는지 프로브를 빼면서 장치를 떼어내는군요. 그 순간..

로키: 5, 8 빼서 도전하기 <차>

* 차의 주사위 결과: 1

* 차의 주사위 내역: 4d6, 4d10, 2d10 다크포스

로키: 장치가 강하게 파직거리면서 BR의 계기가 혼란스럽게 깜박입니다.

센 테즈나: 결과보기

* 센 테즈나의 주사위 결과: 5,6,6,2,4,3

* 센 테즈나의 주사위 내역: 10d6 이성 + 마음

센 테즈나: @포스로 모듈과 그 주위 장치를 고정시키고 재빨리 BR의 팔을 꺼냅니다.

센 테즈나: 2d8 포스

* 센 테즈나의 굴림: 2d8 (7,2)

* 센 테즈나의 주사위 결과: 5,6,6,2,4,3,7,2

* 센 테즈나의 주사위 내역: 10d6 이성 + 마음, 2d8 포스

센 테즈나: 6 7 빼서 막기

* 센 테즈나의 주사위 결과: 5,6,2,4,3,2

* 센 테즈나의 주사위 내역: 10d6 이성 + 마음, 2d8 포스

로키: 센은 순간적으로 포스를 발동해 장치를 다시 원래 자리에 밀어넣고

로키: 동시에 BR은 돌돌돌 뒤로 밀려가는군요.

로키: 도전하고 끝내시길

센 테즈나: (트랩은 그대로 있으니...포스로 모듈만 꺼내오면 되겠죠? 모듈 같은 걸로 긁힌다고 연료공급관이 긁히지는 않...)

로키: 네, 연료공급관을 건드릴만한 건 없군요.

로키: 제일 문제가 되는 연결선을 끊었으니..

센 테즈나: @포스로 이미 잘려나간 모듈만 꺼내 봅니다.

센 테즈나: 5 6 빼서 도전하기

* 센 테즈나의 주사위 결과: 2,4,3,2

* 센 테즈나의 주사위 내역: 10d6 이성 + 마음, 2d8 포스

로키: 4d4

* 로키의 굴림: 4d4 (3,4,1,3)

* 로키의 주사위 결과: 3,4,1,3

* 로키의 주사위 내역: 4d4

로키: 어디보자.. 1 + 7 + 4니까..

로키: 피해 주사위 5d6이려나요.. 뭐 후속 갈등이 있을 경우 가져가시길

로키: 작은 장치는 센 앞으로 두둥실 떠서 오는군요.

자락스 토레이: "그게 뭡니까?...."

로키: 센의 빠른 대응 때문인지 멀쩡한 BR이 위잉 다가옵니다.

센 테즈나: "모듈이라고 하는 부품이죠."

로키: 신호를 보낼 수 있었던 건 통신 기기의 신호 기능에 기생한 것이었던지

로키: BR의 스캔 결과 이제 장치는 죽어있습니다.

자락스 토레이: "그거.. 혹시 신호 발생 장치같은겁니까?"

센 테즈나: "안타깝게도 그런가 보군요."

자락스 토레이: "....움직이죠"

자락스 토레이: -굳은 표정으로 은신처 안으로 들어갑니다.

센 테즈나: "그래야겠군요." @BR을 이끌고 따라 들어갑니다.

자락스 토레이: "차에 신호 장치가 붙어 있었습니다. 이제 아무래도 움직여야 할꺼 같군요."

자락스 토레이: "대단원을 향해서 말입니다."

자락스 토레이: -은신처에 들어가면서 말합니다.

로키: 아를란은 눈을 비비면서 부스스 일어나 앉고, 에반스는 이제는 익숙한 솜씨로 아버지와 아버지 물건들을 챙기러 움직입니다.

로키: 더이상 안전하지 않은 은신처를 떠나려는 모두의 움직임 위에

로키: 눅눅한 지하의 공기가, 어둑한 조명이 무겁게 내리누르는군요.

Session Close: Sun Apr 08 00:00:00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