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 그리고 형의 소식을 쫓고 또 쫓아 지금 칼은 인스머스라는 마을에 와 있습니다.

로키: 이 마을 외곽에 있는 마법에 걸린 숲으로 사내들이 자주 사라진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로키: 그리고 그중 형의 인상착의에 맞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 역시...

로키: 인스머스에 도착한 지금, 시간은 이른 아침입니다.

로키: 마을 가운데의 광장에는 주점이 보이고

로키: 그 주변에 낮은 집들, 교회, 상점 등이 흩어져 있군요.

로키: 그리고 마을 저편에는 마법의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칼: @주변을 둘러보다가는 주점으로 향합니다

로키: 주점으로 들어서자 지금 막 열었는지 아직 의자를 내리고, 잔을 닦고 하면서 분주하군요.

로키: 벌써 몇몇 이른 손님들이 아침을 먹고 있습니다.

로키: "어서옵쇼~"하고 종업원이 칼을 맞습니다.

칼: @적당한 자리를 잡고 앉죠

로키: 종업원 하나가 다가와 주문을 뭐 받을지 묻습니다.

칼: "맛난게 뭐있죠?"

로키: "베이컨과 감자, 계란 스페셜이 아침식사로 인기있습니다!"

칼: "..그.. 그걸로 주세요"

로키: "네."

로키: 칼은 무엇을 합니까?

칼: @탁자를 툭툭 치다가 주점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찾아요

로키: 주점 주인으로 보이는 풍채 좋고 뚱뚱한 남자는

로키: 근처의 카운터 저편에서 작게 콧노래를 부르며 잔을 닦고 있군요.

로키: 약간 큰소리로 얘기하면 들릴 거리입니다.

칼: @그냥 다가서서 묻죠 "저기 마법 걸린 숲에 대해 아는 것 있으세요?"

로키: "아니, 마법에 걸린 숲이요?"

로키: 주점 주인은 크게 놀랍니다.

로키: "불길한 숲입니다. 그런 건 왜 물으시죠?"

로키: 얘기하는 동안 종업원이 다가와 칼이 자리를 옮긴 걸 보고 아침을 카운터에 내려놓고 갑니다.

칼: "제가 사람을 찾는데, 그 사람이 저 숲으로 사라졌다는 소문을 들어서요"

로키: "설마 그 숲으로 들어가시려고요?"

로키: "손님, 거기 들어간 사람들은 다시 못 나온답니다."

로키: "벌써 젊은이들이 몇명이나 사라졌는데, 그런 말씀은 하지도 마십시오."

칼: "..돌아온 사람이 아무도 없나요?"

칼: ".. 흐음"

로키: "그게...한 사람이 있긴 있습니다만..."

로키: 주점 주인은 머뭇머뭇합니다.

칼: @아침을 조금씩 먹으며 대화를 계속합니다

칼: "누구죠?"

로키: "사내는 돌아온 사람이 없지만, 처녀는 한명 돌아왔지요."

로키: "그런데 그 숲에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머리가 더이상 정상이 아니랍니다."

칼: "..으음"

로키: 주점 주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로키: "그러니 그 숲에 들어가는 일은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손님."

로키: "그저 죽은 사람이다 하고 생각하는 게 편합니다."

칼: "음, 그런데 그 처녀가 사는 곳 혹시 아십니까?"

로키: "예? 아..푸줏간집 딸인데..." 주인장은 고개를 젓습니다.

로키: "아마 별 소용 없을 겁니다, 손님."

칼: "음.."

칼: @아침이나 먹죠(..)

로키: "푸줏간집은 여기서 거리를 따라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꺾어들어가면 있습죠."

칼: "아 감사합니다"

로키: "그 아가씨 만나보시고, 포기하십시오."

로키: "손님을 위해 하는 말씀입니다."

칼: "포기할만 하면 포기하죠"

로키: "그런데..." 주인장은 호기심에 차 보입니다.

로키: "누구를 찾으시는 것인지요?"

칼: "..아.."

칼: @가방을 뒤적거려서 어설프게 그린 몽타주를 내놓죠

칼: "제 형입니다"

로키: "아..." 주인장은 그림과 칼을 번갈아 봅니다.

로키: "예, 이분이라면 저도 뵌 것 같군요."

로키: "자꾸 숲으로 사람들이 사라진다는 말을 듣고 온 분이었습니다."

로키: "자신은 숲지기라서 숲이라면 잘 안다면서 말이죠."

칼: @흥미있는 눈으로 이야기를 듣죠

로키: "모험가들만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건 아니라면서..."

로키: "숲을 버리고 떠나지 않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었죠."

로키: 그리고 슬프게 고개를 젓습니다.

로키: "이분 역시 사라진지 석달이 넘었으니..."

칼: ".."

로키: 그리고 칼의 눈치를 살짝 보는군요. 역시 주점 주인이 공짜로 해먹는 건 아닌가 봅니다.

로키: "뭐, 앙금은 풀어지라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손님. 차마 말릴 수 없으니 행운을 빕니다."

로키: 칼의 아침식사 접시는 이제 비어갑니다.

칼: "네, 번창하시길"

칼: @계산하고 나가요-

로키: "안녕히 가십쇼~ 행운을 빕니다~"

로키: 주점 주인의 우렁찬 목소리가 따라나옵니다.

칼: "자 그럼 어디.."

칼: @주인이 일러준대로 푸줏간으로-


로키: 푸줏간집 앞에서는 고기와 피 냄새가 진동하는군요.

로키: 고기가 갈고리에 걸려 벽에 늘어서 있고

로키: 거리에 면한 작업대에서는 험상궂게 생긴 덩치 큰 남자가

로키: 커다란 칼을 들고 고기를 턱턱 자르고 있습니다.

칼: "크으, 저기"

로키: "뭐요?"

로키: 푸줏간 주인이 퉁명스럽게 묻는군요.

칼: "여기 주인장이신가요?"

로키: "그렇소만."

칼: "혹시... 음.. 따님을 뵙고 싶은데요"

로키: 빠른 칼짓에 고기가 뭉텅뭉텅 잘려나갑니다.

로키: "..."

로키: 푸줏간 주인은 칼을 턱! 내려놓는군요.

로키: "당신 뭐요. 구혼자요?"

로키: 그리고 험악한 눈빛으로 칼을 봅니다.

칼: @흠칫

칼: "따님께 뭔가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 그럽니다."

로키: "미친 딸 구경하러 왔단 거겠지."

칼: "..입이 칼놀림만큼 험하시군요"

로키: 다시 주인장은 칼을 집어들고 아까보다 한결 험악한 움직임으로 고기를 마구 썹니다.

로키: "당신 딸이 미쳐버리면 그런 말 할 수 있겠소?"

칼: "..으흠 딸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로키: 사내는 코웃음을 치며 썰은 고기를 한쪽으로 치우고 또다른 덩어리를 집어듭니다.

로키: "그애 인생은 이제 끝이오."

로키: "평생 시집도 못가고 저렇게 방에서 혼자 지내겠지..."

로키: 어울리지 않게 눈에 눈물이 맺히는군요.

칼: "..그러니 제가 한번 본다고...."

칼: @눈물을 보곤 움찔합니다

로키: 잔머리 굴려보세요

로키: (이건 너무 잘어울리는 용어사용..ㅡㅡ;;)

칼: 3d

* 칼님의 다이스: 3d6(3+3+1), 총합 7입니다.

로키: 예, 칼이 보기에 푸줏간 주인에게 절박한 건 두가지군요

로키: 첫번째는 딸의 정신, 두번째는 딸의 결혼

로키: 굴림이 더 높게 나왔으면 좀더 힌트를 드렸겠지만...

칼: "그러니 제가 한번 본다고 한 것 아닙니까"

로키: "뭘 한번 본다고? 당신 의사요?"

칼: "허어"

칼: "눈치가 백단이십니다"

로키: "흠?"

칼: "정신병 전문의 칼 이라고 못들어보셨나요?"

칼: "이런 이런 이런..."

로키: 자~ 잔머리

로키: 2d

* 로키님의 다이스: 2d6(6+6), 총합 12입니다.

로키: (더헉..)

칼: 3d

* 칼님의 다이스: 3d6(1+1+3), 총합 5입니다.

칼: (........

칼: (아악!!!!!!!!)

로키: "지금 당신 누굴 놀리는 건가?"

로키: "당신 같은 의사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어!"

로키: 커다란 근육질 사내가 칼을 드니 한층 더 험악하군요

칼: "워어어, 들어본적 없으신게 당연하죠, 인재는 묻혀있는 법이까요"

로키: "집어치우쇼!"

로키: 푸줏간 주인은 칼을 나무 작업대에 내동댕이칩니다.

로키: "내 딸을 보려는 진짜 이유가 뭐요?"

칼: "숲에 대해서 물어보려 합니다."

로키: "숲...?"

칼: "마법 걸린 숲 말입니다."

로키: "물어봐봤자 소용없을 거요."

칼: "흐응?"

로키: "그 애는...더이상 아무 말에도 제대로 대답을 못해요."

로키: 푸줏간 주인이 긴 한숨을 쉽니다.

로키: "매일 밤마다 그 숲으로 도망가려고만 하고..."

로키: "매일매일 이상한 노래를 부르면서 제대로 대화도 못한단 말이오!"

로키: "도대체 그런 애가 무슨 정보를 줄 수 있겠소?"

칼: "이상한 노래요?"

로키: "그래..숲과 숲의 여주인에 대한 노래."

로키: "그 아이는 완전히 홀린 거요! 이제 내 딸아이 인생은 끝장이야!"

칼: "..으음"

로키: "다시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것만 해도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겠소?"

로키: 푸줏간 주인의 눈에서는 닭똥같은 눈물이 떨어집니다.

칼: @닦아줍니다

로키: 푸줏간 주인은 놀란 표정입니다.

로키: "...혹시."

칼: "...?"

로키: "당신이 책임져줄 수 있소?"

칼: "에이, 뭐 그럴수도 있겠군요"

로키: "가만히 놔두기만 하면 딸애는 숲으로 도망칠 거요."

로키: "벌써 몇번이나 그러려는 걸 잡아왔으니까."

로키: "아무리 미친 딸애라도 낯선 사내와 단둘이 숲에 보내는데.."

로키: "그러면 책임져줘야 하지 않겠소?"

칼: "음.."

로키: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지만

로키: 딸이 평생 결혼을 못할 것 같으니 정말 절박해진 것 같군요.

칼: "뭐 좋습니다. 그래도 사람을 한번 보여주고 결정하게 해주시면.."

로키: "물론이오! 그러면 구혼자로 알고 만나게 해주겠소!"

칼: "하하..."

칼: (..이런이런)

로키: 갑자기 푸줏간 주인은 크게 웃더니 가게 문을 타악 닫고

로키: 따라오라고 손짓을 하더니 가게 안쪽의 층계로 올라가는군요.

칼: @따라가야죠 뭐

로키: 어둑한 복도를 걷다 보니 정말 노랫소리가 점차 커지는군요.

로키: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신비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로키: 복도 끝의 문을 푸줏간 주인이 열자

로키: 예쁘게 생긴 젊은 여자가 창가에 앉아 혼자 노래하고 있군요.

로키: 눈은 하염없이 창밖의 마법에 걸린 숲만을 보며...

칼: "..흐음"

로키: 긴 금발머리는 갸름하고 귀여운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로키: 한때는 총기어렸을 거라고 생각하는 녹색 눈은 투명하도록 공허합니다.

로키: "그나마 창문에서나마 숲이 안 보이면 못견딘다오..."

로키: 푸줏간 주인은 또다시 목이 메이는듯 하군요.

칼: "그렇군요.."

로키: 누군가가 들어온 걸 보고 처녀는 돌아앉습니다.

로키: 잠시 숲과 숲의 동물과 숲의 귀부인에 대한 노래를 그치며...

로키: "손님 오셨다, 아이렌."

로키: "두분이 얘기 나누렴."

로키: '얘기'라는 부분에서 푸줏간 주인은 작게 코웃음을 치더니

로키: 밖으로 나가 문을 닫는군요.

로키: 발소리가 멀어지지 않는 걸로 봐서 밖에서 감시중인 것 같습니다.

칼: "안녕하세요, 아이렌, 전 칼이라고 합니다"

로키: 아이렌은 살짝 예쁜 웃음을 지어주더니

로키: 다시 창밖의 숲으로 고개를 돌려 노래를 시작합니다.

로키: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칼조차 눈앞에 신비한 숲이 보일 지경이군요.

칼: @근처 앉을곳을 찾아서 우선 앉아요

로키: 앉을 곳은 아이렌이 앉은 창가의 의자도 있고

로키: 문가에도 의자가 있고, 침대에도 앉을 수 있습니다.

칼: @창가의 의자에 앉죠

로키: 곁에 앉은 칼을 보고 아이렌은 고개를 갸웃하며 궁금한 표정이 되는군요.

로키: 잠시동안 노래를 그칩니다.

칼: @아이렌과 똑같은 포즈로 앉아서 숲쪽을 바라봅니다

로키: 아이렌의 노래는 한동안 다시 계속되더니

로키: 자기 노랫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는 칼이 이상하다는듯 또 보는군요.

로키: 그리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립니다.

로키: "칼..?"

칼: "네?"

로키: 아주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목소리로..

로키: "저곳에 있어, 저곳에, 아니 이곳에..."

로키: 그렇게 잠시 미친듯 중얼거리더니

로키: 전에 없이 절박하게 아이렌의 노랫소리는 높아지고

로키: 마침내 비명이 되면서 아이렌은 창을 손으로 두드리는군요.

로키: 그냥 내버려 뒀다가는 깨질 것 같습니다.

칼: @말려야죠

칼: "어어, 아이렌 왜이래요"

로키: 전사 굴리세요

칼: 5d

* 칼님의 다이스: 5d6(2+3+6+2+3), 총합 16입니다.

로키: 2d

* 로키님의 다이스: 2d6(3+1), 총합 4입니다.

로키: 칼은 쉽사리 아이렌을 창가에서 끌어냅니다.

로키: 그러는 와중에도 아가씨는 작게 중얼거리는군요.

로키: "저곳에..이곳에...저곳에 있어요..."

로키: 굉장히 절박한 것 같은데도 기묘하게 목소리에는 감정이 없습니다.

칼: "뭐가요?"

로키: 공허한 눈은 창밖의 숲에만 고정되어 있군요.

로키: "영혼의 우물..."

로키: 그리고 아이렌은 정신을 잃습니다.

칼: "영혼의 우물..?"

칼: @붙잡아요

칼: "엇"

로키: 뭐 그냥 잠든 것 같군요.

칼: @훌쩍 들어서 침대에 눕히죠

로키: 그리고 자면서조차 아이렌은 그 기묘한 노래를 계속 웅얼거리는군요.

로키: 방문에 똑똑- 노크소리가 들립니다.

칼: @이불 잘 정리해서 덮어줍니다

칼: "네-?"

로키: 푸줏간 주인 아저씨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군요.

로키: "그래...어떻게 하기로 했소?"

로키: 정확히 뭘 묻는 건지 왠지 중의적인 질문인듯..(...)

칼: (..의도가 뭐지!)

로키: "뭐 알아낸 건 있소?"

로키: 잔머리로 굴려봐도 되고요

칼: 3d

* 칼님의 다이스: 3d6(6+6+6), 총합 18입니다.

로키: 칼은 푸줏간집 아저씨의 의도가 들여다보듯 파악되는군요

로키: 마치 맑은 날 우물을 들여다보듯...

로키: 아저씨는 일차적으로는 숲에 대해 뭔가 알아냈냐 묻는 것이고

로키: 또 숲에 대해 어떻게 할지도 묻는 것이고

로키: 또 가장 중요한 것!

칼: (혼사!?)

로키: 딸에 대해 결정을 내렸느냐도..(...)

칼: "..영혼의 우물 이라고 아세요?"

로키: "영혼의 우물? 당신도 저애에게 들었소?"

칼: "네"

로키: "노래 부르는 중간에 가끔 하던 말이더만, 뭔가 간절하게 찾고 싶어하는 기색이더군."

칼: (뭐야 아무에게나 말하는거였나.. 킁)

로키: "가족 외의 사람에게 말한 건 처음인 것 같구먼."

칼: ".. 그렇군요.."

로키: "사실 구혼자로 들여보낸 사내가 자네가 처음은 아니지만서도..."

로키: 아저씨는 누워서 노래를 중얼거리는 딸을 보고 착잡한 기색입니다.

로키: "보내야 할까."

로키: 혼잣말처럼 말하는군요.

칼: "따님을 숲으로 말이죠?"

로키: "그래...본인이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는데..."

로키: "그리고 어떻게 되더라도 지금보다 나쁠 수야 있겠는가."

로키: "우리 가족은 그저...혹시 보냈다가 애가 어떻게 될지 무서워서..."

칼: "그럼 제가 데리고 가도 되겠죠?"

로키: "그 전에."

로키: "둘다 살아나온다면, 그리고 이 애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로키: "그래도 이 아이를 책임져줄 수 있는가."

칼: "네"

칼: @분명히 말합니다

로키: "억지 구혼자가 자네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로키: "자네처럼 사심없는 건 처음이군."

로키: "그래, 좋네! 데려가게."

로키: 그리고 아저씨는 괴로운 표정으로 얼굴을 벽으로 돌립니다.

로키: 무언가를 감지했는지 침대 위의 아가씨는 눈을 반짝 뜹니다.

로키: 그리고 벌떡 일어나 앉는군요.

칼: @흠칫

로키: 서둘러 일어나면서 아가씨는 발에 신발을 꿰고 문밖으로 향하고

로키: 괴로운 표정으로 외면하던 아저씨는 그런 딸을 부드럽게 제지하더니

로키: 간신히 외투 하나 꺼내 어깨에 둘러줍니다.

로키: 아이렌은 아버지를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자기 갈길만 가려 하는군요.

칼: "..가는거군요"

칼: "그럼 저도 가보겠습니다"

로키: 그리고 아버지가 외투를 부드럽게 여며주고 놓자마자 다시 쌩하니 방밖으로 달립니다.

칼: @곧바로 따라가죠

로키: "...행운을 비네." 아저씨의 목소리는 무겁습니다.

로키: "내 딸을 지켜주게!"

로키: 울음섞인 목소리가 따라옵니다.

로키: 눈앞에서는 아이렌의 머리카락이 부드러운 빛을 내며 앞서갑니다.

칼: @따라잡을수 있나요?

로키: (그럼요)

로키: 이내 두 사람은 푸줏간 밖으로 나와 마을 중앙로로 나오고

로키: 나와 있는 어린아이들이 '어, 미친 여자다!' 하는 소리를 들으며..

칼: @따라잡아서는 멈춰세웁니다

로키: 아이렌은 텅 빈 눈으로 칼을 봅니다.

칼: @아이렌을 업어요

로키: 아이렌은 계속 자기 발로 가고 싶은듯 저항하지만

로키: 잠시 후 그냥 업히는군요.

칼: @업고 느슨히 달립니다

로키: 처음으로 아이렌이 작게 웃습니다.

칼: "아이렌 나 덕분에 숲에 가게 된거 알아요?"

칼: @선선히 달리면서 묻죠

로키: 알 리가 있으려나요..ㅋㅋ

로키: 그래도 스스럼없이 목을 껴안는 부드러운 팔이 나쁘진 않군요.

로키: 약간의 꽃과 허브향이 코끝을 간질입니다.

칼: "에이, 어쨌든 내가 업어줬으니까 영혼의 우물이 뭔지 알려줄래요?"

로키: 아이렌은 대답 대신 또다시 노래를 부르는군요

로키: 빛의 물이 반짝이는 영혼의 우물..

로키: 갇힌 빛으로 빛나는 곳

로키: 숲의 여주인의 지배 하에, 언제나 언제나...

로키: 노래소리의 리듬에 맞춰 두 사람은 마법에 걸린 숲으로 향합니다.

로키: 방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르게 아이렌은 즐거워 보입니다.

로키: 칼의 걸음이 조금이라도 느려지면 내리려고 버둥치는군요.

칼: "숲의 여주인..? 누구죠 그녀는?"

로키: 아름답고 강하고 무서운 분

로키: 숲의 여주인, 그리고 우물의 주인

로키: 그 물 속엔 갇힌 빛이 빛나고 나올 수 없는...

칼: "..흐음"

로키: 어느새 칼은 숲으로 들어섰습니다

칼: "후우."

로키: 한낮의 햇빛이 나뭇가지 사이로 찬란하게 부서져 내리는군요.

칼: @아이렌을 내려놓고는 손을 꼭 붙들어요

로키: 아이렌은 칼을 이끌고 하염없이 걸어갑니다.

칼: @이끌려서 갑니다. 주윌 둘려보며

로키: 예전에는 사냥꾼이나 나뭇꾼들이 걸었을만한 오솔길을 곧 벗어나

로키: 수풀과 덤불을 맹목적으로 헤치고 가는군요.

로키: 그리고 마침내 아이렌이 칼을 이끌고 간 곳은...암벽?

칼: "...으잉?"

로키: 아무것도 없는 암벽을 아이렌은 갑자기 울부짖으며 두드립니다.

칼: "왜 그래요 아이렌?"

로키: 울음섞인 목소리에 간신히 "이곳에 있는데, 이곳에 있는데!" 하는 소리를 분간할 수 있군요.

로키: 사냥꾼의 아들 굴려보세요

칼: 2d

* 칼님의 다이스: 2d6(5+4), 총합 9입니다.

로키: 아이렌의 소리에 섞여 칼은 또다른 목소리를 듣습니다.

로키: "..왔나.."

로키: "..주인께서..."

칼: @두리번

로키: "..차피..."

칼: "누..누구냐?"

로키: 아이렌이 워낙에 시끄러워서 잘 들리진 않는군요.

로키: "..었어!"

로키: 그리고 후다닥거리며 왼편의 수풀로 사라지는 발소리.

칼: "아이렌 따라와요" @손을 이끌고 왼편의 수풀로 향합니다

로키: 아이렌은 지쳤는지 암벽 앞에 풀썩 무릎을 꿇었다가

로키: 칼의 손에 이끌려 저항하면서 쫓아오는군요.

칼: @발소리를 따라서 이동합니다

로키: 눈앞에서 사라져 가는 건...사슴 한마리?

로키: 사람의 기색은 보이지 않는군요.

칼: "으음?"

칼: @사슴에게 다가갑니다

로키: 사슴은 화들짝 놀라서 달아납니다

칼: @동물과 교감을 사용할수 있나요?

로키: 사냥꾼의 아들이겠죠

로키: 사용해 보세요

칼: 2d

* 칼님의 다이스: 2d6(5+4), 총합 9입니다.

로키: 사슴은 멀찌감치 떨어지자 걸음을 멈추고 눈치를 살핍니다.

로키: 이상한 일이지만 칼은 사슴의 눈초리에서 분명 총명한 호기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칼: @호기심이 무엇을 향한것인지는 알수 없나요

로키: 그것까진 모르겠군요

로키: 그리고 사슴은 다시 등을 돌려 걸어갑니다.

로키: (펌프할 수 있어요, 키워드는)

로키: (키워드 펌프라는 건..일시적으로 키워드 값을 1 늘리고 다음 라운드에는 1 깎는 것..)

칼: (잔머리를 하나 낮춰서 사냥꾼의 아들을 올려볼래요

칼: (도망갔어.. 흑)

로키: (아, 키워드는 다른 키워드를 낮춰서 올리는 게 아니라)

로키: (예를 들어 2짜리 키워드를 일시로 3으로 올리고, 회복되기 전까진 1로 깎는 거죠)

로키: (키워드 회복은 한장면에 하나..)

칼: (..아.. 잘못 읽었네요(..))

로키: 아직 시야에서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로키: 칼이 쫓아오지 않고 있으니 천천히 가는군요

칼: @다시한번 시도 합니다

로키: 굴리세요

칼: 3d

* 칼님의 다이스: 3d6(6+3+6), 총합 15입니다.

로키: 칼이 보기에는 이 사슴..분명히 칼과 아이렌을 보고 호기심을 드러냈습니다!

칼: (..크엑)

로키: 게다가 숲에 익숙한 칼은 다른 데에도 생각이 미치는데

로키: 이 사슴이 달린 방향 같은 걸 생각해 볼때

로키: 분명 아까전에 들려온 목소리는 이 사슴에 있던 곳에서 들려왔습니다.

로키: 사슴은 천천히 풀을 뜯으며 느긋하게 숲속을 움직여 가는군요.

칼: @근처를 조사해봅니다

로키: 사냥꾼의 아들 키워드, 일시적으로 1입니다

칼: @땅을 헤쳐보거나 하늘도 올려다보고(..)

칼: "뭔가 소리가 들렸는데.."

로키: 아, 아까전 판정한 걸로 계속 적용하죠

로키: 주변에는 풀과 나무와 흙과 작은 식물들..

로키: 그리고 오른쪽 풀섶에는 토끼 한마리..

로키: 갑자기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로키: 그 토끼에게서!

칼: "..익!?" @확 토끼에게 뛰어들어서 잡아요

로키: 전사나 사냥꾼의 아들

칼: 5d

* 칼님의 다이스: 5d6(3+4+4+1+1), 총합 13입니다.

로키: 3d

* 로키님의 다이스: 3d6(4+2+6), 총합 12입니다.

로키: (헛..위험했다..)

칼: (....)

로키: 칼은 배곯는 모험가의 익숙한 솜씨로 토끼를 확 잡아채고

로키: 토끼는 매우 사람같은 소리를 꽥 질렀다가

로키: 앞발로 재빨리 입을 막는군요.

칼: "너구나, 목소리의 주인공이.."

칼: @귀를 잡아서 눈높이로 들어올려요

로키: 토끼는 고개를 저었다가

로키: 재빨리 고개 젓는 것을 멈춥니다.

로키: 토끼는 바들바들 떨면서 칼의 눈을 마주치지 못합니다.

칼: @피하는 눈을 따라가면서 노려봐요

칼: "너 맞잖아"

로키: 토끼는 또다시 고개를 젓다가

로키: 다시 한번 재빨리 멈추는군요.

로키: 잔머리 굴려보세요

칼: (잔머리 굴려볼래요 ;ㅁ;)

칼: (엇)

로키: (넵..)

칼: 3d

* 칼님의 다이스: 3d6(2+4+4), 총합 10입니다.

로키: 칼이 보기에는 뭔가 말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해야 할듯 합니다

로키: 협박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로키: 발밑에 불을 피운다거나..(심했나)

칼: (..평화로운 방법을..)

로키: (여러분 우리모두 동물학대를 하지 맙시다)

칼: @간지럼을 펴봅니다(..)

로키: 토끼는 몇번 참다가

로키: 우하하핫 웃음을 터뜨리는군요.

로키: "그만, 그만! 도저히 못참겠어!"

로키: "푸하하하! 그만!"

칼: @멈춰줘요

로키: "헥..헥..."

칼: "..이제야 말을 하는군"

로키: "아니 저 그게..요..."

칼: "아니 저 그게 뭐?"

로키: "그게...이거 놔라 이 무례한 인간아!"

로키: 토끼는 마구 버둥거립니다!

칼: @다시 간지럼 펴요

로키: "푸하하하! 푸핫! 그만! 그만!"

칼: (이것도 학대잖아..)

칼: (..)

로키: (그럴지도..)

칼: @멈추지않아요

로키: "으하하하! 그만! 알고 싶은 게 있으면 다 얘기할게!"

칼: @멈추죠

로키: (아니 근데 질문도 안한..)

칼: "그래 이 숲에대해서 궁금한데"

칼: "숲의 여왕은 뭐고 영혼의 우물은 뭐지?"

로키: "숲의 여주인으로 말하면 우리의 고귀한 주인이시지!"

로키: 토끼는 뻐기는 기색이 됩니다.

칼: "음.. 사람?"

로키: "사람이라니 숲의 여주인께서 겨우 사람일 것 같냐!"

로키: "숲의 여주인께서는 숲의 정수이자 상징, 그리고 심장이시다!"

로키: 매우 잘난척하는 토끼입니다..

칼: "영혼의 우물은?"

로키: "영혼의 우물은..." 토끼는 머뭇거리다가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로키: "에이, 네까짓 인간이 알아봤자지. 이곳에 오는 인간들의 정신을 모아놓은 것이다!"

칼: "..그럼 .. 그 중에 혹시 이렇게 생긴 사람도 있냐?"

칼: @주머니에서 얼른 형의 몽타쥬를

로키: "응..있는 것 같군."

칼: "이런"

로키: "어차피 일단 그렇게 정신을 뺏기면 인간들은"

로키: "자기 정신을 두고 갈 수가 없어서 계속 이 숲을 헤매게 되니까."

로키: "그래서 이 숲에는 더이상 침탈자 인간들이 못 오는 거라~ 이거야!"

칼: ".. 흐음"

로키: (지금까지 계속 아이렌 손잡고 있었나요?)

칼: (잠깐 몽타쥬 보여줄 때는 놔야겠죠)

칼: (...)

로키: 잠깐 놓자 아이렌은 또다시 암벽 앞에 가서

로키: 웅크리고 기대 앉는군요.

칼: "그럼 그 우물을 부수거나 한다면?"

칼: @아이렌 근처로 이동하면서 묻죠

로키: "푸하하..부술 수나 있겠냐, 인간아."

로키: "우물은 숲의 여주인께서 직접 지키고 계신다고!"

칼: "여주인을 설득한다면 영혼을 풀어 줄수도 있겠군"

로키: "뭐 그럴 능력이나 있냐."

로키: 토끼는 코웃음을 칩니다.

칼: "태도가 상당히 마음에 안드는데..." @간지럼 태우는 손시늉을..

로키: "으아아..그것만은 참아줘!"

로키: 토끼는 앞발을 내젓습니다.

칼: "흐음 그럼 영혼의 우물로 안내해"

로키: "그러지 뭐! 어차피 인간 따위가 숲의 여주인을 어떻게 할 수 있겠나."

로키: "저 암벽 앞으로 가자구."

칼: @이동해요 말대로

칼: @왼손으로는 아이렌의 손을 잡고 오른손으로 토끼귀를 잡아요

로키: 암벽 앞에 서자 토끼는 뭔가 알 수 없는 말을 웅얼대고

로키: 그 말에 암벽은 양옆으로 쩌억- 갈라지면서 열리는군요.

칼: "허어.."

로키: 그 건너편에는 본 적도 없는 신기한 광경이..

로키: 태양은 안 보이는데도 기묘한 빛깔의 빛이 난무하고

로키: 푸르고 싱싱한 나무마다 계절에 관계없이 꽃이 만발해 있군요.

로키: 늑대가 사슴과 함께, 곰이 토끼와 함께 뛰어다니고..

로키: 그 한가운데는 빛나는 샘이 하나 있습니다.

로키: 그리고 샘 저편에는 기묘한 모습의 생명체가..

칼: "이런 곳이 있다니.."

로키: 나체의 젊은 여인과도 비슷한데 피부는 온통 녹색이고..

로키: 나무둥치에 기대어 앉아있는 듯한데 몸이 반쯤 나무와 합체되어 있군요.

로키: 머리카락과 팔은 나무로 녹아들어가 나뭇가지가 되어 나오고,

로키: 다리와 발은 뿌리와 일체화가 되어 있습니다.

칼: "아무래도 저 분이 여주인님이신것 같은데 맞냐?"

로키: "그렇다!"

로키: 토끼의 대답입니다.

칼: "그렇군"

칼: @아이렌을 끌고 토끼를 잡고 그쪽으로 이동하죠...

로키: 아이렌은 칼의 손을 확 뿌리치더니

로키: 빛나는 샘으로 달려가서 샘만을 들여다봅니다.

로키: 그러고 보니 그 근처에는 인간의 형체가 많이 있군요

칼: @혹시 형이 있나 봅니다

로키: 샘물을 향한채 누워서 이미 몸이 반쯤 풀과 꽃에 덮인 사람,

로키: 아이렌처럼 샘물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사람..

로키: 사람이 스물, 서른은 되는 것 같아서

로키: 한번에 사람을 분간하기는 쉽지 않겠군요.

로키: 또 그 주변을 헤매이는 사람들도 보이고..

로키: 또 해골도 보이는군요.

칼: "이런.."

칼: "토끼, 있다며? 찾아봐"

로키: "내가 인간 얼굴을 어떻게 일일히 구별하냐!"

로키: "게다가 이미 죽은 녀석들도 있다고!"

로키: "어째서 나의 정원에 침입하는가? 인간이여."

로키: 나뭇가지에 바람이 스치는 소리 같기도 하고, 새와 풀벌레 소리 같기도 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로키: 머릿속에서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기묘하군요.

칼: "난 내 형을 찾으러 왔다"

칼: @두리번 거리면서 대답합니다

로키: "돌아가라! 그렇지 않으면 네 영혼 역시 영혼의 샘에 봉인되리라."

로키: 갑자기 옆에 있는 나무가 손처럼 나뭇가지를 뻗어옵니다.

로키: (참, 사냥꾼의 아들 키워드 회복하세요)

칼: @피해요

로키: 전사 굴리세요

칼: (넵)

칼: 5d

* 칼님의 다이스: 5d6(5+4+3+5+1), 총합 18입니다.

로키: 칼은 뻗어오는 나뭇가지를 피합니다.

로키: "돌아가라!" 숲의 여주인은 반복하는군요.

칼: "싫다면?, 내 형과 아이렌의 영혼을 돌려줘"

로키: "그저 어리석게도 숲을 침범하고 침탈한 인간들일 뿐이다."

칼: "침탈하다니"

로키: "너희 인간들이 동물들을 죽이고 잡아먹고 하고서도 미안해 하더냐?"

로키: "숲을 베어 밭으로 만들고서는 원래대로 돌려놓더냐?"

로키: 숲의 여주인의 분노에 정원을 떠도는 색색의 빛은 조금 어두워지고

로키: 나무들마저 파사사삭... 몸을 떱니다.

칼: "당신도 마찬가지잖아"

로키: (토끼는 아까 전에 도망갔겠군요..나무 피할 때)

칼: "지금 여기 영혼을 잡아놓고 돌려주지도 않고 말이야"

로키: "우린 우리의 것을 지킬 뿐이다."

칼: @검을 집어들어요

로키: "인간들이 먼저 범접한 거야."

칼: "나는 나의 것을 찾아야겠다"

칼: "인간들이 먼저 범접했다고?"

칼: "지금은 아주 편안히 잘 지내는 것 같은데.."

로키: "너희들 인간이 없기 때문이다."

로키: "저주받은 숲이라고 해서 가까이 하지 않게 된 후부터는 더이상 인간이 침탈해 오지 않았다."

칼: "호 그래?, 인간이 숲에 침입하지 않는 것이 네가 원하는 것이냐?"

로키: "그렇다."

로키: "지금 이들을 돌려보낸다면 인간들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로키: "다시 동물들을 죽이고, 숲을 베고, 점점 침범해올 것이다."

칼: "이들과 약속을 하면 되잖아"

칼: "저주의 숲이라고 말하기로"

로키: "이들과?"

로키: "그들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보는가?"

로키: 처음으로 숲의 여주인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불확실성이 드러납니다.

칼: "하긴, 인간을 싫어하는 것 같아보이는데.. 인간을 믿을리가 없지"

칼: "그럼 내가 가운데서 보증을 서는건 어떨까"

로키: "어떤 보증을 서겠는가...인간이여?"

칼: "내가 이 숲을 지켜주지"

로키: "네가...?"

로키: 숲의 여주인은 정말로 놀란 기색입니다.

로키: 녹색 나무껍질로 뒤덮인 눈이 커지고

로키: 나무들은 서로 웅성거리는군요.

로키: "어떻게 이 숲을 지키겠다는 것인가, 쇠를 든 네가?"

칼: "이래뵈도 인간 중에서는 튼튼한 전사라고"

로키: "그렇다면 인간이여, 대답해 보아라."

로키: "너 역시 숲을 사랑하는가?"

칼: "물론이다"

로키: "진정으로?"

로키: 그리고 칼의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로키: 아침마다 문밖에 나서면 반겨주던 숲의 신선한 공기

로키: 숲속을 내달리며 웃던 그 무한한 자유감

로키: 아버지와 형의 웃음...

로키: 같은 것이군요.

로키: 잔머리 + 사냥꾼의 아들 굴려보세요

칼: d5

* 칼님의 다이스: 5d6(6+3+4+5+5), 총합 23입니다.

로키: d3

* 로키님의 다이스: 3d6(4+1+3), 총합 8입니다.

칼: ".. 흠 인간은 변덕스럽지... 그래 나는 동물을 사냥을 하기도 했어, 하지만 인간은 변덕스러운 만큼 변화한다."

로키: "나 역시 동물을 사냥하는 것을 뭐라고 하진 않는다."

로키: "늑대도 살괭이도 나의 자식이니까."

로키: 여주인의 목소리는 한결 부드러워져 있습니다.

칼: "그래? 지금 이 순간 부터 내가 이 숲을 지키면서, 숲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로키: "...너를 믿으마, 인간의 아들이여."

로키: "여기 있는 영혼도 그렇게 말하고 있구나."

로키: "너의 말은 진실하며 너는 숲에서 태어나 숲에서 살아간 사람이라고..."

로키: "그렇게 말하고 있구나."

로키: "너는 나와 계약을 했다, 인간이여."

로키: "마지막으로 한번...숲의 여주인이 인간을 믿어보마."

칼: "그래, 현명한 선택었다고 평생 웃게 해주마"

로키: 그리고 갑자기 빛이 고여있던 샘이 눈부신 빛을 발합니다.

로키: 쳐다볼 수가 없을 정도로...

칼: @손으로 눈을 가려요

로키: 그리고 칼의 마음 속에는 낮은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로키: 빛이 잦아들었을 때 좀전의 신비한 정원은 보이지 않고

로키: 다시 한번 칼은 텅빈 암벽을 마주보고 있습니다.

로키: 그리고 주변에는 인기척이 가득하군요.

로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로키: "마치 낮잠을 잔 것 같구먼."

로키: 사냥꾼이나 나무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숲 바닥에서 부스스 일어납니다.

로키: 그리고 그중에는 수염이 팍 길어버린 형의 모습도...

로키: "아니, 칼?"

칼: "형!"

로키: 형은 어리둥절한 표정입니다.

로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숲에서 잠이 든 것까진 기억나는데..."

로키: 어림잡아 스무, 서른명이 될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일어나는군요.

칼: (헉.. 많기도 하다)

로키: 그리고 그중엔 아이렌의 모습도 보입니다.

로키: 이제는 생기가 넘치는 총명한 눈빛에 총기있는 표정..

로키: "넌 어떻게 이곳에 온거냐, 칼?"

칼: "형 찾으러 온거지 뭐"

칼: @으쓱하면서 말합니다

로키: "네가?"

칼: "그럼 내가 아니면 누가 형을 찾겠어"

로키: "모험한다고 집나간 녀석이 말이냐?" 형은 웃습니다

로키: 그리고 칼의 어깨에 한 팔을 두르는군요.

로키: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밤새 술마시면서 얘기해 줄 수 있겠지?"

칼: "물론이지"

로키: 사람들은 여전히 어리둥절하면서도 차차 숲의 입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는군요.

칼: "여러분-, 저주의 숲에 오래 머물게 되면 영혼을 잃게됩니다. 어서 나가자구요-"

로키: "아...예." 모두들 얼얼한 표정이군요

로키: 아이렌은 가면서 가끔씩 칼을 돌아봅니다.

칼: @윙크한번 해줘요

로키: 형이 눈치채고 한마디 하는군요. "이녀석, 형이 실종된 사이 여자친구라도 만들었냐?"

칼: "..뭐 비슷해-, 하하"

로키: 그리고 아이렌은 돌아보다 못해 척척 돌아와 칼 앞에 서는군요.

로키: "저기요. 왠지 그쪽을 아주 잘 아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로키: "마치 아주 오랫동안 멀리 가 있었는데 당신이 날 계속 부른 것 같은..."

칼: "그럼 내일 맥주 한잔 사줄래요?"

로키: "원래 처음 보는 여자에게 그런 부탁을 하나요?"

로키: 그러면서도 아이렌의 입가에는 웃음이 맴돕니다.

로키: (아는 척은 당신이 먼저 했잖아.)

칼: (..그러게 말입니다)

로키: "뭐, 생각해 보죠." 아이렌은 살짝 웃어보이더니

로키: 그대로 걸음을 옮깁니다.

로키: "누구냐, 저 여잔?" 형이 옆구리를 찌르는군요.

칼: "음.. 글쎄, 1년 후 내 부인?"

로키: "뭐...뭐?"

로키: "네놈이 감히 이 형보다 먼저 약혼을 해?"

로키: "너 일루와, 이녀석아. 좀 맞아야겠다!"

칼: "어- 어-" @도망가요

로키: 형이 짐짓 험악하게 쫓아옵니다

로키: "너 그리 안서~! 냉수 한잔도 순서가 있는 거야, 이놈아!"

칼: "..언제적 이야기야 그게~" @라면서 도망다녀요(..)

로키: 웃음과 즐거운 이야기들이 그대로 늦은 오후의 맑은 하늘로 올라가 햇살이 되어 쏟아지는듯 합니다.

로키: 숲은 수많은 이야기와 위험과 약속들을 품고

로키: 조용하고 평화롭게 귓가에 속삭여 옵니다.

로키: 수고하셨습니다~

칼: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