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sion Start: Sun Oct 01 08:31:58 2006
<HM> 어제 두분 나가시고 난 뒤에
<HM> 리이가 자신이 엘리베이터에서 느꼈던 영기, 계단에서의 이상한 일은
<HM> 원한령의 소행일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벌떡 일어나는 부분까지 진행됐습니다
<HM> 원한령의 힘이 너무 강해서 낮에도 튀어나온거라는 무서운 사실입니 [별로 안무섭나 [..]
<리이> (정도령이 혼자 옥상에 있는 걸 생각하면 무섭죠)
<HM> 리이는 엄습해오는 불안감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임희연> "리이양, 갑자기 왜 그래요?"
<리이> "틀려.. 틀리다고!"
<임희연> @순간 눈을 살짝 동그랗게 뜹니다.
<리이> "낮이라서 못 나오는 게 아니라.. 너무 강해서!"
<리이> -돌아서서 엘리베이터로 달려갑니다
<리이> -의자를 쿠당탕 넘어뜨리며..
<임희연> "에?" @두 눈을 깜빡입니다.
<HM> 리이 지각체크
* 리이 님의 3D6 결과치는 14 입니다. :: (5,5,4) ::
<HM> 엘리베이터를 향해서 뛰어가는 리이의 눈에 야외휴게실의 창문 너머로
<HM>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의 층수가 눈에 확 잡힙니다
<HM> 이 병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층을 가리키고 있군요..
<리이> "...!"
<HM> 4,5,6,7 층에서 엘리베이터는 정지합니다
<리이> -엘리베이터로 가서 위로 가는 버튼을 마구 누릅니다
<HM> 병원 엘리베이터라서 그런지 이번에는 아래로 내려가는군요
<HM> 1층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리이> -짜증이 나고 다급해서 소리를 빽 지르고
<리이> -급한대로 층계로 달려갑니다
<HM> 잠시 야외식당으로 시점 변경
<HM> 자 식당에서 남은 분들 선언해주십..[..]
<리이> ('저 여자하고 일행 아녜요!')
<HM> [..]
<임희연> "..... 대체.. 무슨 일이죠.." @잠시 어안이 벙벙하다가.. 순간 여기는 마마의 식당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리이를 데려오기 위해 아까 그녀가 뛰어간 곳(.. 엘리베이터 앞)으로 빠르게 걸어갑니다.
<HM> 엘리베이터쪽으로 재빨리 걸어가는 희연에게 거칠게 버튼을 누르다가 'fuck!' 을 외치고는 [..]
<엘리사> '음.. 또 다 나가네..'@그냥 뒤 쫏아..[딱히 할일없고, 시간때우기 위해 쫒아다니는 겁...-0-;;]
<HM> 계단으로 다급히 사라지는 리이가 보입니다
<임희연> @그리고 예의 쿵쾅거리는 소리를 듣고 "리이 양!" 하면서 따라올라가겠죠..
<민설> "곤란한걸..."
<민설> @리이와 희연을 한번씩 쳐다보더니 리이를 따라 계단으로 갑니다
<민설> "정말 농담이 아니고 수명이 10년은 줄어들거같은데.."
<HM> 옥상을 향하는 계단으로 뛰어올라가는 리이는
<HM> 문에 가까워질 수록 아주 끈적끈적하고 어두운 , 그러면서도 매우 차가운 섬찟한 기운이
<HM> 마치 자신을 갉아먹기라도 하듯 점점 크게 느껴집니다
<리이> "또다.."
<리이> -꿀꺽
<HM> 닫혀있는 옥상문에서는 거의 육안으로 보일정도로 강력한 검은색의 불길한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리이> -문을 엽니다
<HM> 리이가 문을 여는 순간
<HM> '휘이우오오오오오~~~~~~'
<리이> "!"
<HM> 마치 비명과도 같은 바람소리가, 아니 바람소리 같은 비명이 리이의 귓전을 사납게 때립니다.
<HM> 옥상에서는 엄청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리이> "조선사극 아저..!" -최대한 목소리를 내려고 하며 불러봅니다
<HM> 커다란 물탱크 한가운데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정도령이 보입니다
<리이> -다가가 봅니다
<리이> (물탱크 한가운데? 올라갔어요?)
<HM> 땀으로 뒤범벅이된 그의 얼굴은 잔뜩 찌푸려져있고 [예 멀리 있어서 보이는거죠]
<HM> 입가에서는 한줄기 선혈이 흘러 턱 아래로 떨어집니다
<리이> "앗!"
<HM> 자 그리고
<HM> 남아있던 희연과 엘리사, 민설이 차례대로 옥상에 도착합니다
<리이> -영들에게 말을 걸어봅니다
<HM> "키야아아아아아악~!!!!"
<리이> "윽!" -귀를 막습니다
<임희연> "대체.. 무슨 일이예요.." @리이를 따라 빠르게 뛰어올라왔기에.. 숨을 거칠게 몰아쉬면서..
<HM> 교령에 의한 소통이 아니더라도 생생하게 들리는 비명소리는
<HM> 지금 이곳에 모인 기운이 상상 이상으로 매우 강력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줍니다
<HM> [영 적 능력 없어도 전원 들립니다]
<리이> (정신차단, 정신방어 해야되려나요?)
<HM> "우오오오오오오~~~!!"
<HM> [직접 피해가 오는 단계는 아니라서 괜찮은. 일종의 경고나 위협에 가깝죠]
<리이> "제기랄! Shut the fuck up!"
<임희연> @비명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귀를 막습니다.
<리이> -영 교감 시도
<엘리사> "으.. 이게 무슨....?"
<HM> [자 굴리십 [..]
<민설> "크윽?"
* 리이 님의 3D6 결과치는 13 입니다. :: (5,6,2) ::
<HM> [..]
<HM> '돌려줘~!'
<리이> "뭘 말야!"
<HM> '여기서 썩 꺼져버려~!!'
<리이> "이..이 땅을?"
<임희연> (역시나.. 살 집(=무덤)인가..)
<HM> '휴식을!!'
<HM> "우워어어어어어억~~!!!!!"
<리이> "아..알았어! 사람들한테 얘기할테니까...!"
<HM> 모두에게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리이> "내가 얘기할 테니까.." -물탱크를 가리키며 "저 사람을 내버려둬!" -그 엄청난 비명에 맞서 역시 소리를 지르며
<HM> 리이 제외 전원 지각체크
* 임희연 님의 3D6 결과치는 10 입니다. :: (4,4,2) ::
* 엘리사 님의 3D6 결과치는 13 입니다. :: (3,6,4) ::
* 민설 님의 3D6 결과치는 11 입니다. :: (6,4,1) ::
<HM> 발아래로 섬뜩한 기운이 기운이 느껴지더니
<HM> 마치 연기와도 같은 희미한 기운들이 점차 뚜렷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합니다
<임희연> @귓가에 가져다 댄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채 주저앉습니다.
<민설> "!!!"
<HM> 상처투성이인 수많은 사람의 손이 바닥에서 올라오면서
<HM> 무언가 찾아헤메듯이 천천히, 그러나 결코 느리지 않은 속도로 주변을 휘젖기 시작합니다.
<엘리사> "저건.. 뭐야?!"
<민설> "아가씨들! 물러나요!"
<민설> @고함칩니다
<HM> '망자의 손이다'
<HM> '위험해'
<HM> '피해 이쁜아!'
<민설> "물러나요 모두!"
<리이> -물탱크로 달려갑니다
<리이> "모두 내려가!" -목청이 터질 정도로 고함을..
<리이> '다른 사람들은 영능력이 없는데.. 어떡하지..!"
<HM> 리이 제외 전원 공포[의지] 체크
* 임희연 님의 3D6 결과치는 10 입니다. :: (5,3,2) ::
* 엘리사 님의 3D6 결과치는 13 입니다. :: (6,2,5) ::
* 민설 님의 3D6 결과치는 7 입니다. :: (3,2,2) ::
<민설> @희연과 엘리사를 끌고 뒤로 물러나고자 합니다
<민설> "리이양도 피하세요!"
<리이>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물탱크로 올라갑니다
<HM> 프로페셔널한 냉철함을 고수한채 냉정히 상황을 분석하던 민설은
<HM> 문득 물탱크 주변에는 손이 별로 안나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리이> (아무래도 정도령의 능력 때문에..)
<HM> 리이, 민설 지각 체크
* 리이 님의 3D6 결과치는 13 입니다. :: (6,3,4) ::
* 민설 님의 3D6 결과치는 13 입니다. :: (5,3,5) ::
<임희연> @간신히 무서움을 누르면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민설에게 질질..)
<HM> 두 아가씨를 데리고 물탱크로 뛰어가는 민설의 눈에
<HM> 희끄무레한 무언가가 리이의 뒤쪽으로 빠르게 날아오는것이 보입니다!
<민설> "리이양 조심해요!"
<HM> "꺄아아아아아악~!!!"
<리이> -일단 숙이고 봅니다
<HM> 엄청난 귀곡성과 함께 황급히 엎드리는 리이의 머리카락을 스치면서
<HM> 엄청난 사념으로 구체화된 원령이 지나갑니다
<리이> "이런..!" -욕설을 삼키며
<리이> -이런 상황에는 굿을 해야 하는지 달래야 하는지 어쩐지 급히 생각해 봅니다
<HM> [굿으로 달랩니..[퍽]
<리이> (맞으십..)
<HM> [죄송 [..]
<리이> -재빨리 물탱크로 올라가 무릎을 꿇고 정도령을 바라보는..
<HM> 가까이서 본 정도령의 얼굴은 정말 창백합니다.
<HM> 식은땀을 줄줄흘리다가 힘겹게 눈을 뜬 그는 입도 못 열고서 리이를 곁눈질로 쳐다봅니다
<리이> "정도령 아저씨!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
<HM> '대체 왜 왔소?!' -라는 표정이군요
<HM> "큭!..제..령..할 수 있겠...소?!"
<리이> "해..해볼게!"
<HM> "지금..잔뜩 약이 올랐으니..큭!..좀!...힘들거요!"
<리이> "제기랄.."
<HM> 두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HM> 다른 일행이 모두 물탱크 위로 올라옵니다
<HM> 이제 내려가긴 힘들겠군요
<HM> 바닥에서는 이제 망자들의 상반신을 모두 드러낸채 물탱크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임희연> ".. 텔.. 텔레비젼에서만 보는 광경일 줄 알았.." @표정은 약간 일그러져 있고.. 식은 땀이 줄줄..
<HM> "키야아아아악!!"
<리이> "왜 안내려갔어!"
<HM> 순간 반대쪽에서 좀전의 원한령이 다시 이쪽을 향해서 날아옵니다!
<HM> '날뛴다!'
<HM> '한대먹여!'
<HM> '건방지닷!'
<엘리사> "저.. 저것들은 대체... 뭐야..?"
<리이> -급한대로 일단 제령을 시작합니다
<HM> [구마 체크...인데 리이 구마기능이 좀 [..]
<리이> (흑흑)
* 리이 님의 3D6 결과치는 7 입니다. :: (4,1,2) ::
<HM> 리이가 정도령과 등을 맞대고 가부좌로 앉은뒤 진언을 외우면서 방울을 딸랑거리자
<HM> 다가오던 망령들이 주춤해지기 시작합니다
<HM> "우우우우우우......."
<HM> "어어어어어어........"
<HM> 이미 하늘은 잔뜩 찌푸려져서 당장 비가 쏟아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고
<HM> 거칠게 휘몰아치는 바람때문에 희연과 리이, 엘리사의 머리카락은 정신없이 바람에 휘날립니다
<HM> [이야 또 바람을 두번 강조했어..orz]
<리이> (역시 아주 센 바람인 겁니..)
<임희연> [그렇습니..]
<HM> "캬아아아악!!!"
<HM> "키아아아아악!"
<HM> "꺄하하하하하!!"
<HM> 하지만 리이의 제령에도 아랑곳 없이
<HM> 이제는 아주 뚜렷해진 원한령 셋이 일행의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리이> -식은땀에 젖은채로 눈을 뜹니다
<민설> @인상을 찡그리며 노려보고있습니다
<임희연> @밑을 한번 쳐다보더니.... 이내 시선을 피하며 마른 침을 꿀꺽 삼킵니다..
<HM> 그리고..
<HM> '툭..툭...후두두둑...쏴아아아- 꽈릉!!"
<HM> 갑자기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내리치면서 때아닌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HM> 제령에 힘이 부친 리이의 몸을 식히면서 내리는 비는
<HM> 바람에 제멋대로 날리며 시야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HM> "큭...망했...군..."
<리이> "어떻게 하면.. 너희에게 안식을 되찾아줄 수 있는 거지?"
<리이> -비틀비틀 일어서며
<HM> "...비가와서..괴지가 젖어버..소용없어!"
<리이> "말해 봐봐! 아니면 뇌가 썩어버려서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 거야?" -악을 쓰며
<민설> @입술을 깨뭅니다
<HM> [자 리이 교령과 언변 체크]
* 리이 님의 3D6 결과치는 9 입니다. :: (4,1,4) ::
* 리이 님의 3D6 결과치는 11 입니다. :: (5,5,1) ::
<HM> 가장 먼저 리이에게 달려들었던, 지금은 두 눈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여자의 혼령이 리이에게 가까이 다가옵니다
<리이> -물러서지 않고 노려봅니다
<HM> '우리에게 안식을!'
<리이> "어떻게! 어떻게 말야!"
<HM> 다른 남자의 혼령이 또 다가옵니다
<HM> '우리에게...쉴 곳을..'
<리이> "그래.. 무덤을 잃었구나."
<민설> "대화가 가능하신겁니까?"
<리이> -여전히 혼령들을 쳐다보며 끄덕
<HM> 마지막으로 남았던 다른 노인의 혼령이 다가옵니다
<HM>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은..휴식처를..'
<리이> "미안해.. 우리의 탐욕으로.. 우리의 필요 때문에 당신들의 쉼터마저 빼앗았어.."
<HM> "우우우우우---"
<리이> "하지만 이 안에는 산 사람들도 아주 많이 있단 말야!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가 없어."
<HM> 옥상 아래서 맴돌던 망자들이 구슬프게 울부짖고 있습니다
<리이> "당신들이 새로 쉴 곳을 마련해 주려면.. 시간과 노력이 들 거야.."
<HM> '우리...기다림...너무길다..'
<리이> "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할 테니까.. 내가 약속할게."
<HM> '..약속..어겼어..'
<리이> "누가 약속했지?"
<임희연> [... 정도령..]
<HM> 여자의 유령은 손가락을 들어 정도령을 가리킵니다
<엘리사> [...;]
<임희연> @리이가 허공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멍하게 보고 있습니다.
<리이> -크악..하는 표정
<HM> '대표로...약속...하지만...'
<HM> "우우우우우--"
<리이> "뭘 주면 내 약속을 믿겠어?"
<리이> "어떤 담보.. 그래, 내 생명은 어떨까."
<HM> '..의논...필요..'
<리이> -끄덕
<HM> '저들...우리보다..더 오래 기다렸다'
<HM> '설득..힘들다'
<HM> 세 원혼은 아래쪽으로 천천히 내려가고
<리이> -입술을 깨뭅니다
<리이> -다른 사람들에게 몸을 돌려 상황을 설명합니다
<리이> -정도령을 째려보며..
<임희연> "........"
<HM> 곧 구슬픈 울음소리와 섬찟한 비명이 교대로 모두에게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HM> 정도령은 아예 눈을 감은채 땀을 뻘뻘 흘리고 있습니다
<민설> "....."
<민설> @리이를 쳐다봅니다
<리이> "약속을 어기고서도 이곳으로 돌아오다니, 간도 큰 조선사극!"
<리이> -투덜투덜
<HM> 아직까지 정도령이 무언가 결계를 친듯 망자들은 물탱크 주변에 못 들어오고 있군요
<HM> 아마도 그 유지에도 벅찬 모양
<리이> -상황이 상황인만큼 때리지도 못하고..
<임희연> ".. 저.. 쉴 곳이 필요하다고 했죠?" @질린 표정을 지으며.. 발이 풀린 듯.. 주저앉아 한참을 뭔가 생각하다가..
<리이> "?" -고개 갸웃
<민설> "리이양..."
<리이> "흠?" -민설을 쳐다봅니다
<민설> "정말 그렇게 확실하지 않은일에 목숨을 걸어도 괜찮은겁니까?"
<리이> "방법이 없잖아." -으쓱
<리이> "누구누구 덕분에 그정도까지 하지 않으면 아무도 믿지 않을테니까.." -찌릿
<리이> -물에 젖은 머리를 고개를 저어 눈에서 흔들어 내며
<HM> 일행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때 좀전의 세 원혼중 한쪽팔이 잘린 노인의 혼령이 다가옵니다
<리이> -봅니다
<HM> 정도령이 쳤을 결계에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서 리이에게 가까이 다가온 그는
<HM> 모두에게 들리도록 말합니다
<HM> "..원한..너무깊다..설득하고있지만...힘들다"
<리이> "나도 얘기할 수 있을까?"
<민설> "위험합니다 리이양"
<리이> -으쓱
<리이> "말로만으로 풀릴 원한이 아닌 건 알지만.. 제령조차 통하지 않는다면."
<HM> "..가면..죽는다..저들은...망자..산사람과는...생각자체가 틀리다"
<리이> "더이상 쉴 곳은 안중에도 없다는 거야?" -도전적으로
<리이> "이 방법밖에 없잖아! 병원을 헐 수 있다면 진작에 했겠지."
<HM> "..이해..해라..50년이 넘도록..몸도 ..못찾았다.."
<리이> "산 사람과 망자는 생각 자체가 다르니까."
<HM> "..이전의 무덤...비었다.."
<리이> "그럼.. 뼈들은? 그냥.. 버렸어?"
<임희연> "다른.. 편안하게 쉴 곳을 찾아보는 방법 밖에 없는 건가요?"
<HM> [자 리이 좀더 정보를 긁으시려면 다시 언변으로 설득..]
* 리이 님의 3D6 결과치는 12 입니다. :: (4,3,5) ::
<HM> "..우리..못 떠난다.."
<리이> "어째서!" -오싹해지며..
<HM> 대답하는 노인의 얼굴은 매우 슬퍼보입니다
<리이> "당신들의 뼈는 어디 간거야!"
<리이> (다른 사람들도 일시적으로 영과 얘기할 수 있도록 어떻게 안되려나요?)
<HM> [초 악조건에 가깝지만]
<HM> [어차피 말하는게 서로 들리는 상황이라 저 세 보스[..]와는 대화가 그냥 됩니다]
<리이> (오.. 보스 할아버지!)
<HM> [이미 실체화 한 상태 [..]
<임희연> [.. 건물을 지을 때.. 빻아져서 시멘트에 섞인 것만 아니면 좋겠는데 말입니..]
<HM> "..우리가..여기서 죽었을때.."
<HM> "인민군이 내려올 때였다.."
<리이> -끄덕.. 신엄마도 6·25때의 얘기나 그 후의 제령에 대한 얘기를 꺼렸다는 것을 기억하며
<HM> "고지를 ..지키려고 ..살고자 한 사람은 한명도.."
<HM> "나는..장교로서 죽음을 강요...결국 탈환됐지만...도저히 혼자 도망칠 수 없었.."
<리이> "할아버지의 한도 깊구나.."
<HM> "그런데..전쟁이 끝나고 나서...아무도..우리를 보지 않아.."
<HM> "...우리를..찾을 생각도 ...그저..빈 무덤을 지어놓고..."
<HM> "..그래서..우리..아무도..떠날 수 없다.."
<리이> "그 고지.. 어디에?"
<HM> "...바로....여기다"
<리이> "..."
<임희연> "........."
<리이> "그 뼈를.. 옮겨주면 안될까?"
<HM> "...저 남자가...위령비를 세워줬었다.."
<리이> "위령비는 못봤어." -갸웃
<HM> "..아직 어린 꼬마였는데도..."
<엘리사> [뼈가 병원 밑에 있다면_ 병원 들어 내야-0-;]
<HM> "...하지만...약속..못지켰다.."
<HM> "..우리 셋은 이해하지만...다른 자들은..용납 못한다.."
<리이> "나는 지킬테니까... 지킬 수밖에 없도록 만들면 되잖아!"
<HM> "..우리 152명이 기다린 시간...벌써 50년이 지났다.."
<리이> "얼마나 깊은 원한이면.. 제령조차 통하지 않아.."
<HM> "..저들..더 이상 ..."
<HM> "우오오오오---"
<민설> "...."
<HM> 구슬픈 울음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마치 망자의 눈물인양 하염없이 비는 내립니다.
<리이> "닿을 방법이 없어.." -안타깝게
<리이> -이렇게까지 깊고 오래된 원한을 어떻게 할 방법이 있나 생각해 봅니다
<HM> "..결국..아무도..우릴 위해주지..않았.."
<HM> 그 순간 번개가 내리치면서
<HM> -꽈릉!!-
<리이> "우리 신엄마는 안 그랬어.. 당신같은 사람들을 위로해 주느라 얼마나.." -흠칫
<HM> 리이의 등에 기대던 정도령이 옆으로 쓰러지고 맙니다
<HM> -털썩-
<리이> "아저씨!"
<민설> "읏!"
<리이> (맥박 확인을 할 정신은 아마 민설에게..)
<민설> @정도령의 상태를 살핍니다
<HM> 그러자 웅성거림은 곧 술렁임으로, 술렁임은 다시 광폭한 비명소리로 변합니다
<리이> "방법이 없나.."
<HM> 안색만 봐도 상태 박살입니다 [..]
<리이> (..)
<HM> "캬아아아아아악---!!!"
<임희연> ".. 좋은 곳으로 옮겨주고, 위령비를 세워준다면요.. 만족하실 건가요?"
<임희연> "매일매일 잊지 않고, 그 위령비에 술이라도 올리면 만족하실 건가요?"
<HM> 노인은 대답이 없습니다.
<리이> -어떻게 하면 도망이라도 칠 수 있을지 열심히 생각을..
<리이> (다 안되면 36계!)
<HM> [..]
<HM> 단지 점점...흉악해지기 시작하는군요
<HM> '와 모두 죽을거야!'
<민설> "어서 도망쳐야...!"
<HM> '1분이면 오케이야!'
<HM> '노래라도 불러!'
<HM> '캬하하하'
<HM> '캬하하하'
<HM> -'깡! 깡!'-
<HM> 갑자기 일행이 앉아있는 물탱크 안쪽에서 세차게 무언가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민설> "리이양 소용없는거같습니다.어서 피해요!"
<리이> "음?" -내려다봅니다
<민설> "이 소리는?"
<HM> 그리고 바깥쪽의 망자들역시 이쪽으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리이> "아.. X 됐다.."
<HM> 리이는 물탱크안쪽에서도 섬짓한 원혼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민설> @물탱크의 사다리를 주루룩 타고 내려가 총을 뽑아듭니다
<리이> "으악! 앞뒤 포위!"
<리이> "솔! 총은 소용없는데.."
<임희연> "에!... 지금...'
<민설> "어서 도망치세요!"
<민설> @탕탕 허공에다 발포
<HM> 민설이 위협적인 자세를 잡지만, 원혼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듭니다
<리이> (도망칠 수 있나요?)
<민설> "이쪽이다 이 잡귀들아!"
<리이> "안돼! 총을 쏘면 사람들이 달려와..!"
<HM> 아무래도 힘들것 같군요
<리이> "어떻게 좀 막아봐요!" -허공에 대고 "당신들이 바라는 게 살인이야?!"
<HM> "우우우우우--!!!!"
<HM> 그 순간
<HM> 리이의 머릿속으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리이> (요코?)
<HM> [정확하십 [..]
<리이> (남의 머릿속에서 얘기하기 좋아하는 처자가 또 있습..)
<HM> '괜찮아요 리이씨?'
<리이> '절대 안 괜찮아!'
<HM> '굉장히 위험한것 같아요'
<민설> [좀 총소리에 반응좀하지 이 야박한것들]
<리이> 'That's the understatement of the century! (말 한번 잘했어!)'
<HM> '다급하니 제말 잘 들으세요'
<HM> '할머니가 남기고 가신 말이에요'
<HM>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건 어떤 강제나 협박도, 무력도 아니라고'
<HM> '마음을 움직이는데는 그저 진심이 전달되기만 하면 된다고..'
<리이> '하지만 죽은 사람에게는..!'
<HM> '여러분에게는 아직 남아있는게 있어요'
<HM> '리이씨가 좋아하던것..'
<리이> '음악?'
<엘리사> [설마 진짜 노래를 부르라는..?]
<HM> '그들을..마음으로 위로해주세요...'
<리이> (까짓거 음악적 영향이라도 해보죠, 뭐..)
<HM> 요코의 목소리는 거기서 사그라듭니다.
<임희연> [.. 미숙하지만 오카리나로 돕겠습니.. ㅠ.ㅠ]
<리이> -다급한 상황에서 조여오는 목을 고르고.. 손을 등뒤에서 맞잡고 높은 노트로 시작합니다
<HM> [급박한 상황가운데 음악 천재들을 믿고 있는 헬마였다 <-[..]
<리이> (정말 노래가 열쇠?)
<엘리사> [그럼 아까 그 것(?);; 들이;; 노래라도 해봐가.. 장난이 아녔..-0-;]
<리이> (..)
<임희연> "........"
<리이> -최대한 위로하려는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하며..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려고 하며
<HM> 곧 리이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가늘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옵니다.
<엘리사> [어울리지 않는..;]
<리이> (흑흑)
<HM> '호박도 노래한다!'
<HM> '기적이야!'
<HM> '기적이야!'
<리이>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를 부르며..
<HM> '본때를 보여줘!'
<임희연> @한참.. 멍하게 보고 있다가.. 노래에 맞춰서 가방에서 오카리나를 꺼내 붑니다. (리이와 비슷한 감정을 담아서요..)
<HM> '보여줘~!'
<HM> '호박따위 캬하하!'
<HM> [그들은 역시 기생충일 뿐이었다 [..]
<리이> "Nulla in munda pax sincera... (이 땅에 참 평화 없어라)"
<엘리사> '나보고도 하라고? 그럼 아까 한 소리가.. 진짜 노래 하란거였어?'
<리이> "Sine felle; pura et vera... (아픔 없이 순수하고 참된 사랑은)"
<HM> [그럼 3분 각자 기능 체크]
* 리이 님의 3D6 결과치는 10 입니다. :: (6,3,1) ::
* 엘리사 님의 3D6 결과치는 7 입니다. :: (3,3,1) ::
* 임희연 님의 3D6 결과치는 12 입니다. :: (5,5,2) ::
<엘리사> [오호..]
<리이> (우리는 천재였어!)
<리이> "Dulce Jesu, sola spe.. (오직 당신께 있습니다...)"
<HM> [리이, 엘리사 음악적 영향 체크]
<리이> "Inter poenas et tormenta.. (고통과 환난 사이)"
* 리이 님의 3D6 결과치는 10 입니다. :: (3,4,3) ::
* 엘리사 님의 3D6 결과치는 14 입니다. :: (5,4,5) ::
<리이> "Vivit anima contenta... (영혼은 살아가니)"
<리이> "Casti amoris, soia spe.. (순수한 사랑만이 희망입니다)"
<HM> 쓸쓸히 어느덧 조금 잦아든 비를 배경으로 조용히 울리는 희연의 오카리나소리에 맞춰
<HM> 엘리사와 리이가 노래를 부르자 어느덧 웅성거림이 잠잠해집니다
<임희연> [.. 왠지 3자매 가수로 방송에 나가면 잘 나갈 것 같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들의 매니져는 민설(..)]
<엘리사> [희연씨 마마는 기획사 사장으로.. 주걱을 들고..]
<HM> 이제 몸 전체가 드러난 원혼들은 하늘을 보면서 손에 손잡고 [노래냐[..]
<HM> 슬프지만 무언가 편안해 보이는 표정으로 노래에 귀기울이고 있습니다
<리이> "Blando coloere oculos mundus decipit.. (세상은 현란한 색채로 눈을 속이나)"
<리이> -엘리사와 마주보며 음을 맞추고..
<리이> "Et occulto vulnere corda conficit.. (숨은 상처가 가슴을 아프게 하죠...)"
<임희연> @이들의 노래에 맞춰서,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천천히 오카리나를 붑니다.
<HM> 그리고..5분정도의 길다면 긴 시간이 지나고 노래가 끝나자 어느덧 비는 그쳐있습니다
<HM> 세 대표격인 원혼은 어느새 흐뭇한 표정으로 일행의 앞쪽에 떠있습니다.
<리이> -헥헥
<HM> "...우리를 생각해주는 그 마음.. 너무 고맙다"
<임희연> @조용히 오카리나를 가방에 넣고.. 그들을 바라봅니다.
<HM> "..우리도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어"
<민설> "....."@총을 집어넣습니다
<HM> "약속해라..우리를 잊지 않겠다고"
<리이> "절대로." -다 꺼져가는 쉰 목소리로
<리이> "'세상이 현란한 색채로 우리의 눈을 현혹하고'" -노랫가사를 인용하며
<리이> "'숨은 상처가 가슴아프게 해도.'"
<HM> "우리는...우리의 희생으로 살아남은 자들의 기억속에서..언제나 함께..."
<HM> "...고맙다.."
<리이> "나도 고마워.."
<엘리사> [이들 위한 추모곡이라고 한편 써서 불러..]
<임희연> [오오!! 리사!!!]
<리이> (리사의 신곡 중.. 어! 우리도 이런 경험을!)
<HM> 그말을 끝으로 원혼들은 서서히 사라집니다
<HM> 아주 편한한 표정으로..
<리이> "우와아.." -주저앉습니다
<임희연> "... 그나저나.. 정말 무당이었군요.." @털썩 주저앉습니다..
<리이> "아니 그럼 내가 거짓말을.. 아니, 솔은 왜 총을.. 아차! 조선사극!" -벌떡
<리이> -정도령 옆에 무릎을 꿇고 치료할 수 있나 봅니다
<임희연> @뭔가.. 정신이 저 멀리 날라갈 뻔한 걸 간신히 잡은 표정..
<HM> 신체적인 상처라기 보다는
<HM> 극심한 정신력의 소모때문인것 같습니다
<임희연> "... 그리고 민설 씨는.." @약간 눈을 가늘게 하고 봅니다.
<HM> [본인 묘사하십 [..]
<임희연> "총입니까..?"
<민설> "음 무슨 총말씀이십니까?"@능청
<리이> "아저씨! 조선사극 아저씨 괜찮아?"
<HM> "으음..."
<HM> "...그들은...다 갔소..?"
<리이> -끄덕
<리이> "기회를.. 한번 더 줬어.."
<임희연> ".. 뭐.. 말씀하지 않겠다면 저도 굳히 꺼내고 싶지 않지만요." @역시 민설과 비슷한 표정을 짓습니다.
<임희연> @그러면서 내심.. 은근히 민설을 경계하는 표정.
<엘리사> '대체.. 이런일 안 당하려고 한국온건데..'@중얼 중얼
<HM> 정도령이 힘겹게 몸을 일으키면서 인상을 찌푸립니다
<HM> "..이거..신세를 졌구만 하.."
<리이> (예쓰! 신세졌대!)
<HM> "고맙소"
<HM> 정도령은 진지한 얼굴로 리이에게 고개를 숙입니다
<리이> -어흠흠.. 잘난척
<리이> -하다가 정도령의 뒷통수를 팍 때립니다
<리이> "왜 약속 안지켰어!"
<HM> "큭!"
<HM> 정도령은 그대로 물탱크 뚜껑에 머리를 박습니 [..]
<리이> "바보 아저씨! 다 죽을뻔 했잖아!"
<리이> -정도령의 머리를 붙잡고 물탱크에 박으며..(..)
<HM> "..새 병원 원장과 이야기 했었소..그런데 말귀를 알아들어야지.."
<리이> -머리를 박던 손을 뚝 멈추고 "뭐..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HM> "그래서 오늘 나 혼자라도 어떻게 해볼려고 왔던거요"
<리이> "죽을뻔 했잖아요! 그래서 우리더러 내려가라고 한거죠!"
<리이> "이렇게 될줄 알고.. 휘말릴까봐!"
<HM> "..크흠"
<리이> "바보! 바보!"
<HM> 정도령은 애써 고개를 돌려 외면합니다
<임희연> @속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려 애를 쓰며, 한숨을 쉽니다. "오늘은.. 정말이지.. 다른 사람이 들었다면 이상하다고 할 것 같지 않아요?"
<리이> -그리고 득달같이 사다리를 내려가 민설을 한대 칩니..
<HM> [..]
<리이> (쌓인 화를 분출하자!)
<HM> [자 민설 능방체크 리이는 둔치 체크..[퍼억]
<리이> (ㅋㅋ)
<민설> "이크!"
<민설> @피합니다
* 리이 님의 3D6 결과치는 11 입니다. :: (4,1,6) ::
<리이> "크악!" -허공을 치고 땅에 자빠집니다
<HM> [..]
<HM> 민설이 휙 피해버리자 그자리에 리이가 헤딩합니..
<민설> "....저 괜찮으십니까?"
<리이> -그리고 발을 휙 내질러 걸려넘어지게 시도를..
<리이> (스윕이라고 하던가)
<HM> [..]
<HM> [민설은 전반사니까 기습이 ..[안습]
<리이> "왜 안 내려갔어! 내가 얼마나 걱정한줄 알아! 그리고 그 총은 대체 뭐야!"
<리이> -주저앉은채 악악
<임희연> ".... 리.. 리이양! 괜찮..." @내려가다가.. 그 광경을 보고.. '정말이지, 내가 못살아..' 라는 표정을 짓습니다.
<민설> "하하하 멀쩡하면 됐잖습니까"
<리이> "크악..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어.." -땅에 큰대자로 누워버리는..
<HM> 정도령은 천천히 일어나 몸을 펴더니
<HM> 엘리사를 쳐다봅니다
<HM> "그쪽 아가씨도 정말 고맙소"
<HM> "덕분에 다들 편히 쉴 수 있을거요"
<HM> -꾸벅-
<리이> "참 평화가 아니라 믿을 놈이 없다고!" -악악, 뒹굴뒹굴
<엘리사> "에..? 제가 한게.. 뭐..있나요.."
<HM> '노래 하난 잘하잫아!'
<리이> -발딱 일어나 앉으며 대번에 심각 "나 혼자는 힘들었을 거야."
<HM> '얼굴도 호박보다 훨씬 이뻐!'
<HM> '역시 호박 혼자는 어림도 없었어!'
<HM> '이쁜이가 짱이야!'
<HM> '짱먹어!'
<리이> "노래로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은 첨 봤어.."
<리이> (물론 본인의 음악적 영향은 무의식으로 발현되는..)
<HM> '짱드셈!' [..?!]
<엘리사> '시끄러_ 너네가 아까 제대로 말좀 해주지 말야.. 늘 장난이니 믿을 수 있어야지..'
<HM> '...' -시침 뚝
<리이> "나야 무기(巫氣)에 도움을 받는다 해도.. 리사는..?"
<엘리사> "응? 나는.. 그저 얘네들이 니가 노래부른다고.. 나보고도 하라고 떠들어서 말이지.."
<리이> "흠.. 난 요코가 얘기해 줬는데.."
<리이> "히연도 고마워! 오카리나 죽이는데." -엄지를 쳐드는
<임희연> "아뇨.. 이제 막 불 줄 알고.. 역시 저보다는.."
<임희연> @약간 쑥쓰러워하면서..
<임희연> "어쨌든.. 다들 수고했어요." @내려오면서, 아까 귀신 만났을 때보다는 많이 편해진 얼굴로.. 빙긋 웃습니다.
<HM> 정도령은 물탱크를 휘청이며 내려와 터덜터덜 걸어오더니
<HM> "신세졌으니, 다음에 꼭 갚겠소!"
<HM> 이 한마디를 하고는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리이> "그 말 꼭 기억해요!" -위협적으로
<임희연> @정도령 쪽을 보면 으르릉
<리이> "야, 기생충들도 고맙다. 오랜만에 쓸모있네."
<HM> '호박에게 칭찬들어봤자 안기쁘다'
<HM> '안기쁘다'
<엘리사> "근데.. 음.. 너도.. 평범한 사람같지는 않아..? 귀신도 달래고,, 이 녀석들이 너 능력있다고 하던데 말야.."
<리이> "나? 무당이라니까."
<리이> "말할때 뭐로 들었어? 리사도 그렇고 히연도.." -투정하듯
<리이> "아아.. 죽을뻔 했어..." -누운채 하늘에 대고
<HM> 데굴데굴 옥상위를 구르는 리이의 눈에 들어온 하늘은
<HM> 이제서야 가을 하늘 본래의 모습을 찾은듯 매우 맑고 파란 하늘입니다
<리이> "할아버지.. 모두들.. 안 잊을게.."
<임희연> @오늘 가게에 돌아가면, 아가들(가게에서 키우는 식물 & 자주 찾아오는 동물들) 몫 외에도 상을 하나 더 차려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HM> 민설 지각체크
* 민설 님의 3D6 결과치는 10 입니다. :: (4,5,1) ::
<HM> 잠시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던 민설의 눈에
<HM> 옥상 한가운데 떨어진 낡은 금속제의 무언가가 보입니다
<민설> @가까이가 살펴봅니다
<HM> 낡은 군번줄이군요
<민설> "....."@주워듭니다
<HM> 붉게 변했고 군데군데 끊어질듯 말듯한 군번줄에는
<HM> 44-29015654 '김 정훈'
<HM> 빛바랜 군번이지만 글씨만은 잘 보입니다
<민설> @나중에 신원을 조회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품속에 챙깁니다
<리이> (김정남하고 무슨 관계라도? 이름은 맞게 기억했나 모르겠..)
<HM> [두둥]
<임희연> [사실은 가족이라든지..]
<리이> (태극기 휘날리며의 마지막 장면을 연출하는 겁니.. 아이구 형님~!)
<리이>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나직하게 노래하며
<임희연> @리이의 노래를 들으면서, 조용히 하늘을 바라봅니다.
<리이> "고통과 아픔 속에 존재하는 순수한 영혼.."
<리이> "오직 희망은 사랑뿐.."
<HM> 노래를 부르는 리이의 눈앞에
<HM> 생소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HM> 작은 정원의 의자에 앉은, 어디선가 눈에 익은 할아버지가 낡고 빛바랜 군번줄을 붙잡고 울고 있습니다
<HM> "..왜..이제서야 돌아오셨수..크흑.."
<리이> (태극기 휘날린다!)
<HM> [휘날리죠! [..]
<HM> "할아버지..."
<임희연> [가족이 맞았군요.. (..)]
<리이> (생각보다 관계는 멀었..)
<리이> "세상이 현란한 색채로 눈을 속일지라도.." -여전히 그 장면을 주시하며
<리이> "숨은 상처가 쓰린 마음 아프게 해도."
<리이> -푸른 하늘이 눈부셔서인지 한줄기 눈물이 관자놀이를 타고 흐릅니다
<민설> '그러고보니 내 일은 정림기업과 병원의 관계를 밝히는거 아니었나'@긁적
<HM> 노래를 흥얼거리는 리이의 뒤로
<HM> 각자의 상념이 교차하는 가운데 하늘은 맑고 푸르기만 합니다
<HM> 그리고...
<HM> 오늘도 어김없이 병원의 엘리베이터는 운행되고 있습니다.
<HM> 아무도 타고 있지 않지만..
<HM> 3 - 5 -.....4 '땡!'
<HM> 오늘 세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