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의 그림자 외전 – 그림자 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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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단투인 회합장 포격 소식을 듣고 엘-라스에서 달려온 미셸, 케드릭, 펠로스 (& 티온, 탈리아.. 헥헥 많다) 일행은 생각보다 피해가 적은 회합장을 발견합니다. 예리한 포스 감지력으로 시스의 그림자 함선을 감지해서 피해를 줄인 장본인인 파다완 이스니르 드리엘이 그들을 맞아주고, 그들은 함께 단투인 회합장 마스터들을 만나러 갑니다.

단투인 회합장의 원로 마스터 마스터 반다르는 이스니르의 감지력을 자신의 포스력으로 무리하게 확장해서 코루선트에 대한 대대적인 시스 침공과 시스의 그림자 함선의 합류를 알아냅니다. 그리고 엘-라스에서 온 세 나이트에게 아우터 림의 그림자 함대 본대를 찾아내 함께 코루선트로 가라는 임무를 내리지요. 그리고 탐지기 이스니르를 덤으로 딸려보냅

그림자 함대의 마지막으로 알려진 위치로 유력한 세른피달로 향하던 중 이스니르와 미셸은 숨은 그림자 함선을 하나 느끼고, 펠로스의 지휘와 이스니르의 인도로 보이지 않는 상대에 대해 추격전을 벌인 끝에 그들은 그림자 전투기와 탈타크’옌(주:본편에서 주인공 일행의 호위 임무를 맡은 두 파일럿 중 하나입니다) 소위를 포획합니다. 그리고 그를 설득한 끝에 시스를 피해 숨어다니고 있는 그림자 함대의 임시 본부로 안내받습니다.

함대의 총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로크락은 일행의 설득에도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하면서, 그림자 함대가 일단 코루선트에 모습을 나타내면 의회가 함대를 차지하려고 할 것을 저어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두고볼 생각이냐는 미셸의 질책과 그림자 함선은 필요하면 나중에 파괴할 수 있다는 펠로스의 설득에 결국 코루선트로 출항하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감상

상당히 재밌게 한 플레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인물 간 접점이 별로 없어보여서 외전을 하지 말고 다른 걸 하고 놀자는 제안도 했는데, 단투인에서 만나 중앙으로 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편한 진행이 되었습니다. 콘체르토와 외전 일행이 그림자 함대 본대를 끌어들여서 본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도 했고요.

전반적으로 좋은 RP가 돋보인 플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도적인 입장에서 좋은 판단력과 포용력을 보여준 펠로스의 활약과 성장이 돋보였죠. 눈에 안 띄는 듯하면서도 극을 이끌어간 실마리가 된 이스니르, 그리고 이전의 순진하던 모습에 비해 한참 성장해서 헌신과 엄격함을 둘 다 보여준 미셸도 멋졌고요. (비련의 여주인공 강조가 약간 심한 듯도 했습니다만.. 그렇게 강조 안해도 미셸이 비련의 여주인공인 건 알아요! (..))

그렇게 주인공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살아 있으면서 같이 협력해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낸 것이 재미의 핵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를 위해 협력하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주사위 한 번 안 굴렸는데도 게임적 재미가 나온 것 같고요. 그렇게 주인공 일행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조연은 적당히 안내자, 적대자, 만담 상대, 무대 배경(..) 등의 역할을 해서 좋은 장면들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웠던 점이었다면 우선 제가 실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리플레이에서는 지웠지만 함대를 함선이라고 한 점이라든지, 전투기에 도킹해서 탑승하는 쪽으로 한동안 이야기가 흘러간 점이라든지. 자꾸 전화하고 자리를 비우느라고 좀 주의가 산만했던 것도 같습니다. 제가 또 덜렁대는 편이기도 하고,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죠.

또 중간중간 있었던 어려움이라면… 사전 상의! 제발 사전 상의 좀! (…) 참가자 설정에는 결코 인색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조금이라도 불확실하면 진행자와 사전 상의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림자 함대가 데스데모나에 있다는 참가자의 즉석 설정에 진행자가 ‘데스데모나가 어디죠?’ 하고 반문해야 하는 상황은 좀 곤란합니다.

이건 진행자가 뭐 대단한 권한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일단 묘사하고 흐름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은 이상 설정을 미리 소화할 필요는 있어서 그렇습니다. 미리 몇 마디 얘기하고 조절하는 게 크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전에도 여러 번 부탁했던 문제인데 별로 발전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이스니르의 포스 감지력이라는 아카스트님의 멋진 설정이 이번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듯, 의논이 있었으면 데스데모나 쪽도 잘 엮고 살릴 수 있었을지 모르는데 말이죠.

어쨌든 그리하여 그림자 함대가 중앙으로 갈 개연성도 생겼고, 마지막 전투를 위한 초석은 갖춘 것 같군요. 그러나 함대 시트가 아직 없네요. 다음번에 검토하고 바로 시작할 수 있게 이방인님과 아카스트님 두 분은 시트 제작 부탁드립니다. 콘체르토와 이번에 새로 시작한 랩소디 인물도 등장하면 더 풍부해질 것 같으니 콘체르토와 랩소디 참가자분들 시간 되면 관전 오시고요. 다음 플레이 시간에 뵙겠습니다.

6 thoughts on “공화국의 그림자 외전 – 그림자 쫓기

  1. 아사히라

    판정 하나 없이도 재미있게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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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카스트

    흑흑 (?).

    시트가 늦게 올라간 것은 월요일 시험이 화요일로 밀려나서였습니다. 일단 올려놓긴 했는데 좀 부실해 보이네요. 시간이 날 때마다 보고 고쳐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플레이 때는 드디어 케드릭이 미셸에게 이번 전투가 끝나면…이라는 말을 하면서 입술을 덮치게 되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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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키

      시트 괜찮아 보이는데요. 능력치와 인간관계에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나 묘사가 있어도 좋겠고 (부대의 대략의 특징, 인간관계의 간략한 사연 등), 장비 하나쯤 더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코루선트 방어 위성이라든지.. 인간관계 잔여 주사위 표시해 주시고요. 시작하기 전에 시트 검토하고 같이 얘기해보면 되니 편하게 보충하시길.

      케드릭과 미셸의 닭살 아이디어 좋군요. 대규모전 한가운데는 역시 뭔가 닭털 날리는.. 아니, 감수성 넘치는 사연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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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rches

      기말고사가 끝난 기념으로 살포시 발자국 남기고 가옵니다 (>ㅅ<) 아카스트 님께서 언급하신 상황이야 별 상관없는데요. 그걸 계기로 콱 죽인다던지 하게 되면, 불편함을 떠나서 기분 나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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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로키

      그렇죠~ 관련 깊은 조연이 그렇게 죽어버리면. 하지만 오체스님하고 상의하지 않고 케드릭을 죽이거나 하는 일은 없어요. 그러기로 치면 아를란은 벌써 열두 번은 죽었을 테니..(..) 그러니 아무것도 걱정 안하셔도 돼요~ 제가 언제 오체스님 감정 고려 안하고 콱콱 밟는 진행자던가요? ㅋㅋ (오체스님: “예.” 로키: “…”)

      기말 끝난 거 축하드려요~ 수고하셨고요, 신나는 방학 시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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