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에 해당하는 글 1건

  1. 2009/04/29 로키 장 발장과 쟈베르 (4)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며칠 푹 빠져서 지냈습니다. 고등학교 때 가슴 두근거리며 읽었던 소설이기도 하고, 결정적으로는 최근 수전 보일 비디오 때문에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 불붙었죠.

스포일러 주의!


장 발장과 쟈베르의 경우와 같은 세계관 대립은 굉장히 흥미진진한 소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RPG에서는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표현할 규칙이라는 추가적인 도구도 있죠. 성향으로도 표현할 수 있겠고, 면모로 표현할 수도 있고, 장단점일 수도 있고...

갈등은 극을 끌어가는 주요 요소이며, 특히 그것이 근원적인 세계관 충돌의 표현일 때 더욱 사람을 끌어당기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모든 허구에서 그렇듯 RPG에서도 대면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모든 재미있는 허구의 끝에는 진실의 일면이 있기에.


주석
  1. 죄수를 묶은 사슬과 시장이 목에 거는 관직의 증표를 빗댄 것 [돌아가기]
2009/04/29 11:26 2009/04/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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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필리더 2009/05/02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미제라블이 이렇게 감동적인 줄은 몰랐네요 ㅎㅎ
    쟈베르는 법이라는 신을 믿었던 것 같네요. 단단할수록 오히려 깨지기 쉬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로키 2009/05/02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다 보니 정말 감동적이더라고요. 역시 가치관을 바꾸기는 어려운 법인가봐요. 특히 질서 성향은 그게 더 심한 것 같아요.

      단단하면 오히려 부서지기 쉽다는 말씀에는 외골격과 내골격의 차이가 생각나네요. 키틴질 외골격은 단단해서 상처가 잘 없는 대신 한 번 그게 뚫리면 내부에는 아무 보호가 없어서 치명상이 되기 쉽죠. 반면 내골격 생물은 겉은 부드러워서 종종 상처입고 피흘리지만, 안쪽이 더 단단하니까 왠만한 상처는 버틸 수 있고요. 마찬가지로 정신도 상황에 따라 상처도 받고 흔들리기도 하는 유연성이 있는 편이 오히려 치명상은 쉽게 안 입을지도요.

  2. Beom 2010/04/18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정말 깊은 문학 감상평입니다..
    어찌보면 가장 비참한 인물이 쟈베르가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감동과 감탄으로 글 남기고 갑니다.

    • 로키 2010/04/21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불쌍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강인하고 인상적인 인물이기도 했죠. 칭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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