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과 석양의 도시 외전 – 솔직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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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아샤신 훈련을 시작한 10대의 하쉬르는 새로운 선생님인 아리칸을 만납니다. 그리고 몇 년에 걸쳐 공감하는 친구가 되지요. 그 끝에 새로운 파견지로 떠나면서 아리칸은 그에게 너무 솔직한 얼굴이라며 진실을 섞어 거짓말하는 법을 가르치고, 고마워하는 하쉬르에게 자신은 그를 진심으로 대한 적이 없었다고 하며 자신 같은 사기꾼을 믿지 말라고 합니다.

감상

제목인 ‘솔직한 거짓말’은 하쉬르의 기만 스턴트입니다. 이걸 아리칸이 가르쳤다는 설정이죠. 아리칸 본인에게는 필요없는 스턴트인 게… 벌써 엄청난데 얼마나 더 흉악해지려고! (…)

아리칸은 RP하기에 꽤나 재미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사람 네 명 정도가 한 몸에 들어간 느낌이었달까요. 에로게임에 나올 만한 요염한 선생님에서 현실적이고 똑똑한 스승, 삶에 지친 냉정하고 냉소적인 여자, 자신에게 환멸감을 느끼는 취약한 인간까지. 워낙에 기만이 높은 인물이다 보니 본인도 어느쪽이 진짜 자기 모습인지 모를 것 같을 정도로… 진짜 사기꾼은 자신까지 속인달까요.

몇 년의 간격을 둔 두 장면에 걸쳐 하쉬르가 성장한 모습도 흥미로웠습니다. 섹시한 선생님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소년에서부터 그 선생님을 동요시킬 정도로 통찰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청년까지. 어쩌면 아리칸이라는 인물은 보는 사람에 따라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 같은 면이 있어서, 아리칸의 다양한 모습이 두 번째 장면에 드러난 건 역시 하쉬르의 변화 때문일지도요.

여러모로 하쉬르와 아리칸은 화학작용이 상당한 인물 같습니다. 다음 만남은 아마 루키아노플에서가 될 텐데, 어떤 만남일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플레이를 함께해준 아군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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