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 파일 캠페인 설정회의 4회 (!)

설정 회의가 좀 길어지고는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인물 얘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 시작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어서 이번 주에는 제가 열심히 참가자분들을 쪼며 거진 완성을 시켜봐야겠군요. 적극적으로 말 걸어서 논의하시는 한두 분 말고는 제가 쫓아다녀야 해서 조금 지치긴 하네요. 궁금하거나 막히시면 위키 게시판으로든 메신져로든 먼저 물어봐주시면 한결 빠른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이거 한 번 정한다고 불변인 게 아니니까 너무 부담 느끼지 않으셔도 됩니다. 특히 처음 2~3 세션 동안은 캐릭터 변동을 폭넓게 허용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역시 잘 모르겠으면 상의하시라는 거~ RPG는 의사소통의 놀이니까요.
어쨌든 쫓아다니며 재촉하는 것도 쉽지는 않군요. 설정이 길어진 것도 제 욕심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이래서 마스터링은 할 짓이 못 되나보다 불현듯 생각하면서도 또 정신을 차려보면 주인공 설정을 어떻게 살려볼까 골몰하고, 도서관에서 지리와 민담 자료를 찾고, 밤 늦게까지 규칙을 번역하고 있는 저는 어떻게 된 사람일까요. 순간순간 힘든 마음과 뭔가 다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멋진 것을 만들어보고 싶은 열정은 분리할 수 없이 함께 가는 것 같습니다.
좋은 진행자란:

후우...

자, 그럼 다음주에도 뵙겠습니다. 손발이 잘 맞는다면 다음주에는 플레이를 시작할 수도 있겠고, 아니면 설정회의 5화가 되겠군요(..)

5 thoughts on “드레스덴 파일 캠페인 설정회의 4회 (!)

  1. 魔界範君

    설정만 읽어도 흥미롭군요. 참가자 분들은 즐거운 플레이가 가능하실듯… 부럽습니다.

    그런데… 뭔가 방문할 때마다 질문만 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지만, 드레스덴 파일즈를 나중에라도 플레이해보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흥미가 동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좀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다른 게 아니라… 준비하신 걸 보면 원작 소설과는 달리 한국을 배경으로 셋팅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렇게 기존 배경과 다른 배경으로 셋팅을 하시면서 어려우셨던 점, 혹은 룰 중에서 주로 손봐야하는 부분(템플릿이라든가, 스턴트나 슈퍼네츄럴 파워같은 것도 있겠고요…)같은 게 있으셨는지… 에 대한 질문입니다.
    좀 더 넓게 말하자면 드레스덴 파일이라는 룰로 구현할 수 있는 캐릭터의 유형은 어디까지가 한계인가… 에 대해서도 질문드리고 싶군요. 현대 배경의 전래기담물이나 이능물에서는 제법 다양한 유형의 캐릭터가 가능할텐데, 드레스덴 파일이 이러한 캐릭터 유형이나 소위 말하는 초능력을 어디까지 커버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요.

    원래는 직접 룰북을 읽고 판단해야 할 일이겠지만… 영어 실력 탓에 아직 룰북을 완전히 숙지하지 못한지라 혼자서 판단하기에는 힘들고, 플레이를 실제로 준비 중이신 분들의 말씀을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갑작스러운 질문이 실례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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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키

      감사합니다.^^ 재밌는 플레이가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현지화는 저도 처음부터 고민했던 문제인데, 마법을 포함한 이능력이 꽤 범용성이 있어서 규칙을 많이 고칠 필요는 없더라고요. 요정 기사 (Faery Knight) 같은 템플릿은 적당히 무시하고, 권능의 사자 (Emissary of Power)나 반요 (Changeling) 같은 템플릿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이용하니 괜찮은 것 같아요. 마법은 술법, 특화 이능력은 주술이라고 슬쩍 번역드립 넣었고, 꽤 다양한 효과를 표현할 수 있는 룰이라 무당, 권법가 등 왠만한 이능력은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플레이하면서는 또 수정하고 추가할 것이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질문 있으시면 편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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