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의 그림자 45화 – 공화국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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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의 그림자 45화입니다. 사실 로그에서 플레이 내용 자체는 반이 채 안 되는데, 플레이 후 토론을 남기니 40쪽이 넘는..

요약

알사피로 내려간 일행은 쟈네이딘을 수행했던 세 나이트 중 하나는 체포하러 온 ‘제다이’에게 죽었으며, 왕녀의 대역을 했던 니아 산레스를 포함한 두 제다이는 그 ‘제다이’에게 체포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제다이를 사칭한 것은 피나틸리아였다는 사실도… 그때 마침 뉴스에는 계엄법 통과 이야기가 나오면서 계엄권자 아르드노 의장 뒤에는 다룬 오르가나가 실권을 휘두르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합니다.

자락스와 로어틸리아의 짐작대로 뉴스에서는 ‘왕녀’가 극적으로 생환해 계엄법에 찬성표를 던지고 알데란의 혼란을 안정시켰다고 전합니다. 그 덕을 본 것은 당연히 다룬 오르가나. 그들은 하루바삐 왕녀를 수행해 중앙으로 돌아가 사실을 공표하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계엄 의회에서 내린 여행 통제를 뚫어야 하므로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알사피에서 이륙해 두 그림자 함대 조종사에게 호위를 청하자 그들은 새로운 명령이 내렸다고 하고, 언제나 편리한(..) 뉴스를 통해 그들은 센 테즈나에 대해 단투인의 민간인 공격 건으로 체포령이 내린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표면상 이유일 테고, 센은 그림자 프로젝트의 열쇠를 쥔 인물인 만큼 그가 지금의 공화국 의회에 붙잡히면 또 다른 그림자 함대가 출몰할지도 모르는 일.

따라서 파일럿은 제다이들에게 도리어 자신들과 함께 센 테즈나의 신변을 확보한 후 그림자 함선을 받아 공화국의 통제벽을 돌파하는 대신 피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 부탁을 수락한 순간 린라노아의 눈에는 센의 인도자 (커다란 애완견 암늑대)가 보이고, 그들은 그림자 프로젝트에서 보내오는 지원군과의 조우 지점으로 향합니다.

감상

이제 캠페인도 마지막 장에 들어섰습니다. 작년부터 생각해오던 음모와 복선들이 거진 드러났으니 이제  곧 크게 터지고 끝나겠죠. 물론 제 계획성이란 대단한 게 못 되므로 주인공 일행 대화보면서 괜찮은 거 있으면 캠페인 배경에 우겨넣고 있고, 또 상황만 준비할 뿐이지 전개는 준비한 게 없으므로 어떻게 끝날지는 미지수. 참가자들이 어떤 심판을 내릴지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_+

43화에 부모가 어떻게 죽었는지 안 후로 로어틸리아의 다크화 복선을 동환님이 깔아놓으신 것도 관심거리. 중간에 로어틸리아가 피나틸리아를 ‘언니’라고 불러서 다들 순간 굳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게 복선이었더군요. 틸과 피나 얘기는 동환님과 기회가 날 때마다 정리해보는 설정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두 자매의 만남은 재미있어질 것 같습니다. 동환님이 확실히 센스가 있고 극적 신호를 잘 받아주시는지라 로어틸리아를 다루는 건 늘 재미있고 편하군요.

자락스와 다룬의 대립 구도도 이제 더욱 확실해지고 있네요. 삼각관계까지 들어간 이런 극심한 정치적, 철학적, 성격적 대립은 동인의 황금맥 고전적인 소재이기도 하고, 그 대립이 어느새 캠페인의 중심축이 된 듯합니다. 캠페인 초기에는 그걸 훨씬 더 걱정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방인님이 저와 감각도 잘 맞고 진행자를 편하게 해주는 참가자인지라 편애를 늘 경계하기도 하고, 다룬도 제가 아끼는 (따라서 괴롭히는) 조연이고요.

그 문제에 대한 제 잠정적인 결론은 ‘주역이 꼭 왕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자락스가 가장 눈에 띄는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그 위치에는 주인공다운(?) 전형성과 단순성도 따르게 마련인 만큼, 결국은 취향을 타는 것 같아요. 닮은꼴이면서도 거의 운명적으로 대립하게 된 안티히어로, 공주와의 사랑, 좀 맹한 쫄병 등이 따르는..(…) 로어틸리아의 극심한 내적 갈등이나 센을 통해 표현하려 했던 세계관의 충돌하고 비교하면 확실히 주역은 우월한 위치가 아니라 그저 또 다른 역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캠페인 초기부터 있던 인물들에 대해서는, 심지어는 주인공으로서는 은퇴시킨 센도 캠페인 초기부터 천천히 짜왔던 갈등과 대립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결말을 향해 가고 있어서 기쁩니다만… 캠페인 후기에 합류한 린라노아는 한 마디로 안습. 설정의 중심이었던 자락스 일도 크게 중요하게 부각되지는 않아서 어떻게 다뤄야 하나 늘 고민이죠. 기회가 날 때마다 코티에르를 들이대서(?) 만회하려고는 했습니다만, 그것도 좀 한계. 생각다 못해 이번에는 인도자를 던져주질 않나 (깽!), 린은 이것저것 던지면서 뭔가 붙기를 기다리는 기분이..(..)

캠페인 후기에 합류해서 더 어려워진 면도 있지만 린은 어떤 인물이나 극적 요소를 꽉 붙잡고 자기 걸로 만드는 맛이 부족한 느낌이에요. (자 형사가 그걸 아주 열심히 하죠 (??)) 의사소통의 원활성 문제도 좀 있는 것도 같고요. 센이 있을 때 인도자의 부각이 지나쳤다는 얘기를 센이 주인공으로서 은퇴한지 20화도 지나서, 시간상으로는 반 년도 더 지나서야 들은 것이 한 예겠죠. 전 불만을 토로한다고 물지 않으니까 (컹컹!) 좀 더 활발하게 원하는 것이라든지 불만 사항이라든지 말씀해 주시면 더욱 즐거운 플레이가 될 것 같습니다.

린을 개별적으로 부각시키는 건 잘 안 되고 있어서 아쉽지만, 일행의 일원으로서는 아주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네요. 자락스나 틸이 이 시점에서 빠지면 캠페인 접어야 할 거라고는 했지만, 그건 보이지 않는 분위기 메이커인 린라노아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렇게 잘 해주고 있는데 린 개인은 잘 눈에 안 띄어서 더 미안하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튀는 정도도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긴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게 자의인지 타의인지 확실히 아는 의미에서라도 원활한 논의는 중요한 것 같아요.

블로그 글을 쭉 보니 최초로 구인글을 올렸던 게 작년 1월 4일, 첫 플레이가 1월 28일이었으니까 이제 1년 2개월을 넘기고 있군요. 본편 플레이 45화, 외전 10편 이상, 외전 소설 10편 내외, 비정기 서브캠페인 스타워즈: 콘체르토까지… 시간으로 보나, 폭이나 깊이로 보나 굉장히 규모가 커졌군요. 1년 이상 거의 매주 같은 시간에 만나서 함께 플레이하면서 생긴 결속력도 상당하고요. 모두 끝까지 힘내봐요~

6 thoughts on “공화국의 그림자 45화 – 공화국 (1부)

  1. 소년H

    제가 좀 재능이 넘치긴 하죠 (?) 그런데 자락스가 주역이면 로어틸리아는 히로인이..(히어로 상대인 히로인 말고) 그리고 린은 개그 보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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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키

      로어틸리아는 제가 만화나 애니 볼 때 종종 제일 좋아하는 유형의 안티히어로 같아요. 분명 능력도 있고 의도도 좋은 인물인데, 출신이나 과거가 걸려서 위치가 애매해지고 타락하기도 하는… 자락스는 아주 전형적인 히어로 유형이고 (이방인님 말씀마따나 시스 출신이라는 거 없으면 꽤나 평면적인..), 린은.. 음, 살짝 애매하죠. 역시 보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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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rches

    실질적 히로인은 ‘마마인 제가 뿌듯할 정도로, 초반에 비해 많이 성장한’ 울 미셀.. 아니었습니까?! 남자(..)가 좀 있다는 게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만.. 대체 몇 명과 애정의 화살을 주고받은 걸까나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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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키

      영웅호색이라고 했으니 남자 좀 많은 건 (그때 있었던 두 트윌렉 무희까지 포함하면 여자도? (..)) 문제가 아닌 겁.. 뭐 애정이나 호색이라고 하기엔 미셸은 대체로 피해자 입장입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애인이라고 할 건 케드릭, 어쩌면 다룬 정도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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