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의 그림자 52화 – 코루선트 전투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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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루키스는 포위망을 뚫고 다룬을 코루선트에 내려놓습니다. 다룬의 부상을 보고 충격을 받은 쟈네이딘은 자신은 공화국을 규합할 자격이 없다고 하지만, 자락스와 린라노아는 그런 그녀를 격려합니다. 자락스는 마스터 아카마르에게 당당하게 쟈네이딘과 함께 가겠다고 하고, 마스터 아카마르는 일단 허락하고 린라노아의 외교적 능력이 필요할 테니 같이 가라고 합니다. 사실은 감시역 두 사람은 코티에르의 죽음을 생각하며 잠시 대화를 나누지요.

아카마르: “불가능한 꿈은 여전히 꾸고 있는가, 자네도, 그도..”
린라노아: “모든 사람들이 꿈을 꾸죠. 그걸 지키느냐 혹은 무시하느냐의 차이일 뿐이고 말이죠. 꿈을 지키는 일은 힘든 일이지만요. 그렇지요?”
아카마르: “꿈을 꿀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네. 나에게 주어진 몫은 오직 생존이었으니..”
린라노아: “포기하셨나요?” 조금 어두워진 표정이 됩니다
아카마르: “생존이라는 기반 위에서 자네 같은 젊은이들이 꿈을 꿀 수 있다면 상관은 없네.” 잘라내듯
린라노아: “아직 꿈은 가지고 계시다는 말이군요. 그럼 되었네요.” 고개를 끄덕이며 “그리고 그렇다면 포스도 함께 하고 있겠죠. 언제나처럼.”
아카마르: “언제나처럼, 나의 꿈은 자네들이겠지. 내가 알 수 없는 미래로 화살처럼 쏘아나가는.”

한편 공화국 상공에 함대를 포진시킨 다쓰 쟈르넥은 고궤도 폭격함 ‘토르의 망치’로 코루선트 지상 군사시설을 폭격하면서 코루선트 우주전의 개시를 알립니다. 공화국 지원함대 사령관 로하네프 할렌은 함대를 반으로 나누어 반은 포위망 교란, 반은 토르의 망치 요격에 나서고, 포위망 반대편의 루나 마레 궤도기지에서도 포격과 전투기로 지원합니다.

다쓰 쟈르넥은 이에 맞서 스콜피온 해적단 자유선원들을 내보내지만, 코루선트에 내려가 약탈하는 데 정신이 팔렸다가 해적들은 오히려 시스 함대와 공화국 함대 사이에 끼어 아군의 공격을 방해하면서 집중 포격을 맞습니다. 할렌의 ‘마치 매드니스’에서 출격한 토끼 시리즈 마치 헤어 이하의 전투기 편대도 크게 활약합니다.

한편, 자락스는 평화로운 행성으로 은퇴한 파옐 르베리에 공화국 해군 제독을 찾아갑니다. 다시 한 번 공화국 함대를 지휘해달라고 부탁하고자…

감상

예, 마지막 전투가 막을 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부분은 마스터 아카마르와 린라노아의 대화. 아무리 아픔을 겪어도 이상을 버리지 않는 젊은 린라노아와 꿈을 꿀 여유조차 없던 삶을 반추하는 마스터 아카마르의 모습이 좋은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꿈은 곧 젊은 제다이들이라고 하는 아카마르의 말은 의외이면서도 공감이 갔습니다.(주:미래를 향해 화살처럼 쏘아나간다는 말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중 ‘자녀‘ 편에서 따왔습니다. 정체와 진취성의 대조뿐 아니라 희생 이미지도요.

그대[부모]들은 자녀를 살아있는 화살처럼 쏘아보내는 활일지니
궁수[신]께서는 영원의 길에 표적을 세우고 너희를 휘어 그분의 화살을 빠르게, 또 멀리 보내시느니라
궁수의 손에 휘어짐이 너희에게 기쁨이 되게 하라
그분께서는 날아가는 화살만큼 흔들림 없는 활을 사랑하시니.
– 칼릴 지브란

) 아카마르 같은 조연과 대등하게 대화하는 것을 보면 새삼 주인공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느끼게 되네요.

우주전은 갓 시작했을 따름입니다만, 나쁘지 않군요. 이리저리 얘기해보면서 짜맞추는 맛이라든지, 거시적인 전투와 그 속의 개개인에 번갈아 초점을 맞추면서 생기는 입체감과 규모감이라든지. 이번에 새로 흥미로운 인물도 많이 나왔고, 공화국도, 시스도 명령 체계가 우왕좌왕하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이 참 안습..(..) 판이 짜이면서 초기의 혼란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욱 혼란해진다든지..(..))

고궤도 폭격함으로 지상 폭격을 하면서 코루선트와 우주군 보존 사이에 선택을 강요하는 시스의 냉혹한 모습과 그 도전에 정면으로 뛰어드는 공화국군의 모습도 인상깊었습니다. 판정에 건 것은 공화국의 군사적 승패가 아닌 공화국의 분열 여부였던 만큼 초반부터 그 점을 잘 살리는 도전이 된 것 같네요. 다음부터는 백병전이라든지 다양한 모습의 전투를 진행하면서 전투 상황 속의 인물 군상, 그리고 그 속에 나타나는 분열과 화합의 모습을 조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플레이까지 이제 달랑 두 시간 남았군요. 모두 그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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