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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두뇌를 접수한다: 뉴욕 공공도서관 전자회랑

Story Games에서 옛~날에 보았던 링크인데,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보았다가 다시 그 마의 수렁에 빠지고야 말았습니다.

NYPL Digital Gallery

자연사, 역사, 지리 등에 관련한 온갖 그림과 사진 자료를 모아놓은 곳입니다. 시각적 자료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에 정신 놓고 시간 보내기 딱 좋지요. 터키 자료만 백 장 넘게 내려받은 것 같습니다. 혼자 폐인 되기는 억울해서 올려둡니다.

진행 도구 – 관계도와 연상도

Story Games 등지를 돌아다니다 보니까 캠페인에 나오는 인물과 집단간의 관계도를 제작해서 활용하는 진행자들이 꽤 있더라고요. Sons of Kryos 포드캐스트에서도 관계도를 다룬 적이 있고, 이런 예나 이런 예를 보고서는 ‘나도 만들어볼거야!(화르륵)’ 하고 로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순서도 제작용 플레쉬 도구인 Gliffy를 찾아서 지금 진행중인 캠페인의 관계도를 만들어보았지요. 어차피 멋지게 만들 재주는 없고 깔끔하게나 만들어보자고 생각하며 낑낑댄 결과… 저에게 관계도는 큰 도움이 안되는 도구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포도원의 제다이 관계도면

'포도원의 제다이' 인물과 집단간의 관계도


뭐 개발새발인 건 둘째치고라도, 결정적으로 시각적 형상화를 통해 새로 떠오르거나 만들어지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글로 쓰거나 생각하면 아주 부드럽게 정리가 되고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르는데 반해 제게 시각자료는 오히려 창의성을 억제하는 느낌이었달까요. (“아, 이런 것도 있었지. 근데 도면에 넣을 자리가 없는데? 전부 재배치하면… 아, 귀찮아.”)

한마디로 사람마다 정보를 창출하고 구조화하는 과정은 다르고, 저같은 경우는 시각보다는 언어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숭어가 뛴다고 망둥이도 뛰면 안됩 남이 한다고 무턱대고 따라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진행 도구를 찾는 것이 중요한듯 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시행착오도 필요하겠죠.

아, 그리고 도면이나 관계도 만들 도구가 필요하신 분은 글리피 한번 써보시길. 예시가 좀 안좋긴 하지만 쓰기 간단하면서도 색깔이나 선 모양 등 이것저것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SVG나 PNG, JPEG 파일로 저장할 수도 있고… 다만 그림파일로 만들면 한글은 글씨체가 조금 이상해지고,  어떤 때는 나타나지 않는 것들이 있어서 위의 것은 그냥 75% 배율 상태에서 스크린샷을 찍은 것입니다.

간단한 연상도는 또다른 온라인 플래쉬 도구인 bubbl.us도 유용해 보입니다. 객체간에 다양한 관계설정이 안되기 때문에 복잡한 표현에는 부적합하지만, 그만큼 쉽고 빠르기 때문에 얼음깨기 (Breaking the Ice)의 색채연상이라든지 하는 용도에는 문제없이 쓸 수 있겠더라고요. 아래는 얼음깨기의 색채연상도를 ‘은빛’에서 시작해 만들어본 예입니다.

※ 3/14: 갑자기 버블에서 한글이 안되는군요. 원래는 잘 되더니만 느닷없이 한글 입력을 안 받고, 저장해두었던 도면을 부르니까 한글 글씨가 사라진채 나옵니다. 사이트에 알려두긴 했지만 시정될지는 두고볼 일.

※ 3/15: 문의한 결과 글씨체 충돌 문제인듯 합니다. Ctrl+Shift+Space를 치면 해결되는군요. 문제는 이미 저장해두었던 시트의 버블들이 글씨보다 작게 나온다는 건데, 이 부분은 Unpin all을 누르고 버블들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Undo를 누르는 것밖에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차후에 시정된다고 하고, 시정되면 이메일까지 보내주겠다는 친절한 태도를 자랑하는…

bubbl.us에서 만들어본 연상도

얼음깨기 색채연상의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