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의 그림자 38화 – 아우터 림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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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로어틸리아는 신토넥스 기지에서 나왔다가 남은 대원이 있다는 보고를 듣고 다시 들어가고, 나머지 대원들은 건물이 폭발하기 전에 되도록 기지에서 멀어집니다. 한편, 무너져가는 건물과 화염에 맞선  린라노아는 자신을 구하다 죽은 스승과 다쓰 세데스와 혼자 맞선 베오나드 코티에르를 떠올리며 갖힌 대원들을 구해냅니다.

자락스는 파이프에 깔린 채 자신을 두고 가라는 대원 브레아스에게서 루바트 오르가나의 모습을 떠올리고, 구출을 시도하다 자신과 대원 둘다 기름을 뒤집어써서 금방이라도 타죽을 수 있는 극도로 위험한 상태에서도 두고 가기를 거부합니다.

로어틸리아는 혼란을 틈타 다른 대원을 블래스터로 쏘고 버려두려고 한 대원의 음모로 생매장당할 뻔하고도 둘 다 구출해서 데리고 나옵니다. 같은 시간, 자락스가 있는 구역에서부터 불길이 번지자 린라노아는 불길을 피해 대원들을 출구로 가는 갈림길로 인솔한 후, 같이 나가는 대신 자락스가 갔던 구역 쪽 갈림길로 들어가 천장과 벽을 일부 무너뜨려서 불길과 자신의 퇴로를 막습니다.

한편, 자락스는 자신과 브레아스를 덮쳐오려는 화염을 포스로 밀어낸 후 파이프에 깔린 브레아스의 다리를 자르고 그를 빼냅니다. (무면허 의료행위 만세!) 그리고 부축해 나오다가 린라노아와 마주치고, 그녀의 스승을 죽였던 일을 마침내 기억해냅니다. 두 사람은 브레아스를 함께 구출해 밖으로 나오고, 제다이 일행과 구출한 대원들은 아를란이 모는 화물차를 타고 기지 폭발 전에 탈출합니다.

감상

정말 판정에 오롯이 바친 한 화였습니다. (..) 판정의 성격상 내용은 비교적 풍부했던지라 별 불만은 없지만요. 이걸로 넬반을 떠나는 건 다음 화가 되겠네요. 기왕 예상보다 한 화 늦어진 김에는 느긋하게 하면서 제대로 마무리짓고 이후의 복선도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판정 부분은 대체로 극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린과 자락스는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위기가 서로 잘 맞아떨어진 느낌이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내면과 외면이 함께 가는 드라마가 제일 재미있죠. 로어틸리아는 감정적 내용은 덜했지만 대신 범죄 스릴러물 (?). 자락스와 린라노아의 그 끝도 없이 안 터지던 갈등도 이제 어떤 식으로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면

린라노아의 선택

참고로 아카스트님하고 얘기한 린라노아의 선택을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ORPG상에서는 서로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늘 확실하지는 않아서 제가 이해한 바를 그림으로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이 그림에서 파란 화살표가 대원들의 탈출 경로, 보라색 화살표가 린라노아의 경로입니다. 빗금친 부분은 린라노아가 천장과 벽을 무너뜨려 불길을 막은 지점이고요. 즉, 충분히 대원들과 함께 파란 화살표 경로대로 바로 탈출할 수 있었는데 대신 자락스가 있는, 화재가 난 D-8 구역으로 향했다는 것. 가운뎃길 (출구 반대편)은 C-9과 D-8 구역으로 각자 갈라지기 전에 둘이 같이 달려온 경로일 테고요.

이번 플레이 중 무너지는 천장, 깔린 대원 딜레마 등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신 아카스트님께 감사합니다. 제일 구박받는 우리 팀 막내도 쓸모가 있군요 캬캬(?) 이방인님은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자락스라는 인물의 성격과 과거에 맞는 드라마틱한 RP를 잘 해주시고, 동환님은 논리적인 상황판단과 인물 개성을 잘 살리는 RP가 돋보입니다. 모두 다음 플레이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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