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의 그림자 50화 – 공화국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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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일행이 공의회로 돌아오는데 코루선트 주변의 통신 위성이 보이지 않는 함선에 의해 파괴당하기 시작하자, 피나틸리아는 혼란을 틈타 움직일지도 모르는 로어틸리아를 막으러 코루선트에 남겠다고 합니다. 아를란은 함께 남겠다고 하고, 자락스와 린라노아는 루키스 엑스 움브라를 끌고 라이튼 우주기지로 향합니다. 피나틸리아는 로어틸리아의 그림자 함선이 움직이는 것을 느끼고 쫓습니다.

포격으로 폐허가 된 라이튼에 도착한 자락스와 린라노아는 벤젼스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지만 완전 파괴는 되지 않는 것을 목격하고, 함교에 있는 마탄의 사수 용병단과 연락해서 그들을 루키스로 대피시킨 후 다룬이 다쓰 세데스를 유인한 연회실로 달려갑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다룬을 고문하고 있던 다쓰 세데스와 대치합니다.

코루선트가 시스가 조종하는 그림자 함선의 공습을 받으면서 제다이가 그림자 함선들과 맞서자 로어틸리아는 제다이를 공격하고, 피나틸리아는 로어틸리아의 그림자 함선에 침입해 싸움을 벌입니다. 그리고 함선을 주변 건물에 충돌시키지요. 화염에 휩싸인 건물 안에서 두 자매는 비틀린 삶 속에서 이렇게라도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뻐하듯 결투를 벌입니다. 건물이 두 사람 위로 무너져 내리는 순간까지도.

세이버 결투를 하며 이전에 제다이였던 당신이 왜 이제는 평온을 찾을 시도조차 하지 않느냐는 린라노아와 자락스의 추궁에 다쓰 세데스는 처음에는 비웃다가, 린라노아에게 팔을 잃고 패색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평온과 정의라는 거짓에 다시 속아서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질 것 같느냐고 울부짖습니다. 자락스는 고통을 끝내주겠다며 그런 옛 스승의 숨을 끊습니다. 린라노아와 자락스는 죽은 시스 로드를 뒤로 하고 다룬을 데리고 탈출합니다.

감상

끝이 다가오는군요. 동환님의 마지막 참가이기도 했고, 피나틸리아, 로어틸리아, 다쓰 세데스 같이 비중 있는 조연 (그리고 주연)들이 퇴장하는 화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인상깊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거의 플레이 분량만큼 많은 잡담 분량을 자랑하는..(..)

플레이 후 토론에도 얘기했지만 캠페인이 길어지면서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라면 강력하고 존재감 있는 조연들의 변화입니다. 정확히는 주인공의 변화지만요. 초기에는 주요 조연을 주인공으로서는 닿을 수 없는 존재처럼 표현하기가 어렵지 않은데, 주인공들이 성장하고 세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점점 친근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예를 들어 이번 화에 세데스가 아무리 미친 짓을 해도 주인공들은 분노하는 대신 그를 이해하고 오히려 동정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미안 세데스 당신 약발도 떨어졌어 (?)) 그것이 바로 주인공들의 변화이며, 어떻게 보면 캠페인의 진짜 이야기겠지요.

다룬 도련님은 다쓰 세데스에게 걸려서 어제 오체스님에게 얘기한 공식마냥 (옛날 다룬) – (오른팔) – (왼쪽 눈) = (현재 다룬)이 되었습니다. 다쓰 세데스를 일부러 끌어들이는 건 자살이나 다름없었던 만큼 각오는 하고 있었겠죠. 기왕 죽는 김에는 형을 죽인 다쓰 세데스를 데려가자는 생각이었지만 (다른 시스 로드들: ‘미안 그림자 함선도 몇 대 있는 김에 코루선트 직접 침공할게’), 다쓰 세데스는 벤젼스 구조라면 꿰고 있으니 벤젼스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결정적인 위치의 폭발물을 제거해서 폭발 시점에 완파는 일어나지 않았죠.

목적을 직접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다룬이 중앙으로 세데스를 유인하고 그의 존재가 제다이들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간접적으로 세데스의 죽음을 일으키긴 했으니 복수 (Vengeance)에 성공한 것일까요. 그러면서도 다쓰 세데스가 속죄 (Redemption)로 이를이 바뀐 함내에서 죽었다는 것도 나름 재밌어하는 1人. 난 말장난이 왜이렇게 재밌..(…)

이번 화는 다쓰 세데스 외에 피나와 틸이 간(..) 화이기도 하군요. 둘의 얘기를 완전히 끝내려고 분할 진행을 하기로 합의를 보았는데, 노는 참가자가 생기고 진행자는 바빠진다는
면에서 (엉엉) 자주 하기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장면을 전환하면서 하는 방식이 극적으로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동환님이 전환
시점과 완급 조절 등에 도움을 많이 주기도 하셨고요.

두 자매의 최후는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실종이지만) 비장하면서도 한편 화해 분위기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두 사람
다 그러고 싶었다기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비극이고요. 똑같이 닮았지만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반대인, 그리고 언제나
반대일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을 통해 정체성과 도덕성의 문제 등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멋진 RP 외에도 동환님은 부진행자나 다름없이 발상을 내고 진행을 도우시는 등 플레이를 많이 풍요롭게 해주셨죠. 완전 종결 전에
떠나셔야 하는 건 아쉽지만, 쌍둥이 자매 이야기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또 많이 기여해주셔서 고맙습니다.ㅠㅠ 군대 잘 다녀오시고요, 또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2 thoughts on “공화국의 그림자 50화 – 공화국 (6부)

  1. 소년H

    복수와 속죄는, 그러나 영상으로 보이는 게 아니니 알아차리기 좀 (…)

    피나-틸의 실종이야 그런 때는 해석을 많이 할 수 있는 게 좋은거죠. (..)

    아무튼 다른 분들 즐거운 플레이 되시길..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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