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달 1화 – 움직이는 시간

메이지 유신 직후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 안방극장 대모험 (Primetime Adventures) 시리즈 도쿄의 달 1화 ‘움직이는 시간’입니다.

도쿄의 달 1화

연회상에서 우메하는 그녀의 단나이자 하세가와의 후원자인 마츠오 다이키가 하세가와 마츠오 합체변신판 하스오 하세가와의 이상을 지원해주고 있다기보다는 마츠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는 것을 알고 갈등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도, 또 카나코 앞에서도 내색은 하지 않습니다.

한편, 하세가와는 갖은 고생 끝에(..) 마침내 갖힌 방에서 탈출해 집에서 도망칩니다. 마츠오의 심부름으로 며칠 출입이 없었던 하세가와를 찾으러 온 우메하는 하세가와의 부모에게서 사정을 듣고, 가게로 돌아갔다가 문앞에서 웅크려 졸고 있는 가출 강아지 하세가와를 발견하지요. 하세가와는 당분간 집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지만, 우메하는 카나코에게 하세가와의 가족에게 연락하라고 지시합니다.

하세가와를 씻기고 옷 갈아입힌 후, 마츠오가 찾아와 마츠오는 우메하가 술시중을 드는 동안 이야기를 나눕니다. 자꾸 하세가와가 생각하는 것보다 소학교 계획을 늘리려는 마츠오를 보고 우메하는 슬쩍 나으리는 정말 관대하시다며 최소한 건물을 짓는 비용은 마츠오가 대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한편, 하세가와는 마츠오의 계획은 자신의 이상과 다르다는 것을 조금은 깨닫습니다.

우메하가 붓글씨를 쓰며 하세가와와 전통과 신문물의 갈등에 대한 우회적인 대화를 나누던 중 하세가와의 집에서 보낸 사람들이 들이닥치고, 왜 자기가 있는 곳을 알렸냐며 화를 내는 하세가와에게 우메하는 대업을 이루려는 사람이 가족을 피할 생각이냐며 일침을 놓습니다. 그 말에 하세가와는 우메하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다시 감금당합니..(…))

지역 유지들을 부른 연회에서 마츠오는 하세가와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고위층 자제들을 위한 사립 학교를 세울 뜻을 밝히고, 삼촌 대신 참석한 다치바나는 개혁파의 논리적 허점을 비판하지만 우메하가 주의를 돌리는 바람에 기세가 꺾인 채 나와버립니다.

1040585010.mp3
그런 다치바나를 카나코는 쫓아나오지만, 그는 자신은 살아돌아오면 안 되었다고, 아니 이미 네가 아는 시게하루는 죽어버렸다고 자책합니다. 카나코는 그래도 약속을 지켜주어서 고맙다고 간신히 말합니다.  각자 귀가한 다치바나와 카나코는 몇 년 전, 다치바나가 신센구미가 되려고 떠날 때 카나코가 검에 술을 달아주며 꼭 살아돌아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일을 괴롭게 떠올립니다.

2화 예고편

마침내 세워진 학교 설립 계획!

하세가와: (친구이며 절의 주지인 쿠로다 겐코에게) 부탁이네! 이 절에서 떠나주게.

(눈을 감는 쿠로다 겐코)

다치바나: (건립 계획서를 보고 피식 웃더니 병째로 술을 마신다)

우메하: 하세가와상! (하세가와를 끌어당기며 입을 맞춘다)

도쿄의 달 2화를 기대해 주세요!

감상

오늘도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스카이프로 플레이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녹음을 하기도 했는데, 용량이 크고 (2시간 30분이 MP3로 약 67MB) 분량도 있어서 10분 가량만 잘라서 올렸습니다. 사용한 녹음과 편집 프로그램은 Audacity입니다. 마이크 음량을 좀 줄였는데도 제 목소리만 너무 튀어서 다음에는 더 줄여야겠더군요. 대체로 음량은 저 > 승한님 > 석한님 순서? (..)

비중은 우메하와 카나코 2, 다치바나와 하세가와 1이긴 했는데 카나코의 참가자분인 광열님께서 안 계시기도 했고 다음 화에 나올 우메하의 중심 갈등에 하세가와가 중요한 역할을 해서 결과적으로는 우메하와 하세가와가 비중 2처럼 나왔죠. 그래도 그나마 카나코와 다치바나를 끝에서 좀 살려서 어느 정도는 비중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1기 끝에 큰 역할을 할 두 사람이니 지금부터 복선을 넣어놓는 게 좋겠죠.

카나코는 이번 화를 비중 1로 바꾸고 다른 화 중 하나를 비중 2로 넣는 것도 한 방법이지 않을까 해요. 광열님이 다음 주에 오실 수 있다면 다음 화에 카나코가 비중 2인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인간성과 일신의 안락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메하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하세가와 못지않게 카나코하고도 관련이 깊으니까요. 시범 방영 때 카나코를 이용하려고 했던 모습도 있고, 하세가와보다 카나코를 오래 알았고 카나코는 일종의 피보호자 위치이기도 하니까요.

비중 3인 주인공이 없기도 했고 사람 수도 전보다 하나 줄어서 비교적 짧게 끝난 1화였지만 내용도 충실했고 2회 준비도 깔끔하게 한 것 같습니다. 우메하의 갈등이 다음 화에 어떤 식으로 결판이 날지, 그리고 남은 1기 동안 우메하와 다른 주인공들이 그 결과에 어떤 식으로 대응하며 변해갈지 기대되는군요. 모두 다음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7 thoughts on “도쿄의 달 1화 – 움직이는 시간

  1. Asdee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헤헤;

    뭔가 귀족가 자제를 위한 쪽으로 변질된 면은 있지만, 하세가와의 신식학교 염원은 이뤄지는 거려나요.. 🙂 암튼 우메하와 하세가와의 클라이맥스를 기대해보죠. +_+)

    @ 왠지…
    우메하는 맨날 술만 따르고,
    다치바나는 맨날 술만 퍼마시고,
    하세가와는 맨날 집에 갇히는 듯한 느낌이… (퍽!)

    Reply
  2. 로키

    불행히도 그 말씀이 맞는 듯합.. 안습의 일행.. 아니 일행은 아니지. 주연 일동이었습니다. 쥬크박스 무한루프는 텍스트큐브 게시판에도 문의했는데 끄는 설정이 없다고 하더라고요..;_; 어제 초저녁에 틀어놓고 깜박 잠이 들었는데 2시간 후에 일어나 보니 여전히 무한 재생 중..(..)

    Reply
  3. 이방인

    드디어 아이돌 로키(…?…)님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
    라기보다 역시 말로 하는건 OR보다는 TR에 가까운 느낌이군요.
    역시 부끄러워서 이런식으로 하는 목소리 플레이에서는 몰입하기도, 연기하기도
    매우 힘들듯 합니다.
    특히 이런식으로 남자 목소리에 여자 캐릭터를 플레이 하는걸 상상해보면 온몸의
    털이 쭈뼛 하고 곤두서는군요(…)
    취향이 확실하게 갈리는거 같아요. OR이 좋으냐, TR이 좋으냐 하는건 말이죠.

    Reply
    1. 로키

      아 예, ‘자 그러면’으로 시작해 녹음 첫머리에 나오는 PD 목소리가 접니다. (진지) 뭐 사실 TRPG에서 얘기하는 건 ‘연기’라기보다는 ‘서술’ 개념이어야겠죠. 실제로 남자분이 카나코 한 것도 있는데 그것도 올려볼까요? (..)

      OR하고 TR은 뭐 일장일단이 있는데, 속도 면에서는 말로 하는 게 확연히 좋죠. 집중도도 높고.. 반면 자세하고 실감나는 묘사와 행동 쪽은 OR이 나은 것 같아요. TR로 할 때는 요약해서 ‘말하는 식’으로 하게 되고, OR로 할 때는 하나하나 자세히 ‘글쓰는 식’으로 하게 된다는 점도 재밌고요. 그런 면에서 전에 말씀하신 대로 서로 다른 놀이라고 봐도 좋을 듯.

      Reply
    2. 로키

      아니 왜염! 하긴 뭐, ORPG와 TRPG는 서로 전혀 다른 놀이까지는 아니려나요. (?!)

      Reply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