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캠페인 4화: 설명/외전: 습격

10월 24일 본편을 바탕으로 외전 회상을 한 액자식 플레이입니다. 로그 제공해주신 삭풍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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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절에 도착한 일행은 주지인 법현 스님에게 서지영 기자는 정림 본부 뒤편에서 습격당했는데 희숙의 남편 형준이 구출해서 이곳에 데려왔으며, 형준이 일행을 지켜보고 있다가 도와준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희숙은 여러 해 전, 남편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괴한에게 습격당했던 일을 회상합니다. 당시 수환은 병원에 가기 곤란한 사람을 아무것도 묻지 않고 현금만 받고 치료해주는 의사 (바로 희숙)를 찾아서 희숙이 사는 동네에 왔다가 희숙을 도와주고, 형준을 두 번 죽기 직전까지 두드려 팹니다(…)
현재로 돌아와 법현 스님은 형준이 희숙과 아이들을 해칠까 두려워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도 불가에 귀의해서 상당히 자제심을 키웠다고 하지요. 자세한 이야기는 형준이 돌아오면 둘이 만나서 설명을 들을 것을 권하지만, 희숙은 망설이며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서현은 굿을 하면서 엿보았던 형준의 모습, 죽은 혼이 몸에 부자연스럽게 묶여있었던 것을 회상하지만 법현 스님에게 에둘러 물을 뿐 희숙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합니다.
감상
역시 이능력 없는 완전 일반인이야말로 최강자군요(…) 수환의 전투력에는 정말 감탄했습니다. 전투 특화 인물인데다가 (가족을 잃기 전에 다녔다는 회사의 정체가 궁금하다!) 운명 점수도 넉넉해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군요. 자칫하면 형준이 맞아죽어서 회상 외전 때문에 현재의 플레이가 송두리째 달라질 뻔했어요. 희숙이 초자연계의 유명한 의사라는 점은 개인적으로 좀 더 활용해보고 싶은 설정이고, 의사로서의 능력 자체도 좀 더 등장시키고 싶습니다.
이번 화에는 희숙이 오랫동안 반응이 없어서 어떤 문제가 있나 삭풍님과 나중에 얘기했습니다. 그때 토로하신 어려움이 희숙의 인물성이 잘 안 잡히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오체스님과 비슷하게 사전 논의가 없어서 기대치를 알 수 없는 영역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끼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살아돌아오는 가능성을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일단 희숙의 컨셉은 남편의 죽음을 파헤친다는 쪽이었지 남편이 느닷없이 되살아나는 쪽은 아니기는 했으니까요. (으음 역시 다시 죽여야 (?))
지난화에 걱정했던 오체스님은 이번 화에는 대화 중심의 편안한 플레이라 그런가 잘 참여하셨습니다. 다른 캐릭터들과 잘 모르는 사이여서 그런지, 서현은 정보가 있어도 얘기해서 활용하게 하기보다는 혼자 알고 있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건 인물로서는 그럴 수 있는데, 그렇다고 서현이 그 정보에 입각해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 같지는 않아서 제공한 정보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생각도 듭니다. 컨셉 자체가 초자연을 피하는 인물인지라 뭔가 싸워볼가치가 있다는 신념이 있어야 적극적으로 협력도 할 텐데, 그 성장의 길이 잘 보이지 않는군요. 과거의 트라우마와 정면으로 맞대결을 시켜서 한 번 된통 흔들어놓으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도요.

2 thoughts on “서울 캠페인 4화: 설명/외전: 습격

    1. 로키

      하긴 그럴지도요 ㅎㅎ 제 동생녀석만 해도 지금 회사원인데 군복무할 때는 특전사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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