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과 석양의 도시 – 14.5화: 그들의 향기

아사히라군과 토요일 오전에 함께한 플레이입니다. 시간순서상으로는 13화가 아니라 13.5화 뒤이며, 따라서 라이산드로스나 플로리앙 부분보다는 1년 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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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하쉬르는 술탄의 귀빈으로 지내고 있는 마리사와 반갑게 재회합니다. 서로 안부를 주고받던 중 마리사가 술탄이 아리칸을 총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 하쉬르는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그리고 사란티움이 서방 쟈드교 국가들과 동맹을 맺은 일, 플로리앙의 원한 등을 이야기하며 마리사는 사란티움과 황제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토로합니다.

마리사: “하지만 난… 그때 일을 생각할 때마다 숨이 막히지만… 그분을 미워하지는 않아요… 내가 지키려고 그렇게 애썼던 폐하를, 사란티움을.”
마리사: 불현듯 눈물이 볼 위로 흘러내립니다.
마리사: “우습죠… 그 사람은 날 미워할 텐데. 어째서 난 언제나 이렇게 미련하게..”
하쉬르: 잠시 어쩔 줄 모르고 서 있다가 끌어당겨 품에 안습니다.

들어가는 길에 하쉬르는 아리칸과 마주칩니다. 사란티움에서 들어온 정보 때문에 술탄을 찾아뵙는다는 아리칸에게서 하쉬르는 메흐디의 향을 맡습니다.

하쉬르: “좀 더 반겨 줘도 괜찮잖아? 오랜만인데…” 씨익 웃으며 돌아섭니다.
아리칸:  “하쉬르..”
아리칸: “내가…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건 알지?”
하쉬르: “너무 무리하진 마, 나는 그의 향기가 나한테까지 배는건 싫거든.”
하쉬르: 그리고 절뚝거리며 걸어갑니다.

감상

제가 일이 있어서 이번주 플레이를 토요일에 하려고 했는데, 참가자 중 두 분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결국 아사히라 군하고만 한 플레이입니다. 여러모로 일요일 오전이 토요일 오전보다 좋은 시간인 것 같군요. 대화 중심으로 거의 쉬어가는 기분으로 편하게 한 플레이여서 로그 요약에도 대사를 많이 넣었습니다.

플레이 끝나고 아군하고도 얘기했지만 노래와 꽃 이후로 다시 하쉬르와 아리칸이 어긋나고 하쉬르가 다른 여자와 가까워지는 기색이 보이는군요. 하쉬르는 에이레네 노예 라이산드로스나 일편단심 네야였던 플로리앙과는 달리 예상할 수 없는 인물이라 앞으로 어떨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런 의외성이 하쉬르의 재미이기도 하죠.

라이산드로스나 플로리앙 파트를 못하고 1년 뒤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서 되도록 애매하게 두면서도 플로리앙의 심경 같은 부분은 짐작해서 써보았습니다. 사란티움에서 탈출 이후의 외교적 파장이라든지 플로리앙과 마리사의 대화 같은 부분은 다음주를 기다려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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