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 파티에 리이가 입고갈 옷, 신을 신발 등입니다. 제노님이 파티에 입고 나갈 차림을 대충 설정하라고 부탁하시기도 했고 (백문이 불여일견), 또 찾는 게 재밌더라고요. 오체스님의 캐릭터인 희연의 차림과 비교해보시면 더욱 재밌을 듯.
긴 검은 생머리
머리는 어깨 길이를 조금 넘는 검은 생머리 가발을 쓰고 갑니다. 특별히 스타일링을 할 사정이 아닌만큼 아무 가공 없이 그냥 길게 늘어뜨린 스타일.

잿빛 칵테일 드레스 (이미지 출처)
사진보다는 밝은 색일 것입니다. 희연이 입고갈 옷도 칵테일 드레스로 분류할 수 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단색의 잿빛이 절제된 선을 강조해 주면서도 스커트는 주름 처리와 비대칭 단으로 단조로움을 피했습니다. 리이의 담배와 약으로 단련된(..) 몸매는 사실 처음 보면 ‘음, 잘 빠졌는데?’ 싶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안 느껴지는 메마르고 중성적인 체형입니다. 때문에 깨끗하면서도 정감없는 몸의 선에 어울리게 오히려 저런 건조한 디자인이 채택된 것입니다. 희연이 입을 드레스같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선을 가진 옷은 리이가 입으면 어색해 보일 뿐이니까요.

(포샵질이라는 제노님의 전언이 있었지만 여전히 예쁩니..) 리이가 하고 갈 유일한 장신구인, 윗팔에 끼우는 팔찌입니다. 단순하기 그지없는 형태이지만, 절제되고 깔끔한 차림에 유일한 강조점을 더해주는 거죠.
하얀 샌들 (이미지 출처)
역시 아주 단순하고 정석적인 샌들입니다.
드레스 정도를 빼고 어느 한 요소도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어울리는데서 멋이 나오는 차림이라고 생각됩니다. 보다 밝고 여성스러운 차림을 선보이는 희연과는 서로 대조를 통해 돋보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