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 배경세계 – ‘그대는 전사일 뿐’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바 있는 벤 레만 (Ben Lehman)의 폴라리스 (Polaris) 추가 배경 공모가 있었던 모양인데, 그중 레만씨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고 저도 가장 흥미가 가는 것은  ‘그대는 전사일 뿐 (Thou Art But a Warrior)’입니다. 당대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문명을 이루었던 이베리아의 이슬람 왕국들이 점점 약해지고 분열되면서 기독교 ‘야만인’들에게 잠식당하는 시대, 이들을 막아내려는 이슬람 기사들의 희망없는 싸움이 중심이 되는 배경이지요. 신은 자신들이 아닌 적의 편이며, 이 반도의 미래는 저 야만스럽고 잔인한 민족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각 기사의 선택은 어떤 모습일지… 폴라리스 배경인만큼 아마 결론은 ‘죽거나 개종하거나’ 정도이겠죠.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생각하면 시사적인 데가 있기도 하고, 그 자체 흥미로운 역사적 시기이기도 하고 해서 여러모로 재미있어 보입니다. 실제 역사가 부담된다면 이베리아의 이슬람 왕조 멸망기를 그대로 가상세계로 옮긴 가이 가브리엘 케이 (Guy Gavriel Kay)의 ‘알-라산의 사자들 (The Lions of Al-Rassan)’ 배경으로 해도 될듯 하고요. 언제 나올지 레만씨에게 문의했지만 제작자인 애나 크레이더 (Anna Kreider)씨가 본격 작업에 들어갔으며 자세한 일정은 모르겠다는 대답만이.. 너무 기대되는데 말이죠..;ㅁ;

벤 레만씨가 ‘그대는 전사일 뿐’에 대해 언급한 RPG.net 게시판글 (영문 링크)
‘그대는 전사일 뿐’ 출품 당시 심사평 (영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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