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로키의 로카세나

Session Start: Sun May 27 16:19:20 2007

로키: 레니엔은 집이자 사무실인 차를 타고 밤 거리를 달립니다.

로키: 그때 전화가 울리는군요.

레니엔: 차를 멈추고, 받아요.

로키: 어두워진 거리에 밖에는 차들이 간간이 지나가는 동안

로키: 전화기에서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군요.

로키: "안녕 렌!"

로키: 그의 동문인 멜리사입니다.

레니엔: "더 이상 국가 일을 할 생각은 없어. 뒤끝이 안 좋거든."

레니엔: 끊으려고 해요.

로키: "누가 하랬어? 그런 일이 아냐!"

로키: 멜리사가 서둘러 말하는군요.

레니엔: "...'국가 연금술사'께서 일개 가난한 탐정을 불러다 할 일에 멀쩡한 게 있을리 없다는 생각인데.."

레니엔: "지난번 일도 그랬고 말이지."

로키: "결과는 신통치 않았지만 어쨌든 전에 신세진 것도 있고"

로키: "오늘은 내가 너한테 좋은 일 좀 해주려고 그래. 친구로서 말이지!"

레니엔: "...친구.라."

레니엔: 상대는 모르겠지만

레니엔: 사이에 벌어진 간극은 좁지 않으니까요.

로키: "이봐.. 꼭 그렇게 말에 가시가 있어야겠어?"

로키: "그래서 고객은 어떻게 받으려고 그래?"

로키: 멜리사는 여전히 쾌활하기만 하군요.

로키: 물론 조금만 수틀리면 언제 또 마구 성질을 부릴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레니엔: "...아아, 고객에 따라 대우를 바꾸는 거야. 새로운 종류의 비지니스 방법이지."

레니엔: "코스트가 낮은 고객은 아웃소싱하고, 코스트가 높은 고객은 대접하는 건데..."

레니엔: "아쉽게도, 코스트가 낮은 고객밖에 없어서 아웃소싱하면.."

레니엔: "내가 굶게 되지."

로키: "그래서 가장 비싼 고객인 국가에게 가장 불친절하게 굴겠다?"

로키: "그건 또 무슨 계산법이야?"

레니엔: "그래서, 무슨 일이야?"

로키: "저녁 해결하고 싶으면 8시까지 '골든 하인드'로 나와."

로키: 시내에 있는 꽤 고급 음식점이군요.

레니엔: "그러지."

레니엔: "전화로 해결 안 될 내용인 모양이군."

로키: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멜리사는 즐거운 목소리입니다.

로키: "그럼 그때 봐, 렌."

로키: 그리고 전화는 끊어지는군요.

레니엔: 뭐, 갈 곳도 없는데. 주차할 곳을 찾아가도록 하죠.

로키: 주택가 근처에 있는 큰 공터에 차를 세워도 되겠군요.

로키: 지금 시각은 약.. 7시라고 할까요.

로키: 차를 세우고 하실 일이라도?

레니엔: 한시간동안 대기..

레니엔: 하긴 그렇고.

레니엔: 옛날에 같이 일했던 상대에게 전화해서

레니엔: 요즘 군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죠.

로키: 컨택팅 기능으로 보이는..

레니엔: 컨택팅 기능이면

레니엔: 될 것 같은 기분이..

레니엔: 몇다이스 굴리면 되죠?

레니엔: 4dF 좋음

* 레니엔님의 굴림은 4dF(1+1+1+0)=3, 결과는 환상적이다(6) 입니다.

로키: 환상이군요..(..)

로키: 그러면 성공 차이는 6이고..

로키: 그가 통화한 중위의 말에 따르면

로키: 지난번 이후는 대체로 평온한 상태라는 대답입니다.

레니엔: "...군의 사람이 날 찾아올 일은 없단 말이지..."

로키: 현자의 돌에 대한 것은 여전히 일급 기밀이고

로키: 군 내의 당파싸움에 대해서는 말을 좀 아끼지만

로키: 현자의 돌 연구를 했던 파에 대한 숙청은 크게 작게 계속되고 있다는 눈치를 챌 수 있군요.

로키: 현자의 돌에 대해 아는 레니엔은 일단 조용히 있는 것이 낫다는 눈치도 챌 수 있고..

로키: 그러면서도 그가 무슨 말을 할까 두려우니 군에서는 아예 제거를 해야 할 정도가 아니면 굳이 그를 건드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도요.

로키: 뭐 더 알고 싶은 것 있으면 질문하세요, 워낙 결과가 좋으니

레니엔: 그럼,

레니엔: 멜리사측이 움직일 이유가 없는지

레니엔: 확인해보도록 하죠.

로키: 멜리사는 여전히 스승의 죽음에 대해 관심이 지대하지만

로키: 지금 분위기가 분위기인만큼 전처럼 직접 움직이지는 못하는듯 합니다.

로키: 중위는 물어보지도 않은 쓸데없는 얘기도 하는군요.

로키: 요즘에는 정보부의 칼슨 대위라는 사람하고 사귀고 있다는 얘기를..

레니엔: "...그럼, 그 관련 건인가."

로키: "무슨 말이죠?"

레니엔: "어쨌건, 보수가 나온다면 일을 거절할 이유는.. 별로 없지."

레니엔: "아니, 멜리사가 나를 불러냈거든."

로키: "아, 그렇습니까."

로키: "두 분은 친구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냥 만나자는 걸 수도 있지 않겠어요?"

레니엔: "글쎄."

레니엔: "과연 어디까지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

로키: "이만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야근이라지만 언제까지나 자리를 비울 수도 없어서요."

레니엔: "고마웠어."

로키: "뭘요."

로키: 전화는 끊어집니다.

로키: 사무실 책상에서 전화를 받는 대신 전화를 받고 밖으로 나와서 공중전화에서 걸었던만큼..

로키: 어차피 레니엔이 전화했다는 기록은 남겠지만

로키: 군의 일을 한동안 해서 헤이스팅스처럼 안면이 있는 군인은 있으니까요.

로키: 반 시간은 걸릴 거라고 생각한 통화지만

로키: 의외로 몇 분만에 나름 수확을 올릴 수 있었군요.

로키: 남은 시간 동안은 무엇을?

레니엔: 그럼, 이발소에라도 갔다 올까요.

로키: 약간 늦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로키: 늦게 영업하는 곳을 알아서 찾아갔다고 하죠.

로키: 재산이 보통이니까 이발 정도는 안 굴려도 되겠고..

로키: '방금 이발한 말쑥한 모습' 임시 면모라도 드릴까요..(..)


로키: 그렇게 해서 시간을 때운 레니엔은 다시 차를 몰고 골든 하인드로 향합니다.

로키: 안에 들어서자 언제나처럼 구겨지고 허름한 차림에 프런트의 직원은 눈쌀을 찌푸리는군요.

로키: '돈과는 인연이 없다' 면모를 강제발동해서

로키: 페이트 포인트 1점 드리죠

레니엔: (페이트 포인트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로키: 그렇게 하면 11점..

로키: "무슨 일이십니까?" 직원이 왜 왔느냐는 투로 묻습니다.

레니엔: "안에 일행이 있는데."

로키: "누구신지 알 수 있을까요?" 직원은 못 믿겠다는 투로 반문합니다.

레니엔: "멜리사 헤이워스."

로키: "아, 그렇습니까?" 직원은 태도가 다소 바뀝니다.

로키: 이런 곳에서도 국가의, 내지는 군의 힘을 실감하게 되는군요.

레니엔: "어느 자리지?"

로키: "이쪽으로.."

로키: 직원은 그를 안쪽으로 안내해 갑니다.

로키: "렌! 이쪽이야."

레니엔: 그럼

레니엔: 서둘러 가서 앉죠.

로키: 멜리사는 그런데 혼자가 아니군요

로키: 털 코트에다가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는 옆에는 군복을 입은 젊은 남자가 함께 앉았고

로키: 그들의 맞은편에는 20대 초반쯤 돼보이는 얌전한 인상의 예쁘장한 젊은 여자가 앉아 있습니다.

로키: 멜리사는 스스럼없이 그를 맞는군요.

로키: "오랜만이야. 데이비드 칼슨 대위는 처음 만나지?"

레니엔: "아아, 소문은 조금.."

레니엔: "탐정을 하고 있는 레니엔입니다."

로키: "만나서 반갑습니다." 칼슨은 손을 내미는군요.

로키: 원하신다면 Empathy 굴려서

로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레니엔: 4dF 엄청난

* 레니엔님의 굴림은 4dF(-1+1+0+0)=0, 결과는 엄청나다(5) 입니다.

레니엔: 악수하죠.

로키: 원래는 30분이 걸리는 행동이지만

로키: 성공 정도를 전부 들인다면 잠깐으로 줄일 수 있겠군요

로키: (뭐 상대의 롤을 생략하는 건 약간 변칙이기는 하지만..)

레니엔: (상대의 롤이라)

레니엔: (저친구도 시트가 있는 겁니까!)

레니엔: (...)

로키: (시트를 만들 수 있었을리 없으니 생략.. <-)

로키: 왜 하필이면 멜리사가 자신 앞에서 레니엔을 불러냈는지 의문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로키: 정보부 장교라고 하더니, 그 업계 특유의 고질적인 의심은 애인에게도 적용되는 모양이군요.

로키: 데이비드 칼슨의 면모 중 '의심이 많다'를 파악했습니다.

레니엔: 저 옆의 아가씨가 누군지도 궁금하죠.

레니엔: 어쨌건, 어깨를 살짝 수그리면서 말합니다.

레니엔: 그쪽에만 들리게 살짝.

레니엔: "...난 멜리사하고 사귄 적도 없고, 아마 앞으로도 없을테니까. 걱정하지 않는게 편할겁니다."

레니엔: '얼마나 오래갈진 모르겠지만 말이지.'

로키: "그렇습니까." 칼슨은 빙긋 웃으며

로키: 역시 낮은 목소리로 답합니다.

레니엔: "무슨 일일진 모르지만, 뭐, 적당히 지내요. 중위."

로키: "그리고 이쪽은.." 멜리사는 즐겁게 말을 잇습니다.

레니엔: "그래, 그쪽은?"

로키: "군 도서관에서 일하는 에밀리 레이크 준위."

레니엔: "안녕하세요."

로키: (뭐 장교는 좀 과한 것 같지만 귀찮으니 특진(?))

로키: "안녕하세요." 에밀리는 수줍게 인사합니다.

로키: 그런 두 사람을 멜리사는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로키: 어렸을 때부터 그랬죠.. 자기 멋대로 멋지다며 일을 생각해 내고 막무가내로 남을 끌고 들어가기.

레니엔: (이것은)

레니엔: (여자에게 인연이 없다 면모의)

레니엔: (강제 발동의 복선)

로키: (잘 아십니..)

로키: "레니엔 얘기를 했더니 만나보고 싶다고 그래서 말야~"

레니엔: "그런가. 그러면 칼슨 중위는 왜 모셔온 건데?"

로키: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더블 데이트 아니겠습..

로키: "그렇잖아도 우리는 갈 데가 있어서. 영화 시간 늦겠어요, 데이비드."

레니엔: "...따라오라는 건가?"

로키: "아니, 내가 저녁 해결해 준다고 했잖아?"

로키: 칼슨과 일어서며 멜리사는 윙크합니다.

레니엔: "여기서 먹으면 되는 거군."

로키: 멜리사는 낮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저녁은 공짜니까 좋은 시간 되라고."

로키: 그리고는 레니엔의 어깨를 짚고 몸을 가까이 기울이는군요. 향수 냄새가 확 끼쳐옵니다.

로키: "잘 해 봐. 아무 일도 없으면 가만 안둔다."

레니엔: "향수, 진한걸 쓰게 됐구나."

레니엔: "네 선택이라면 좀 다시 생각해보는게 좋아."

로키: "선물이라서." 그녀는 무심히 말하고 레니엔의 어깨를 툭툭 치며 몸을 일으킵니다.

레니엔: "...아아. 그건 별 수 없지."

로키: "그럼 좋은 시간 돼요, 레이크 준위."

레니엔: "그럼..."

레니엔: 일단 사람들을 보내고.

로키: 웨이터가 주문을 받고..

레니엔: "그래서, 레이크양께서는 멜리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으신 건가요?"

레니엔: "별로, 좋은 얘기는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만."

로키: "아, 저, 연금술사님 뿐만 아니라 주변 분들에게도 간간이.."

로키: "유능하신 탐정이라고 들었어요."

로키: "자세한 건 듣지 못했지만 좋은 성과가 있으셨다고.."

레니엔: "아아."

레니엔: "뭐, 결과를 광고할 수 있는 일들은 아니었지만요."

로키: "군의 일이란 그런 성격이니까요." 준위는 수줍게 말합니다.

레니엔: "이번엔 의뢰가 있어서 찾으신 겁니까?"

로키: "아.." 레이크 준위는 곤란한 표정이 되는군요.

로키: "혹시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뵙고 싶다고 몇 번 말했을 뿐인데"

로키: "연금술사님이 만나게 해주겠다고.. 그리고 어느새 이런 자리가.."

로키: 여자와 인연이 없다 면모 강제발동으로

로키: 다시 페이트 포인트 드리죠 (예상대로)

레니엔: (또 FP를 벌었다)

로키: (이래서 단점이 많으면 FP 부자가 됩..)

레니엔: "그렇군요..."

로키: 준위는 고개를 푹 숙인채 웨이터가 갖다놓은 전채만 포크로 뒤적이는군요.

레니엔: "그렇군요,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레니엔: "사실 탐정업이라곤 해도 요즘은 파리나 날리는 것 같은 신세라서요."

로키: "저런.. 어째서요?"

레니엔: "전업을 하려고 해도, 몸에 밴 재주를 그렇게 간단히는 못 버리고."

레니엔: "그야, 사람수를 동원할 수가 없으니까죠."

로키: "그래도 조수라든가 있지 않으세요?"

레니엔: "없습니다."

레니엔: "지금은 저금 가지고 생활하는 중이라서."

레니엔: "인건비까지 나가면 버틸 수가 없어요."

로키: "그렇다면.. 혼자서?" 준위는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레니엔: "혼자라고는 해도, 옛날 인맥같은 것도 있으니까요."

로키: "그렇군요.." 준위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로키: "여러가지로 곤란하시겠지만.. 그래도 맡아주실 수 있다면 부탁드리고 싶어요."

로키: "무엇보다 연금술사 탐정은 거의 없으니까요."

레니엔: "어떤 일이죠?"

로키: "실은 제 남동생이 얼마 전에 사라졌답니다."

로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경찰에서도 상대해 주지 않아요."

로키: "착한 아이예요.. 다만 좋지 않은 친구들과 어울려서.."

로키: 한마디로 가출이 잦은 불량 청소년이란 얘기군요.

레니엔: "...아아. 그렇군요."

레니엔: "뭐, 보수에 대한 상담입니다만.."

로키: "아, 예! 보통 수임료는 얼마나..?"

레니엔: "얼마쯤 내실 수 있으신지?"

레니엔: 적당히 말해요. 기본료하고, 하루당 드는 경비.

로키: 긴장한 얼굴로 침을 꼴깍 삼키긴 하지만

로키: 준위는 억지로 결의를 다지고는 내겠다고 하는군요.

로키: 동생 걱정이 많이 되는 모양입니다.

로키: "그..그리고 저도 힘이 닿는대로 도울 테니까.."

레니엔: "어떻게 되어있을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죠."

로키: "정말 감사합니다!"

레니엔: "그런데, 연금술사인 탐정이 필요할 정도의 실종사건입니까?"

로키: "그게... 실종되기 얼마 전부터"

로키: "그 아이가 연금술사와 어울렸거든요."

레니엔: "과연, 그렇군요."

로키: "그래서 혹시 관련된 게 아닌가 하고.."

레니엔: "그 연금술사의 이름은 뭐죠?"

로키: "본명은 잘 모르겠고... 그냥 '슬릭 리키'라고 불리는 사람인가봐요."

레니엔: "그리고, 연락처를 주시면 이쪽에서 정기연락을 넣겠습니다."

로키: "예, 제 사무실하고 집 전화번호를.."

로키: 에밀리는 두 개의 전화번호를 적어서 줍니다.

레니엔: 네. 받아서 집어넣어두죠.

로키: 에밀리의 설명에 의하면

로키: '슬릭 리키'는 좀 평이 안 좋고 법과 말썽이 잦은 사업가들에게 보수를 받고 일을 해결하는 류의 연금술사인 모양이더군요.

로키: 한마디로 조직 폭력과 어느정도 연관이 있다는 얘기겠죠.

레니엔: 연금술 야쿠자

레니엔: 같은 건가요

레니엔: 그렇군요

로키: 뭐 레니엔보다 돈은 수십 배 잘 벌테고..(..)

로키: 그리고 에밀리의 남동생 토미는 그런 슬릭을 보좌하는 떨거지 행동대원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로키: 물론 에밀리는 동생이 길을 좀 잘못 들었을 뿐 착한 아이라는 점을 누차 강조합니다만..

로키: 행간에서 느껴지는 게 있죠

로키: 그녀는 레니엔에게 토미의 사진도 건넵니다.

로키: 한 열여섯쯤 된 불량한 인상의 키큰 소년이군요.

레니엔: "어쨌건, 정확한 목적을 다시 한번 확인하도록 하죠."

레니엔: "집으로 데려오면 되는 겁니까?"

로키: "예. 아니면 정확한 행방이라도 알 수 있다면 경찰에게 알릴 수도 있고요."

로키: 에밀리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레니엔: "알겠습니다.

레니엔: 어려운 일은 아니군요.

로키: 그렇겠죠, 뭐

레니엔: 토미의 사진을 찾았으니까...

레니엔: 식사를 끝내면 일어서야겠죠?

로키: 그래야겠죠

로키: 더 뭘 할 수 있는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로키: 일이니까 그러기도 우습고..

로키: 그렇게 해서 인사하고 헤어집니까?

레니엔: 네.

레니엔: 인사하고 헤어지죠.

로키: 준위는 연신 부탁드린다며 꾸벅 인사하고

로키: 집으로 가는듯 걸음을 옮기는군요.

레니엔: 그럼, 슬릭 리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겠습니다.

레니엔: 뭐, 밤길이 걱정되지만..

레니엔: 저사람도 군인인데

레니엔: 라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로키: (대체로 안전할만한 시대긴 하죠)

레니엔: (하가렌은 되게 안전하죠)

로키: 예, 레니엔의 판단

로키: 안전이라기보다는 배려 쪽이죠

로키: 그러니 판단의 영역

레니엔: 뭐,

레니엔: 고민될땐

레니엔: 남에게 판단을 미루죠.

레니엔: "지금부터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만."

레니엔: "집까지 바래다 드릴까요?"

로키: "아, 아녜요. 어떻게 그런 것까지 부탁을.."

로키: 준위는 곤란한 표정으로 손을 내젓습니다.

레니엔: "동생분 관련한 접촉이 있을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로키: "접촉이요?"

로키: "그럼 설마.. 우리 가족에게까지..?"

로키: 준위는 잔뜩 겁먹은 표정이 되는군요.

레니엔: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긴 합니다."

로키: "그.. 그렇다면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레니엔: 네.

레니엔: ...뭔가 아가씨를 겁줘서 꼬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레니엔: 이런 소리 괜히 했나 싶은 기분이 들면서...

레니엔: 하지만 옳은 소리를 했다고

레니엔: 믿으면서

레니엔: 바래다주죠

로키: 두 사람은 어색한 침묵 속에 밤거리를 걷습니다.

로키: 이윽고 준위는 침묵이 견디기 힘들었는지, 불안한 마음을 수다로 풀려고 하는지

로키: 이것저것 얘기를 하기 시작하는군요.

로키: 신분은 군인이지만 하는 일은 도서관 사서에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일 얘기를 들어보면.

로키: 책 분류니, 서류 정리니 하는 얘기가 대부분이군요.

레니엔: 그렇군요.

레니엔: 저도 그런 일이라면

레니엔: 죽도록 했으니까

레니엔: 말을 맞출 수 있겠죠

레니엔: 아카데미로 굴릴까요

로키: 그러시죠

레니엔: 4dF 좋음

* 레니엔님의 굴림은 4dF(0+0+0+1)=1, 결과는 대단하다(4) 입니다.

로키: 에밀리가 하는 책 얘기에 대해 레니엔도 꽤나

로키: 방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맞장구를 치고

로키: 에밀리는 그를 다시 보는 듯합니다.

레니엔: 어쨌건

레니엔: 알아둬서 손해볼 상대는 아니겠군요.

레니엔: 연금술 서적은 어느정도를 쌓아두는 것 같아요?

로키: 레니엔은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인 연금술 쪽으로 얘기를 어느정도 이끌었을 테니

로키: 군 도서관에서는 상당한 양의 연금술 서적을 보유했다는 대답이 자연스럽게 나오겠죠.

레니엔: 고개를 끄덕여요.

로키: 다만 얼마 전부터--시기상 스승이 죽고 스승이 속한 파가 숙청당할 때쯤

로키: 그 중 상당수가 기밀 단계가 올라갔거나

로키: 다른 곳으로 옮겨지거나, 심지어는 파기된 모양입니다.

로키: 아직 에밀리가 접근할 수 있는 서적도 꽤 되지만요.

레니엔: 그렇군요.

로키: 덕분에 국가 연금술사들이 불편하다는 불만이 상당하다고 준위는 재잘거리는군요.

로키: 긴장을 풀고 얘기할 때면 꽤 귀여운 아가씨라는 느낌이 듭니다.

레니엔: "연금술은 위험한 기술이니까요..."

로키: "그렇죠.." 준위는 표정이 조금 어두워지는군요.

로키: 어쨌든 Alertness를 굴려보시길

레니엔: 4df 보통

* 레니엔님의 굴림은 4dF(1-1+0-1)=-1, 결과는 나쁘다(0) 입니다.

레니엔: 웃.

레니엔: 쓸데없는 일만 맡는 탐정을

레니엔: 인보크할 수 있을까요

레니엔: (..)

로키: 그럼요

로키: 페이트 포인트 뱉으십..

레니엔: 4df 보통

* 레니엔님의 굴림은 4dF(1+1+0+0)=2, 결과는 좋다(3) 입니다.

로키: (오, 대담하게 재굴림을)

로키: (그럼 상대의 롤은..)

로키: 4dF 괜찮다

* 로키님의 굴림은 4dF(-1-1+1+0)=-1, 결과는 보통(1) 입니다.

로키: 레니엔은 누군가 골목길에 숨었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로키: 그리고 상대는 숨죽인채 이쪽으로 다가오는군요.

로키: 그리고 갑자기 뛰쳐나오지만, 레니엔은 이미 예상하고 있습니다.

로키: 괴한은 에밀리의 핸드백에 손을 뻗는군요.

로키: 4dF 괜찮음

* 로키님의 굴림은 4dF(1+0+0+0)=1, 결과는 좋다(3) 입니다.

로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레니엔: 그럼 뭐

레니엔: 총을 겨눠서

레니엔: 한방 쏘죠.

레니엔: 허공에다가.

로키: 그렇다면 그건 총기 기능은 아니겠고

로키: 정확히는 간접 행동으로 상대에게 면모를 부과하는 거겠군요

로키: 총을 허공에 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레니엔: 상대가

레니엔: 겁먹고 도망가게 하는 위협 목표.

로키: 네, 그렇다면 장면에 면모를 부과하고

로키: 페이트 포인트 없이 한번은 발동할 수 있겠군요

로키: 그렇게 하시겠어요?

레니엔: 네.

로키: 장면 면모는 '사람들이 달려올 것이다' 정도가 되겠군요.

로키: 레니엔의 총은 허공에 불을 뿜고

로키: 굉음은 도시의 건물과 골목 벽에 메아리가 되어 돌아옵니다.

로키: 괴한은 흠칫합니다.

로키: 그는 등을 돌려 줄행랑을 치는군요.

로키: 에밀리는 부들부들 떨며 제자리에 굳습니다.

로키: 이제 곧 경찰이라든지 다른 사람들도 달려오겠군요.

로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레니엔: "일단 자리를 피하죠."

레니엔: 에밀리를 달래서,

레니엔: 빨리 자리를 피해요.

로키: "예.. 예."

로키: 두 사람은 황급히 자리를 피하고

로키: 경찰들이 도착할 때쯤은 그 골목에서 벗어납니다.

로키: 조용한 주택가로 접어들자 에밀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는군요.

로키: "그 사람.. 뭐였을까요?"

레니엔: "소지품에 뭔가 중요한 거라도 있으신가요?"

로키: "아.. 아뇨? 제가 알기로는.."

로키: "군 신분증이랑, 돈이랑.."

로키: 혼자 있는 여자라면 몰라도

로키: 보통 소매치기였다면 상대가 군인인 건 몰랐다 쳐도

로키: 왜 굳이 남자가 같이 있는 여자의 핸드백을 노렸는지는..

로키: "그 길은 늘 다니던 곳인데.. 이런 일은 처음이예요." 준위의 목소리는 떨리는군요.

레니엔: 이상하죠..

레니엔: "...어쨌건, 돌아가시죠."

로키: "예..."

로키: 아담한 주택인 집 앞에서 에밀리는 다시 레니엔에게 꾸벅 인사합니다.

로키: "정말 감사했습니다, 탐정님."

레니엔: "별말씀을요."

레니엔: '...예상했던 것보다 귀찮은 건이 되지 않으면 다행인데."

로키: 차로 돌아갑니까?

레니엔: 네.

레니엔: 그리고, 슬릭 리키에 대해 조사하도록 하죠.

레니엔: 그 하부조직의 움직임의 동향에

레니엔: 토미의 움직임도 걸릴테니.

로키: 아까와는 다른 길로요? 지금 같은 길로 가면 경찰이나 누구하고 마주칠지도..

레니엔: 뭐,

레니엔: 어느 길로 가야 조사할 수 있을지는

레니엔: 저야 모르죠.. 하지만

레니엔: 주택가와 뒷골목은

레니엔: 다르다고 봐요

로키: 아, 발로 뛰는 조사 얘기군요

로키: 하긴, 뒷골목에서 얌전하게 전화 기다릴 곳은 유령회사 정도니..

로키: 음.. 뒷골목에선 누구를 알려나요..

레니엔: 컨택트 기능을 이용할 수밖에요.. 이거 새로 아는 사람 만드는데도 쓰이니까

로키: 뭐 일단 컨택팅이 있으면

로키: 왠만한 곳이면 어느정도는 아는 사람이 있을테고..

레니엔: (인베스티게이트는 사건 현상 조사던가요)

로키: (예)

로키: 일단은 부둣가의 어떤 조직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하고

로키: 그 사람을 통해서 좀더 자세히 들어가는 걸로 하죠

로키: 그래서 레니엔은 아는 사람에게 정보를 캐기 시작하려고 부두로 향하고

로키: 그 다음은 다음 이 시간에 (..라기보다는 다음에 시간이 맞는 때에)

Session Close: Sun May 27 19:14:36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