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원의 제다이 17화 – 코루선트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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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세 제다이는 아를란에게 넬반의 사정에 대해 전해듣습니다. 출입이 통제되고 특히 센과 같은 넬바니안은 출입이 힘든 등, 아마도 숨어드는 방법을 이용해야 할 듯 합니다.

이번 세션은 여기서부터 참가자들하고 기대치가 어긋났던 것 같습니다. 전 넬반 사정 얘기를 좀 듣고 시작하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근거 없는 예측은 반드시 벗어난다는 걸 깜박했군요..(..) 거기다가 지난번 갈등 판정 이후 개과천선중인 아를란은 굴리기가 심각하게 까다로워서 이래저래 보조가 흩어졌습니다. 주도적인 위치가 되어서도 안되고 될 능력도 없는 인물이라, 이래저래 이 장면은 너무 어색하더군요.

진행상 ‘뭔가를 해야겠다’라고 미리 생각하는 건 역시 통하지도 않고, 시간만 낭비하는 결과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상황을 던져주고 거기 반응하는 참가자들에게 반응하는 게 원래 제 방식인데, 요즘 들어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장기 캠페인은 뭔가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일까요.

이후 쟈네이딘이 사무실로 불러서 간 그들은 쟈네이딘이 오르가나와의 혼담을 피하기 위해 자신들을 이용했다는 것을 시덥잖은 홀로비드 보도에서 짐작하게 됩니다. 쟈네이딘과 만난 제다이들은 아우터 림에서의 일정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하고, 막 나오려는 참에 사무실로 쳐들어온 의원들과 마주치지요.

정보 전달은 정말 힘들더군요..(..) 또 막상 터뜨리고 나니 별것도 아닌 것 같고, 너무 전달 방식이 일방적이어서 진행자 혼자 중얼중얼 혼잣말하는 진행이.. 게다가 조연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습..(..)

오르가나를 포함한 의원들은 쟈네이딘에게 안전을 이유로 코루선트 입법철이 끝나면 일단 알데란으로 돌아올 것을 종용하지만, 사실 그 기저에는 오르가나와의 혼담이 깔려 있습니다. 제다이들은 안전에 대한 의원들의 염려를 간단하게 물리치지만, 정작 중요한 얘기는 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긴장감은 깊어갑니다.

..라지만 이거 빨리 끝내고 코루선트를 뜨고 싶다는 생각만 무럭무럭. 사실 당사자인 쟈네이딘의 개입 없이 이건 지지부진한 갈등이 될 수밖에 없는 면도… 아아 조연 난무는 싫어..(…)

어쨌든 이 짧고 산만한 화에서는 ‘무언가를 해야겠다’ 아니면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진행한 게 패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몇 세션에서 느낀 모순도 이와 무관하지 않고요. 앞으로는 그냥 조연들의 입장에서 반응하는 식으로 해야지, 계획을 개입시키는 건 저한테는 잘 맞지 않더군요. 그간의 고민에 대해 어느 정도는 해답이 보이는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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