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versation with #sarantium at 8/12/2009 9:28:46 PM on 로키@ddos.hanirc.org (irc) (9:29:13 PM) 로키: 옵 옵 (팔짝팔짝) (9:29:19 PM) #sarantium: mode (+o 로키) by lhovamp (9:29:25 PM) lhovamp is now known as 하비브 (9:29:50 PM) 하비브: 일단 하비브 외전의 장점이라면 (9:29:56 PM) 하비브: 제가 아래에 있다는 것! (9:29:57 PM) dicebox [~Utgard-Lo@125.138.92.100] entered the room. (9:29:57 PM) 하비브: ... (9:30:02 PM) 로키: 음 흡족하군 (9:30:10 PM) 로키: 이김에 라이산드로스 이름도 하이산드로스로 하는 건.. (9:30:21 PM) 하비브: 다음부턴 ㄱㄴㄷㄹ로 시작하는 이름은 피하려고요 (9:30:27 PM) 하비브: ... (9:30:32 PM) 로키: 오 바람직하도다 (9:30:44 PM) 하비브: 그냥 대놓고 알렉산드로스[...] (9:30:48 PM) 로키: ㅋㅋ (9:30:57 PM) 로키: 하지만 왠지 이미지에는 라이산드로스가 더 (9:31:05 PM) 로키: (아이산드로스라거나!) (9:31:14 PM) 로키: 다이스군도 불렀으니 필요하면 사회판정도 할 수 있겠고 (9:31:26 PM) 하비브: (에이렌드로스[...]) (9:31:27 PM) 로키: 일단은 그냥 대화로 시작해보면 되겠군 (9:31:32 PM) 로키: (오오 합체판 (?)) (9:31:41 PM) 로키: (평화의 남자인가) (9:31:58 PM) 하비브: (퓨전을 잘 성공하면 괴물같은 통찰력과 도서관급 기억력. 그리고 광선검인데) (9:31:58 PM) 로키: (아이란드로스면 정말 평하의 남자가 될지도) (9:32:12 PM) 하비브: (퓨전을 잘못 하면 뇌는 근육인데 몸엔 근육 없...) (9:32:26 PM) 로키: (...) (9:33:00 PM) 로키: 이스마일 파샤의 동생이자 하비브의 아버지 야샤르의 집 안뜰은 살짝 덥군요. (9:33:37 PM) 로키: 늦봄의 산들바람이 저택 깊숙히에 있는 뜰에 잔잔히 머물고 (9:33:57 PM) 로키: 자라고 생동하는 것들의 향기, 이제 막 봉오리진 꽃들의 향기가 피어오릅니다. (9:34:23 PM) 로키: 하녀가 갖다준 시원한 박하차 한 잔씩을 앞에 둔 두 사람은 한가로워만 보입니다. (9:34:47 PM) 로키: 들려오는 소식들 때문에 정국도 마음도 한가롭지만은 않지만... (9:34:57 PM) 로키: (묘사 끝) (9:35:00 PM) 하비브: "날씨가 좋군요. 베르다." (9:35:15 PM) 하비브: 하비브의 얼굴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담담합니다. (9:35:18 PM) 로키: (오 존댓말인가!) (9:35:32 PM) 하비브: (누구에게나 이름과 존댓말을 쓰는 인물인 겁니다!) (9:35:39 PM) 로키: "날씨만큼 좋은 소식이 바람에 실려오지 않은 것이 유감입니다." (9:35:57 PM) 로키: 베르다는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 시선을 눈앞의 장미덤불에 고정한 채 차를 한 모금 마십니다. (9:36:31 PM) 하비브: "세상 모든 것이 늘 좋을 수야 없는 법이니까요." (9:37:20 PM) 로키: "그렇게 말하기에는 좀 어두운 소식이군요." (9:37:29 PM) 로키: 베르다는 잔을 내려놓으며 가늘게 한숨을 쉽니다. (9:37:44 PM) 하비브: (두 사람 모두가 소식을 알고 있는 건가요? 아니면 베르다만?) (9:37:59 PM) 로키: (아무래도 하비브가 먼저 알지 않을까?) (9:38:05 PM) 로키: (그렇다면 둘다 알고 있다고 봐야..) (9:38:06 PM) 하비브: "마르얌은 무사할 거에요. 루키아노플의 주인은 바보가 아니니까요." (9:38:28 PM) 로키: "예." 베르다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9:38:40 PM) 로키: 실제로 마르얌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9:38:50 PM) 로키: 침공에 엄청난 정당성을 부여해줄 뿐더러 (9:39:10 PM) 로키: 이스마일 파샤는 그나마 술탄께 걸던 제동마저 더 이상 하지 못하겠지요. (9:39:28 PM) 로키: 그걸 알기에 오히려 보호하려고 황궁으로 데려온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9:39:45 PM) 로키: (저걸 베르다가 다 말하면 쟨 더 이상 열두 살이 아니기에(...)) (9:40:09 PM) 하비브: (그리고 하비브도 알고 있는 문제인고로) (9:40:23 PM) 로키: "그러나 언니가 무사히 와도 걱정입니다." (9:40:40 PM) 하비브: 찻잔을 내려놓고 베르다를 바라봅니다. (9:40:49 PM) 로키: "모든 사람이 기꺼워하는 일은 아닐 테니까요." (9:41:04 PM) 하비브: "그럴까요?" (9:41:08 PM) 로키: 아마도 아미르 황자의 모, 키네니아 왕비를 가리키는 말이겠지요. (9:41:26 PM) 로키: 가뜩이나 마르얌의 킨다스 혈통을 탐탁치 않아했던 키네니아는 (9:41:44 PM) 하비브: "키네니아 님께서는 마르얌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가장 바라시겠지만." (9:41:49 PM) 로키: 마르얌이 약혼식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지자 이를 아들과 자신에 대한 모욕으로 단정한 기색입니다. (9:42:22 PM) 하비브: "마르얌이 돌아오고 난 다음에는 어쩔 수 없을 거에요." (9:42:26 PM) 로키: 한편 이미 두 딸을 술탄께 시집보낸 이스마일 파샤를 견제하려는 마음이다...라는 말도 맞겠지요. (9:42:49 PM) 로키: "과연 그럴까요?" 베르다는 예의바르게 말하지만, 하비브를 보는 시선은 찌르듯 예리합니다. (9:43:01 PM) 하비브: "숙부님의 지위가 더 높아지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지만." (9:43:22 PM) 하비브: "... 키네니아 님의 입장도 그렇게 편안하기만 한 것은 아닐 테지요." (9:44:11 PM) 하비브: 거칠 것 없는 전제군주의 동생으로 아들이 무사히 살아남기를 원한다면 여기저기에 끈을 달아두는게 유리할 것이다. 라는 말은 마음속에 담아둡니다. (9:44:26 PM) 하비브: 동생이 영리하다고는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조금 이르겠지요. (9:44:30 PM) 로키: "그래서 더더욱 숙부님의 그림자가 너무 길어지는 것은 바라시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9:44:55 PM) 로키: 베르다는 다시 그를 놀라게 하는군요, 가끔 있는 일이지만. (9:45:23 PM) 하비브: "예. 아마도 머리와 마음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을 거에요." (9:45:32 PM) 하비브: 베르다를 보며 조용히 미소짓습니다. (9:46:05 PM) 로키: 베르다는 살짝 갸웃하며 예쁘게 웃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건가요, 자신을 설득하고 싶으신 건가요, 아니면 저를 설득하려고 하시는 건가요?" (9:46:11 PM) 하비브: (그나저나 베르다의 "가끔 나오는 예리함" 은 사실 가끔 발동된다기 보다는, 알고 있는 것을 12살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안에서만 풀어주는 게 아닐까 싶습) (9:46:28 PM) 로키: (오 영악!) (9:46:33 PM) 하비브: 표정의 변화 없이 계속 웃지요. (9:47:18 PM) 로키: "제가 오라버니와 이야기하기 즐기는 것은 저를 어린아이 취급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랍니다." (9:47:39 PM) 하비브: 고개를 끄덕입니다. (9:47:48 PM) 로키: "앞으로도 그렇게 대해주시면 좋겠어요. 베르다도 금방 자랄 테고... 이제는 혼담도 들어오는 나이이니.." (9:48:00 PM) 로키: 그 말에 베르다는 살짝 눈쌀을 찌푸리면서 시선을 내리는군요. (9:48:04 PM) 하비브: "예." (9:48:14 PM) 하비브: 그리고는 베르다에게 들어온 혼담의 주인공을 떠올려 봅니다 (9:48:53 PM) 하비브: (오체스님이 오셔서 아미르와의 조인트 가능성도 번뜩 했으나 도로 오프라인) (9:49:10 PM) 하비브: (이름 생각에 여념이 없으시군요!) (9:49:19 PM) 로키: (조인트는 어렵다는 무언의 시위신가(...)) (9:49:29 PM) 로키: (귀찮으므로 하쉬르 (??)) (9:49:32 PM) 하비브: "염려 말아요." (9:49:58 PM) 하비브: "아버님도, 숙부님도 베르다를 무척 아끼신답니다." (9:50:18 PM) 하비브: "싫어하는 사람과 혼인시키지는 않을 거에요." (9:51:02 PM) 로키: 아흐메드 이븐 아흐메드는 혈통이 드높고 자존심도 그만큼 드높은 군인 귀족이지요. (9:51:22 PM) 로키: 그가 관심을 보인 지금, 이스마일 파샤가 그를 거절한다면 (9:51:39 PM) 로키: 그와 이븐 아흐메드의 정치적 관계에는 무리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9:51:52 PM) 로키: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복종하는 것이 저의 의무이니까요." (9:52:03 PM) 로키: 베르다는 잔을 내려다보며 작게 쓴웃음을 짓습니다. (9:52:06 PM) 하비브: "그런가요." (9:52:30 PM) 로키: "그러나 결혼은... 여자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랍니다." (9:52:36 PM) 하비브: 그러면서 잠시 마르얌의 얼굴을 찻잔에 떠올렸다가 지워 버리지요. (9:52:45 PM) 하비브: "그렇지요." (9:52:52 PM) 로키: 베르다는 시선을 들며 다시 그 쏘는 듯한, 그러나 이번에는 묘하게 간절한 시선을 하비브에게 향합니다. (9:53:03 PM) 하비브: "좋은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제일이랍니다." (9:53:28 PM) 로키: "마르얌 언니는 마치 함정에 빠진 것이나 다름없어요." (9:53:28 PM) 하비브: (아직 깨달음이 발동되려면 외전 몇 차례가 남았어요. 베르다. [...]) (9:53:31 PM) 로키: (...) (9:53:57 PM) 로키: 아미르 황자님과 혼인하기에는 반대가 있고 (9:53:58 PM) 로키: "" (9:54:21 PM) 로키: "혼인하지 못하면 숙부님께 누가 될 뿐만 아니라 다른 혼처를 찾을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지요." (9:54:31 PM) 하비브: "... 그렇겠지요." (9:54:49 PM) 하비브: "그렇지만 마르얌은... 황자님과 혼인할 거에요." (9:54:59 PM) 로키: "그렇게 확신하실 수 있나요?" (9:55:03 PM) 하비브: "아미르 황자님은 좋은 분이니까요." (9:55:09 PM) 로키: 베르다는 희망 같은 것을 품고 그를 봅니다. (9:55:20 PM) 하비브: 괴로움을 담아 대답합니다. 얼굴에는 미동도 없지만. (9:55:31 PM) 로키: "좋은 분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리고 불경한 말씀입니다만... 다소 유약하시다고도 하지요." (9:55:51 PM) 하비브: "그만큼 속이 깊으신 거지요." (9:55:57 PM) 로키: "그분이 과연 어머님이신 왕비마마의 뜻에 거스를 수 있을까요?" (9:56:09 PM) 하비브: 그 말에 잠시 눈을 감습니다. (9:56:13 PM) 로키: 베르다는 하비브 쪽으로 살짝 몸을 기울입니다. (9:56:42 PM) 로키: "오라버니." 작고 따뜻한 손이 그의 손에 와닿습니다. (9:56:50 PM) 하비브: 눈을 뜨고 베르다를 바라봅니다. (9:57:15 PM) 로키: "베르다도... 마르얌 언니는 반드시 아샤르의 뜻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9:57:33 PM) 로키: 그리고 자신의 대담함에 놀란 듯 손을 떼며 시선을 살짝 낮추고 (9:57:42 PM) 로키: 베르다는 약간 물러나는군요. (9:57:55 PM) 하비브: "그래요." (9:58:00 PM) 로키: "숙부님과 오라버니 같은 분들의 사랑이 있으니까요." (9:58:31 PM) 하비브: 그 말에 낮게 소리내어 웃습니다. (9:58:50 PM) 로키: 베르다는 조금 어리둥절해서 하비브를 보는군요. (9:58:54 PM) 로키: "제가 말실수라도.." (9:59:01 PM) 하비브: "베르다에게도 아버님과 내가 있어요." (9:59:05 PM) 하비브: 부드럽게 덧붙입니다. (9:59:42 PM) 로키: "그렇게 생각해도 되겠지요?" (9:59:47 PM) 하비브: (베르다의 "가장 중요한 면모" 를 못 읽는 것만 제외하면 하비브는 눈치가 빠른 겁...) (9:59:49 PM) 로키: 베르다는 살짝 떨리는 미소를 짓습니다. (9:59:57 PM) 하비브: "물론이지요." (10:00:22 PM) 로키: "그러나 일단 걱정해야 할 것은 마르얌 언니이지요." (10:00:29 PM) 로키: 베르다는 슬쩍 말머리를 돌리는군요. (10:00:36 PM) 로키: (그쪽이 해결돼야 이쪽을 해결하니까!) (10:01:15 PM) 하비브: (뜰 안에서 차만 마시는 이 헛똑똑이를 움직이려면 역시 "언니가 보고 싶어요" 등의 뽐뿌가 필요할지도) (10:01:27 PM) 로키: "두 분 모두, 마르얌 언니를 위해서라면 별들의 은총으로 하늘과 땅마저도 뒤집을 수 있겠지요." (10:01:43 PM) 하비브: "일을 이루어 주시는 것은 아샤르시지요." (10:02:14 PM) 로키: "가엾은 마르얌 언니... 행복한 얼굴로 다시 볼 수만 있다면..." (10:02:33 PM) 하비브: (오오 연기 내지는 친화력 공격인가!) (10:02:48 PM) 하비브: (하긴 하비브를 상대로 그런 짓을 하기엔 베르다는 너무 영악하긴 하군요) (10:02:50 PM) 로키: 베르다는 살짝 고개를 돌리지만, 눈에는 물기가 보이는군요 (10:03:02 PM) 로키: (그래도 시도하는 기만+친화력!) (10:03:05 PM) 로키: 4d3 -8 (10:03:05 PM) dicebox: (notice) 로키의 굴림은 4d3(1+3+2+3) -8= 1입니다. (10:03:14 PM) 하비브: 4d3 -8 (10:03:14 PM) dicebox: (notice) 하비브의 굴림은 4d3(3+3+1+1) -8= 0입니다. (10:03:15 PM) 로키: 친화력 보너스 해서 좋은 기만 (10:03:22 PM) 로키: 엄청난 공감? (10:03:29 PM) 로키: 에에잇 모든 것은 나의 도구다! (10:03:35 PM) 로키: 엄청난 기만! (10:03:39 PM) 하비브: 음 (10:03:50 PM) 로키: 내가 원하는 것을 누가 막을쏘냐! (10:03:53 PM) 하비브: 베르다 면모 강제발동 같은건 안되나효 (10:03:54 PM) 하비브: ... (10:04:03 PM) 로키: 서사적인 기만! (10:04:15 PM) 로키: 뭐 하비브한테 마음을 들키는 행동을 한다든지 (10:04:25 PM) 로키: 너무 계산적이고 사람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서 인심을 잃는다든지? (10:04:35 PM) 하비브: (아, 하비브의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은 베르다" 쪽의 강제발동이라던가) (10:04:38 PM) 하비브: 아무튼 (10:04:48 PM) 로키: (아, 그런 면모가 있었나) (10:04:50 PM) 하비브: 그러면 조용히 손을 뻗어 베르다의 머리 위에 올립니다. (10:04:51 PM) 로키: (알아야 발동하지) (10:05:06 PM) 하비브: (아, 전에 말씀드린대로 하비브 면모 하나를 넣어서) (10:05:35 PM) 하비브: "염려 말아요. 일을 이루는 것은 아샤르시지만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의 손으로 하는 것이니까." (10:05:41 PM) 로키: (베르다가 알아야..) (10:05:56 PM) 하비브: "마르얌을 베르다에게 데려다 주도록 하지요." (10:06:06 PM) 로키: "정말 그래주시겠어요?" (10:06:12 PM) 로키: 베르다는 눈물 사이로도 웃어보입니다. (10:06:19 PM) 로키: 마치 이슬 맺힌 장미송이처럼.. (10:06:22 PM) 하비브: "베르다가 울음을 그치면 그렇게 하도록 하지요." (10:06:38 PM) 로키: "물론입니다. 체신없는 행동을 해서 죄송해요." (10:06:47 PM) 로키: 베르다는 얼른 얼굴을 닦는군요. (10:07:13 PM) 로키: "그저 언니가 많이 보고싶어서.." (10:07:25 PM) 로키: (잘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친한 일은 없었다 (?)) (10:07:27 PM) 하비브: "알고 있어요. 베르다." (10:07:39 PM) 하비브: (베르다는 착한 아이니까! ... 라고 엄청난 공감의 그 남자는 속고 있었다) (10:07:56 PM) 하비브: (겁스로 치면 베르다에게 통하지 않는 제한이 붙은) (10:08:05 PM) 하비브: "그러면 잠시 궁에 다녀오겠어요." (10:08:20 PM) 로키: "예, 저 때문에 지체되시지나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10:08:23 PM) 로키: 베르다는 일어서는군요. (10:08:31 PM) 로키: 눈에는 다시 생기넘치는 희망이 돌면서.. (10:08:43 PM) 로키: (그 희망은 사실 자신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10:08:51 PM) 하비브: 그 희망찬 눈길을 받으며 (10:09:09 PM) 하비브: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집을 나섭니다. (10:09:23 PM) 로키: 하비브는 그렇게 궁으로 향합니다. (10:09:30 PM) 로키: 귀여운 여동생을 위하여, 그리고.. (10:09:39 PM) 로키: 차마 소리내어 말할 수 없는 사랑을 위하여. (10:09:54 PM) 로키: (베르다 면모 강제발동으로 해서 포인트 1 주지) (10:09:58 PM) 하비브: (하비브가 직간할 수 있는 건 어느 정도 범위인가요?) (10:10:01 PM) 하비브: (와와) (10:10:16 PM) 로키: (그리고 감히 넘볼 수 없는 여성 사랑..까지는 아니려나, 딱히 불이익은 아니니) (10:10:23 PM) 로키: (직간?) (10:10:23 PM) 하비브: 그렇죠 (10:10:38 PM) 하비브: (예. 직접 보고 간언할 수 있는 상대는 어느 정도 위치까지?) (10:10:45 PM) 로키: (사실 포인트 주는 건 아까전에 공감을 포기했다거나 하는 편이 더 어울릴지도) (10:10:57 PM) 로키: (속은 건 실은 베르다의 신적 면모발동 때문이었던 듯도 해서..) (10:11:01 PM) 하비브: (아, 그냥 제가 포기하는 방법이 있군요) (10:11:07 PM) 로키: (대체로 삼촌까지 아니려나) (10:11:24 PM) 로키: (따라서 베르다는 면모발동 없었던 걸로 하고 페이트 포인트 되돌릴래 (떼쓴다)) (10:11:30 PM) 하비브: (네. 그게 좋을 듯) (10:11:47 PM) 하비브: (베르다가 속였다기 보다 하비브가 속았다가 더 그림이 될 듯 하고 저도 그걸 바라고 면모 강제발동 쪽을 제안한 거라) (10:12:07 PM) 로키: (와 베르다는 세상에서 오빠가 제일 좋아~) (10:12:09 PM) 로키: (??) (10:12:19 PM) 하비브: 그러면 이스마일 파샤를 찾아갑니다 (10:12:43 PM) 로키: 그가 들어가는 길에 궁에서 막 성대한 가마 행렬이 나오고 있군요. (10:13:02 PM) 하비브: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비켜서면서 조심스럽게 상대를 살핍니다. (10:13:14 PM) 로키: 여섯 명의 날카로운 눈빛의 노예가 들고 호위병들이 말타고 따르는.. (10:13:20 PM) 로키: 이스마일 파샤의 가마군요. (10:13:38 PM) 로키: 행렬이 이렇게 성대해진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 아직 좀 익숙치는 않습니다. (10:13:49 PM) 로키: 가마와 함께 행렬이 갑자기 멈춰서는군요. (10:14:01 PM) 로키: "하비브냐." 가마 안에서 숙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10:14:22 PM) 하비브: "숙부님, 안녕하십니까." 조용히 인사를 올립니다. (10:14:37 PM) 로키: "가마에 타거라. 함께 집에서 저녁이나 먹자꾸나." (10:15:27 PM) 하비브: "예." (10:15:35 PM) 하비브: 조용히 지시에 따라 얌전히 가마에 오릅니다 (10:15:57 PM) 로키: 신호에 노예들은 일제히 가마를 내립니다. (10:16:10 PM) 로키: 그리고 그가 오르고 자리를 잡자 숙부의 수신호에 (10:16:15 PM) 로키: (손짓에) (10:16:34 PM) 로키: 매끈하게 다시 떠오르며 파샤의 집을 향하는군요. (10:16:57 PM) 로키: 비단 휘장과 향신료 향 사이에서 이스마일 파샤의 안색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10:17:10 PM) 하비브: 숙부의 안색을 조심스럽게 살피지만 (10:17:22 PM) 로키: 눈 밑에는 그늘이 져있고, 살짝 풍채가 좋은 몸은 수척해 보이는군요. (10:17:31 PM) 로키: 조용한 긍지는 언제나와 같습니다만.. (10:17:35 PM) 하비브: 가마 안에서는 별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10:17:41 PM) 로키: "편안했느냐." (10:17:51 PM) 하비브: "숙부님 덕분입니다." (10:18:15 PM) 로키: "그래..." 파샤는 끄덕입니다. (10:18:18 PM) 하비브: "실은 숙부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 궁에 찾아가는 길이었습니다." (10:18:34 PM) 로키: 말하라는 듯 파샤는 그를 봅니다. (10:18:53 PM) 하비브: (아직 길가지요?) (10:18:58 PM) 로키: (응) (10:19:31 PM) 하비브: "이곳에서 말씀드리기엔..." 나직하게 말합니다. (10:20:14 PM) 로키: 이스마일 파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눈빛이 살짝 날카로워집니다. (10:20:26 PM) 로키: "그렇다면 둘이서 식사하며 더 얘기를 나누기로 하자." (10:20:30 PM) 하비브: "예" (10:21:03 PM) 로키: 휘장 밖으로는 도시의 먼지덮인 정경이 지나갑니다. (10:21:21 PM) 로키: 이윽고 그들은 하비브 아버지 집에서 멀지 않은 이스마일 파샤의 저택에 도착하고 (10:21:35 PM) 로키: 하인과 식솔들이 맞아주는 가운데 함께 집으로 들어가는군요. (10:21:55 PM) 하비브: 단 둘이 될 때까지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다가 (10:22:06 PM) 하비브: 단 둘이 되면 그제서야 입을 엽니다. (10:22:40 PM) 로키: 둘만의 식사상을 사이에 두고 숙부는 그를 봅니다. (10:22:48 PM) 하비브: "숙부님. 마르얌의 일로 근심이 많으시겠습니다만, 도리어 이 일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0:22:59 PM) 로키: "그러하느냐." (10:23:11 PM) 로키: 마르얌 얘기에 숙부 얼굴의 근심은 더욱 깊어지는군요(...) (10:23:43 PM) 하비브: "예. 노하지 않으신다면, 외려 저는 감축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10:24:01 PM) 로키: "내가 노하기 전에 빨리 말해보거라." 삼촌은 피로하게 쓴웃음을 짓습니다. (10:24:20 PM) 하비브: "이 일로 세 가지 근심이 해결될 수 있으니." (10:25:12 PM) 하비브: "루키아노스 11세는 긍지 높은 인물로 적절한 화해만 이루어지면 마르얌을 소중히 보호하다가 무사히 돌려보낼 것입니다. 사란티움과의 냉랭한 정국도 조금 누그러지겠지요." (10:25:35 PM) 로키: 그 말에는 숙부도 수긍하는 기석입니다. (10:25:47 PM) 하비브: "둘째로 아미르 황자님과의 지지부진해진 혼담이 일거에 진행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10:25:56 PM) 로키: "그리고 셋째는?" (10:26:13 PM) 하비브: "마르얌이 보고 싶지 않으셨습니까?" 살짝 웃습니다. (10:26:47 PM) 로키: 숙부는 피곤하면서도 환하게 미소짓습니다. (10:26:59 PM) 로키: "초를 더 가져오라고 해야겠다. 얘기가 길어질 것 같구나." (10:27:15 PM) 로키: 그리고 가져온 초가 모두 타들어갈 때까지 (10:27:23 PM) 로키: 두 사람은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10:27:30 PM) 하비브: "아미르 황자님을 제가 만나뵙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아미르 황자님께서 [약혼녀를 보호해 주어 감사한다.] 는 명목의 사절단으로 출발하시면 루키아노스 11세는 거절하지 못할 것입니다." (10:27:55 PM) 로키: 숙부는 하비브를 보며 끄덕입니다. (10:28:00 PM) 하비브: "그리고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짐작하시는 이유로 술탄께서도 황자님을 쾌히 사자로 보내실 것입니다." (10:28:10 PM) 로키: "그러하시겠지." (10:28:27 PM) 로키: "그리고 왕비마마께서는 반대하시겠고." (10:28:41 PM) 하비브: "예." (10:29:07 PM) 하비브: (그러고보니 키네니아와 교섭하려면 남성 캐릭터는 모두 불가능 옵션이 뜨나요) (10:29:21 PM) 하비브: (편지 정도는 보낼 수 있으려나) (10:29:21 PM) 로키: (베르다를 보낸다? (...)) (10:29:35 PM) 로키: (마르얌의 언니 중 하나가 보조할 수도 있겠고) (10:29:52 PM) 로키: "그러나 모두 극복할 수 있는 어려움이겠지." (10:30:08 PM) 로키: "이제 마르얌을 볼 때가 되지 않았느냐." (10:30:11 PM) 하비브: "왕비마마께서도... 승락하시게 만들면 될 일입니다." (10:30:13 PM) 하비브: "예." (10:30:13 PM) 로키: 파샤는 환하게 웃음짓습니다. (10:30:19 PM) 로키: "그러자꾸나." (10:30:21 PM) 하비브: 조용히 고개를 숙입니다. (10:30:23 PM) 로키: "그렇게 만들자꾸나." (10:30:49 PM) 로키: 피가 아닌 생각과 마음으로 이어진 두 친족은 그렇게 계힉하고, 생각하고, 계산하며 오래 이야기를 나눕니다. (10:30:53 PM) 로키: (일단 여기서 끊을까) (10:30:56 PM) 하비브: (예~) (10:31:03 PM) 로키: 필요하면 다음에 계속할 수도 있고 (10:31:05 PM) 로키: 수고했음~ (10:31:09 PM) 하비브: 수고하셨습니다 +_+ (10:31:25 PM) dicebox left the room (Kicked by 로키 (dicebox)). (10:31:32 PM) 로키: 나흐만도 재밌어지는군 (10:31:41 PM) 로키: 좋은 밤 되길~ (10:31:43 PM) 하비브: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