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바다 대규모 전투룰–고치고 싶은 점

7번째 바다 대규모 전투룰, 플레이테스트해보니 의외로 심심하더군요. 보다 영웅적이고 다채로운 대규모 전투를 위하여 생각할 수 있는 몇가지 개선점.

1. 자동 피해를 대폭 축소 – 교전 정도에 따른 자동 피해 다이스를 왠만하면 거의 없애고, 교전이 꽤 심하다 싶을 때 1 다이스, 영웅적 행동기회를 택했을 때 어쩌면 추가로 1 다이스 정도. 또한 히어로 행동에 따라 (전 라운드에서 지원 사격을 명령했다던가) 피해 다이스를 없앨 수 있게 합니다.

2. 교전 정도 – 교전 정도 선택 여지를 거의 없애고, 거의 명령에 따르게 하는 방향으로… 교전 정도를 바꾸려면 상관을 설득하는 등 (“후방을 지키고 싶지 않습니다! 최전선으로 보내주십시오!”) 사회 판정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자기 임의대로 교전 정도를 낮추면 명성이 깎이고 군법 재판에 회부될 수 있으며(예를 들어 도저히 상대가 안되는 적에 직면해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후퇴했다던가), 임의로 교전 정도를 높이면 행동의 결과가 안 좋을 경우 군법 재판에 회부될 수 있습니다(명령을 무시하고 최전방으로 달려나간 간큰 히어로).

3. 기본 전세 판정 – 기본 전세 판정은 히어로가 지휘관이 아닌 이상 양쪽의 머릿수로 굴립니다. 규모에 따라 주사위 하나에 100명, 1000명 등. 예를 들어 6000 대 5000의 싸움이라면 6다이스와 5다이스의 대결이라든지.

4. 히어로의 기여 – 히어로의 영웅적 행동에 의한 전세 기여는 킵다이스 추가로 반영합니다. 히어로 한명이 병사 1000명의 몫을 한다니 어떻게 보면 웃기지만 뭐, 그게 히어로의 의미! (퍽)

5. 영웅적 행동 기회의 대폭 확대 – 싸움 뿐 아니라 신사도 등도 영웅적 행동기회에 포함시킵니다. 전세에 기여하는 영웅적 행동은 아니라도 추가 명성은 얻을 수 있게 조치합니다. 적에 대한 신사도라든지(“칼을 주워라, 산체스. 에탈롱 가의 남자는 무기 없는 상대를 공격하지 않는다.”), 빗발치는 총탄 사이를 뚫고 가 환자를 치료하는 군의의 헌신, 역시 빗발치는 총탄 사이를 뚫고 죽어가는 병사의 종부성사를 해주는 군목의 신앙, 가망없는 부상을 입은 동료를 눈물 흘리며 자기 손으로 편하게 해주는 병사의 모습 등. 또한 히어로의 명성 다이스를 전세에 언킵 다이스(킵 다이스가 나으려나요)로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6. 확대화면 – 결투 뿐만 아니라 왠만한 영웅적 행동기회에서 라운드의 진행을 멈추고 일반 판정으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하면 영웅적 행동기회에서 자동 피해 주사위는 아예 없애고 일반 피해로도 될지도…)

이렇게 고치고 플레이테스트해보고 싶어지는군요. 어떤 모습의 대규모 전투가 될지…

3 thoughts on “7번째 바다 대규모 전투룰–고치고 싶은 점

  1. BlckMrqs

    으음- 저같은 경우 군대를 스케일이 클 경우 대대(Battalion)-약 500명?- 작을 경우엔 소대(Platoon)-약 50명-의 수준으로 나눠서 전장을 만들어 놓고 일반 전투처럼 굴림을 했습니다. 그때 간략하게 하우스 룰을 만들어 놨었는데(사기라던지, 보급이라던지, 지형에 따른 영향이라던지) 지금은 유실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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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ckMrqs

    테이블탑 게임(더 정확히 해서 워해머)를 많이 참고했었고,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영웅적인 행동은 배제한 감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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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로키

    예, 아무래도 제 관심은 보드게임이나 전략게임적 전투보다도 PC가 튀는 전투라서요. PC의 행동 하나로 전투를 다 이기는 비현실적인 진행은 아니라도, 전투 속에서 PC의 경험과 심리에 초점을 맞추는… 다만 그 목적 자체가 개인성이 아닌 집단성을 본질로 하는 대규모 전투와 모순되는 점이 있어서 문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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