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의 그림자 35화 – 아우터 림 (3부) / 넬반 궤도전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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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로어틸리아와 린라노아는 웨렌 고르토 밑에 있었던 용병단 ‘마탄의 사수’를 고용해 넬반 궤도기지를 점거하거나 돌파하러 갑니다. 로어틸리아는 기지 사령관인 다쓰 쟈르넥에게 피나틸리아인 척해서 통과를 요청하지만 다쓰 쟈르넥은 이유를 듣기 전에는 통과시켜주는 것을 거부합니다. 과격한 로어틸리아는 대기하고 있던 마탄의 사수에게 공격 명령을 내리고, 이 공격을 기점으로 양측은 포격을 주고받습니다.

카프리콘과 마탄의 사수가 삼방향에서 접근하는 동안 다쓰 쟈르넥은 마탄의 사수 포격선의 소속을 알아내고, 단장 코렌틴 오페로에게 연락해서 계약금을 두 배 약속하며 고용주를 배신하고 카프리콘을 파괴하라고 제안합니다. 거기에 더해 모선급 함선까지 요구하는 오페로에게 쟈르넥은 다쓰 세데스가 기지에 정박해둔 ‘벤젼스’를 넘깁니다. (덜덜)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썩 내키지 않는 코렌틴 오페로는 견인선으로 벤젼스를 확보한 후 카프리콘에 포를 겨누기만 하고 정지합니다. 다쓰 쟈르넥의 맨티스와 마탄의 사수의 포격선 (스페이스 아네모네) 사이에 포위당한 채 로어틸리아가 연락을 넣자 오페로는 함선을 받은 사실을 얘기하고, 그것이 벤젼스라는 것을 안 로어틸리아는 비웃고(..) 린라노아는 오페로가 속았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축하해요, 코렌틴 오페로씨.” 린은 화면을 올려다보며 말합니다.
“계약 조건으로 다쓰 세데스의 사냥감이 되는 특전을 얻으셨으니.”

감상

전에 센타레스 때도 느낀 점이지만 포도원의 개들 (Dogs in the Vineyard) 판정 규칙을 대규모 판정에 활용하면 꽤 박진감과 규모감을 표현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비행선 단 세 척인 제다이와 용병이 규칙상 ‘둘’이고, 수적으로 훨씬 우세한 궤도 기지 측이 규칙상 ‘하나’라는 점에서 규칙을 세계 내적 논리에 대입하기는 어렵죠. 그런 면에서 물리적 현실이라기보다는 극적 현실을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용병 측이 별로 믿을 수 없는 동료로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주기를 기대했었는데 제다이 측에 많이 기운 것 같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아카스트님은 역시 정의의 편 (?))

특히 그 용병의 태도 면에서 참가자 사이에 의견이 많이 갈린 점에서 기대치의 부조화가 드러났습니다. 단투인 때도 느꼈지만, 무엇이 말이 되는지 하는 의견 충돌이 좀 있더군요. 거기다 완급에 대한 감각이라든지 무엇이 논리적이고 재밌는가에 대한 의견까지 다르면 더욱 플레이에 어려움을 느끼는것 같습니다.그런 불합치에 대해 자꾸 지적 내지는 토의가 들어가니까 얘기 듣는 입장에서는 별로 기분이 안 좋을 것 도 같고요. 그런 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재밌게 했습니다. 점점 피나화되는 로어틸리아의 공포라든지(..) 시시각각 변하는 전장의 판도, 이전에 나온 시스 로드들과는 또 다른 다쓰 쟈르넥의 개성 등이 인상깊었죠. 특히 이방인님과 아카스트님의 합작으로 일어난 벤젼스 소유권 이전 사태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기지에 벤젼스를 정박시켜둔 게 그런 식으로 연결될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여기서부터 또 어떤 파급 효과가 있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방인님 말씀마따나 다쓰 세데스는 죽일 놈 늘었다고 좋아할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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