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극장 대모험!

드디어 저질렀습니다! 7번째 바다의 세계 테아(Theah)를 배경으로 안방극장 대모험 규칙을 적용한 17세기 극장 대모험 캠페인! (기우님의 옛 팀 이름을 표절..) PD는 로키, 참가자들은 삭풍님, 제노시아님, orches님입니다.

테아를 배경으로 한 안방극장 대모험 캠페인은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활극 자체가 꽤 텔레비전 형식에 어울리는 장르라고 생각하고 있고, 테아 같은 경우 제가 RPG 세계관 중 가장 속속들이 알고 있는 세계인지라 진행하기도 괜찮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제 사정으로 시간을 몇번이나 바꾸다가, 취소한다고도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진행하게 된 첫 세션 (1화 1부)은 개인적으로는 무척 즐거웠습니다. 판돈이나 서술권, 장면신청 등의 개념을을 참가자 분들이 상당히 빨리 이해하셨기 때문에 규칙상으로도 크게 어려운 것은 없었고, 모든 주인공들의 성격이 잘 드러나고 사건도 흥미롭게 진행돼서 아주 재밌었습니다. 특히 하이랜드 귀족 레닉스 맥도널드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아이젠 용병 티르피츠 오펜하이머를 물먹이는 대목은 솔직히 꽤나 악질적이었는데도 웃겨 죽는줄 알았다죠..(…) 철없는 도련님 레닉스와 성실하면서도 불운한 티르피츠의 대조가 한편 코믹하기도, 한편 안쓰럽기도 한 장면이었습니다. 야데르의 능구렁이 행동과 마르고와의 장면들도 맘에 들었고요. 멋진 연기와 극적 감각을 보여주신 제노님, 삭풍님, 오체스님께 감탄할 뿐.

아쉬운 점이었다면 판정이 어떤 대목에선 과다했고, 어떤 대목에선 너무 없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삭풍님이 판정을 너무 많이 하신 것 같고 제노님은 티르피츠를 사직시키는 중요한 부분에서도 판정 없이 지나갔다는 건 PD의 불찰. 화면 존재감이 가장 높았던 제노님의 레닉스가 가장 뜨는 건 어떻게 보면 적당한 결과였지만, 판정의 불균형은 없어야 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세션마다 하나의 화를 끝내서 총 10회 (5화) 하고 나면 일단 1기는 끝날 것 같습니다. 연장방영은 그 이후 결정할 일이죠. 다음번의 1화 2부도 기대되는군요.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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