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과 석양의 도시 – 1화: 서쪽 성벽 시찰

대망의 캠페인 본편 1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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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난이 끝난지 몇 주 후 라이산드로스, 플로리앙, 하쉬르는 황제에게 불려가 도시의 방어상태를 시찰하라는 임무를 받습니다. 황후 호위대장인 하쉬르의 인선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들은 함께 시찰을 나갑니다. 니키아스의 죽음 이후 균형이 나흐만과의 화평에서 전쟁으로 기울어진 것을 확인한 채.

공학자인 플로리앙은 서쪽 성벽의 보수공사 책임자인 스피리돈과 마찰을 빚고, 하쉬르는 축대가 허술해서 무너질 때 어린 병사를 구해냅니다. 라이산드로스는 스피리돈에게 네 목숨으로 이 설계를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위협해 플로리앙의 수정을 받아들이게 하지요. 한편 대귀족 스틸리안느 팔레오로가는 세 사람을 오찬에 초대하지만 하쉬르가 황제의 명을 직접 받은 사람들과 만나려면 미리 약속을 잡아야 한다며 거절합니다. 스틸리안느는 초대와 동시에 공사장 인부들에게 최고급 와인을 여러 통 보내오고, 세 사람도 와인을 마십니다.

첫날 시찰 끝에 세 사람은 방위 병력이 지나치게 어리고 실전 경험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집중적으로 훈련시키기로 합니다. 황제는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모레 황궁 연회에 올 것을 부탁하지요.

플로리앙은 황후의 시녀 네야를 지키고자, 황후를 찾아가 황후의 상황이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자신이 황후의 군사적 팔이 되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황후는 그의 제안이 실은 돈이 아니라 연모의 정 때문인 것을 감지하지만, 니키아스의 죽음 이후 고립무원인 만큼 도움은 받기로 하지요.

라이산드로스는 유산 이후 아내를 치료하고 있는 의사 라첼레와 그녀의 조수 미리암에게 에이레네의 심정에 대한 얘기를 전해듣고, 아이에 대한 상실감과 오빠에 대한 슬픔에 시달리는 에이레네와 진솔한 대화를 나눕니다.

감상

예, 이렇게 첫화를 치렀습니다. 급박한 정치적 상황과 세 주인공과 다른 인물 간의 미묘한 감정관계가 맞물리는 상황이 재미있었죠. 세 주인공이 제각각 자신의 특기를 활용할 수 있었던 성벽 시찰은 일행으로 뭉치기 좀 어려운 세 인물이 함께하기에 괜찮았던 상황인 것 같습니다. 세기의 혼은 적극적으로 기능을 활용하면 굉장히 풍부한 효과를 낼 수 있는데, 그런 활용을 앞으로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인 스틸리안느의 첫 언급이 나왔다는 점에서도 1화는 재밌었습니다. 가이 게이브리얼 케이 (Guy Gavriel Kay)의 사란티움 모자이크 (Sarantine Mosaic) 2부작의 영향을 받아 1부는 황후-스틸리안느-에이레네 세 여인의 전쟁으로 꾸며볼 생각인데, 그 세 여인이 1화 동안 어떤 식으로든 존재감을 드러내서 좋았습니다. 스틸리안느는 사란티움 모자이크 2부작에서 가장 좋아한 인물인 스틸리아네에서 퍼오듯 가져온 인물이기도 하죠. (엉엉 스틸리아네(…))

하쉬르의 인선은 확실히 무리였고, 그 점 때문에 하쉬르가 더 일행에서 붕 뜬 느낌이 드는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아군이 활약할 순간을 잘 챙겨먹으며 적극성을 보여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황후가 왜 그런 무리수를 두었는지는 이후 아군과 한 외전에서 다루고 있지요. 플로리앙과 라이산드로스의 개별 장면에도 감정선이 섬세하게 잘 살아서 좋았고요. 수고해주신 참가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이제 첫 걸음마를 뗀 캠페인을 함께 잘 가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2 thoughts on “여명과 석양의 도시 – 1화: 서쪽 성벽 시찰

  1. lhovamp

    오오 드디어 본편의 시작.

    삼국지, 아니 삼녀지[…] 의 막이 오르는 와중인 것이군요.

    (그나저나 삼국지의 구도대로라면 라이산드로스는 끔찍하게 털려야 하는 건가요. […] 원래 세력 약한 촉나라(현재는 에이레네) 무장들이 분전 끝에 끔살당하는[…] 게 삼국지의 기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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