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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엔의 사건일지 1화

세기의 혼 + 강철의 연금술사 1:1 플레이, 레니엔의 사건일지 1화입니다. 세기의 혼 규칙을 익히려는 의도도 있는 플레이인 만큼 규칙에 대한 내용을 주석으로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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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도, 조수도 없이 자동차와 카폰으로 영업을 하는 초안습 사설탐정 레니엔은 저녁 7시쯤 친구 멜리사에게 전화를 받습니다. 군의 일은 뒤끝이 좋지 않으니까 안 하겠다며 끊으려는 레니엔에게 멜리사는 그런 일이 아니라며, 신세진 것도 있고 해서 저녁 해결해줄 테니 8시까지 시내의 고급 음식점으로 나오라고 합니다.

멜리사가 왜 자신에게 연락하는지 궁금해진 레니엔은 군의 아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군의 동향을 살핍니다. 대체로 평온하지만 레니엔과 멜리사의 스승이 죽은 사건 후로 현자의 돌은 여전히 극비사항이고, 스승이 속했던 소수파에 대한 숙청은 암암리에 계속중이라는 정보를 얻습니다.[footnote]연락 기능 사용, 난이도는 보통, 결과는 환상적. 30분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성공수 중 두 개를 진행자 멋대로(..) 써서 소모 시간 두 단계 감축, 몇 분으로 줄였습니다.[/footnote] 시간이 꽤 남은 그는 이발소에 들른 후 약속 장소로 나갑니다.[footnote]’방금 이발한 말쑥한 모습’ 임시 면모를 제안했습니다만..(..)[/footnote]

식당에 도착한 레니엔의 허름한 모습을 보고 직원은 들여보내주지 않으려고 하지만(주:’돈과는 인연이 없다’ 면모 강제발동, FP +1), 멜리사의 이름을 대자 무사통과. 뜻밖에도 멜리사는 최신예(?) 애인인 데이비드 칼슨 중위와 군 도서관에 근무하는 젊은 아가씨인 에밀리 레이크 준위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죠. 칼슨 중위와 악수하며 예리한 레니엔은 그가 꽤 의심이 많은 인물이라는 눈치를 채고, 자신은 멜리사와 사귄 적이 없으니 잘 지내보자고 합니다.(주:사람보는 눈 판정해서 ‘의심 많음’ 면모 파악. 원래 30분이 드는 판정이지만 성공수를 전부 들여 잠깐으로 단축. 원래대로라면 칼슨은 사교로 저항 굴림을 하지만 귀찮아서 생략.) 뭐 이번 남자는 얼마나 갈지 의문이긴 하지만요.

멜리사는 에밀리가 레니엔을 몹시 만나고 싶어했다며 레니엔에게 저녁은 공짜니까 잘 해보라는 협박(?)과 함께 칼슨을 데리고 나갑니다. 그리고 누가 여자와 인연 없는 인생 아니랠까봐(주:’여자와 인연이 없다’ 면모 강제 발동, FP +1) 레이크 준위가 레니엔을 만나고 싶어했던 건 사건 의뢰 때문이었습니다. 10대의 남동생이 얼마 전에 사라졌는데, 가출이 잦은 아이인지라 경찰에서도 심각하게 취급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죠. 동생 토미가 실종되기 얼마 전부터 조직 폭력배와 관계가 있는 연금술사인 ‘슬릭 리키’와 어울렸기 때문에 연금술사 탐정을 찾았는데, 그걸 멜리사가 오해한 것입니다.

어쨌든 돈이 필요한 레니엔은 수임을 받아들이고, 혹시 토미와 관련해 접촉이 있을지 모른다며 에밀리를 걸어서 바래다줍니다. 어두운 골목을 걷던 중 그는 누군가 골목길에 숨어서 기다리는 것을 간파하고[footnote]나쁜 지각력 결과를 탐정 면모를 발동해 재굴림으로 좋음으로 올리고 (FP -1), 상대의 기척 죽이기 결과는 보통[/footnote], 괴한이 에밀리의 핸드백에 손을 뻗으려 하자 허공에 총을 발사해서 겁을 주어 쫓아냅니다.(주:이미 지각력과 기척 죽이기 대결에서 승리했으니 대응 시간은 충분, 허공 발포이니 판정 없이 간접 행동으로 장면에 ‘사람들이 달려올 것이다’ 면모 부여, 자신의 행동으로 부여한 면모이므로 첫 1회는 무료 발동) 그리고 괴한이 도망치는 동안 놀란 에밀리를 달래서 역시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레니엔은 에밀리에게 핸드백에 중요한 물건이라도 들었냐고 묻지만, 에밀리는 자신이 알기로는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 길은 늘 다녔지만 그런 일은 처음이라고… 군인인 건 몰랐다 쳐도, 혼자 있는 여자도 아니고 남자 동행이 있는 여자를 소매치기가 굳이 노렸다는 점도 좀 이상하고요. 어쨌든 의뢰인을 무사히 집에 바래다준 레니엔은 슬릭 리키라는 연금술사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뒷골목에 아는 사람이 있는 부둣가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