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과 석양의 도시 – 3화: 새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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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연회 중 플로리앙과 네야가 정원에서 혼란스러운 정국 이야기를 하는데 하쉬르가 피투성이가 되어 나타납니다. 거의 동시에 콘스탄티노스가 군사 정보를 들고 나타나지요. 결국 연회는 조기에 끝나고, 황제는 타나그라스 연안에 출몰한 나흐만 군선과 점점 노골적인 나흐만의 야욕에 대해 대책회의를 소집합니다. 아내가 아프다는 소식에 라이산드로스가 집으로 달려간 동안 황제는 라이산드로스 휘하의 질풍의 기사단을 기동성 있는 지원부대로 편성하고 필요에 따라 플로리앙의 롱기누스 용병단이 지원하게 하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한편 하쉬르의 상처가 정상적인 전투라기보다는 고문 상처처럼 깨끗하고 정확하다는 소식을 플로리앙에게 전하며 네야는 충격에 울먹입니다. 역시 황후 측근인 플로리앙의 안전을 염려하며… 그러나 자신보다 가까운 황후 측근은 오히려 네야라는 사실을 우려한 플로리앙은 황궁 근처에서 밤새 보초를 서다가, 하쉬르가 걱정이 되어 온 아리칸을 포착합니다.

플로리앙의 추궁에 아리칸은 하쉬르를 걱정해서 온 친구라고 대답하고, 그녀의 매력 공격에 플로리앙은 헬렐레(…)해서 하쉬르를 만나게 해줍니다. 마침 깨어난 하쉬르는 아리칸이 아는 사람이라고 확인하고, 플로리앙과 네야가 자리를 비워준 사이 아리칸과 대화를 나눕니다. 하쉬르가 자신의 거처에 기거하면서 간호해줄 것을 부탁하자 아리칸은 자신의 발을 묶다니 똑똑한 제안이네 황궁에 들어와 사는 것도 보너스네 하면서도 결국 하쉬르를 걱정하는 마음에 그러기로 하지요. 하쉬르는 그런 그녀에게 입맞춥니다.

감상

여러모로 사건이 많았군요. 급박하게 움직이는 정국, 하쉬르의 부상, 플로리앙의 노예화(…), 그리고 하쉬르의 대담한 동거제안! 석한군이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빠져서 군사적 상황에는 완전히 초점을 맞추지 못했지만 질풍의 기사단의 활용 결정을 내리기는 했고, 덕분에 플로리앙과 하쉬르의 인물 표현과 하쉬르의 부상 뒷수습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아리칸의 등장과 황궁 기거는 저도 완전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플로리앙의 참가자인 이방인님이 밤을 새면 기능에 의지력이나 끈기 제한이 붙는데도 밤샘 보초를 불사하시겠다는 말씀에 그렇다면 뭔가 선택에 효과가 있어야겠다고 싶었고, 그래서 마침 하쉬르를 많이 걱정하고 있을 아리칸을 등장시킨 거였죠. 그리고 거기서부터 인물의 동기와 특성, 상호작용에 따라 일파만파. 진행자도 예측 못하는 참가자 주도적 세션 완전 좋아합니다! ㅠㅠ

하쉬르와 아리칸의 깊어가는 관계도 눈길을 끌었고, 순정파 열혈 싸나이 플로리앙도 재밌었죠. 친화력 하나로 플로리앙 때려눕힌 아리칸 만세. 주사위신과 네야 여신의 가호로 플로리앙은 노예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있었지만, 아리칸은 그래도 이겨서 이름 하나 안 밝히고 황궁에 들어갈 수 있었죠. 끝까지 싸우지 않고 불리한 쪽이 기권해서 결과를 교섭한 결과였습니다. 중상을 넘길 때까지 떡이 되도록 싸우면 교섭 없이 승자 마음대로 판정의 결과를 정할 수 있지만, 승자도 그만큼 상처와 자원 소모가 있겠죠. 그런 전술적 판단이 세기의 혼 판정의 큰 재미인 것 같습니다.

아리칸이 밝힌 가명 ‘일크누르’는 ‘새벽의 첫 빛’이라는 뜻입니다. 이름처럼 새벽빛과 함께 찾아온 그녀의 황궁 기거가 어떤 사건으로 이어질지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또한 안팎으로 긴급한 사란티움 정국이 어떻게 돌아갈지… (그러나 아리칸과 하쉬르의 동거에 비하면 부차적일 뿐 (?)) 그러면 다음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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