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의 그림자 33화 – 아우터 림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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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센의 해킹으로 궤도 감시망을 빠져나온 일행은 궤도 감시 기지에 다쓰 세데스의 기함 벤젼스가 정박한 것을 목격합니다. 세데스가 넬반에 있다는 깨달음과 함께 한결 급박해진 상황이지만, 제이의 시비(..)에도 일행은 이쪽 임무부터 완수하기로 합니다. 어차피 돌아가는 건 발각의 위험부담이 너무 높기도 하고요.

궤도상 통신 방해를 벗어나 2번 달에 착륙한 후 제이는 웨렌 고르토에게 통신을 넣고, 웨렌은 제이와 교섭하고 피나인 척하는 로어틸리아의 협박을 받아 결국 자료 상호 파기 확인을 위해 쿠비 항성계 외곽에서 접선하기로 합니다. 통신 과정에서 잠시 주파수를 잡는 동안 일행은 알데란의 쟈네이딘 왕녀가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는 보도를 듣고 동요합니다. 제이 톨란은 왕녀와 끝내 에로 장면을 찍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지요. (음? 이게 아닌데)

약속 지점에 일찍 도착한 일행은 근처에 얼쩡거리는(..) 두 포격선을 보고 웨렌 고르토가 도망갈 구멍은 마련해두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각자 한 명씩 부하에게 자료를 들려보내서 파기를 확인하기로 한 웨렌 고르토와 일행. 로어틸리아는 믿는다면서 유일하게 의심 안 받을 일행인 린라노아를 등떠밀어 보내고..(…)

상대방 배에 도착하자마자 몸수색을 해야 한다며 추근거리는 경비들을 린라노아는 포스로 날려보내고 경비 하나에게 블래스터를 겨눠 조종실로 향하지만, 복도에 있는 경비가 그들을 보고 조종실에 경고를 보냅니다. 웨렌 고르토가 밖에서 대기하는 두 포격선에 일행이 있는 배 (자꾸 배 배 하기 지겨우니 선명은 ‘딩기 블루’로 하죠)를 폭격하라고 명령할 위험을을 깨닫고 린은 조종실로 달리면서 컴링크로 딩기 블루에 급박한 연락을 보냅니다.

감상

플레이 자체보다는 사실 잡담이 더 긴 플레이기도 했지만 즐겁기는 했습니다. 저도 바로 전날 페이퍼를 낸 상태라 좀 지쳐 있었고, 나름 계획도 짜보려고는 했는데 머리는 백지~ 그래서 결국 그때그때 참가자들하고 얘기하면서 나오는 발상을 사용하면서 부담없이 했습니다. 쟈네이딘의 죽음 소식과 함께 캠페인 최종으로 치닫기 시작한 느낌이라 기대도 되고요.

이번 세션의 주제는 아무래도 린라노아 괴롭히기..(…) 가장 깔끔하고 쉽게 끝낼 수 있게, 포격 명령을 내리기 전에 조종실을 장악하는 걸 걸고 린라노아가 판정을 하는 건 어떻느냐고 제안했었죠. 다른 두 분 참가자에게는 적대 인물을 드리고요. 그러나 아카스트님의 반대로 결국 다른 안 중 하나로 될 것 같습니다. 36계 아니면 물귀신, 아니면 아직 생각하지 않은 안이 있을지도 모르죠. 괴롭히기의 또 다른 일환으로는 린라노아가 느글느글한 치한 경비 아저씨들 등쌀에 시달리는 것도 있었고요. (로키는 실은 40대 아저씨였다는 전격 고백, 작렬! (…))

두 가지 좀 걸린 점이라면 첫 번째는 참가자 발상을 너무 많이 거부하지 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진행자가 있는 장점 중 하나가 일관성 유지라지만 그게 진행자 자의가 되거나 참가자 선택에 대해 심한 제약이 되기 시작하면 재미가 없어지니까요. 특히 센에 대한 제안을 많이 거절했는데, 아이템의 비중이 너무 커지는 건 바라지 않아서..(?)

두 번째는 위에서도 언급한 플레이 외적 논의의 분량. 오늘은 인물끼리 논의할 수 없는 상황들이 좀 있어서 결국 이런 메타 논의가 꽤 있었는데, 어쩌면 준비 부족의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결국 플레이 시간은 플레이를 위한 것이지 플레이 중에 무엇을 할까 논의하는 시간은 좀 의미가 덜하지 않나 해요. 그것도 일종의 게임적 재미일 수도 있고, 저는 즐겁긴 했습니다.

주인공들의 모습도 지켜보기 재밌었습니다. 린라노아는 마냥 당하는 것 같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확 뒤엎어버리는 대목이라든지, 제다이의 어떻게 보면 이상주의적인 무모함에 대한 제이의 현실적이고 적당히 냉소적인 (그러나 무시당하는(…)) 비판, 그리고 점점 피나틸리아를 닮아가는 틸의 공포 등이 말이죠. 게다가 동료애까지… 아아, 린이 활약할 수 있게 기꺼이 적대 NPC를 맡겠다고 하신 두 참가자분의 마음은 너무나 훈훈했어요!

모두 좋은 세션 감사드리고, 다음 송년 세션에는 본편을 하든 외전을 하든 공화국의 그림자와 함께 한 1년을 보내보죠. 거짓말 마 원래는 포도원의 제다이였 이제 1년이 가까워 가는 캠페인, 마지막까지 멋지구리하게 해봐요!

2 thoughts on “공화국의 그림자 33화 – 아우터 림 (1부)

  1. 소년H

    저번에 말한 대로 부산 가기 때문에 참가가능할지 불확실한 데다가 가능하더라도 빨리 나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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