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의 그림자 51화 – 공화국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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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린라노아와 자락스는 심한 손상을 입은 벤젼스에서 심한 손상을 입은(..) 다룬을 데리고 탈출하려 하나, 시스측 그림자 함선의 공격 때문에 마탄의 사수가 모는 루키스 엑스 움브라와 합류하지 못하자 우주복을 입고 벤젼스에서 우주공간으로 탈출합니다. 제다이들이 내리는 지시에 따라 루키스가 정확하게 응사하자 결국 시스는 물러나지요. 다쓰 세데스의 함선이었고 린라노아가 자락스에게 스승 나이트 에카테스를 잃은 곳인 벤젼스가 심한 손상으로 침몰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린라노아와 자락스는 감회에 잠깁니다.

루키스에 탑승해서 코루선트로 귀환하다가 그들은 그림자 함선 일부 획득으로 자신감을 얻은 시스가 대거로 코루선트를 침공하는 광경을 보게 되고, 두 제다이와 마탄의 사수는 바로 코루선트에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외부에서 세력을 모아 코루선트 탈환을 노릴 수 있게 다룬을 직항 항로에 있는 다른 행성에 내려놓을 것인가 의논합니다. 다룬은 자신보다는 쟈네이딘을 코루선트에서 피신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시스의 포위망 완성 후라도 재돌파할 확률이 높다는 계산 하에 그들은 포위망이 완성 중인 코루선트로 뱃머리를 돌립니다.

감상

이번은 플레이를 비교적 짧게 하고 (리플레이상 불과 8쪽) 나머지 시간은 우주전 관련 논의와 제작으로 보냈습니다. 특히 판정에 무엇을 걸 것인가 가지고 꽤 토론을 길게 했는데, 결말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도 결말을 완전히 확정하지는 않고 여백을 두도록, 그리고 어느 쪽이 판정에 이기든 재미있는 결과가 되어서 양쪽 다 마음껏 싸울 수 있도록 정하느라 머리를 싸맸죠.

토론 끝에 일단 공화국이 군사적으로 이기긴 하되, 서로 단합하느냐 아니면 서로 불신하고 분열하느냐를 결과에 걸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생각해 보겠지만, 일단 지금까지 해온 캠페인의 결산에는 그게 어울리는 것 같아요. 조그만 마을이든 공화국 전체이든 시스는 캠페인 내내 분열책을 써왔고, 그 분열이 캠페인의 주요 갈등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결말의 구체적인 모습은 서술의 방향에 따라 얼마든지 채워넣을 여지도 남고요.

플레이 자체는 짧았지만 즐겁게 했습니다. 포스 감각에만 보인다는 그림자 함선의 설정은 포스 사용자와 비사용자를 분리하려는 의도가 짙었는데 (그 때문에 다룬 오르가나가 제다이를 미칠 듯 불신하면서 시스와 손 잡을 생각을 했고), 제다이가 마탄의 사수의 눈이 되어 함께 시스를 공격하는 대목은 그런 분리와 불신을 깨끗이 부정한다는 점에서 유쾌했습니다.

한편 우주공간에 무방비 상태가 된 제다이와 의원, 그리고 그들을 구출하는 비 포스능력자 시민이라는 장면 구성은 코루선트에 포위당한 공의회와 의회, 그리고 코루선트를 방어하고 탈환해야 하는 나머지 공화국의 모습을 암시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공화국에서 최고의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이제 도움을 받을 처지가 되었다니 말이죠.

자락스가 린라노아의 스승을 죽인 벤젼스가 그게 벤젼스였던 건 잊고 있었지만  침몰하는 모습을 둘이 같이 지켜보는 대목도 인상깊었습니다. 제다이와 시스의 적대감, 그리고 과거의 아픔을 함께 극복한 모습은 캠페인을 통해 주인공 일행이 지향해온 화합의 좋은 예인 듯하네요. 그런 면에서 벤젼스 (복수)가 리뎀션 (속죄)이 된 점도 시사적이고요. (그리고선 속죄가 박살났..(…))

캠페인의 중요한 대립항이었던 자락스와 다룬의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스스럼없이 반말도 하고 욕도 하는 다룬이라든가, 어느새인가 적대감은 없어지고 (다룬 쪽에서 일방적이었지만) 악감정 없이 말다툼하는 모습, 쟈네이딘에 대한 마음을 서로 인정하고 이해하는 점 등. 결국 공화국의 그림자에서 쭉 다뤄온 이야기는 수많은 인물의 인연과 마음, 그리고 그 변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 재미있는 이야기는 인물에게서 나오기에, 인물의 관점과 내면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이 RPG라는 매체의 강점이 아닐까 해요.

다음번에는 시스와 공화국 함대를 다듬은 후 몇 회에 걸쳐 대규모 우주전 판정을 하고, 어쩌면 에필로그쯤 한 후 끝날 것 같습니다. 끝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면서도 섭섭하네요. 함께해주신 두 분께 감사하고,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해봐요~ 리플레이 협찬해 주신(?) 아카스트님께도 더욱 감사를.

6 thoughts on “공화국의 그림자 51화 – 공화국 (7부)

  1. 이방인

    이번주에 급한일이 좀 생겨서 참가 못할것 같습니다 ;ㅅ; 뭔가 대 전투를 준비하는 외전이라도(…?..)
    죄송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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