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의 그림자 39화 – 아우터 림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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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기지에서 돌아온 후 자락스와 린라노아는 자락스가 그녀의 스승 나이트 에카테스를 죽인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눕니다. 처음부터 알았느냐는 자락스에게 린라노아는 그때 이후 당신이 얼마나 변했는지 확신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지켜보겠다고 말합니다.

로어틸리아는 수색대의 데렌 펠드워크를 죽이려고 했던 라우프를 심문해서 그가 첩자라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데렌이 낌새를 채자 기지의 혼란을 틈타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 것이죠. 제다이 일행은 첩자가 숨어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생길 분란을 피하고 라우프가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그를 단투인으로 이송하기로 합니다.

모카 사란의 집에 초대받은 제다이들은 그들이 떠난 후 넬반이 어떻게 될지 하는 모카의 걱정에 정착민들과 넬바니안들은 협력해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전망합니다. 그리고 늑대 부족의 넬바니안들이 정착촌에 들어와 습격을 모카의 집앞에서 제다이들을 위해 송별의 의식을 행합니다. 다음날 제다이 일행이 탄 ‘카프리콘’은 성대한 전송을 받으며 넬반을 떠나갑니다.

감상

드디어 넬반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제목상으로는 아우터 림으로 넘긴지 꽤 됐지만, 뭐 넬반 마무리 부분도 아우터 림 편의 일부로 칠 수 있겠죠. 이번에는 주로 정서적인 내용이 주체가 된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끌던(..) 자락스와 린라노아의 갈등도 이제 어느 정도 매듭지었고, 제다이 일행이 넬반에 일으킨 변화도 최종적으로 정리한 것 같군요.

넬반 편은 시작하기 전에 한 예상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하긴 또 그런 예상은 보통 틀리기도 하지만요. 원래는 넬바니안 부족 내의 정치적 상황과 정착민들과의 갈등이 중점이 되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는데, 센이 넬반 전에 빠지기도 했고 아카스트님의 설정 속에 있는 늑대 부족은 저로서는 종잡기 어려운 면도 있어서 (집단 생활을 하면서 정치 생활이 없는 지능체의 삶은 어떨지 잘 상상이..) 결과적으로 정착민 위주가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참가자분과 시각 차이를 좁히지 못한 점이 아쉽기도 하지만, 반면 꽤나 흥미로운 플레이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치 게임을 통해 갈등의 경과와 넬반에 있는 각 정치 세력의 행방이 드러났던 점이 넬반 편의 틀을 잡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늑대 부족이 정치 세력 중 하나로 등장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고요. (제가 늑대 부족 안 해도 돼서 더욱..(..))

넬반을 무사히 마무리지을 수 있어서 참가자분들에게 감사하고요, 캠페인의 마지막을 향해 모두 힘내봅시다!

4 thoughts on “공화국의 그림자 39화 – 아우터 림 (7부)

  1. 아카스트

    저도 그렇고 로키님도 그렇고 린라노아와 자락스의 갈등은 언제 한번 기회를 잡아 터뜨리자! 라는 생각으로 끌어온 것 같긴 한데, 온갖 우연의 장난과 자락스가 린을 아를란에게 맡김으로서 살인을 도모한 사건 등등 때문에 너무 길어져버렸던 모양입니다. 이번 세션에서 그 장면이 힘이 없어 보이는 건 그 때문이 아닐까 해요. 생각보다 담담한 장면이었으니까. 뭐 코티에르의 죽음 일도, 센의 일도, 세데스의 일도 이것저것 많았기 때문에 위화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뭐, 언제 한번 기회를 잡아서 다시 불붙여 봐야죠? (응?)

    자락스_토레이: “믿어달라고 말한 적 없어. 지켜보라고 했을 뿐이지. 언제라도 내가 하는일이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나를 막아서도 좋아.”
    린라노아-네루나: “그래야겠죠. 하지만 나는 이미 한 번 실패했었는데…”
    린라노아-네루나: 그렇게 말하고 통신 천막으로 사라집니다

    이 장면에서 린의 대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사실 꽤 고민했습니다. 린이 코티에르를 막아서지 못 한 게 한두번은 아니니까요 (?). 어쨌건 이것 관련으로 코티에르 헌정 단편도 쓰긴 써야겠는데, 노력해 봐야겠죠.

    늑대 부족은 뭐랄까, 플레이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잊혀진 느낌입니다. 센의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늑대 부족과 일행을 엮는 고리가 사라졌기 (코티에르는 애초에 없던 걸로 치고 (?))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센을 일행에 머무르게 했어야 하느냐, 하는 문제는 글쎄요, 아직 저도 제 결정이 좋은 결정이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어쨌건 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늑대 부족에 대해서 제대로 된 설정도 한 편 안 쓴 제 잘못도 꽤 크고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윌렉 모에 일색이었던 일행이 린이 노래를 부른다는데 무관심하게 반응하는 것은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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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키

      말씀대로 갈등이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 미래의 복선을 만들기도 했다는 점에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네요. 그 시점에서 린라노아의 대사는 꽤 감동적이었다고 생각해요. 린라노아와 자락스가 앞으로 의견이 갈라지는 일이 있다면 더욱 재밌어지겠군요. +_+

      늑대 부족 설정은 비교적 잘 해주신 것 같아요. 다만 제가 이해하거나 작업할 거리가 좀 부족했달까요. 그건 제 취향이나 관점 때문일 수도 있고요. (어둠이 필요해! 어둠을 줘!)

      센이 떠난 건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해요. 그의 캐릭터성과 나머지 참가자의 재미가 양립할 수 없는 시점이었으니까요. 특정 주인공의 캐릭터성을 담보로 나머지 주인공의 캐릭터성과 해당 참가자들의 재미를 희생하라고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고요. 센이 떠나지 않았더라도 PC는 결국 새로 만들게 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왠지 일행의 트윌렉 모에는 ‘남자가 RP하는 트윌렉’ 시점에서는 멈추는 듯도 하군요.(?!) 아무리 ORPG라 해도 한계는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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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소년H

    일행의 트윌렉 모에라 해봐야 로어틸리아가 그럴 리도 없고 (…) 결국 자락스인데 사실 자락스는 ‘여자면 다 좋아’라서 (??)

    늑대부족의 경우도 ‘적’이 아니게 된 이상 한계가 있는 법. (그래서 많은 캐릭터들이 무대에 서려고 적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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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키

      사실 일행의 트윌렉 모에는 처음부터 캐릭터라기보다는 플레이어 단위기도 하죠. 예를 들어 자락스는 특별히 증상을 보인 일은 없지만, 이방인님은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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