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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라이프: 하드 SF 캠페인

Wildlife: GURPS Space Campaign Example (영문, 유료 구독 한정)

겁스 스페이스 자료집에서 분량상 잘린 캠페인 설정으로, 샤하르라는 외계 종족의 복속에 인류가 저항하는 것이 소재입니다. 꽤 흥미로운 세계관 및 외계 종족들이 나오고(인간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이 좋군요), 정복 전쟁중 인류의 99%를 질병으로 멸망시킨 샤하르도 나름대로의 이유와 정의는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원래 자기 목적이 옳다고 믿으면 못할 짓이 없어지기 마련이죠..ㅋㅋ

범용 규칙으로서의 겁스의 강점을 잘 보여준다는 점도 흥미롭군요. 인물 설정할 때 별거 다 되기로는 겁스를 따라갈 규칙이 없긴 한데(외눈, 목 없음, 팔 네개 등등), 실제 놀이중에도 이걸 다 반영할 수 있을지는 의문. 하지만 일단 겁스 시트가 나와 있으면 어떤 규칙으로도 전환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저처럼 겁스를 돌리지 않는 사람에게도 유용한 것 같습니다.

번역해서 하드 SF 팬인 물고기님께 드리면 뭔가 물건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중인…

본격 법조공포물 ‘파트너와 함께’

주인님과 함께 (My Life with Master) 규칙을 배경만 바꿔서 법무법인의 사악한 파트너와 그의 명령에 따라 부정직한 법조행위를 할 수밖에 없는 불쌍한 1년차 변호사들의 얘기를 그린 캠페인을 문득 해보고 싶군요..캬캬.

1. 파트너 – 법무법인에서 다년간의 부정행위를 통해 단단히 다져진 사악함을 자랑하는 변호사. 어쩌면 새내기 변호사들의 미래 모습일지도 모르죠. 파트너의 특성치는 ‘공포’로, 그가 부하 변호사들에게 행사하는 권력과 심리적 강제를 나타냅니다. 5 이상은 상당히 강력한 파트너를 뜻하며(이쯤 되면 정치적으로도 막강한…), 3 이하는 비교적 덜 사악하고 강력한 파트너입니다.

2. 변호사 – 법무법인에 들어온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법무법인 생태계의 밑바닥을 기는 존재들. 수치로는 인간 이상과 인간 이하, 자기혐오, 무력감, 그리고 인간성이 있습니다.

인간 이상은 변호사가 보통 사람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한가지 능력입니다. 모두 특정한 제한이 따릅니다. 예를 들어…

* 1시간에 서류를 100장 이상 처리할 수 있으나 비오는 날에는 그렇지 못하다.

* 누구라도 설득할 수 있을만큼 뛰어난 말솜씨를 가졌지만 좋아하는 이성이 한 방에 있으면 그렇지 못하다.

* 어떤 글이라도 한번만 보면 완벽하게 기억할 수 있지만 누군가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으면 기억은 머리속에 증발해 버린다.

인간 이하는 변호사가 남들보다 훨씬 못하는 것, 혹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인간 이상과 마찬가지로 한가지의 제한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것들이 가능하겠죠.

* 받은 월급을 전부 경마에 거는 도박중독자. 하지만 저녁약속이 있으면 그렇지 않다.

* 여러사람 앞에서 얘기를 하려면 완전히 얼어버리지만 누군가가 따뜻하게 웃어주면 진정한다.

* 뭐든지 잊어버리는 심각한 건망증의 소유자. 하지만 챙겨주는 사람이 있으면 괜찮다.

자기혐오는 변호사가 자신을 얼마나 부도덕하고 부정직한 존재로 생각하느냐를 표시합니다. 자신의 인간성에 대해 포기하면 할수록 악행은 한결 쉬워지지요.

무력감은 변호사가 심적으로, 신체적으로 지쳐서 자포자기한 정도를 나타냅니다.

인간성은 변호사의 도덕성과 인간다운 마음을 나타냅니다. 이것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사람과의 진정한 인간적 교감을 통해서 뿐입니다.

3. 사람 – 주인님..아니 파트너와 변호사들 외의 사람으로, 법무법인 내부 사람이든 외부 사람이든 파트너와 변호사들에게 악행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입니다. 가족, 고객, 동료, 지인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이들이 가진 특성치는 이성으로, 파트너의 공포에 대항하는 상식과 도덕성을 나타냅니다.

사람이 변호사에게 당할 수 있는 악행은 크게 강제속임수로 나누어집니다. 강제는 변호사의 지위를 이용해 사람을 겁주거나 강요하는 것으로,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소송을 질질 끌어서 철저하게 괴롭혀 주겠다’거나 ‘아무도 모르게 당신을 유죄로 만들어 버리겠다’ 등이 포함됩니다. 속임수는 사람이 모르게 하는 악행으로, 거짓말, 증거은닉, 누명 등입니다.

결말

특정 조건이 충족된 상태에서 변호사 중 하나가 파트너의 명령을 성공적으로 거부하면 파트너의 파멸이 시작됩니다. 이 형태는 소송이든, 언론에 공개하는 것이든, 법무법인의 다른 파트너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하는 것이든, 쥐도새도 모르게 죽여버리는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파트너가 파멸한 후 주인공 변호사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결말들이 가능합니다.

* 포기 – 몸과 마음이 지쳐서 더이상 변호사일을 할 수 없게 된 변호사는 자포자기합니다.

* 살해/파멸 – 변호사 자신도 살해당하거나 파멸당합니다.

* 자살/자기파괴 – 변호사는 자살합니다. 혹은 중독이나 범죄 등 철저한 자기파괴로 빠져듭니다.

* 행복 – 변호사는 인간성과 행복을 찾습니다.

* 파트너 – 변호사 자신이 새로운 공포의 파트너가 됩니다.

* 계속 – 강하고 비인간적인 권위에 심리적으로 의존하게 된 변호사는 자신이 섬길 수 있는 다른 사악한 파트너를 찾습니다.

※ ‘파트너와 함께’는 패러디이며 변호사나 법무법인, 파트너들에 대한 명예훼손의 의도는 없습니다. 그리고 과장된 부분이 꽤 많죠..ㅋㅋ 언젠가 한번 돌려보고 싶긴 하군요, 이 캠페인..(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