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의 그림자 42화 – 아우터 림 (10부)

1362124140.html(주:로그파일을 제공해주신 동환님께 이번에도 감사감사)

요약

나이트들을 자신과 같은 모순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며 이야기하기를 주저하는 로크락을 일행은 패서 설득해서 마침내 전후 사정 이야기를 듣습니다. 센의 발상으로 시작해 제다이 공의회에서 진행하던 그림자 프로젝트의 낌새를 일부 의원들이 채면서 다룬 오르가나 등이 주축이 되어 ‘공공사업 투명성 확보 법안’을 가결시켰고 (이른바 National Transparency Requirement라거나..(…)), 의회가 그림자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 권한을 확보한 일을 로크락은 진술합니다.

그러나 의회의 군국화 경향을 우려한 마스터 아카마르는 그림자 프로젝트의 정보를 의회에 넘길 수는 없다고 판단했고, 공화국의 분열과 의원들의 야심에서 공화국을 보호할 수단으로 프로젝트를 폐기 대신 비밀리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결국 로크락에게 그림자 프로젝트의 모든 정보를 삭제하고 탈주를 가장해 새로운 기지에서 연구를 계속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사정을 안 일행은 로크락이 그래왔듯 갈등하게 됩니다. 분열되어가는 공화국을 보이지 않는 함대에 대한 공포로 묶어놓는 것이 옳은 일인지, 아니면 공화국의 혼란을 이대로 지켜보아야 할 것인지… 쟈네이딘 왕녀는 당장이라도 그림자 프로젝트의 함대가 움직여서 공화국에 질서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들을 찾으려고 아우터 림으로 나왔으며 알사피에서 행적을 감추었던 것이라고 밝힙니다.

그러던 중 아를란의 옷에 위치 추적기가 붙어있었던 것이 발견되고, 그는 알사피에서 다쓰 세리트와 조우했던 일을 뒤늦게 털어놓습니다. 쟈네이딘을 수행했던 세 나이트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고 제다이들은 알사피로 돌아가기로 하고, 처음에는 말리던 로크락은 결국 호위를 붙여주겠다고 합니다. (동환님 말씀마따나 감시 성격도 강하지만..(..)) 자책하는 아를란에게 세 나이트는 격려와 충고를 해주고, 그들은 두 대의 보이지 않는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알사피로 출발합니다.

감상

그럭저럭 캠페인의 가장 큰 비밀이 드러났군요. 무슨 충격적인 반전 같은 건 아니었지만, 좀 뻔해도 유기적인 전개와 너무 의외라서 아무도 납득하지 못하는 극단 사이에 고르라면 단연 전자가 나으니까 나쁘지는 않습니다. (“사실 모든 악의 근원은 마스터 모트였다 음하하하!”) 그리고 무엇보다 전원의 생각과 판단을 유도할 만한 갈등을 함께 이끌어낸 것 같아서 앞으로의 진행에 대해 기대가 큽니다.

외전 단편 세 편을 링크하기도 했듯 이번 화에 나올 내용은 외전을 통해서 상당 부분 암시하고 있기도 했는데, 그래서 외전의 역할에 대해 좀 생각을 해보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이런 소설을 통해 극중 주인공은 알 수 없는 내용을 참가자는 알게 된다는 면에서 더 거시적인 시각을 부여한다는 효용은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좀 더 확신을 가지고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게 되기도 하고요.

비슷한 맥락에서 다른 진행자분은 설정을 완전히 참가자와 공개하고 진행도 모두 논의를 통해 하는 방법을 재미있게 하고 계시고 또 다른 팀에도 권하시더군요. 그렇게 한다면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게임성은 옅어지고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성격이 짙어질 것 같은데, 저는 정보 혹은 설정권의 차등이 있고 합의 없이도 자기가 서술권 있는 부분을 밀고나갈 수 있는 긴장감을 선호해서 완전히 그쪽 방향으로 가게 될 것 갈지는 않습니다. 확실히 진행 방식도 참 다양하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한동안 내용 전개가 많았으니 좀 쉬어가고 각자 입장 정리도 한다는 면에서 동환님 제안대로 다음 화는  잠시 숨을 돌리며 요즘 드러난 사실들에 대해 인물 간에 대화와 논쟁이 있을 것 같네요. 이방인님 말씀마따나 진행자는 던져주는 떡밥도 좀 받아먹고..(..) 스타워즈 자체의 매력이 그렇듯 공화국의 그림자 캠페인도 도덕적 판단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다음 화는 더욱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모두 그때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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