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과 석양의 도시 – 5화: 골목길 혈투

여명과 석양의 도시 5화입니다.
요약
나흐만과 전쟁에 대비해 황궁에서는 도시를 지킬 수 있는 인력을 파악합니다. 그 중 상당수가 귀족가 사병이라는 것이 드러나자 누가 사병을 얼마나 차출할지를 두고 귀족들은 신경전을 시작합니다. 황제는 사병 명부 제출을 명하고, 전쟁을 앞두고 서로 싸우는 귀족들을 한심하게 보던 플로리앙이 감사의 필요성을 제시하자 황제는 그에게 감사를 맡깁니다. 그 때문에 플로리앙은 결국 표적이 되고, 골목길에서 암살자의 습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달려온 하쉬르와 라이산드로스와 함께 암살자들을 처절하게 처리합니다(…)
감상
이번 화에는 전투 판정을 끝까지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단순한 유혈극은 세기의 혼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도 깨달았으니까요. 세기의 혼 규칙으로는 피를 튀게 하기까지도 한참 걸리는 만큼 공격과 방어는 직접적인 살상보다는 색채 있는 서술이 되는 편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구석에 몰아넣는다, 샹들리에에 뛰어오른다 등등. 졸개에 대한 게 아닌 한 결정타는 후반에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전투 준비할 때도 그 점을 염두에 두어야겠군요.
한편 다소 이야기가 늘어지는 느낌이어서 고민입니다. 일행이 아닌 인물들끼리 하는 일행 플레이의 한계가 드러나는 느낌이랄까요. 공화국의 그림자 때처럼 전우주적 해결사인 것도 아니고, 일행일 확실한 이유 (명령이다!)가 있는 것도 아닌 만큼 전통적인 일행 중심의 플레이 방식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물성은 잘 살고 이야기도 흥미진진하지만 일행은 끝없이 이합집산하고, 개별 인물의 이야기가 더 중요해서 일행으로서는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본편보다 외전이 창궐(…)하는 건 그런 이유가 아닌가도 합니다. 치고받고 싸우는 이야기가 RPG에 가장 흔한 것은 역시 일행을 유지하기에 그게 좋아서일지도요.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는 본편 체제를 없애고 외전 신청받아서 하다가 필요할 때만 필요한 인원을 모아서 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아마 그 방식으로는 플레이를 오래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도 같아요. 가장 덜 극단적인 방법은 지금처럼 이어가는 것이겠지만 좀 늘어지는 느낌이 있고요. 고민이군요.

4 thoughts on “여명과 석양의 도시 – 5화: 골목길 혈투

  1. 이방인

    모두들 즐거워 하면 꼭 이야기가 타이트하게 전개되지 않아도 괜찮은거 아닐까요? 🙂
    전에도 얘기했지만 지금 쌓아두는 사란티움 내의 소소한 이야기들이나 지금 쌓아두는 NPC
    들이나 인간관계 등은 모두 2부나 3부에서 정말 긴박하게 이야기가 돌아갈때 모두 다
    재산이 될 테니까 말이죠.
    애초에 양 진영을 대립시키고 양진영으로 플레이어들이 갈리게 되는 켐페인을 계획했을때
    부터 일행이 ‘반드시 서로 입장이 같아야 한다’는 대전제 밖에서 행동하게 될것은 예상이
    되었던 일일 테지요.
    서로 다른편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든 행동을 함께 할수는 없을꺼고…
    제 생각엔 2부 3부에서도 지금같이 서로 장면이 같이 등장하는씬이 상대적으로 적을꺼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뭐 제일 우선되는 가치는 역시 재미겠는데..
    저는 꽤 즐겁게 플레이를 즐기고 있고, 마스터링 하시는 로키님이나 다른 PC분들도 즐거워
    하시는듯 하니 그거면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타이트한 이야기 진행’에 너무 강박을 가지실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ㅅ’

    …라지만 저는 불만이 있군요 ( -_-)
    외전 횟수가 너무 적어서 말입니다. 흥(…)
    아예 정규플 이외에 각자 주중 1회! 이런식으로 외전을 횟수를 정해서 서로 정규플 시간에
    외전 시간을 합의 한뒤 주중에 플을 가지고. 그걸 올려서 서로간에 공유하며 세계를 구축
    해 가는 방법은 어떨까싶은데요.. 다른분들 의견이 듣고 싶군요.
    다른 분들은 별 불만이 없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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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방인

    오히려 2부 3부로 가서 ‘장면’단위로 자유롭게 연기를 하게 되면 지금같이 한인물에 집착
    하여 맘껏 하지 못한 연기들을 부담없이 ‘장면단위’로 구사하며 서로 즐거울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미 대규모전을 그런식으로 연출하는건 경험이 있으니까 자신있게
    말할수 있죠(…)
    하지만 현재는 일행이었을때 서로 입장이 너무 다르고 하니까..
    그래서 제가 아예 주중 2시간 정도의 토막 외전들을 내용이나 만날 시간을 정해서
    정규시간에 합의해두고 주중에 시간 맞춰서 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보는것이죠.
    이 경우 문제는 마스터에게 걸리는 과부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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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사히라

    근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5화에서 저는 너무 할게 없어서 별로 재미있지는 않았네요.
    물론 진행하다보면 비중이 높아질 때도 있고 낮아질 때도 있지만 억지로 셋을 모아놓았을때에는 가장 접점이 떨어지는 하쉬르가 비중도 가장 적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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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사히라

    물론 그동안은 재미있게 했고 외전도 재미있게 하고 있고 이번 5화에만 그랬다는 전제 하에서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앞으로의 진행이 어떻게 갈지는 미지에 있지만 모두가 모여서 논의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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