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versation with #sarantium at 8/6/2009 10:04:43 PM on 로키@irc.dankun.net (irc) (10:06:23 PM) 로키: 어디보자.. 그러면 (10:06:38 PM) 로키: "의사는 없나!!" 하는 플로리앙의 목소리가 무도회장에 울려퍼지고 (10:06:50 PM) 로키: 동시에 콘스탄티노스가 급한 걸음으로 들어오는 것이 한켠으로 보입니다. (10:07:16 PM) 라이산드로스: 피투성이가 된 하쉬르를 바라보며 (10:07:24 PM) 라이산드로스: 목소리를 높입니다. (10:07:38 PM) 라이산드로스: "시종들은 무얼 하는가! 의사를 불러라!" (10:07:55 PM) 로키: 황후는 거의 실신 직전일 정도로 창백해지고, 네야는 급히 마리사에게 다가가 부축하는군요. (10:08:12 PM) 로키: 의사가 곧 달려오고, 그의 지시하에 시종들이 하쉬르를 옮겨갑니다. (10:08:26 PM) 로키: 한편 콘스탄티노스와 몇 마디 나눈 황제는 얼굴이 굳는군요. (10:08:47 PM) 라이산드로스: 하쉬르를 옮겨간 쪽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다가 (10:08:52 PM) 라이산드로스: 황제쪽을 살짝 바라봅니다 (10:09:07 PM) 로키: 황제의 지시에 시종 하나가 무장들에게 하나하나 뭔가 속삭이고 (10:09:24 PM) 로키: 그들은 부인들이나 딸들을 아들, 친척, 시종 등에게 맡기고 (10:09:37 PM) 로키: 회의실 방향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10:09:51 PM) 로키: 시종은 라이산드로스에게도 다가오는군요. (10:09:59 PM) 로키: "라이산드로스경, 긴급 회의가-" (10:10:05 PM) 라이산드로스: "알았다." (10:10:10 PM) 로키: 그때 다른 시종이 숨이 턱에 닿아 다가옵니다. (10:10:14 PM) 로키: "라이산드로스경!" (10:10:21 PM) 라이산드로스: 그대로 회의실로 걸음을 옮기다가, 멈춰서 돌아봅니다. (10:10:23 PM) 라이산드로스: "무슨 일인가." (10:10:24 PM) 로키: "댁에서 연락이 있었습니다." (10:10:31 PM) 로키: "급히 오시라는 전갈이.." (10:10:42 PM) 라이산드로스: 처음 시종을 바라보고 말합니다. (10:11:00 PM) 라이산드로스: "잠시 집에 우환이 있는 모양이니 회의에는 늦겠다고 아뢰어라." (10:11:15 PM) 로키: "예." (10:11:21 PM) 로키: 시종은 잠시 당황했다가 깊이 고개를 숙이는군요. (10:11:26 PM) 라이산드로스: 그리고는 급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10:11:39 PM) 로키: 시종은 뛰다시피 해서 라이산드로스를 뒤따라오고.. (10:11:55 PM) 로키: 아무도 없는 복도를 지나 막 나가려는 때쯤에 갑자기 부르는군요. (10:12:00 PM) 로키: "라이산드로스경. 잠시 이쪽으로." (10:12:20 PM) 라이산드로스: "... 이건 무슨 장난이냐." (10:12:39 PM) 로키: "잠시면 됩니다." 시종이 멈춰선 문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오는군요. (10:12:46 PM) 로키: 낯익은 목소리입니다. 라파엘의.. (10:12:54 PM) 라이산드로스: 그 쪽으로 향합니다. (10:13:32 PM) 라이산드로스: "다음부턴 이런 방법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소. 라파엘 경. 아시다시피 아내가 몸이 많이 약한지라." (10:13:36 PM) 로키: 시종이 그의 등뒤로 문을 닫고, 라이산드로스는 어둑한 방안에 라파엘과 둘이 남겨지는군요. (10:13:53 PM) 로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변에서 듣는 귀를 생각해야 했소이다." (10:13:57 PM) 로키: 라파엘의 목소리는 부드럽군요. (10:14:31 PM) 라이산드로스: 얼굴을 조금 누그러트리면서 (10:14:42 PM) 라이산드로스: "이 사람을 비밀리에 청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10:14:45 PM) 라이산드로스: 하고 묻습니다. (10:15:30 PM) 로키: "빠르게, 현재로서는 비밀리에, 그리고 완벽하게 처리할 믿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였소." (10:15:42 PM) 라이산드로스: "무엇을?" (10:15:57 PM) 라이산드로스: 굳은 얼굴로 짧게 되묻습니다. (10:15:59 PM) 로키: 라파엘은 잠시 침묵합니다. "이스마일 파샤의 딸이 루키아노플에 있소." (10:16:12 PM) 라이산드로스: "신변을 확보하라는 것이오?" (10:16:20 PM) 로키: "그녀를 황궁의 귀빈으로서 부드럽고 정중하게 황궁으로 모셔와주었으면 하오." (10:16:37 PM) 로키: 라파엘은 그의 말을 확인하면서도 순화하는군요. (10:16:47 PM) 라이산드로스: "알겠소. 귀빈은 현재 어디에 계시는지?" (10:17:17 PM) 로키: "킨다스 구역, 킨다스 상인 야쿱의 집에 있소." (10:17:25 PM) 로키: "이곳이 그의 집 위치이오." (10:17:29 PM) 로키: 그는 지도를 건네는군요. (10:17:46 PM) 라이산드로스: 지도를 확인합니다 (10:17:55 PM) 라이산드로스: 귀빈의 성함은? (10:18:02 PM) 라이산드로스: "귀빈의 성함은?" (10:18:07 PM) 로키: (아니다, 이샥 벤 야쿱이었군) (10:18:22 PM) 로키: "마르얌 빈트 이스마일이나.." (10:18:47 PM) 로키: "외삼촌의 양녀를 칭하여 지금은 미리암 베트 이샥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소." (10:18:51 PM) 라이산드로스: 고개를 끄덕이다가 (10:19:07 PM) 라이산드로스: 잠시 굳어집니다. (10:19:30 PM) 로키: "시각을 다투는 문제이니 빠른 처리를 바라오." (10:19:35 PM) 라이산드로스: "... 알겠소." (10:19:40 PM) 로키: "폐하께서는 경을 믿고 계십니다." (10:19:44 PM) 라이산드로스: "빠르게, 그리고 비밀리에... 말이지요." (10:19:54 PM) 로키: "그렇소." (10:20:02 PM) 라이산드로스: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10:20:13 PM) 로키: 내일이면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일이 되겠지만 (10:20:21 PM) 로키: 일단 이 자리에 있는 귀족들에게는.. 비밀이겠지요. (10:20:30 PM) 로키: 오늘 밤만은. 이 어두운 밤만은.. (10:20:50 PM) 로키: 밖에서 기다리는 부하들은 이미 에우로시온을 준비시켜 데리고 나와있군요. (10:20:56 PM) 라이산드로스: 그대로 에우로시온을 타고 달립니다. (10:21:10 PM) 라이산드로스: "마차 또한 준비하라." (10:21:32 PM) 라이산드로스: "내가 앞서 출발할 것이니, 지시한 위치에 마차를 대령하도록." (10:21:36 PM) 로키: "예." (10:22:05 PM) 라이산드로스: 그대로 에우로시온을 몰아서, 이미 그에겐 꽤 친숙해진 킨다스 거리로 향합니다. (10:22:07 PM) 로키: 한동안은 마치 집으로 가는 듯 남쪽으로 향하지만, 이내 작은 행렬은 집으로 가기 전에 좌측으로 꺾어져 (10:22:26 PM) 로키: 동쪽으로 향한 끝에, 라이산드로스는 어느날 밤 미친 듯 말을 달렸던 킨다스 거리를 (10:22:44 PM) 로키: 이번에는 훨씬 덜 다급하게 지납니다. (10:22:56 PM) 라이산드로스: (사실 "비밀리에" 가 중요하면 에우로시온을 타고 그대로 집으로 달린 이후 집에서 다른 말을 타고 출발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10:23:00 PM) 로키: 탄압에 익숙한 이 동네 사람들은 간간히 불안하게 내려다보는군요. (10:23:17 PM) 로키: (어차피 오늘밤만 넘기면 되니) (10:23:29 PM) 로키: (아니면 그렇게 했다고 할까?) (10:23:33 PM) 라이산드로스: (예. 정확히는 마르얌이 황궁에 들어가는 순간까지만 비밀로 하면 되니까) (10:23:37 PM) 라이산드로스: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닌 듯) (10:23:40 PM) 로키: (오케이) (10:23:53 PM) 로키: 그리고 그는 그때 그렇게 절박하게 두드렸던 문앞에 다시 서는군요. (10:23:54 PM) 라이산드로스: (어차피 황궁에 들어가면 귀빈대우에, 내일이 되면 공식발표가 있을테니....) (10:24:01 PM) 로키: (그렇지) (10:24:04 PM) 라이산드로스: (아, 그런데 마르얌과 라첼레가 같은 집에 사나요?) (10:24:08 PM) 로키: (응) (10:24:12 PM) 라이산드로스: (이웃집인줄 알았는데) (10:24:29 PM) 로키: (일단 대문은 같다고 하지) (10:24:49 PM) 로키: (공통 뜰을 두고 집이 둘러있는 형태) (10:24:53 PM) 라이산드로스: (예) (10:25:00 PM) 라이산드로스: 천천히 두드립니다. (10:25:20 PM) 로키: 나이든 하인이 문을 여는군요. (10:25:26 PM) 로키: "무슨 일이십니까?" (10:25:37 PM) 라이산드로스: "미리암 아가씨를 잠시 뵙고 싶습니다." (10:25:47 PM) 라이산드로스: "라스카리스의 라이산드로스가 찾아왔다고 전해 주시오." (10:25:56 PM) 로키: "..들어오십시오." (10:26:02 PM) 로키: 그는 문에서 비켜서는군요. (10:26:11 PM) 라이산드로스: 조용히 들어갑니다. (10:26:32 PM) 로키: 하인은 그를 소박한 응접실로 안내하고 (10:26:50 PM) 로키: 잠시 기다리자 인기척이 들리고, 내려온 것은 미리암이 아닌 라첼레입니다. (10:27:01 PM) 라이산드로스: 일어나서 인사합니다. (10:27:05 PM) 로키: 뒤에는 남편 베냐민이 함께 내려와 둘은 함께 인사하는군요. (10:27:15 PM) 로키: "라이산드로스경. 이 밤에 무슨 일이신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10:27:31 PM) 라이산드로스: "미리암 아가씨께 직접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0:27:56 PM) 로키: "미리암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가족의 보호를 받는 처녀입니다." (10:28:25 PM) 로키: "그런 아이에게 무슨 볼일이 있으신지?" (10:28:35 PM) 로키: 즉 뭔가 일이 있으면 우리한테 먼저 얘기해라.. 하는 투로군요. (10:29:15 PM) 라이산드로스: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가. (10:30:00 PM) 라이산드로스: "선생님께서 환자에 관한 일을 다른 사람에게 내지 않듯, 저 역시 제 삼자에게 말로 전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10:30:27 PM) 로키: "즉 우리 가족과의 일이 아닌, 오직 미리암과의 일이라는 말씀이시군요." (10:30:41 PM) 라이산드로스: "정 불편하시다면." (10:31:05 PM) 라이산드로스: "제가 미리암 아가씨께 편지를 쓸 테니, 그것을 전해 주실 수 있으신지." (10:31:18 PM) 라이산드로스: "아가씨께서 읽어 보시고 나면 저와 이야기하는 것을 허락하시리라 생각합니다." (10:31:40 PM) 로키: "괘... 괜찮아요." 문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10:31:50 PM) 로키: 그리고 미리암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떨며 들어오는군요. (10:31:56 PM) 로키: "말씀하세요." (10:32:11 PM) 로키: 그의 뒤로는 이샥인 듯 중년의 킨다스 남자가 만류하는 투로 따라나옵니다. (10:32:41 PM) 로키: "안녕하세요, 라이산드로스경." 미리암은 뒤늦게.. 라이산드로스에게 눈을 떼지 못한 채 인사합니다. (10:32:53 PM) 로키: "부인께서는 편안하세요?" (10:32:57 PM) 라이산드로스: "밤 늦게 찾아뵈어 대단히 죄송스럽습니다." (10:33:07 PM) 라이산드로스: "선생님과 아가씨 덕분입니다." (10:33:33 PM) 로키: 미리암은 심호흡을 하더니 똑바로 섭니다. (10:33:36 PM) 라이산드로스: "이 밤에 이렇게 찾아뵙게 된 까닭은." (10:34:21 PM) 라이산드로스: "황제 폐하께서, 마르얌 빈트 이스마일 아가씨를 국가의 귀빈으로 초청하셨는데..." (10:34:47 PM) 라이산드로스: "그 분께서 초청에 응해주실지를 미리암 아가씨게 여쭈어야 할 것 같습니다." (10:35:30 PM) 로키: 미리암은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살짝 비틀거리는군요. (10:35:50 PM) 로키: 그녀의 가족은 굳은 채 서로 쳐다보며 침묵합니다. (10:36:19 PM) 로키: 멀리 황궁에서는 깨어져버린 연회의 밤이 깊어가는 동안 킨다스 구역의 작은 집안에서는 얼어붙은 침묵이 흐르는군요. (10:36:29 PM) 로키: 일단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이어서 할까? (10:36:41 PM) 라이산드로스: (아, 내일 일찍 내려가시나요?) (10:36:47 PM) 로키: 아, 이미 내려왔음 (10:36:51 PM) 라이산드로스: 아하 (10:36:55 PM) 로키: 따라서 아버지의 압박이..(흑흑) (10:36:59 PM) 라이산드로스: 그러면 또 늦게까지 하시긴 불편하시겠군요 (10:37:05 PM) 라이산드로스: 예 그럼 여기까지 - (10:37:09 PM) 라이산드로스: 수고하셨습니다 (10:37:10 PM) 로키: 응, 어차피 한 반쯤 한 것 같으니 다음에 마치지 (10:37:14 PM) 로키: 수고했음~ (10:37:21 PM) 라이산드로스: 아 잠시 (10:37:32 PM) 로키: 과연 라이산드로스, 아내를 살린 의사와 그 가족 앞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10:37:37 PM) 라이산드로스: 그러면 다음에 언제 또 이어서 하면 좋을지 시간을 잡아 보아요 +_+ (10:37:47 PM) 라이산드로스: 내일은 일정이 어찌 되시는지 ? (10:38:13 PM) 로키: 언제가 좋을까.. 토요일 오후쯤? (10:38:17 PM) 로키: (즉 내일 모레) (10:38:58 PM) 라이산드로스: 토요일 오후도 나쁘진 않겠군요 (10:39:04 PM) 라이산드로스: 역시 내일은 좀 바쁘실 것 같고 (10:39:13 PM) 라이산드로스: (개인적으로는 내일 오전 등을 생각했으나) (10:39:23 PM) 로키: 내일 오전에 접속 여부가 살짝 불투명한데 (10:39:33 PM) 라이산드로스: 아하 (10:39:43 PM) 라이산드로스: 저도 또 내일 한 12시에는 나가야 하니 (10:39:44 PM) 로키: 동시에 접속한다면 하고, 아니라면 토요일? (10:39:46 PM) 라이산드로스: 예 (10:39:57 PM) 로키: 되도록이면 11시에 접속해보도록 하지 (10:39:58 PM) 라이산드로스: 뭐 동시에 접속할 수 있으면 내일, 아니면 토요일에 하죠 (10:39:59 PM) 라이산드로스: 네넵 (10:40:02 PM) 로키: 오케이 (10:40:02 PM) 라이산드로스: 좋은 밤 되시길 - (10:40:05 PM) 로키: 좋은 밤~ (10:38:37 AM) 로키: 어쨌든 (10:39:09 AM) 로키: (10:34:21 PM) 라이산드로스: "황제 폐하께서, 마르얌 빈트 이스마일 아가씨를 국가의 귀빈으로 초청하셨는데..." (10:39:09 AM) 로키: (10:34:47 PM) 라이산드로스: "그 분께서 초청에 응해주실지를 미리암 아가씨게 여쭈어야 할 것 같습니다." (10:39:16 AM) 로키: 까지 했군 (10:39:34 AM) 라이산드로스: 그렇죠 (10:39:51 AM) 로키: 라첼레는 굳은 표정으로 미리암을 돌아보지만 (10:40:10 AM) 로키: 이샥과 벤야민은 놀란 기색은 아니군요, 그보다는 올 것이 왔다는 표정. (10:40:15 AM) 로키: 굳은 침묵 끝에 미리암, 혹은 마르얌이 말합니다. (10:40:28 AM) 로키: "거절...하면 어떻게 되나요?" (10:40:39 AM) 로키: 작게 속삭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10:40:48 AM) 라이산드로스: "어디까지나 초청입니다." (10:40:57 AM) 라이산드로스: 가급적 표정을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10:41:38 AM) 로키: "그.. 그렇다면.." 미리암은 눈물이 괴어오기 시작합니다. (10:41:49 AM) 로키: "감사하지만.. 정중히 거절한다고 해도 되는 건가요?" (10:41:55 AM) 로키: 별 희망은 없어보이는 표정이지만요. (10:42:26 AM) 라이산드로스: "그렇다면 저는 이대로 돌아가야겠지요." (10:42:39 AM) 로키: 귀족의 의무 강제발동! (10:42:52 AM) 로키: 목적은 이스마일 파샤의 딸의 신변을 확보하는 것이지요. (10:42:55 AM) 라이산드로스: "다만... 다음번에 올 사람도 그대로 돌아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10:43:00 AM) 라이산드로스: (대사를 아직 마치지 않았는데요!) (10:43:09 AM) 로키: (IRC는 타이핑 중이 없어!) (10:43:21 AM) 로키: (어쨌든 강제발동으로 쳐서 포인트 1점) (10:43:34 AM) 라이산드로스: (아직은 "얌전히 물러갈" 의향은 없는 것입니다.) (10:43:42 AM) 로키: 미리암은 조용히 울기 시작하는군요. (10:43:57 AM) 로키: 라첼레는 재빨리 그녀에게 가서 어깨를 감싸안습니다. (10:44:04 AM) 로키: 라이산드로스를 무표정하게 보며.. (10:44:18 AM) 로키: 벤야민은 앞으로 나서 두 여자와 라이산드로스 사이를 가로막듯 섭니다. (10:45:02 AM) 로키: 라이산드로스는 미리암이 에이레네 얘기를 하며 울던 기억이 나는군요. (10:45:16 AM) 로키: (왠지 모르게 애가 울보가 됐다 (?)) (10:45:37 AM) 라이산드로스: "불안하십니까?" (10:45:50 AM) 로키: 미리암은 울음을 그치려고 애쓰며 천천히 끄덕입니다. (10:46:04 AM) 로키: 라첼레는 무표정하게 그녀의 머리를 쓸어주는군요. (10:46:46 AM) 로키: "나는.. 가야 하겠다는 건 알겠는데.." (10:47:04 AM) 로키: "아버지께 죄송하고.. 황자님께 죄송하고.. 너무 무서워요.." (10:47:20 AM) 로키: 미리암은 흐느끼며 라첼레의 어깨에 얼굴을 묻는군요. (10:47:25 AM) 라이산드로스: "미리암 아가씨가 마르얌 아가씨와 같은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사실이 어떻게 궁에 전해진 것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10:48:00 AM) 라이산드로스: "다만 그런 사실이 알려진 이상, 이곳 루키아노플 안에서는 황궁 안 말고는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무겁게 말합니다. (10:48:29 AM) 로키: 미리암은 천천히 흐느낌이 잦아들며 다시 그를 마주봅니다. (10:48:51 AM) 로키: "집으로 갔으면 하는 생각도 간절하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까요. 경께서 저를 보내주실 수도 없을 테고요." (10:49:26 AM) 로키: "삼촌이랑.. 오빠랑 언니는 어떻게 되는 거죠?" (10:50:06 AM) 로키: "미리암.." 이샥은 눈을 감으며 고개를 젓습니다. "우리 걱정은 하지 말거라. 무슨 일이야 있겠니." (10:50:33 AM) 라이산드로스: "이 분들은 [마르얌 빈트 이스마일] 아가씨와는 무관계하므로..." (10:50:59 AM) 라이산드로스: "루키아노플 수비대장의 권한이 닿는 범위 안에서 안전할 것입니다." (10:51:13 AM) 로키: "예." (10:51:29 AM) 로키: 미리암은 천천히 라첼레에게서 팔을 풉니다. (10:52:02 AM) 로키: "별로 가진 건 없습니다만... 짐을 챙길 시간은 있겠죠?" (10:52:22 AM) 로키: 도망치는 전력이 있는 아가씨인 점을 생각하면 좀 애매한 요청이기도 합니다만.. (10:52:24 AM) 라이산드로스: "물론입니다." (10:52:33 AM) 로키: "감사합니다." (10:52:41 AM) 로키: 눈물을 닦아내며 미리암은 위층으로 올라가는군요. (10:53:07 AM) 로키: 벤야민은 적개심어린 표정으로 라이산드로스를 보다가 따라서 나가버립니다. (10:53:35 AM) 로키: "여기서 지내는 동안 딸이나 마찬가지가 된 아이입니다." (10:53:51 AM) 로키: 이샥은 안절부절 못하는군요. (10:54:15 AM) 라이산드로스: "세 가지만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0:55:38 AM) 라이산드로스: "저는 여러분께 제 아내의 목숨을 구원받은 적이 있습니다. 미리암 아가씨께 위해를 끼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10:56:22 AM) 로키: "수비대장께서는 그렇겠지요.." 이샥의 지친 표정에는 위해에 익숙한 사람 특유의 의심과 체념 같은 것이 있군요. (10:56:40 AM) 라이산드로스: "시기가 미묘하기에, 오해하실 수도 있겠으나 이는 국빈에 대한 초청이자 동시에... 보호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10:57:23 AM) 로키: "그리고 인질이기도 하겠지요." 라첼레는 환자의 상태에 대한 의견을 얘기할 때만큼 냉정하고 거침없군요. (10:57:53 AM) 라이산드로스: "적어도 저는, 저희 폐하의 기사다움을 믿고 싶습니다." 조용히 덧붙입니다. (10:58:04 AM) 로키: 라첼레는 입술을 얇게 다물며 고개를 돌립니다. (10:58:32 AM) 로키: "나머지 두 가지는 무엇입니까?" 이샥이 조용히 묻습니다. (10:59:31 AM) 라이산드로스: "궁 안에서 아가씨께 아무런 위해가 없을 것임을 보장드리겠습니다." (11:00:06 AM) 라이산드로스: "설령 나흐만과의 관계가 어떻게 악화된다 하더라도 말이지요." (11:00:24 AM) 로키: "그 이상을 바랄 수는 없겠지요. 어차피 킨다스 구역은 언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이샥은 한숨을 쉽니다. (11:00:43 AM) 로키: 도시에 불안이 있을 때면 이 동네는 으레 방화와 약탈이 있게 마련이지요. (11:01:01 AM) dicebox left the room (quit: Ping timeout). (11:01:05 AM) 로키: 어쩌면 그냥 전반적으로 이쪽보다는 황궁이 안전하다고 볼 수 있을지도요. (11:01:13 AM) 로키: (역시 개조판 다이스군이 필요해!) (11:01:16 AM) 라이산드로스: (다이스군이 사망했다!) (11:01:34 AM) 로키: 이때 미리암과 벤야민이 함께 내려옵니다. (11:01:58 AM) 로키: 벤야민은 가방을 들고 미리암을 따라내려오는군요. (11:02:03 AM) 로키: "..준비되었습니다." (11:02:18 AM) 로키: 미리암은 한결 진정한 투로 말합니다. (11:02:48 AM) 라이산드로스: "그러면 궁으로 모시겠습니다." (11:03:02 AM) 로키: 미리암은 끄덕이고 가족에게 몸을 돌립니다. (11:03:25 AM) 라이산드로스: 이샥을 바라봅니다. (11:03:42 AM) 로키: 그녀는 삼촌과 사촌오빠와 작별을 하고 포옹을 주고받고 (11:03:55 AM) 로키: 이샥은 킨다스어로 그녀에게 축복의 말인 듯 뭔가 말하는군요. (11:04:02 AM) 로키: 벤야민은 눈물을 참는 기색이고.. (11:04:14 AM) 로키: 미리암은 팔짱을 끼고 혼자 선 라첼레에게 말합니다. (11:04:24 AM) 로키: "언니, 사실대로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11:04:43 AM) 로키: 라첼레는 표정이 부드러워지면서 그녀를 끌어안아주는군요. (11:04:52 AM) 로키: "건강하세요." (11:05:13 AM) 로키: 포옹은 풀고 미리암은 다시 라이산드로스에게 몸을 돌립니다. (11:05:28 AM) 로키: "황궁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11:05:51 AM) 라이산드로스: "예." (11:06:12 AM) 라이산드로스: 몸을 돌려, 라첼레와 그 가족에게 인사하고... (11:06:33 AM) 로키: (사란티움에서 세 번째로 중요한 인물!) (11:06:56 AM) 라이산드로스: 미리암을 마차로 안내합니다. (11:07:24 AM) 로키: 미리암의 가족은 밖으로 나와 말없이 지켜봅니다. (11:07:42 AM) 로키: 거리 여기저기에는 창문이 불이 들어온 채 내다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11:08:18 AM) 로키: 몇 번이나 돌아보면서 미리암은 마차에 오르고.. (11:08:23 AM) 라이산드로스: 부하 한 명을 불러 지시합니다. (11:09:04 AM) 로키: (이 마을을 쓸어버려라! (와와)) (11:09:22 AM) 라이산드로스: "교대로 이곳 주위에 머물며 치안을 유지하라. 혹시 국빈의 가족께서 면회를 원하시면 즉시 내게 모시도록." (11:09:46 AM) 로키: "허나 대장님, 황궁에 킨다스를.." (11:10:00 AM) 로키: 부하는 약간 난색을 표하는군요. (11:10:04 AM) 라이산드로스: "국빈의 가족이라고 말했느니라." (11:10:16 AM) 라이산드로스: 반문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엄격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11:10:26 AM) 로키: "예." 부하는 깊이 예를 취합니다. (11:10:55 AM) 라이산드로스: 출발 지령을 내립니다. (11:11:13 AM) 로키: 말들과 마차는 함께 좁은 거리를 따라 출발하는군요. (11:11:21 AM) 로키: (마치 차를 경찰 오토바이가 호위하듯(...)) (11:11:33 AM) 로키: 그 모습을 미리암의 가족은 오랫동안 지켜봅니다. (11:11:52 AM) 로키: 킨다스족이 여신으로 섬기는 푸르고 하얀 두 달의 빛 속에서.. (11:12:35 AM) 로키: (그렇게 황궁에 갔다놓고 귀가?) (11:12:40 AM) 로키: (갖다놓고) (11:13:07 AM) 라이산드로스: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는지와, 지내는 동안 누가 돌보는지를 확인하는게 먼저겠죠. (11:13:26 AM) 로키: 황후의 시녀장이 직접 맞아주고 (11:13:48 AM) 로키: 시녀들이 미리암을 직접 모시러 나오는군요. (11:14:00 AM) 로키: 그중에는 황후가 나흐만에서부터 데려온 나흐만인들도 있어서 (11:14:07 AM) 로키: 미리암은 조금은 편해 보이는 모양입니다. (11:14:28 AM) 로키: 그리고 황제도 마음대로 출입할 수 없는 황궁의 여성용 구역 (11:14:43 AM) 로키: 즉 황후의 관할하에 있는 방에서 지낼 모양이로군요. (11:15:08 AM) 라이산드로스: 멀리서 그 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11:15:12 AM) 라이산드로스: 그리고는 미리암을 바라보며 (11:15:45 AM) 라이산드로스: "혹 불편하신 점이 있으면 저희 집에 시녀를 보내십시오." (11:16:09 AM) 로키: "예, 감사합니다." (11:16:17 AM) 로키: 미리암, 아니 마르얌은 깊이 인사하는군요. (11:16:26 AM) 로키: "에이레네 부인께도 안부 전해주십시오." (11:16:51 AM) 라이산드로스: 그 이야기에 조금 무겁게 고개를 숙입니다. (11:16:54 AM) 로키: 훌쩍이던 젊은 아가씨는 어디론가 없어지고, 한 나라를 호령하는 재상의 딸다은 기품을 보이며.. (11:17:16 AM) 로키: "늦었는데 들어가보십시오. 부인께서 걱정하시겠어요." (11:17:35 AM) 라이산드로스: 말없이 깊이 고개를 숙이고 (11:17:37 AM) 로키: (이것이 죄책감 작전!) (11:17:52 AM) 라이산드로스: 천천히 물러납니다. (11:18:12 AM) 로키: 잠시 돌아보았다가 마르얌은 초연한 표정으로 시녀들과 함께 들어가는군요. (11:18:21 AM) 로키: 황궁 깊숙히.. (11:18:50 AM) 라이산드로스: 그 모습을 바라보며 (11:18:56 AM) 라이산드로스: 조용히 말에 올라, 귀가합니다. (11:19:15 AM) 로키: 나흐만은 재상이 킨다스였나, 그게 아니라 부인이 킨다스인 거다 바보 얘기하던 부하들은 (11:19:27 AM) 로키: 그가 나오자 잽싸게 인사하고 집까지 그를 호위하는군요. (11:19:32 AM) 로키: 호위라기엔 좀 뒤처지긴 하지만.. (11:20:02 AM) 로키: 루키아노플의 조용한 거리를 따라 라이산드로스는 집으로 귀가합니다. (11:20:18 AM) 라이산드로스: 에이레네의 얼굴과 (11:20:32 AM) 라이산드로스: 그날 응접실에서 에이레네의 이야기를 하며 울던 미리암의 얼굴과 (11:20:47 AM) 라이산드로스: 조금 전에 고개를 돌리던 라첼레의 얼굴을 차례차례 떠올리며 (11:21:28 AM) 라이산드로스: 저절로 힘이 빠지는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11:21:42 AM) 로키: "오셨습니까, 나리!" 스테파노스가 등불을 들고 그를 맞이합니다. (11:21:50 AM) 라이산드로스: 고개를 끄덕이고 (11:21:53 AM) 라이산드로스: "별 일 없었는가?" (11:22:07 AM) 로키: "예, 모두 평안합니다." (11:22:17 AM) 로키: "오늘 늦게 들어오신다고 황궁에서 사람이 왔었습니다." (11:22:29 AM) 라이산드로스: 고개를 끄덕입니다 (11:22:38 AM) 로키: 스테파노스는 궁금해 죽겠는 얼굴이지만 경력이 긴 하인답게 아무것도 묻지는 않는군요. (11:22:46 AM) 라이산드로스: "마님께선 주무시느냐." (11:22:57 AM) 로키: "예..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 (11:23:04 AM) 로키: "읽고 싶으신 책이 있다고.." (11:23:08 AM) 라이산드로스: 고개를 끄덕이고 (11:23:13 AM) 로키: 그가 늦는 날이면 에이레네가 늘 대는 핑계이죠. (11:23:35 AM) 라이산드로스: 외투며 검을 풀어놓고 에이레네의 방에 향합니다 (11:23:56 AM) 로키: 에이레네의 방에는 낮게 등잔과 촛불이 켜져 있고 (11:24:11 AM) 로키: 그가 들어서자 에이레네는 책을 막 치우며 일어서고 있습니다. (11:24:40 AM) 로키: "늦었네요." (11:24:43 AM) 라이산드로스: 성큼성큼 다가가 에이레네의 어깨를 살짝 잡습니다. (11:24:48 AM) 라이산드로스: "앉아 있어요." (11:24:56 AM) 로키: "이제 많이 튼튼해졌는걸요, 뭐." (11:25:02 AM) 로키: 에이레네는 웃으며 앉습니다. (11:25:16 AM) 로키: "의사선생님도 조금은 운동하는 게 좋다고 했어요." (11:25:23 AM) 라이산드로스: "... 그래요." (11:25:31 AM) 라이산드로스: "내가 오늘... 무슨 임무를 수행하고 왔는지 알면 놀랄 거에요." (11:26:03 AM) 로키: "무슨 일이에요?" (11:26:11 AM) 로키: "당신.. 안색이 좀 안 좋아요. 앉으세요." (11:26:20 AM) 로키: "와인을 가져오라고 할까요?" (11:26:26 AM) 라이산드로스: 고개를 젓습니다. (11:26:37 AM) 라이산드로스: "나흐만 재상의 따님을 국빈으로 모셔다가 궁까지 호위해 드렸소." (11:26:52 AM) 로키: "예? 재상의 딸이 언제?" (11:26:58 AM) 로키: "그런 얘기는 듣지도 못했는데요." (11:27:03 AM) 로키: 에이레네는 혼란스러운 표정입니다. (11:27:20 AM) 라이산드로스: "실은 이곳 루키아노플에 신분을 감추고 숨어 지냈다는군." (11:27:40 AM) 로키: "세상엔 참 별일도 다.." (11:28:09 AM) 로키: "이런 정국에요? 무슨 일이었을까요." (11:28:32 AM) 라이산드로스: "적어도 스파이 목적은 아니라는 건 장담할 수 있지만." (11:28:46 AM) 라이산드로스: "사람들이 그걸 믿어 줬으면 좋겠군." (11:29:03 AM) 로키: "하지만 아무래도 그런 목적이 아닐까요?" (11:29:07 AM) 로키: 에이레네는 작게 찌푸립니다. (11:29:22 AM) 로키: "물론 그런 위험한 임무를 맡기에는 너무나 귀한 몸이기는 하지만.." (11:29:42 AM) 로키: "재상의 딸이 어디에서 그렇게 신분을 감추고 살 수 있었나요?" (11:29:51 AM) 라이산드로스: "... 당신도 만난 적이 있어요." (11:30:06 AM) 로키: "예?" (11:30:11 AM) 라이산드로스: "의사 선생님의 사촌 여동생 말이오." (11:30:15 AM) 로키: 에이레네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입니다. (11:30:27 AM) 로키: "세상에.. 그러면 그게 이유였을까요.." (11:30:36 AM) 라이산드로스: "음?" (11:31:15 AM) 로키: "얘기해도 될까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당신이 아는 게 지금은 미리암에게 좋을 것 같아요." (11:31:44 AM) 로키: "미리암이.. 미리암 아가씨가 결혼 문제 때문에 많이 고민하는 것 같았거든요." (11:31:59 AM) 로키: "그.. 저에게 얘기한 건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11:32:04 AM) 라이산드로스: "그렇군." (11:32:20 AM) 로키: "게다가 이곳에서 다른 젊은이와 사랑에 빠진 기색이었고.." (11:32:48 AM) 로키: "의사선생님과 얘기해보면 집안에서 정혼시킨 기색은 전혀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11:32:52 AM) 라이산드로스: "그런 일이었군." (11:33:43 AM) 로키: "그렇죠.. 미리암 아가씨가.. 그럴 리가 없으니까요." (11:33:59 AM) 로키: (사실 '다른' 젊은이는 아니지만 하여튼..) (11:34:14 AM) 로키: 에이레네는 희미하게 죄책감을 느끼는 표정입니다. (11:34:26 AM) 로키: 사람이 말하지 않은 마음을 느낄 때면 늘 그렇듯이.. (11:34:41 AM) 라이산드로스: 에이레네를 살짝 끌어안습니다. (11:35:02 AM) 라이산드로스: "미리암 아가씨께 별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리다." (11:35:27 AM) 로키: "그렇겠죠.. 무엇보다 그녀는 너무 귀한 존재이니까 누가 해하지는 않겠죠." (11:35:36 AM) 로키: "그리고 당신이 지켜줄 테니까.." (11:35:46 AM) 로키: 그녀는 라이산드로스의 머리를 쓸어줍니다. (11:36:33 AM) 라이산드로스: 에이레네를 안은 채로 에이레네의 손길에 머리를 맡긴 채 (11:36:57 AM) 라이산드로스: 그대로 서있습니다. (11:37:29 AM) 로키: "쉬어요, 당신." (11:37:36 AM) 라이산드로스: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11:38:10 AM) 라이산드로스: 쉽게 걸음을 옮기지 못하지요. (11:38:52 AM) 로키: 에이레네는 그런 그를 잠시 보다가 꼭 끌어안는군요. (11:39:02 AM) 라이산드로스: "미안해요." (11:39:14 AM) 로키: "아니에요..." (11:39:21 AM) 로키: "우리들 모두... 어떻게 될까요...?" (11:39:47 AM) 라이산드로스: "행복해지겠지." (11:40:00 AM) 로키: "그렇겠죠?" (11:40:10 AM) 라이산드로스: 에이레네를 끌어안은 손에 힘을 넣으며 (11:40:17 AM) 라이산드로스: "그렇게 될 거에요." (11:40:26 AM) 라이산드로스: 그녀에게, 혹은 자신에게 다짐하듯 (11:40:30 AM) 라이산드로스: 힘주어 말합니다. (11:40:32 AM) 로키: "사랑해요." (11:40:41 AM) 로키: 에이레네는 그의 가슴에 뺨을 기댑니다. (11:41:04 AM) 라이산드로스: 그런 에이레네를 내려다보며 (11:41:14 AM) 라이산드로스: 스스로 지켜야 할 것들의 무게를 실감하고 (11:41:54 AM) 라이산드로스: 저도 모르게 창 밖의 달을 올려다봅니다. (11:42:13 AM) 로키: 하얗고 푸른 달이 밤하늘의 검은 벨벳 위에 어우러지며 (11:42:25 AM) 로키: 축복하듯, 위안하듯 창으로 비쳐드는군요. (11:42:38 AM) 로키: 부드러운 빛으로 두 사람을, 그리고 잠든 루키아노플을 감싸며. (11:43:00 AM) 로키: 수고했음~ (11:44:04 AM) 라이산드로스: 수고하셨습니다 +_+ (11:44:18 AM) 로키: 배은망덕한 라이! (11:44:21 AM) 라이산드로스: 흑흑 (11:44:24 AM) 로키: 은인을 체포하다니! (11:44:29 AM) 라이산드로스: 아니 체포라니! (11:44:35 AM) 라이산드로스: 어디까지나 초청! (11:44:36 AM) 라이산드로스: ..... (11:44:48 AM) 라이산드로스: 여담이지만 그런 장면도 생각하고 있긴 했어요 (11:44:49 AM) 로키: 나 다음에 오는 사람은 체포한다는 협박이 들어간 초청(...) (11:45:03 AM) 라이산드로스: 라파엘이라던가 혹은 다른 책임자와 벌이는 언쟁 장면 같은 (11:45:29 AM) 로키: 그것도 재밌겠네 (11:45:34 AM) 로키: 어떤 점으로 언쟁을 하려나? (11:45:46 AM) 라이산드로스: (인질이 아니라 손님이라면, 본인이 원한다면 호위를 붙여서 거리 여기저기를 둘러보거나 친구를 방문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 (11:46:20 AM) 로키: (어허 그건 신변 안정상..흠흠) (11:46:36 AM) 로키: (킨다스를 궁에 들이다니 절대 아니되오! 라거나..) (11:46:50 AM) 라이산드로스: (이미 들어간 사람도 킨다스 [...]) (11:47:06 AM) 로키: (어허 나흐만(...)) (11:47:15 AM) 라이산드로스: (반은 킨다스!) (11:47:27 AM) 로키: 원래 그런 구분은 필요에 따라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법! (11:47:42 AM) 라이산드로스: (신변 안전은 내가 호위하면 문제 없지 오케이?) (11:48:14 AM) 로키: 아니 수비대장이 그런 호위 일까지! (11:48:16 AM) 라이산드로스: 뭐 요는 그런 거겠죠 (11:48:26 AM) 라이산드로스: 이렇게 가두어 놓고 인질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나. (11:49:04 AM) 로키: 뭐 인질 맞잖아 (11:49:19 AM) 로키: 그저 신분이 높은 인질이니 말로만 귀빈일 뿐 (11:49:41 AM) 라이산드로스: 실질적으로야 인질이긴 하지만 (11:49:44 AM) 라이산드로스: 다만 그 실질이라면 (11:49:52 AM) 라이산드로스: 킨다스 구역에 놔둬도 차이는 없잖아요 (11:50:03 AM) 라이산드로스: 어차피 루키아노플의 손아귀에 들었으니 (11:50:07 AM) 로키: 도망갈 수 있으니까 (11:50:29 AM) 로키: 이제 상황이 급박해졌으니 황궁에 가둬놓고 확실히 관리하겠다는 거겠지 (11:50:31 AM) 라이산드로스: (사실 그래서 세련된 방법은 감시만 하고 상대에게 알리진 않는) (11:50:40 AM) 라이산드로스: 아무튼 (11:50:59 AM) 로키: 나흐만에 대한 시위이기도 하겠지.. 자 우리는 얘를 확보하고 있다! (11:51:01 AM) 라이산드로스: 적어도 (감시 하에) 자유로운 외출이나 면회를 허용하자 뭐 그런 식의 주장은 확실히 할 법 하고 (11:51:22 AM) 로키: 라이 정도가 주장하면 아마 충분히 되겠지 (11:51:23 AM) 라이산드로스: 어차피 신변확보만 해놓고 있으면 목적은 달성되는데 (11:51:37 AM) 라이산드로스: 굳이 가둬놓고 그럴 필요 있겠나 싶은. (11:51:49 AM) 라이산드로스: 적당한 시점에서 내보내 줘야 국제신인도도 올라간다 (?) (11:51:53 AM) 로키: ㅋㅋ (11:51:55 AM) 로키: 그런 거지! (11:52:12 AM) 라이산드로스: 사란티움의 황제께서, 여자를 인질로 잡으라고 명령하셨고 라스카리스의 적자가 그걸 시행했다는 그런 상황은 정말 수치스러워서 못살겠다고 드러눕는다던가. (11:52:18 AM) 로키: ㅋㅋㅋ (11:52:26 AM) 로키: 왠지 길에 드러누운 라이가 떠올라서 안습(...) (11:52:37 AM) 라이산드로스: 원래 기사의 자존심은 상처받기 쉬운 것 [....] (11:52:42 AM) 로키: "안할 거야, 에이레네! 싫어!! 와아앙" (11:52:49 AM) 로키: 그런 것이지 (11:53:04 AM) 로키: 이렇게 되면 하비브쪽 외전에도 영향을 주겠군 (11:53:15 AM) 로키: 어떻게 미리암을 나흐만에 돌려보낼 것인가! (11:53:29 AM) 로키: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가 적국에 인질로 잡힌 것을 안 하비브와 아미르는 어찌할지 (11:53:33 AM) 라이산드로스: 왠지 나의 또다른 인격을 설득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11:53:45 AM) 로키: (아, 아미르는 모르는구나.. 약혼녀가 잡혔을 뿐) (11:53:50 AM) 로키: 어떻게 설득! (11:54:14 AM) 라이산드로스: 하비브의 한수가 참 재미있을 듯 싶긴 하네요 (11:54:19 AM) 라이산드로스: 잘 생각해봐야... (11:54:27 AM) 라이산드로스: 잠시... (11:58:17 AM) 라이산드로스: 음 (11:58:21 AM) 라이산드로스: 생각이 든 건 (11:58:39 AM) 라이산드로스: 기록상 황제는 꽤 명예를 중시하는 인물이고, 그야말로 타고난 황제였던 것 같으니 (11:58:46 AM) 라이산드로스: 하비브라면 아마 그런 수를 썼을 것 같아요 (11:58:59 AM) 라이산드로스: 외교상 나흐만 - 사란티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제3국에게 (11:59:31 AM) 라이산드로스: 나흐만이 많이 양보하는 조건으로 대 사란티움 군사 동맹을 요청. (12:00:09 PM) 라이산드로스: 제 3국이 "얘들 왜이래?" 하는 생각을 하면 물밑으로 "재상의 딸이 인질로 잡혔대" 라는 정보가 들어가게 함. (12:00:34 PM) 라이산드로스: 당연히 제 3국은 사란티움쪽이 더 유리한 패를 쥐었다고 판단하고 동맹 거절. 사란티움으로 사자 파견. (12:00:48 PM) 라이산드로스: "인질도 잡으셨다니 대단하다 등등의 상황 연출." (12:01:02 PM) 로키: 호 (12:01:05 PM) 라이산드로스: "내가 여자애를 인질로 잡을 인간으로 보이냐!" (버럭) (12:01:30 PM) 로키: 마기아로스를 생각해볼 수 있을지도 (12:01:37 PM) 로키: 게다가 그 여자의 약혼자이면서 (12:01:42 PM) 라이산드로스: 요런 수작을 쓸 듯 하네요. (12:01:46 PM) 로키: 황제의 결혼식에 축하사절로까지 갔으며 (12:02:05 PM) 로키: 황후의 5촌 조카이기도 한 아미르는 어머니가 마기아로스 출신이고.. (12:02:20 PM) 라이산드로스: 책략가로서의 하비브는 (12:02:32 PM) 라이산드로스: 사실 집단전보다는 개인의 감정을 자극하는 느낌으로 설정하기도 했고요 (12:02:44 PM) 로키: 공감이 더 높으니 (12:03:09 PM) 로키: 사실 그냥 아미르가 직접 마르얌 데려러 가기만 해도 (12:03:14 PM) 로키: 안 놓아줄 명분은 별로 없지 (12:03:19 PM) 라이산드로스: (사란티움의 황제 쯤 되면 세계에서 가장 고귀한 핏줄. 틀림없이 그 자부심을 건드리면 마르얌은 무사할 겁니다.) (12:03:35 PM) 라이산드로스: 라는 대사를 일단 할 것 같군요. (12:03:57 PM) 로키: 그렇겠군 (12:04:11 PM) 로키: 그게 마르얌 결혼작전도 될 수 있겠네 (12:04:25 PM) 로키: 그리고 물론 놓아주는 대가로 몇 가지 군사적 합의를 한다면 (12:04:45 PM) 로키: 마르얌 신변을 확보한 효용도 있고 (12:04:52 PM) 라이산드로스: 예. 아마 그런 식이겠죠 (12:04:55 PM) 로키: 한편 위험한 킨다스 구역에 재상 딸이 살다가 (12:05:08 PM) 로키: 도시가 긴장상태일 때 봉변이라도 당했을 때의 외교적 문제도 피하고 (12:05:23 PM) 로키: 한 마디로 몇 가지 이득 보고 골치거리를 치워버린달까 (12:05:26 PM) 라이산드로스: 결국 그럼 하비브의 "책략" 은 (12:05:47 PM) 로키: (그리고 혹시 마르얌이 아라크네아가 맞을 때를 대비해서도 일단 나라에서는 치우는 게 맞고) (12:05:49 PM) 라이산드로스: 아미르 황자를 긴장상태의 루키아노플에 사자로 보내게 다른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부분과 (12:06:00 PM) 로키: 키네니아: "싫어!!!" (12:06:11 PM) 라이산드로스: (인질 하나 더 줄 셈 있냐! 라고 강경파들은 거품을 물지도) (12:06:25 PM) 로키: 가장 강경파 = 역시 자식 둔 엄마(...) (12:06:27 PM) 라이산드로스: (재상 딸을 돌려받고 술탄의 동생을 잡히면 그건 그야말로 넌센스) (12:06:38 PM) 로키: ㅋㅋ (12:06:53 PM) 라이산드로스: 아마 사절단 파견으로 가면 (12:06:55 PM) 로키: 한편 아미르는 어머니를 통해 마기아로스의 왕족 혈통이기도 하니 (12:07:05 PM) 로키: 그렇게 했다가는 이번에는 마기아로스가 화낼 가능성이 다분히.. (12:07:12 PM) 라이산드로스: 실무자끼리 군사적 합의하는 부분의 조건에도 (12:07:19 PM) 라이산드로스: 할 일은 많겠죠 (12:07:26 PM) 로키: 그젛ㅣ (12:07:27 PM) 로키: 렇지 (12:07:37 PM) 로키: 갑자기 이번의 유나 리와 로라 링 사건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12:07:42 PM) 라이산드로스: 저도 그렇 (12:07:43 PM) 라이산드로스: ... (12:07:45 PM) 라이산드로스: 한편 중요한건 (12:07:52 PM) 로키: 고위 인사가 가면 풀려나는 인질.. (12:08:06 PM) 라이산드로스: 일단 베르다의 뽐뿌장면과 (12:08:16 PM) 라이산드로스: 아미르와 함께 작전모색 (12:08:25 PM) 라이산드로스: 그리고 키네니아와의 물밑암투가 (12:09:29 PM) 로키: 그렇지 (12:09:36 PM) 로키: 그리고 또 귀국하면 결혼시키는 것도 만만치 않고 (12:09:55 PM) 라이산드로스: 예. 그편이 제일 힘들겠죠 (12:10:36 PM) 로키: 약혼녀가 사랑하게 된 그 아가씨인 걸 깨달은 아미르가 어머니아에게 반항하기 시작한다면 (12:10:41 PM) 로키: 그야말로 천군만마! (12:10:54 PM) 로키: 어머니아? 어머니 + 키네니아인가(..) (12:14:19 PM) 라이산드로스: 어머니아 ㄷㄷㄷ (12:15:43 PM) 라이산드로스: 자 그러면 (12:15:51 PM) 라이산드로스: ... 어서 베르다를 만드십 (먼산) (12:16:52 PM) 로키: 그래야지 (먼산) (12:21:48 PM) 로키: 만약 공식 계획이 잘 안 된다면 (12:21:59 PM) 로키: 하쉬르가 비공식적으로 구출할 수도 있겠군 (12:22:15 PM) 로키: 그건 훨씬 위험한 만큼 나흐만 입장에서는 공식 계획이 성공해야.. (12:23:17 PM) 라이산드로스: 그러게요 (12:23:23 PM) 라이산드로스: 그러면 저는 이만 나갔다 오겠습니다 (12:23:25 PM) 라이산드로스: 좋은 하루 되시길 (12:23:28 PM) 라이산드로스 left the room (quit: Quit: Lea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