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sion Start: Fri Mar 16 20:28:46 2007

로키: 다음날 아침은 전날보다는 조금더 맑은 날씨군요

로키: 뭐 시길 어디에나 깔려있는 스모그섞인 연기와 구름은 여전합니다만..

로키: 이제 스피커즈 홀까지 어떻게 갈 것인가가 남았습니다.

로키: 일행은 옷입고 내려와서 1층 주점에서 간소한 아침을 먹고 있다고 할까요?

멜: "음, 이곳의 카카오 케이크는 정말 맛있네요" 에르단과 아게나를 보면 말합니다

아게나: "그렇습니까."(무심하게 대답합니다)

로키: 그럼 색채를 위해서 주변 설명을 잠시 하자면

로키: 여러분은 흐릿한 빛이 비쳐들어오는 창가 자리에 앉아서

로키: 이 시간에는 비교적 한가한 주점에서 완두콩 수프와 절인 양배추에 재료를 알기 힘든 소세지를 곁들인 아침을 앞에 두고 탁자에 둘러앉아 있습니다.

멜: "그나저나, 에르단님은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에르단: @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일은 끝났으니까.. (약간 긴장이 풀린 얼굴로) 천천히 둘러볼 수도 있겠고.."

에르단: @우물우물 "그나저나 여기 음식도 괜찮군요. 저번에 이런저런 곳에서 먹은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로키: 핍은 신기한지 어른들의 대화를 열심히 들으면서 음식을 퍼먹고 있고

로키: 렌은 입맛이 없는지 파리한 얼굴로 음식을 포크로 이리저리 움직이기만 하는군요.

멜: "아게나님, 언제 떠나는 게 좋을까요?"

멜: "어제 일을 생각하면 날이 밝을 때 서둘러 스피커즈 홀로 가는 것도 좋아보이고..."

아게나: "아무래도 어제 일도 있고 하니 혹시 또 패거리들이 몰려올지 모르는일입니다. 아침식사가 끝나는대로 이동하도록합시다"

멜: "그렇겠군요. 음..."

에르단: @우물우물 먹다가 아이들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로키: 아이들은 에르단이 쳐다보자 말똥말똥하게 마주보는군요.

에르단: @빙긋빙긋 웃어주면서 "어디보자.. 입맛이 없는 걸까나?" 하고 중얼거립니다.

로키: 렌은 에르단에게 기운없는 웃음을 지어보입니다.

로키: "그러게요.. 렌은 맨날 밥 안먹어요! 나처럼 잘 먹어야 빨리 낫는데."

로키: 핍은 입가에 음식을 덕지덕지 묻힌채 말하는군요.

에르단: "저런.. (@렌을 바라봅니다)"

아게나: '예전에 센세이트에게서 먹는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들은적이 있지'(아게나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로키: 렌이라는 아이는 그나마 움직이던 포크도 내려놓고 멍한 눈으로 창밖을 내다보는군요.

멜: "음... 그나저나 걱정이군요"

멜: "아이들을 데려가는데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앞으로는 더 힘들지 않을까요?"

로키: 걸어간다면 상당히 힘들겠죠.. 거리가 꽤 머니까요

아게나: "멜, '먹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일이 있소?"(뜬금없이 물어봅니다.)

멜: "먹는 것에 대해서는... 글쎄요, 그냥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해서...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로키: 먹는 것이라면 센세이트인 에르단도 일가견이 있겠죠.

아게나: "예전에 센세이트에게 들은이야기가 하나 있소."

아게나: "위대한 능력을 가진 마법사가 한명 있었는데 그는 자신을 정말 꼭 닮은 기계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멜: "기계요?"

에르단: "호오.."

아게나: "기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인간을 닮았다고 합니다."

아게나: "하지만 분명 기계였다는것이지요"

아게나: "그런데 두 사람이 여행을 하다가 그만 외진곳에서 고립되고 말았소. 식량이 부족해서 먹을것이 없었는데..."

멜: "음...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아게나: "마법사의 창조물 혹은 인간을 닮은 그 존재는 너무나 배가고파서 살아남기위해 마법사가 먹어야할 식량을 훔쳐먹고 말았소"

아게나: "자신이 기계라고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기때문에"

멜: "하하, 멋지네요"

아게나: "그 센세이트는 저에게 묻더군요. 죄를 짓고 살아가는 착한사람과 죄를 안짓고 살아가는 악당중에 어떤쪽이 좋은것일까요 라고."

멜: "어려운 문제같네요"

에르단: "전에 들은 굴뚝청소부의 이야기와 비슷하군요."

로키: 아이들은, 심지어는 렌도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에 귀기울이는군요.

멜: "음..."

로키: 아까전에 멜이 생각했던 문제로 돌아가자면

로키: 스피커즈 홀까지 걸어가면 거리가 상당히 멉니다.

로키: 하이브 구역을 가로질러서 시체안치소를 지난 후

로키: 서기 구역으로 넘어가 대연회장을 지나서 도착할 수 있지요.

로키: 에르단 같은 경우는 세단 체어를 타고 왔습니다.

로키: 하이브로는 오지 않기 때문에 시체안치소 근처에서 내려서 걸어와야 했지만요.

아게나: "렌. 네가 살아가면서 '먹어야'한다는것은 네가 살아가며 치뤄야할 댓가다."

아게나: "좀 어려운 말이 되겠지만"

아게나: "아마도 센세이트는 그런 이야기를 한것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로키: 렌은 아게나를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로키: "알겠어요, 아게나 아저씨."

로키: 렌은 예의바르게 대답하더니 완두콩을 한술 뜨는군요.

로키: 핍이 자기 밥을 덜어준다고 반쯤 흘리면서 법석을 떱니다.

멜: "그렇군요..."

멜: "그나저나... 스피커즈 홀까지 갈 길이 먼데"

아게나: "이야기가 길어졌군요. 제 생각에는 하이브 구역으로 가는게 좋겠습니다"

아게나: "제가 속해있는 더스트맨의 시체안치소에는 가보신일이 있소?"

로키: 아마 장례식이 없었던 이상은.. 센세이트하고 더스트맨은 별로 사이가 안좋기도 하고요

에르단: "아직 가본 일은 없지요. 게다가.. 아까 하신 말씀에 덧붙이자면 겪지 않으면 존재하는 것도 없을테니까요."

아게나: "다른 더스트맨들은 당신들을 별로 반기지 않을테지만 일행으로서 구경은 시켜드릴 수 있소."

에르단: "그렇습니까.. (@살짝 눈이 반짝입니다) 역시 장황한 설명을 듣는 것과 보는 것은 다르죠."

로키: "이야! 또 시체안치소 가본대, 렌!" 핍은 좋아 어쩔줄을 모르는군요.

로키: 렌은 말없이 뭔가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양배추를 몇잎 집어먹습니다.

에르단: "상관은 없습니다. 그리고 가서 해를 가한다는 것도 아닌데요, 뭘."

아게나: "다만 센세이트를 싫어할테니 로브를 쓰셔야할겁니다"

멜: "어쨌건 시체안치소까지는 동행하시는 것 같으니 든든하네요"

에르단: @고개를 끄덕입니다.

에르단: "저도 동행하게 되서 기쁘답니다, 멜 씨."

에르단: "그리고 아게나 씨와 귀여운 두 동행도."

멜: "별말씀을요"웃으며 대답합니다

로키: 핍이 히히 웃어보이는군요.

멜: "그럼... 식사도 다들 하신 것 같은데... 움직여 볼까요?"

로키: "예! 가요!" 핍이 튀어오르듯 일어섭니다.

로키: 렌은 작게 콜록거리며 접시를 밀어내고 힘겹게 의자에서 내려옵니다.

에르단: @품에 (아이안은 듯 예의 더러운 천[속의.. 그것..]을 끌어안으면서) 일어섭니다.

로키: 아게나도 일어났다고 하고.. 다섯 사람은 하이브의 더러운 거리로 다시한번 나서는군요.

멜: "아 맞다, 에르단님, 그 도자기는 어떻게...? 설마 들고 시체안치소까지 가실 생각은 아니실테고..."

에르단: ".. 그게 문제입니.."

멜: "음... 도자기가 애물단지가 돼버렸군요"

아게나: '저 도자기는 대체 무엇일까' 아게나는 생각합니다.

멜: "음... 도자기부터 안전한 곳에 되돌려 놓고 가는 게 좋겠네요. 보통 도자기도 아닌데..."

로키: 하지만 도자기는 아내에게 전해주기로 했고, 아내가 오늘 있을 대연회장은 어차피 스피커즈 홀 가는 길에 있죠.

에르단: ".... 제 목적지야.. 길이 좀 다르지만 서기 구역을 지나야해요."

에르단: @그 사실을 멜과 아게나에게 들릴 정도로 말합니다..

에르단: "그러니까.. 한동안은 도자기와 찐한 밀애를 나눌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멜: "음, 그럼 큰 문제는 없겠네요. 저희가 있음 도자기의 안전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테고, 에르단님께서 계셔주시면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저희한테도..."

에르단: @끄덕끄덕

멜: @길을 재촉합니다. 고고고고고

에르단: @중간에 멜에게 양해를 구해 로브도 뒤집어씁니?

멜: @시체안치고 방향으로~

멜: @네

로키: 렌도 핍에게 이끌려 비틀비틀 쫓아오는군요.

멜: "렌 여기 업히렴"

로키: "감사합니다..." 렌은 순순히 업히는군요.

로키: 다시 게이트하우스와 그 앞에 길게 줄지은 사람들을 지나서

로키: 뿌연 하늘을 가릴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올라간 집들을 지나 시체안치소의 불길하게 웅크린 돔이 가까워 옵니다.

아게나: "그냥은 들여보내주지 않을테니 장례식에 온 사람들이라고 해두겠소. 아시겠소?"

에르단: @끄덕끄덕.. (눈은 이미 호기심으로 불타는 쌍라이터(..)

아게나: @정문 경비에게 다가가서 말을겁니다

로키: "아, 아게나씨."

아게나: "왜그러시오"

로키: "무슨 일입니까? 이분들은..?"

아게나: "아 장례식에 참여하실 분들이오"

로키: "이분들이요?" 더스트맨은 다소 놀란 표정이 됩니다.

아게나: "왜그러시오"

아게나: "뭐가 잘못된거라도?"

로키: "아니.. 타나리 로드의 장례식에 참석할 분들은 아닌 것 같아서 말입니다."

로키: (타나리 = 악마)

에르단: "....." @로브 안에서 작게 두 눈을 깜박깜박

아게나: "이사람들은 사실 타나리 로드 때문에 여러가지로 피해를 본분들인데, 그자의 죽음을 꼭 보셔야겠다고 해서 온것이오"

로키: 기만 굴려봐야겠군요

로키: "예, 하지만.. 좀 위험할지도 모르는데.."

아게나: "나는 더스트맨의 일원으로서 당신이 더스트맨의 철학에 대해 어느정도로 이해하고 계시는건지 궁금하군요."라고 논쟁을 붙입니다

로키: 더스트맨은 아게나에게 눈을 껌벅거리는군요.

아게나: "이사람들은 타나리때문에 자신의 삶을 포기할수 없을정도로 고통을 당한 사람들이오."

아게나: " 그런데 이들이 자신을 괴롭힌자의 죽음을 바라보고 진정으로 삶을 포기할수 있게 될 기회인데 이것을 그냥 날려버릴 생각이오"

아게나: 라고 이야기합니다

멜: @뒤에서 웃음을 참으며 표정관리 하느라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로키: "허나 아직 이 죽음의 단계를 깊이 깨닫지 못한 분들이 지나치게 죽음을 앞당기는 것 또한 바람직한 결과가 아니지 않겠습니까."

아게나: "그러기에 이들은 죽음을 보려하는것이오"

아게나: "그 이후는 이들 스스로 결정할 문제겠지요"

로키: 더스트맨은 당황한 표정이 됩니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만..."

에르단: @멜과 이하동문.. 동시에.. 주의깊고 보고 듣습니다. (이런 기회가 흔한 건 아니니까..)

로키: "장례식 참석자들은 모두 타나리이고"

로키: "어쩌면 바테주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로키: 타나리의 속성으로 보자면 잘못 걸린다 = 갈기갈기 찢겨죽는다..이죠

아게나: "아무리 타나리 일지라 하더라도 더스트맨홀에서 서로를 죽이는 바보같은 일은 하지 않을것이오."

로키: "물론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만.. 그들 역시 레이디의 분노는 두려워하니까요."

로키: "하지만 바테주라면 몰라도 타나리는 도저히 예측불능이라.."

로키: 바테주는 질서 악 성향의 악마들이고, 타나리는 혼돈 악 성향의 악마들입니다.

로키: 이들 두 세력은 거대한 블러드 워의 주축이기도 하죠.

아게나: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소. 그들 옆에서 바로 지켜 볼것도 아니고 장례식이 있기전에 잠시 시체만 볼것이니"

로키: 그러면 설득 굴리시고 그 보너스로 기만 굴려주세요.

아게나: 3df

* 아게나님의 굴림은 3dF(-1+0-1)= -2 입니다.

* 아게나님이 보너스 다이스를 1개 굴리신 결과는 1dF(0)이며 새로운 결과는 dF(-1+0-1) = 입니다.

로키: 결과는 보통

로키: 여기에 더스트맨 로브로 +2 해서

로키: 기만에 보너스 주사위는 세개가 됩니다

아게나: +3

* 아게나님이 보너스 다이스를 3개 굴리신 결과는 3dF(-1,-1,0)이며 새로운 결과는 dF() = 입니다.

로키: 아, 기만도 굴리셔야죠

로키: 위의 걸 기만 보너스 다이스로 치죠

아게나: 3df

* 아게나님의 굴림은 3dF(-1+0+0)= -1 입니다.

로키: 어디보자... 미숙 -1이니까 실패 -1

아게나: 네

로키: -1 0 0에다가 보너스 주사위 0 -1 -1이니까.. 에..

로키: 0 0 0으로 해서 여전히 실패군요

로키: 더스트맨은 고개를 젓습니다.

로키: "아게나씨는 들어오셔도 좋지만 다른 분들은 밖에 계셔주십시오. 타나리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을 들인다는 계약은 하지 않았으니까요."

멜: "음, 좋은 아침이네요" 뒤에서 웃으며 더스트맨에게 다가가봅니다

로키: "안녕하십니까." 더스트맨은 무표정하게 대답합니다.

멜: "실은 저희도 장례식을 꼭 구경하고 싶어서 왔는데..." @통과하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로키: 이 부분은 단순 사건은 아니고 기능판정으로 해야 할 부분으로 보이는군요.

로키: 의지력 판정하시겠어요?

멜: 네

로키: 그럼 굴리시길

멜: 3df 유능

* 멜님의 굴림은 3dF(0-1+1)=0, 결과는 좋다(2) 입니다.

로키: 예, 보너스 주사위 두개입니다.

로키: 주기능 판정 해주세요.

멜: +2

* 멜님이 보너스 다이스를 2개 굴리신 결과는 2dF(1,-1)이며 새로운 굴림은 dF(0-1+1) = , 결과는 좋다(2) 입니다.

멜: "장례식 하나를 보러 아버리아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저와 일행들의 수고를 좀 생각해주시면 안 될까요? 폐는 끼치지 않겠습니다"

로키: 굴리시길

로키: 설득이려나요

멜: 3df 익숙

* 멜님의 굴림은 3dF(1+0-1)=0, 결과는 보통(1) 입니다.

로키: 어디보자.. 저기에 위의 보너스 다이스 2개가 있으니까..

로키: 1 1 0 -1 -1

로키: 결과는 2가 되니까 대단하다군요

로키: 익숙 3dF

* 로키님의 굴림은 3dF(0+0+0)=0, 결과는 보통(1) 입니다.

로키: 더스트맨은 어깨를 으쓱합니다. "정히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알겠습니다. 기둥 뒤에 숨어서 지켜보시면 괜찮을듯 합니다."

로키: "조심하십시오. 죽음의 단계를 자신의 깨달음보다 앞서 밟지 않도록..."

로키: 더스트맨은 일행이 지나갈 수 있도록 조금 물러서더니 소매에 양손을 저은채 깊은 사색에 빠지는군요.

멜: "고마워요~"가볍게 인사하고 웃음을 애써 참으며 종종걸음으로 들어갑니다

로키: 자, 멜, 에르단.. 뭔가 감흥이 있지 않습니까? 갈등이 일지 않아요?

로키: 타나리 장례식이라니! 평생 이런 진기한 구경거리가 언제 또 있을까요!

에르단: @인솔자 아게나의 인도에 병아리마냥 따라간다면 좋겠지만..

멜: @흐흐흐흐

멜: @좋은 자리를 탐색합니다

로키: 물론 위험하기는 위험천만하지만 기둥 뒤에 숨어서 보면 아마 괜찮을 거라고 했고!

로키: 하지만 걸리는 게 있긴 하죠.

로키: 우선 애들...

로키: 그리고 도자기...

로키: 특히 렌은 아시마르이고, 멜도 데바 혈통의 아시마르만큼은 아니지만 위험하지 않다고는 못하죠.

로키: 순수한 악의 존재인 타나리하고는 상극이니까요.

로키: 그리고 만약 바테주들이 장례식에 쳐들어온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레이디가 무서워서 실제로 그럴지는 미지수이지만)

로키: 자칫해서 그 싸움에 휘말리면 도자기는 산산조각..

에르단: @아게나를 따라가면서 가끔 한 손으로 벽을 쓰윽 만져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힐끔거리다가 아게나가 힐끔 돌아보면 안 그런 척 도도도.. 따라가다가.. 순간 그 사실을 떠올리고 굳어집니다.

로키: 예, 일단 일행은 천정이 높은 홀로 들어섭니다.

로키: 어제 멜도 보았지만 먼지와 소독약 냄새가 진동하는 어두운 공간이로군요.

로키: 다만 어제하고는 좀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로키: 공기중에는 어제의 먼지와 소독약 냄새에 더해서 유황과 연기 냄새가 자욱하고

로키: 불길하고 악의어린 기운이 낮게 깔려있군요.

에르단: "... 아게나 씨는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홀 안에 들어서면서.. 살짝 불안해진 얼굴로..

로키: 저 앞에 어딘가에서 찢어지는듯한 비명소리가 공허하게 울려옵니다.

아게나: "타나리들은 위험한 존재요. 나는 굳이 구경을 하길 권고하고 싶지 않소만. 굳이 하겠다면 아이들은 다른곳에 맞겨놓고 당신이 애지중지하는 그 도자기도 어딘가에 안전하게 보관해야할듯하오"

에르단: @고개를 끄덕입니다.

멜: "애들이 걱정되긴 하지만... 이런 구경거리를 놓치는 것도 무지무지 아쉽지요"

아게나: "도자기와 아이들은 내가 기거하는 작은 방에 데려다 놓고 오겠소"

에르단: ".. 좀 목숨까지 걸어야하는 구경거리지만요.. 아.. 감사합니다."

로키: 멜에게 업혀있는 렌은 바들바들 떨기 시작하고

로키: 멜도 기분이 썩 좋지 않군요.

아게나: "아 그리고 타나리들은 인간냄새를 맡을수 있을테니 거기 가만 계시오"

아게나: "좀비에게 쓰는 향료를 좀 가져올테니"

로키: 향료는 2층에서 금방 가져올 수 있겠군요.

아게나: @아이들과 도자기를 일단 제가 기거하고 있는 작은방으로 데려갑니다

로키: 예, 매장실을 지나서 동쪽 동에 있는 기숙사에 다녀오는 길에

로키: 대기실을 지나면서 바닥을 통해 진동해오는 낮은 북소리가 들리는군요.

아게나: 그리고 아이들에게 "여기서 이 방 바깥으로 절대 바깥으로 나오면 안된다." (라고 말합니다)

로키: 아이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게나: 그리고 2층으로 가서 향료를 가지고 옵니다

아게나: 향료와 붕대를

아게나: 챙깁니다

로키: 예

로키: 아게나는 향료병과 붕대를 들고 돌아옵니다.

아게나: @ 아까 일행이 있던 곳으로 내려와서 일행에게 붕대를 칭칭 감습니다

에르단: @아게나를 돕습니다..

멜: @음, 저도 도와야죠

로키: 예, 그렇게 두 사람은 향료에 적신 붕대를 감습니다.

아게나: "향료 냄새가 좋지요?"

로키: 더스트맨에게는 좋을지도요..(..)

로키: 이제 그 냄새가 완전히 몸에 배었겠군요.

에르단: "냄새로 봐서는 몰약과.. 여러가지를 섞은 것 같은데요."

로키: 방부제 역시 상당히 들어간듯 합니다.

로키: 독한 냄새에 눈이 시큰시큰하군요.

아게나: @대충 붕대와 향료질을 마무리짓습니다

에르단: "어떤 프라임에서는 신분이 높은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했다고 전에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게나: 붕대를 칼로 자르고 실로 꿰매서 마무리 짓습니다

에르단: "거기서는 죽은 사람이 언젠가는 부활할 거라고 믿었다지요."

아게나: "조용들 하시오. 타나리는 인간의 언어에도 예민하니" 라고 말하며 입의 붕대를 좀더 단단하게 맵니다

멜: "아게나님 오늘따라 포스가 한층 강렬해지셨네요..."조용히 말합니다

에르단: "으읍.. 으읍,, (그렇게 해서.. 이봐요!!)"

로키: 장례홀 정문은 닫혀있으니까 들어가면 바로 눈에 띌테고

로키: 기념홀을 지나 옆문으로 들어가면 슬쩍 들어갈 수 있겠군요.

로키: 그러면 옆문으로 향합니까?

아게나: @옆문으로 갑니다

멜: @저도요~

에르단: @따라갑니다

로키: 향료를 적신 붕대를 감아서 완전히 좀비 특유의 소독약 냄새가 나는 두 사람을 이끌고

로키: 아게나는 기념홀을 지나 장례홀 서쪽 문으로 향하는군요.

로키: 가면서 수많은 북이 울리는 소리가 바닥을 통해 진동해 오면서 뼛속까지 흔들리고

로키: 챙! 챙! 무기 부딪는 소리와 괴이한 고함들이 점점 커집니다.

로키: 그리고 장례홀 문으로 들어서자 모두의 눈앞에는 악몽과 같은 광경이 펼쳐지는군요.

로키: 어비스의 일부를 옮겨 놓은듯한..

에르단: @왠지 몸이 부르르르 떨립니다.

로키: 여기저기에는 무두질도 안된 생 살가죽으로 만든 휘장이 드리워 있고

로키: 창문마저 가린 어스름 속에서 가끔 있는 횃불만이 빛의 섬을 이루고 있군요.

로키: 그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빛 속에서 보이는 광경들은 단편적으로 스쳐가는 지옥도..

로키: 두마리 타나리가 응원하는 다른 타나리들의 원 안에 서서 싸우고 있고

로키: 여기저기 살점과 피가 튀는데도 아무도 저지하지 않은채 오히려 열기는 높아만 가는군요.

로키: 한켠에서는 서큐버스가 벗은채 춤추면서 교성처럼 들리는 기묘하고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지르고

멜: @넋을 잠깐 빼놓습니다

에르단: @흥미있게 보면서도.. 넋이 안드로메다까지 날라가지 않게 정신차리려고 합니다.

로키: 또 한쪽 구석에서는 하급 타나리들이 피투성이의 고깃덩이를 둘러싸고 게걸스럽게 먹고 있습니다.

로키: 조명이 워낙 안좋아서 그런가, 고깃덩이가 꿈틀거린 것 같은 착각도 들고..

로키: 에르단과 멜 둘다 5XP

로키: 뭐, 이런 것이 타나리 장례식인듯 하군요.

에르단: @장례식장에 있을 다른 좀비처럼 느릿느릿 움직입니다.

아게나: @아게나는 두사람의 행동을 걱정스럽게 지켜봅니다

로키: 예, 좀비들이 장례식장에서 단순작업을 하는 인부로 동원된 모양이지만

로키: 가끔 가다가 타나리들이 심심하면 좀비들을 붙잡아다가 토막내기도 하는군요.

로키: 좀비들이야 뭐 자기보존본능이 있을리 없고, 그저 원래 하던 일을 하려고 버둥거리지만 타나리들은 큰 소리로 웃으며 손 하나, 팔 하나씩 잘라내는 것이 즐거운듯 합니다.

아게나: "자 구경을 대충 했으면 나갑시다"

아게나: "타나리들이 아무래도 광분해서 정신을 잃어버리기전에"

아게나: "빨리 여기를 나가야합니다"

로키: 그때 세사람의 귓가에 문득 홀 내의 혼란에 섞여 말소리가 들려오는군요.

아게나: "음?"

로키: "..게 정말이야?" 벽돌 두개를 문지르는 것 같이 거슬리는 목소리가 묻습니다.

로키: "내가 직접 본 것이다." 묘하게 물컹거리는 목소리가 대답하는군요.

로키: "칼날덩쿨에 꽃이 피는 경우도 다 있었나.."

로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잘 보이지 않는 두 개의 형체는 아비규환 속으로 다시 멀어지는군요.

로키: 나갑니까?

멜: @네

에르단: @예..

로키: 세 사람은 장례식 홀의 아비규환을 뒤로 하고 비교적 조용한 기념홀로 나옵니다.

멜: "아쉽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로키: 멜은 숨쉬기가 한결 편해지는 것이 느껴지는군요.

로키: 뒤늦게 등이 식은땀에 젖은 것도..

아게나: @ 붕대를 풀어내 줍니다

멜: "아게나님, 이런 일은 보통 얼마만에 한 번씩 있나요?

멜: "다음엔 제대로 준비해서...!"

로키: 장례식은 정기적으로 있지만

로키: 타나리나 바테주의 장례식을 이곳 시길에서 치르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죠.

아게나: "흔한일은 아닙니다"

멜: "그렇군요..."

로키: 더군다나 타나리 로드의 장례식은 10년에 한번도 보기 어려울듯 합니다.

멜: "아쉽군요 정말..."

로키: 신기하긴 했지만... 꽤나 역겹기도 했을텐데요? ;;

로키: 아시마르인 멜에게는 더욱..

에르단: "타나리에게 들키기 전에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코를 문지르며.. "의도는 알겠는데.. 아게나씨.. 입을 단단히 틀어막다니.. 너무하셨.."

로키: 이제 어디로 갑니까?

아게나: "일단 아이들이 잘 있는지 방에가서 확인해야되지 않겠소?"

아게나: "당신의 소중한 그 도자기 아이들이 잘 보관해주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소?"

멜: "그러고보니 그렇겠네요"

멜: "아까 넋을 다른 데 두고 왔더니 그 생각을 못 하고 있었어요."

에르단: "저도 그렇습니다.."

아게나: "그럼 아이들이 방에 잘 있는지 보러 갑시다"

에르단: @가면서 부디!! 깨뜨리지 않았기를.. 하고 속으로 빕니다.

로키: 그때, 세 사람을 지나쳐서 서너명의 더스트맨 경비들이 분주히 지나쳐 가는군요.

로키: 그들 외에도 시체안치소의 잿빛 어둠 속에서 긴급한 움직임들이 느껴집니다.

로키: 아게나가 보기에... 지금 긴장된 상황이긴 하지만 저들의 움직임은 단순히 강화된 경계태세만은 아닙니다.

로키: 에르단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아게나: "무슨일인데 그리 급하게 가는거요?"라고 경비병 하나를 돌려세워놓고 묻습니다

로키: "긴급상황입니다. 타나리 하나가 장례홀에서 나왔소."

로키: 경비병은 긴장된 목소리로 대답하는군요.

에르단: "....!!"

로키: "최대한 소란을 일으키지 않고 찾아서 제압해야 하니 이만 가보겠소이다."

아게나: "알겠습니다"

아게나: "빨리 올라가봅시다. 아이들이 방에 있는지"

에르단: "그러는 게 좋겠군요.."

로키: 아게나와 에르단, 멜이 서쪽 입구에 있었으니 서쪽으로 나오진 않았을 테고

로키: 거기 있는 동안 동쪽이나 남쪽 출입문이 열렸다면 금방 알아챘을테니 아마 북문으로 해서 나왔던 모양입니다.

로키: 동쪽의 당원 출입구역에 도착한 두 사람은

로키: 출입구역 입구에 유혈이 낭자한 모습을 보게 되는군요.

로키: 더스트맨들이 서둘러 좀비들을 지시해서 피와 내장, 팔다리를 치우게 하고 있습니다.

에르단: "......."

로키: "무슨 일입니까?" 아게나와도 면식이 있는 여자 더스트맨이 무표정하게 돌아보며 묻습니다.

로키: "이곳은 당원만 출입할 수 있는 구역입니다만.."

아게나: "타나리가 장례식장에서 도망쳤다고 했는데 혹시 어디로 간지 보지 못했소?"

로키: "이곳으로 들어갔다가..." 여자 더스트맨은 바닥의 피를 무심히 손짓합니다. "다시 나왔습니다."

로키: 즉 당원 출입구역으로 들어가려는 타나리를 더스트맨 경비가 막아섰다가 최종의 죽음을 맞이한 모양이군요.

아게나: "어디로 간지는 모릅니까?"

로키: "타나리는 지금 찾는 중입니다."

멜: @일단 다른 것보다... 아이들의 안전을 확인하러 갑니다

로키: 경비들이 멜 앞을 막아서는군요.

로키: "이곳은 더스트맨만 출입할 수 있는 구역입니다."

멜: "안에 아이들이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잠시만 지나가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

로키: "더스트맨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자가 무표정하게 말합니다.

아게나: "다른분들은 여기 계십시오 제가 들어가서 아이들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아게나: 라고 말합니다

멜: "고마워요, 제가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요... 부탁드립니다."

에르단: "예.. 아게나씨.. 혹시 타나리와 마주칠지도 모르지 조심하십시오.."

아게나: @ 조심스럽게 아이들이 있는 방쪽으로 갑니다

로키: 어둑한 홀과 계단에 아게나의 발소리가 크게 울립니다.

로키: 자신의 방에 도착한 그는 완전히 난장판으로 어질러진 광경을 보게 되는군요.

아게나: @ 방을 살펴봅니다

로키: 뭔가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생물이 난도질했는지 침대보와 이불보가 갈갈이 찢어져 있고

로키: 벽에는 여기저기 구멍이 나있고, 몇 없는 가구는 박살나서 방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로키: 하지만 피는 보이지 않고, 시체도 없군요.

아게나: @도자기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로키: 아이들도 없고, 도자기 조각 같은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게나: (운좋게 어딘가로 잠시 나간걸까 라고 생각하는 아게나)

로키: 워낙에 열정과 담을 쌓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로키: 방 밖의 복도에는 이 비상사태에도 더스트맨들이 한둘씩 무심히 지나다니고 있군요.

로키: 좀비 하나가 비틀비틀 들어와서 방 정돈을 시작합니다.

아게나: @일행에게 돌아가서 말합니다

아게나: "아이들이 사라졌소. 아이들은 죽은것 같지는 않지만 어떻게 된일인지 도자기도 없어졌소."

에르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