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월드 20화 – 파티장에서 2부: Tyger! Ty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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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무대 뒷편으로 이동하던 엘리사는 경호책임자 (유사장과 동일인물이 아닌 후임자로 밝혀지다)가 묘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엿듣습니다. 엘리사와 마주친 그는 암시를 사용하려다가 실패하고, 엘리사는 그에게 기분나쁜 느낌을 받습니다.

다혜의 몇가지 묘한 언행이 마음에 걸린 민설이 일행에게 돌아오는 동안 병원장은 병원 증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병원 후원을 부탁드린다는 연설을 하고, 곧 엘리사와 선영이 공연을 시작합니다. 안나는 민설과 함께 병원장에게 가서 위령비 (10화 참조) 얘기를 하지요.

원장은 국가유공자법상 그 고지에서 숨진 분들의 국가유공자 대우를 위해서 시신을 국립묘지로 이장해야 했다며 C동과 신축되는 D동 사이에 기념비를 다시 세울 것을 고려하겠다는 얘기를 하던 중 급한 일 때문에 달려갑니다. 그 자신 유공자로서 국가유공자법에 그런 조항이 없는 것을 아는 민설은 의혹을 갖게 됩니다.

한편 희연은 주변의 대화에서 양심있는 의사로 소문난 병원장은 사실 성모병원의 실세가 아니며, 뇌사상태에게 빠진 형제 (서진희의 아버지)밖에 없는 병원장이 밀려나고 나면 이사장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공연을 마친 엘리사에게 매니져가 수고했다며 음료를 건네주는 순간 엘리사는 사이코메트리를 통해 경호책임자가 음료수통에 뭔가를 넣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같은 시간 안나는 마시려고 한 마티니에서 아주 기분나쁜 기색을 느끼고, 민설은 차장에게 파티장의 음식물에 마약이 들어있을지 모른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안나의 제보로 민설이 마티니 잔에서 표본을 채취하고, 안나가 어머니에게 알리러 가려는 순간 문제의 경호책임자인 유익비가 뒤에서 나타나, 쓸데없는 참견은 화가 된다고 경고하지 않았냐고 희연에게 말합니다. (12화 참조) 희연은 이 자의 목소리를 빙의된 고양이를 통해 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유익비는 자신은 시엔런[仙人]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해를 입을 수 없다고 자신하지요.

그의 환각과 암시 때문에 파티장에 있는 사람들은 멍하니 몽롱한 상태가 되고… 공연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던 엘리사도 이 광경을 보고 파티장으로 들어오지요. 일행은 유익비와 긴장된 대치상태로 들어가고, 민설이 총을 쏘지만 유익비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이때 창귀를 수없이 몰고 다니는 호랑이가 유익비의 조종으로 공격합니다. 엘리사의 노래에 도움을 받아 안나는 창귀를 몰아내고 호랑이는 약화되지만, 이번에는 분노한채 안나에게 덤벼듭니다. 민설이 안나를 몸으로 감싸면서 호랑이의 발톱에 큰 부상을 입지만, 그는 이를 악문채 코앞까지 온 호랑이를 사살합니다.

분노한 유익비는 결계 내의 인간을 모두 죽이는 포흉아귀지옥을 불러옵니다. 민설은 소로시안을 발사해 (14화 참조) 유익비를 마침내 처치하는데 성공하지만, 유익비는 죽어가며 너희들은 그래도 죽는다는 말을 남기는데… 다행히도 제때 도착한 카구라 할머니와 알카나 손님 두명이 아귀들을 몰아내고 결계를 없앱니다.


리이와 함께하는 영어회화

Geronimo!

엄마 앞에서 병원장과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리이가 속으로 외친 말로, 번지점프를 하기 전에 용기를 내기 위한 고함으로 흔히 쓰입니다. 제로니모는 아시다시피 미국에게 용기있게 저항한 아파치 지도자 고야틀레 (‘하품하는 사람’)의 이름을 영어로 부르는 말이죠. 특별히 제로니모와 상관있다기보다는 사진찍을 때 ‘치즈’나 ‘김치’ 하는 것처럼 의미없는 말이 아닐까 하지만요.


The Tyger

지난 플레이 기록을 참조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대략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각 화에 제목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이번 화 제목은 꽤 뻔한 이유로(..) 윌리엄 블레이크의 1794년작 The Tyger 첫부분을 제목으로 사용했습니다만… 왠지 호랑이의 공포 이상으로 그 호랑이를 부린 유익비라는 인물 (유사장 2라고 해서 유2가 되어버린)의 오만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군요.

THE TYGER
By William Blake

Tyger! Tyger! burning bright
In the forests of the night,
What immortal hand or eye
Could frame thy fearful symmetry?

호랑이! 호랑이! 밤의 숲속에
불타는 그 빛이여
그 어떤 불멸의 손, 혹은 눈이
너의 두려운 조형을 벼리었는가?

In what distant deeps or skies
Burnt the fire of thine eyes?
On what wings dare he aspire?
What the hand dare seize the fire?

그 어느 지하, 어느 하늘에서
너의 안광이 불타올랐는가?
어떤 날개로 비상하였는가?
그 불길을 감히 거머쥔 손은?

And what shoulder, & what art.
Could twist the sinews of thy heart?
And when thy heart began to beat,
What dread hand? & what dread feet?

그 어떤 힘이, 어떤 기교가
그대 심장의 힘줄을 엮을 수 있었는가?
그대 심장이 맥박치기 시작하자,
어떤 두려운 손, 어떤 두려운 발이?

What the hammer? what the chain?
In what furnace was thy brain?
What the anvil? what dread grasp
Dare its deadly terrors clasp?

어떤 망치로? 어떤 사슬로?
그대의 지성은 어떤 용광로에?
어떤 모루에? 어떤 두려운 손이
그 공포를 움켜쥐었는가?

When the stars threw down their spears,
And watered heaven with their tears,
Did he smile his work to see?
Did he who made the Lamb make thee?

별들이 빛의 창을 지상으로 던지며
하늘에 눈물을 흩뿌렸을 때
그는 자기 작품을 보고 미소지었는가?
새끼양을 지은 이가 정녕 너를 지었는가?

Tyger! Tyger! burning bright
In the forests of the night,
What immortal hand or eye
Dare frame thy fearful symmetry?

호랑이! 호랑이! 밤의 숲속에
불타는 그 빛이여
그 어떤 불멸의 손, 혹은 눈이
너의 두려운 조형을 벼리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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