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versation with #sarantium at 2009년 06월 25일 (목) 오전 12시 15분 26초 on 로키@irc.hanirc.org (irc)

(00시 16분 04초) 하쉬르 [~Email@203.229.118.120] 님이 대화실에 들어왔습니다.
(00시 16분 15초) 모드 (+o 하쉬르) by 로키
(00시 16분 33초) 로키: 하쉬르는 온몸이 쑤셔옵니다.
(00시 16분 44초) 로키: 훈련으로 어제부터 구르고, 맞고, 깨져서
(00시 16분 52초) 로키: 몸에 성한 데라고는 없는 기분이군요.
(00시 17분 12초) 로키: 그렇게 굴리다가 갑자기 이번에는 또 언어 훈련이니 잠입 훈련을 받으라고 하질 않나...
(00시 17분 37초) 로키: 그래서 지금은 그 선생을 만나러
(00시 17분 55초) 로키: 훈련소에 있는 방으로 찾아가고 있습니다.
(00시 18분 00초) 로키: (훈련소라지만 큰 집 정도)
(00시 18분 08초) 하쉬르: 힘들고 지치지만
(00시 18분 12초) 하쉬르: 이를 악물고 힘내서 가죠
(00시 18분 53초) 로키: 복도가 복잡한지라 방도 잘 안 찾아져서 점점 지치는 가운데
(00시 19분 22초) 로키: 다른 사람 발소리가 가까이 오는군요.
(00시 20분 33초) 로키: 옆 복도에서 젊은 여자가 걸어나와
(00시 20분 39초) 로키: 그와 나란히 걸음을 옮깁니다.
(00시 20분 47초) 하쉬르: (처음 보는거죠?)
(00시 20분 52초) 로키: (예스)
(00시 21분 00초) 하쉬르: 누군가 하고 경계하지만 그런 태도를 겉으로 드러내진 않습니다.
(00시 21분 07초) 로키: 굉장히... 예쁘군요.
(00시 21분 34초) 로키: 흐르는 검은 머리에 단아한 얼굴, 가느스름하고 요염한 눈매
(00시 21분 48초) 로키: 뭐 보다보면 얼굴보다 좀 낮은 데로 눈이 가기도 합니다만..
(00시 21분 57초) 로키: 나이는 한 열여덟, 스물 됐을까요?
(00시 22분 00초) 하쉬르: 그렇게 눈이 가는건
(00시 22분 03초) 하쉬르: 미처 숨기지 못합니다
(00시 22분 04초) 하쉬르: (...)
(00시 22분 11초) 로키: (아직 어리니까 토닥)
(00시 22분 20초) 로키: 처녀는 하쉬르를 흥미롭게 곁눈질하다가 친근하게 말을 겁니다.
(00시 22분 32초) 로키: "넌 누구니?"
(00시 22분 46초) 하쉬르: "그러는 ㄴ...당신은 누구시죠?"
(00시 23분 10초) 로키: "흐흠.. 이런 데서 어린아이를 볼 줄은 몰랐는데."
(00시 23분 37초) 로키: "가끔 있는 일이긴 하지만 말야. 네 가능성을 높이 친 모양이구나?" 그녀는 예쁘게 웃습니다.
(00시 23분 48초) 로키: (그리고 하쉬르의 질문을 개무시합니다(...))
(00시 23분 55초) 하쉬르: 흠칫 정신 놓을뻔 하다가
(00시 23분 57초) 하쉬르: 잘 정신줄을 잡고
(00시 24분 05초) 하쉬르: "대답을 안하셨는데...요?"
(00시 24분 38초) 로키: "좋아좋아. 아주 넋놓고 있지는 않는데? 그건 훈련일까, 원래 경계심이 많은 걸까."
(00시 25분 04초) 로키: "하긴, 인생만한 훈련도 없겠지, 안 그래?"
(00시 25분 17초) 로키: 어느새인가 하쉬르는 방을 찾기보다 여자와 함께 걸음을 옮기고 있군요.
(00시 25분 27초) 로키: 복도에 두 사람의 발소리와 목소리만 조용조용 울립니다.
(00시 25분 29초) 하쉬르: "아니 근데...흠."
(00시 25분 50초) 로키: "내 이름은 아라킨이야. 넌?"
(00시 25분 55초) 로키: (아리칸(...))
(00시 25분 59초) 로키: (이 여자 자기 이름도 틀리나)
(00시 26분 02초) 하쉬르: (...)
(00시 26분 08초) 하쉬르: "하쉬르입니다."
(00시 26분 13초) 하쉬르: 눈도 못마주치며 말하죠
(00시 26분 14초) 하쉬르: (...)
(00시 26분 33초) 로키: "좋아 하쉬르군. 우리 잘 지내보자~"
(00시 26분 46초) 로키: 멈춰서며 아리칸이 하쉬르를 끌어안자
(00시 26분 59초) 하쉬르: 엄청 움찔하며 이여자가 왜이러나...
(00시 27분 00초) 하쉬르: (...)
(00시 27분 10초) 로키: 아리칸보다 키가 머리 하나쯤 작은 하쉬르는 얼굴이 흠.. 파묻히는군요(...)
(00시 27분 20초) 하쉬르: "흡..."
(00시 27분 21초) 하쉬르: (...)
(00시 27분 46초) 로키: 그리고 아리칸은 조금 물러서서 그의 반응을 살핍니다.
(00시 28분 06초) 로키: (의지력 판정이라거나)
(00시 28분 14초) 하쉬르: (해볼까요, 재밌겠는데)
(00시 28분 25초) 로키: (다이스가 굴러가려나..)
(00시 29분 57초) 로키: (에에잇 역시 우분투에서는 안 되는 건가!)
(00시 30분 00초) 하쉬르: 무린가효
(00시 30분 05초) 하쉬르: 제가 봇을 실행할수는 있을거 같은데요
(00시 30분 07초) 하쉬르: 고고싱?
(00시 30분 08초) 로키: 오케
(00시 30분 15초) 하쉬르: 포스트 링크좀 해주시면 감사(...)
(00시 30분 23초) 로키: (내가 만든 프로그램인데 내가 못 돌리다니 설움이)
(00시 30분 31초) 로키: http://blog.storygames.kr/entry/utgard-loki-console?category=52
(00시 32분 15초) 하쉬르: 서버가...어디지
(00시 32분 54초) 로키: minhee.hanirc.org 해보길
(00시 33분 34초) 하쉬르: 접속된거 같아요
(00시 33분 38초) 하쉬르: dishir 한번 초대를?
(00시 33분 52초) dishir [~Utgard-Lo@203.229.118.120] 님이 대화실에 들어왔습니다.
(00시 33분 57초) 로키: 오케 다이쉬르!
(00시 34분 09초) 로키: 의지력이 이때도 같았으려나
(00시 34분 15초) 로키: 뭐 원하는 수준으로 굴려보길
(00시 34분 41초) 하쉬르:
(00시 34분 42초) 하쉬르:
(00시 34분 44초) 하쉬르: 4d3 -8
(00시 34분 44초) dishir: (notice) 하쉬르의 굴림은 4d3(3+2+1+1) -8= -1입니다.
(00시 34분 55초) 하쉬르: 시작부터 어째 굴림이
(00시 34분 57초) 하쉬르: (...)
(00시 35분 04초) 로키: (...)
(00시 35분 08초) 하쉬르: 괜찮은 수준으로 해서 흠
(00시 35분 20초) 로키: 나쁘지 않군
(00시 35분 22초) 하쉬르: 보통이네요
(00시 35분 25초) 로키: 보통? 아하
(00시 35분 33초) 로키: "생각만큼 그렇게 헬렐레는 아닌데?"
(00시 35분 46초) 로키: 어깨를 잡은 채 살피면서 아리칸은 말하는군요.
(00시 36분 09초) 하쉬르: "장난이었나요, 아쉽네요...뭐 그렇게 코흘리개까지는 아니라서."
(00시 36분 11초) 로키: 포옹하면서 끼쳐온 장미향이 감각에 맴돕니다.
(00시 36분 38초) 로키: "어린 나이에 나쁘지 않아. 내가 누구냐고 물었지?"
(00시 36분 41초) 하쉬르: 끄덕
(00시 36분 53초) 로키: 멈춰선 문을 밀어 열면서 그녀는 어깨 너머로 윙크합니다.
(00시 36분 59초) 로키: "선생님이야."
(00시 37분 05초) 하쉬르: "..."
(00시 37분 11초) 하쉬르: 고...공감
(00시 37분 12초) 하쉬르: (...)
(00시 37분 29초) 로키: 공감?
(00시 37분 47초) 하쉬르: (아 농담이에요 거짓말한다고 생각한다는 RP?)
(00시 37분 48초) 하쉬르: (...)
(00시 37분 53초) 로키: (ㅋㅋㅋ)
(00시 38분 08초) 로키: (진짜 거짓말이었다 하더라도 알아채는 건 요원하다는 게 비극)
(00시 38분 13초) 하쉬르: (과연...)
(00시 38분 43초) 로키: "들어와 하쉬르군. 가르쳐줄 게 아주 많으니까~"
(00시 38분 57초) 하쉬르: 왠지 긴장하며...들어갈듯(...)
(00시 39분 02초) 로키: (아니 뭔가 이여자가 끼면 대사부터가 에로게 같아)
(00시 39분 08초) 하쉬르: (흠좀 에로계)
(00시 39분 09초) 하쉬르: (...)
(00시 39분 48초) 로키: 등뒤로 문이 닫히고, 하쉬르는 새로운 배움을 시작합니다.
(00시 40분 01초) 로키: 신체적 훈련과는 또 다른 의미로 어려운
(00시 40분 22초) 로키: 하지만 분명 더 즐거운 면도 있는 가르침의 시작이군요.
(00시 40분 29초) 로키: (어째서 어떻게 말해도 야릇한 거지! (엉엉))
(00시 40분 45초) 하쉬르: (즐거운 가르침)
(00시 40분 46초) 하쉬르: (하하)
(00시 40분 47초) 하쉬르: (...)
(00시 40분 49초) 하쉬르: (즐거워)
(00시 41분 11초) 로키: (흑흑 그런 게 아냐(...))
(00시 41분 28초) 로키: (있을지는 몰라도 과외활동 (?))
(00시 41분 38초) 하쉬르: (ㄱㄱ)
(00시 41분 39초) 하쉬르: (?!)
(00시 41분 41초) 하쉬르: (...)
(00시 41분 46초) 로키: ㅋㅋㅋ
(00시 42분 01초) 로키: 정말 아군에게 그럴 배짱이 있다면야(...)
(00시 42분 13초) 하쉬르:
(00시 42분 14초) 하쉬르: 패스하죠
(00시 42분 16초) 하쉬르: (...)
(00시 42분 18초) 로키: 캬캬
(00시 42분 23초) 로키: 아까 얘기한 게 또 뭐였지, 첫 만남하고
(00시 42분 29초) 로키: 과거 상황하고 현재 상황?
(00시 42분 36초) 하쉬르: 네에 뭐 그런정도로?
(00시 42분 46초) 하쉬르: 그러니까
(00시 42분 51초) 하쉬르: 과거 중에선
(00시 43분 11초) 하쉬르: 서로(혹은 한쪽에서 일방적이라도) 면모에까지 들어갈 정도로의 계기랄까? 그런걸 한번 해보면 좋을듯한...
(00시 43분 19초) 로키: 그러게
(00시 43분 28초) 로키: 그렇다면 뭔가 깊은 얘기를 하는 편이 좋겠네
(00시 43분 40초) 하쉬르: 역시 어머니 얘기(?)
(00시 43분 51초) 로키: 오 그런 얘기를 꺼내려나
(00시 43분 58초) 로키: 아니면 아리칸이 꺼내려나?
(00시 44분 12초) 하쉬르: 흠...아리칸이 꺼낼듯 하네요
(00시 44분 14초) 하쉬르: 둘이 같이 있으면
(00시 44분 19초) 하쉬르: 하쉬르는 그냥 열심히 듣고
(00시 44분 24초) 하쉬르: 아리칸만 얘기하는 스타일일듯
(00시 44분 28초) 하쉬르: 평소엔(...)
(00시 44분 45초) 로키: 그럴 것 같네..ㅋㅋ
(00시 45분 23초) 로키: "넌 너무 얼굴에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00시 45분 35초) 로키: 어느 낮 아리칸은 다짜고짜 말하는군요.
(00시 45분 39초) 하쉬르: (이건 시기를 어느정도로? 2기정도?)
(00시 45분 45초) 로키: (소설 2기?)
(00시 45분 50초) 로키: (아 전체 2기)
(00시 45분 54초) 하쉬르: (예)
(00시 46분 18초) 로키: 책상과 의자가 있는 소박한 방 창문으로 비쳐는 햇빛이
(00시 46분 33초) 하쉬르: "그럴리가...잘못 본 거 아니에요?"
(00시 46분 35초) 로키: 그녀를 등뒤에서 밝히면서 피부와 머리칼이 마치 빛을 품은 것 같습니다.
(00시 47분 00초) 로키: "아냐아냐. 너무 정직하다니까."
(00시 47분 20초) 로키: 아리칸은 책상 위에 팔짱을 낀 채로 그를 바짝 들여다봅니다.
(00시 47분 34초) 로키: "그러니까 하쉬르군은 차라리"
(00시 47분 36초) 하쉬르: 약간 당황하면서도 내색은 하지 않은채 침착하게 약간 물러납니다.
(00시 47분 54초) 로키: "사실을 적당히 섞는 게 어떨까, 거짓말할 때는?"
(00시 48분 18초) 로키: "이 부분은 사실이니까, 하고 그쪽에 생각을 집중하고 있으면"
(00시 48분 29초) 로키: "그게 얼굴에 다 나타나니까 상대방도 방심할 거야."
(00시 48분 37초) 로키: "너무 솔직한 얼굴이라서 말이지~"
(00시 48분 48초) 로키: 웃으면서 그녀는 뒤로 물러나 기대앉습니다.
(00시 49분 11초) 하쉬르: "음... 당신이 정말 예쁜건 사실이지만 당신에게 반하진 않았다니까요."
(00시 49분 25초) 하쉬르: (재빨리 응용)
(00시 49분 27초) 하쉬르: (...)
(00시 49분 39초) 로키: "오오~ 나쁘지 않은데?"
(00시 49분 46초) 로키: 아리칸은 박수를 치며 눈을 반짝입니다.
(00시 50분 07초) 로키: "하지만 섞기는 했지만 사실하고 거짓말이 분리되잖아."
(00시 50분 08초) 하쉬르: "아, 이정도?"
(00시 50분 19초) 하쉬르: "흠...그럼 어떻게 하는거지..."
(00시 50분 31초) 로키: "뭐 이런 건 어떨까."
(00시 51분 01초) 로키: "우리 어머니는 당신께서는 신경쓸 가치도 없는 신분이니까 그 얘기는 그만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00시 51분 21초) 하쉬르: "...어?"
(00시 51분 42초) 로키: "이런 원리지. 어머니의 신분이 천한 것은 사실이니까"
(00시 51분 56초) 로키: "그걸 가지고 마치 하쉬르 자신도 어머니에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이 상대를 속이는 거야."
(00시 52분 11초) 하쉬르: "...어!"
(00시 52분 24초) 하쉬르: 뭔가 깨달음을 얻은듯한 반응을 보입니다.
(00시 52분 32초) 로키: "사실을 이용하되 조금 다른 방향으로 틀어서 거짓말로 만드는 거지."
(00시 53분 14초) 로키: 말투와 목소리는 아주 태연하지만, 눈빛은 조금 어둡군요.
(00시 53분 20초) 하쉬르: "대단하네요. 당신은 이런걸 어떻게..."
(00시 53분 41초) 로키: "거짓말에는 익숙하니까."
(00시 53분 59초) 로키: 아리칸은 미소지으며 손에 턱을 굅니다.
(00시 54분 09초) 로키: "그리고 가장 강력한 거짓말은 진실을 섞은 거짓말이야."
(00시 54분 10초) 하쉬르: "그러니까 지금 그런 표정이 '솔직한 거짓말' 이라는 거군요."
(00시 54분 26초) 로키: "그렇지, 표정이 솔직한 하쉬르군에게 어울리는."
(00시 54분 41초) 로키: 아리칸은 손을 내밀어 마치 강아지처럼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군요.
(00시 54분 52초) 하쉬르: "뭐에요, 이제 애가 아니라구요."
(00시 55분 13초) 로키: "으음.. 이제 몇 살이었지? 열다섯?"
(00시 55분 29초) 하쉬르: "그건 이년 전이라니까요."
(00시 55분 47초) 로키: "벌써 열일곱? 그렇게 안 보여~"
(00시 55분 55초) 로키: "아니, 그 나이에는 젊어보인다고 하면 안 되던가."
(00시 56분 24초) 하쉬르: "충분히 성장했다고 생각했는데..."
(00시 56분 37초) 하쉬르: 자신의 몸을 한번 내려다보며 말하죠
(00시 56분 42초) 로키: "맞아맞아, 이 누나가 좀 놀리는 거지."
(00시 56분 53초) 로키: 그리고 역시 하쉬르의 시선을 따르는군요.
(00시 57분 02초) 하쉬르: "당신은 정말 성격이 나쁘군요, 쳇."
(00시 57분 08초) 로키: "몸도 아주 좋고 말야. 훈련 성과가 있나봐?"
(00시 57분 26초) 로키: "나한테 홀딱 반한 남자들은 그렇게 말 안한다고."
(00시 57분 36초) 로키: "더 심하게 대해달라고 빌지, 아주."
(00시 57분 38초) 하쉬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심히 하니까요, 그러지 않으면 안 되니까..."
(00시 57분 53초) 로키: "열일곱이라... 처음 봤을 때보다 많이 컸구나."
(00시 58분 08초) 로키: 그녀는 무심히 시선을 돌립니다.
(00시 58분 11초) 하쉬르: "뭐 그렇죠, 당신 얼굴에 잔주름은 그 세월만큼 늘었고."
(00시 58분 13초) 하쉬르: 어깨를 으쓱
(00시 58분 29초) 로키: "어머나, 이제 말대답도 할 줄 알고?"
(00시 58분 47초) 로키: "그러다가 나중에 무슨 복수를 당할지는 아나 모르겠네~"
(00시 58분 56초) 하쉬르: "뭐 언제까지 짓궂은 놀림에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꼬맹이일줄 알았수?"
(00시 59분 07초) 하쉬르: 라고 말하다가
(00시 59분 14초) 하쉬르: 무슨 복수를...어쩌고에서 약간 흠칫 하긴 합니다
(00시 59분 15초) 하쉬르: (...)
(01시 00분 09초) 로키: (안습)
(01시 00분 14초) 로키: "그래, 크긴 컸어."
(01시 00분 21초) 로키: 아리칸은 그에게 살짝 웃어줍니다.
(01시 00분 34초) 로키: "너에게 정말 소중한 분을 지킬 만큼 자랐니?"
(01시 00분 57초) 하쉬르: "글쎄요, 그런데 그게 내 힘만으로 되는 걸까요..."
(01시 01분 10초) 로키: "그걸 안다면 왜 그렇게 필사적인 건데?"
(01시 01분 34초) 하쉬르: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면 누가 그걸 대신 해주죠? 어차피 나밖에는 할 수 없으니까..."
(01시 01분 42초) 하쉬르: "난 절대로 쓰러지거나 물러설 수 없어요."
(01시 02분 04초) 로키: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순수하고 착한 녀석."
(01시 02분 15초) 로키: 아리칸은 안쓰러운 시선으로 그의 뺨을 어루만집니다.
(01시 02분 26초) 로키: "언제까지 세상의 무게를 다 어깨에 지고 다닐 거니?"
(01시 02분 36초) 하쉬르: "..."
(01시 03분 00초) 하쉬르: "아리칸, 나에게 너무 잘해주지 마세요."
(01시 03분 26초) 로키: 아리칸은 시선에 의문을 담은 채 손을 내리고 탁자 위에 편하게 팔짱을 낍니다.
(01시 03분 32초) 로키: "잘해주다니?"
(01시 03분 42초) 하쉬르: 차분하게 바라보며 말합니다.
(01시 04분 01초) 하쉬르: "우리는 스승과 제자 사이지만, 당신이 나에게 정을 가지고 잘 대해주는건 알고 있어요."
(01시 04분 19초) 로키: 아리칸은 약간 슬픈 미소를 짓습니다.
(01시 04분 26초) 로키: "많이 크긴 컸구나."
(01시 04분 32초) 로키: "그래, 내가 그러면 안 되는 이유는 뭐지?"
(01시 04분 50초) 하쉬르: "솔직하게 말하면..."
(01시 05분 17초) 하쉬르: "저는 이겨내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01시 05분 44초) 하쉬르: "내 세상의 무게는 저같은 어린아이가 지기엔 너무 무겁죠."
(01시 06분 15초) 하쉬르: "내려놓을수도 없어요, 너무 무거우니까..."
(01시 06분 23초) 하쉬르: "그래서 항상 자기최면을 걸 뿐이죠."
(01시 06분 31초) 하쉬르: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렇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
(01시 06분 37초) 로키: 아리칸은 놀란 표정으로 그를 봅니다.
(01시 06분 46초) 로키: "그걸 알고 있다니... 그건 너무 가혹하잖아."
(01시 06분 49초) 로키: 목소리가 떨려오는군요.
(01시 06분 57초) 로키: "자신에게라도 좀 덜 솔직할 수 없어?"
(01시 07분 02초) 로키: "자신이라도 속일 수 없냐고."
(01시 07분 12초) 하쉬르: "그럴 순 없어요."
(01시 07분 18초) 하쉬르: "똑바로 보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거든요."
(01시 07분 33초) 하쉬르: "나에게 의지하고 있는 사람을 생각해서라도 나는 내 좋을대로만 생각할수는 없어요."
(01시 07분 37초) 하쉬르: 단호하게 말합니다.
(01시 07분 50초) 로키: "어차피 이겨내는 사람이 누가 있어?"
(01시 07분 58초) 로키: 아리칸은 조금 격앙된 목소리로 말합니다.
(01시 08분 09초) 로키: "자기 삶의 무게를 질 수 있는 사람따위 없다고."
(01시 08분 12초) 하쉬르: "그건...나도 몰라요. 하지만..."
(01시 08분 29초) 로키: "그냥 적당히 외면하고 적당히 속이고 그러면서 뭉그러져 돌아가는 거지"
(01시 08분 39초) 로키: "세상에 영웅이 존재하기라도 한다는 거야?"
(01시 08분 53초) 하쉬르: "그랬으면 좋겠어요..."
(01시 09분 04초) 하쉬르: "그런사람이 있다면 나도 그사람을 보고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01시 09분 12초) 로키: "그거야말로 거짓말 아니니."
(01시 09분 19초) 로키: 아리칸은 무표정하게 시선을 돌립니다.
(01시 09분 36초) 하쉬르: "그래요, 그거야말로 진짜 거짓말이겠죠..."
(01시 09분 54초) 로키: "불쌍한 하쉬르."
(01시 10분 12초) 로키: 아리칸은 일어서서 몸을 숙여 그의 관자놀이에 입맞춥니다.
(01시 10분 18초) 로키: 장미향이 그윽하게 끼쳐오는군요.
(01시 10분 32초) 로키: "거짓말할 수 있다면... 잠시 잊어버리기라도 할 수 없겠니."
(01시 10분 51초) 로키: "잠시잠깐씩이라도 나한테 기댈 수는 없을까?"
(01시 10분 52초) 하쉬르: "당신이 이러는게...내 의지를 꺾는단 말이에요."
(01시 11분 14초) 로키: "이 정도로 꺾이는 의지이면 안 되지."
(01시 11분 25초) 로키: 몸을 세우고 그를 내려다보는 눈빛은 강렬합니다.
(01시 11분 57초) 로키: "세상에는 싸구려 정도, 위안도 어차피 썩어나."
(01시 12분 19초) 로키: "그런 발치에 채이는 돌멩이에 의지가 흔들릴 수 있어?"
(01시 12분 42초) 하쉬르: "하지만 당신이 이러는게 싸구려 정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01시 12분 47초) 하쉬르: "이런때도 거짓말을 할건가요?"
(01시 13분 05초) 로키: "그건 네가 아직 어린 거겠지, 꼬마 황자님."
(01시 13분 39초) 로키: 그녀는 짐짓 장난스럽게 하쉬르의 코끝을 건드리지만, 눈빛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01시 13분 49초) 로키: "구분을 할 줄 모른다는 거야, 구분을."
(01시 13분 49초) 하쉬르: "...?"
(01시 14분 12초) 로키: "내가 누구한테 진심을 줄 수 있겠어? 진실을?"
(01시 14분 48초) 로키: 그녀는 약간 긴장한 미소를 지으며 갖고 들어온 책과 지도 등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01시 14분 56초) 하쉬르: "무슨...뜻이죠?"
(01시 15분 11초) 로키: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행동들을 하는지 네가 안다면..."
(01시 15분 15초) 로키: 그녀는 고개를 젓습니다.
(01시 15분 32초) 로키: "아니,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겠지. 어쨌든 이건 명심해."
(01시 15분 50초) 로키: 그녀는 갑자기 하쉬르의 멱살을 잡아 가까이 끌어당깁니다.
(01시 16분 05초) 로키: "세상에 사기꾼은 셀 수도 없이 많고, 그 중에 제일 큰 사기꾼은 나라는 걸."
(01시 16분 16초) 로키: 그리고는 여전히 눈을 맞춘 채 그를 놓는군요.
(01시 16분 29초) 하쉬르: "..."
(01시 16분 56초) 하쉬르: "어디 가는거죠?"
(01시 17분 07초) 로키: "새 파견지로."
(01시 17분 29초) 하쉬르: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01시 17분 45초) 로키: "그걸 누가 알겠어? 둘다 목숨을 거는 일인데..."
(01시 17분 54초) 로키: 퉁명스럽게 말하면서도 눈빛은 부드럽군요.
(01시 18분 11초) 하쉬르: "혹시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그때는 진심으로 대해 주세요."
(01시 18분 43초) 로키: 그녀는 뭔가 대답하려고 하다가 말을 꺼내지 못하고
(01시 18분 53초) 하쉬르: '물론 당신이 지금까지 날 대한것에 한점 거짓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01시 19분 17초) 로키: 정중하고 사근사근한, 비웃는 미소를 짓는군요.
(01시 19분 26초) 로키: "별들의 축복이 함께 하시옵소서, 황자마마."
(01시 19분 33초) 로키: 그리고 그녀는 돌아서서 나갑니다.
(01시 19분 48초) 로키: 가벼운 발걸음이 오랫동안 복도를 따라 멀어지는군요.
(01시 19분 49초) 하쉬르: 멍하니 선채로 돌아선 그녀가 걸어가는 길을 바라봅니다.
(01시 20분 18초) 로키: 햇살은 환하고 따사롭군요.
(01시 20분 35초) 로키: 다가오는 저녁에 그 빛에는 조금씩 붉은 금빛이 섞여옵니다.
(01시 20분 41초) 하쉬르: "나한테 바보라고 하지만 당신도 어지간히 바보스러운건 마찬가지군요..."
(01시 21분 12초) 하쉬르: 그녀가 떠나간 길을 바라보며 중얼거립니다.
(01시 21분 20초) 로키: 고요한 방에 그의 말이 조용히 울리는군요.
(01시 21분 35초) 로키: 바다 너머, 서쪽으로 져가는 햇빛 속에서...
(01시 21분 44초) 로키: 오, 괜찮은데? ㅋㅋ
(01시 21분 53초) 하쉬르: 음 생각도 못했는데 즉흥적으로 잘 나오네요
(01시 21분 54초) 하쉬르: (...)
(01시 22분 02초) 로키: 그러게
(01시 22분 11초) 로키: 상당히 캐릭터 상성이 괜찮은 듯
(01시 22분 30초) 하쉬르: 니키아스x플로리앙 처럼?(...)
(01시 22분 41초) 로키: 그렇지(...)
(01시 22분 52초) 로키: 그쪽은 BL게임, 이쪽은 에로게 (?)
(01시 23분 12초) 하쉬르: 음...
(01시 23분 15초) 하쉬르: 아리칸은 좀
(01시 23분 17초) 하쉬르: 츤데레 같은 느낌
(01시 23분 29초) 로키: 그렇지, 아무래도
(01시 23분 31초) 하쉬르: 아 쿨데레라고 하던가
(01시 23분 36초) 로키: 그런 말도 있나? ㅋㅋ
(01시 23분 40초) 하쉬르: 음....츤데레는 뭐랄까
(01시 23분 45초) 하쉬르: 츤츤거리면서도 막상 둘이 있으면 잘하는 캐릭이고요
(01시 24분 02초) 하쉬르: 쿨데레? 는 츤츤거리는 그 안에 반어적으로 애정이담겨있는?
(01시 24분 15초) 로키: 푸핫..
(01시 24분 19초) 로키: 그렇다면 쿨데레에..
(01시 24분 20초) 하쉬르: 뭐 그냥 세부분류하면 그렇죠(...)
(01시 24분 25초) 하쉬르: 쿨데레는 데레데레한면은 보통 없고요(...)
(01시 24분 26초) 로키: 심오하군(...)
(01시 24분 30초) 하쉬르: 오오 오덕 오오
(01시 24분 32초) 하쉬르: (...)
(01시 24분 38초) 로키: 오덕의 경지 (?)
(01시 25분 17초) 하쉬르: 어린(?) 하쉬르의 사상은 어떻게 보셨나요
(01시 25분 29초) 로키: 딱 하쉬르답네..ㅋㅋ
(01시 25분 39초) 로키: 그러면서도 꽤 힘든 진실들을 알고 있어서
(01시 25분 43초) 로키: (즉 자각하고 있어서)
(01시 25분 55초) 로키: 힘들게 산 세월이 느껴졌달까
(01시 26분 11초) 하쉬르: 역시 고생캐릭(?)
(01시 26분 17초) 로키: 그렇지..ㅋㅋ
(01시 26분 31초) 로키: 영웅에 대한 대화도 꽤 의미심장했고..
(01시 26분 40초) 로키: 아마도 이 캠페인에서는 영웅성에 대한 다양한 고찰도
(01시 26분 46초) 로키: 중요한 주제의식이 될 것 같으니까
(01시 26분 51초) 하쉬르: 떡밥을 까시는거군요
(01시 27분 06초) 로키: 던져봤더니 떡밥을 불려주더라고 (?)
(01시 27분 20초) 하쉬르: 하쉬르/플로리앙/라이산드로스만 해도 각자의 영웅성이 모두 다르죠
(01시 27분 39초) 로키: 그렇지
(01시 27분 44초) 로키: 한 사람 더 낀다면 니키아스..
(01시 27분 53초) 하쉬르: 걘 죽었으니 패스(?)
(01시 28분 11초) 로키: 뭐 아직까지 플레이한 것 중에서
(01시 28분 20초) 로키: 니키아스가 죽은 시간대는 하나도 없으니(...)
(01시 28분 50초) 하쉬르: 근데 막상
(01시 28분 59초) 하쉬르: 저 소년~청년기? 의 하쉬르랑
(01시 29분 04초) 하쉬르: 현재의 하쉬르랑 또 캐릭터가 좀 달라서요
(01시 29분 09초) 로키: 그건 그렇네
(01시 29분 17초) 로키: 저때는 훨씬 순수했지
(01시 29분 36초) 하쉬르: 뭐 친아버지까지 자기손으로 죽이고 나면 도저히 순수할수는 없는거죠
(01시 29분 37초) 하쉬르: (...)
(01시 29분 44초) 로키: 하긴(...)
(01시 29분 49초) 하쉬르: 거기다 그 동기가
(01시 29분 55초) 하쉬르: 자기 모자의 무사안일+권력에의 타협
(01시 29분 57초) 로키: 피가 느는 건 자신을 조금씩 죽이는 과정이기도 하지
(01시 29분 58초) 하쉬르: 같은 거니 뭐
(01시 30분 02초) 로키: 그러게
(01시 30분 03초) 하쉬르: 나름 타락할대로 타락한(...)
(01시 30분 17초) 로키: 결국 아리칸의 말이 복선도 되겠군
(01시 30분 29초) 로키: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슬퍼할 듯한..
(01시 30분 31초) 하쉬르: 캐릭터 한줄대사까지 보면 완벽하죠
(01시 30분 36초) 하쉬르: “저는 이제 세상에 죽일 수 없는 사람 따위는 없습니다, 형님. 단지 한 사람, 제 어머니만 빼고요. 그걸 명심하셔야 할 겁니다.”
(01시 30분 37초) 하쉬르: (...)
(01시 30분 39초) 로키: 그러게..ㅋㅋ
(01시 30분 45초) 로키: 죽일 수 없는 사람이 없다는 건
(01시 31분 02초) 로키: 그만큼 순수를 잃었다는 거니까
(01시 31분 06초) 하쉬르: 근데 저 말 듣고 비록 위협은 형편없는 기능이지만 메흐디가 쫄 법도 한(...)
(01시 31분 25초) 로키: 쫄 이유는 사실 없을지도
(01시 31분 33초) 로키: 바로 그 어머니가 자기 수중에..
(01시 31분 36초) 하쉬르: 물론
(01시 31분 43초) 하쉬르: 하쉬르가 매우 이성적이며
(01시 31분 51초) 하쉬르: 자폭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니까
(01시 31분 54초) 하쉬르: 쫄 이유는 없지만
(01시 31분 59초) 하쉬르: 언제나 만에 하나란게 있는거죠
(01시 32분 00초) 하쉬르: (...)
(01시 32분 32초) 로키: 그러게, 속으로는 조금은 쫄지도..ㅋㅋ
(01시 32분 48초) 하쉬르: 어쨌든 메흐디가 좀 무서운 분...
(01시 32분 56초) 하쉬르: 아리칸은 겉으로 드러나는 거보다는 내면이 더 매력있네요
(01시 33분 12초) 로키: 아리칸은 한 네 명 정도라는 느낌이(...)
(01시 33분 21초) 하쉬르: RP하기 힘드시겠습(...)
(01시 33분 30초) 로키: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느낌이랄까
(01시 33분 37초) 로키: 확실히 기만 높은 캐릭터는 (에잇)
(01시 33분 53초) 로키: 그래도 하쉬르하고 얘기한 끝부분이
(01시 33분 57초) 하쉬르: 그래도 좀 잡혀가는거 같긴 한데요...
(01시 34분 06초) 로키: 그 좀 취약하고 위태했던 모습이 가장 원래 얼굴 아닐까도 해
(01시 34분 13초) 로키: 그러게, 한 번 잡아보니 도움이 많이 되네
(01시 34분 15초) 하쉬르: 그럴듯한...
(01시 34분 35초) 하쉬르: 뭐 마지막 장면은 해볼필요가 있을까요? 어떨까요
(01시 34분 49초) 로키: 하면 좋을 것 같긴 한데 다음 기회에 해보자
(01시 34분 57초) 로키: 어쩌면 정플 중에 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01시 35분 08초) 하쉬르: 네 시간도 늦기도 했고 정플 중에 나올만한 내용일수도 있겠네요
(01시 35분 21초) 로키: 응, 니키아스의 난 직전 정도가 아닐까도
(01시 35분 22초) 하쉬르: 일단 오늘은 의외의 성과가(?) 있었으니 뭐 그정도로(...)
(01시 35분 28초) 로키: 응, 재밌었음
(01시 35분 34초) 로키: 수고했어~
(01시 35분 40초) 하쉬르: 수고하셨습니다
(01시 35분 45초) 로키: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