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맹세, 아이언스원(Ironsworn)

이전 마스토돈에 올렸던 아이언스원 읽기 타래를 옮깁니다.

며칠에 걸쳐서 룰북을 보고 생각나는 대로 쓴 글이라 약간 횡설수설하는 감이 없진 않습니다!

철의 맹세, 아이언스원(Ironsworn) 읽기 타래입니다.

아이언스원은 AWE를 기반으로 만든 로우 판타지 RPG로, 플레이어들은 강철의 땅을 떠도는 모험자들입니다. 재미있게도, 아이언스원은 혼자 또는 마스터 없이 플레이어들끼리 진행하는 방식도 지원합니다.

목차

1. 기본 규칙: 게임 규칙입니다.

2. 캐릭터 만들기: 플레이북 대신 각종 자산으로 캐릭터를 나타냅니다. 자산은 캐릭터 배경이나 기능, 특성 등입니다.

3. 각종 무브: 여러 상황에서 발동하는 무브들을 소개합니다. 모험, 대인관계, 전투, 고통받는 상황, 퀘스트, 운명 등등 다양한 분야가 있네요.

4. 세계: 명확한 공식 설정 대신 각종 지형과 캐릭터들이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을 나열했습니다.

5. 적과 조우: 마주칠 수 있는 괴물과 동물들 설명입니다.

6. 신탁: 혼자 플레이하거나 마스터 없이 플레이할 때, 마스터를 대신해 플레이어들에게 질문의 답을 해 줄 ‘신탁’ 규칙을 소개합니다.

7. 게임 플레이: 각종 조언과 플레이 원칙, 게임 원리를 더 자세히 설명합니다.

1장: 기본 규칙

아이언스원은 솔로 플레이, 마스터 없는 협력 플레이, 일반적인 마스터-플레이어 방식 플레이를 지원합니다.

기본 세계 설명을 보면, 거친 신천지를 탐험해 나가는 북유럽풍 로우 판타지 느낌이 드네요. 이 부분은 4장을 봐야 더 알 것 같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맹세가 무척 중요한데, 철로 된 물건에 대고 맹세를 한다고 하네요. 각 캐릭터는 처음에 하나씩 맹세를 하고, 플레이 중에도 맹세를 하는데, 맹세를 만들고 수행하는 것 자체가 플레이의 원동력처럼 보입니다.

판정 방식은 d10과 d6을 동시에 사용하는데, 우선 d6을 굴린 다음, 결과에 자기 능력치와 수정치를 더한 결과를 ‘액션 수치’로 삼습니다. 그다음 난관 주사위로 d10 두개를 굴리는데, 액션 수치가 난관 주사위 중 하나보다 높으면 약한 성공, 두개보다 높으면 강한 성공으로 칩니다. 만약 난관 주사위 숫자가 둘 다 같을 경우, 돌발상황이 일어나 이야기에 변화가 생깁니다.

추진력(Momentum)

추진력은 캐릭터가 얼마나 기세가 좋은지 나타냅니다. 추진력은 -6부터 10까지 있는데, 몇몇 무브에 따라, 또는 픽션 속 상황에 따라 추진력이 늘거나 줍니다.

플레이어는 판정이 실패할 때, 추진력을 다시 초기화하는 대가로 추진력보다 낮은 난관 주사위를 성공으로 바꿉니다. 추진력이 7이고 난관 주사위가 5와 8이면 약한 성공으로 바꾸는 식이지요.

만약 추진력이 음수면, 액션 주사위 숫자가 추진력 절대값과 같게 나올 경우 주사위 결과를 0으로 바꿉니다.

진전 칸(Progress Track)

총 10칸으로 된 진전 칸은 캐릭터가 목표 달성(전투, 퀘스트 등)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나타냅니다. 플레이 중 캐릭터가 목표와 관련된 일을 할수록 칸을 채웁니다.

플레이어 스스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할 때, 난관 주사위를 굴려 현재 진전 결과와 비교합니다. 진전 결과가 더 높으면 성공입니다(약한 성공/강한 성공으로 나뉩니다).

피해(Harm)

피해는 상처나 피로 등을 나타냅니다. 전투 중 적에게 피해를 준다면, 진전 칸을 채우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캐릭터가 피해를 받을 경우, 건강에서 뺍니다. 건강이 0이 되면 피해 견디기 액션을 해서 죽거나 장애를 얻을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트레스(Stress)

스트레스는 정신적  부담과 트라우마입니다. 피해와 유사한 규칙을 사용하지만, 스트레스는 PC만 가지고 있습니다. NPC에게 겁을 주거나 정신적 압박을 가할 때는 별도의 무브를 사용합니다.

그 외에는 자산이나 신탁은 무엇인지 등을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은 캐릭터 장과 신탁 장에서 설명하겠습니다.

2장: 캐릭터 숨기기

PC들은 용맹과 지성, 결의를 갖춘 용사들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철의 맹세’를 수행하는 자들이지요.

PC들은 ‘용을 죽이겠다’, ‘동생을 찾겠다’ 같은 맹세를 하고 이를 수행하는 퀘스트에 나서면서 명성을 쌓고 사람들과 인연을 맺습니다. 훗날 PC들이 여정을 끝내고 은퇴할 때, 지금까지 쌓은 인연에 따라 결말을 맞이합니다.

캐릭터 데이터

캐릭터 데이터는 능력치, 건강, 정신력, 물자, 추진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대략 어떤 내용인지 알겠지요? 추진력은 앞에서 설명했고요.

다른 AWE와 달리, 아이언스원에서는 플레이북 대신 자산으로 캐릭터를 차별화합니다. 자산은 캐릭터의 배경이나 특수한 능력, 특성으로, 판정에 도움을 주거나 특수한 무브를 제공합니다. 플레이어들은 플레이 중 새 자산을 얻거나 기존 자산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들은 저주나 장애 등 각종 나쁜 상태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상태는 영구하게 남기도 합니다.

3장: 무브

AWE의 꽃인 ‘무브'(혹은 액션)를 다룬 장입니다. 아이언스원은 무브의 수가 무척 많은데, 크게 보면 여섯 종류로 나눕니다.

1. 모험: 세계를 탐험하고, 상황을 조사하고, 위험에 맞설 때 사용합니다. (위험 맞서기, 우위 잡기, 치료, 보급, 정보 수집, 기타 등등…)

2. 관계: 픽션 속 세계 및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할 때 사용합니다(설득, 체류, 결투, 인연 맺기, 기타 등등…). 캐릭터의 은퇴 판정 역시 관계 액션에 포함됩니다.

3. 전투: 무기를 들고 적과 싸울 때 사용합니다. 특히 아이언스원에서는 전투 중 누가 기세를 잡았는지를 보여주는 ‘주도권(Initiative)’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주도권을 잡으면 전투에 좀 더 유리한 무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누가 주도권을 잡았는지는 전투 중 판정 결과에 따라 오갑니다.

픽션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플레이어는 전투 중에도 다른 종류의 무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고통: 캐릭터가 픽션 속 행동 결과로, 혹은 주사위 결과 때문에 곤경이나 피해를 겪을 때 사용합니다.

5. 퀘스트: 캐릭터가 맹세를 하고, 중요한 단계에 이르고, 마침내 맹세를 성취하거나 포기할 때 사용합니다.

6. 운명: 솔로 플레이나 GM 없는 플레이에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까 궁금할 때 사용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궁금한 부분을 질문을 하고, 운명 무브들을 사용해서 대답을 얻습니다. 다시 말해, 운명 무브는 GM 역할을 대신 합니다. 좀 더 자세한 세부사항들을 정할 때는 6장의 ‘신탁’ 부분에 있는 무작위 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4장: 세계

아이언스원은 어느 북쪽 바다에 위치한 커다란 반도 ‘아이언랜드’를 무대로 합니다. 아이언랜드에 사는 사람들은 두 세대 전, 고향에서 커다란 재앙을 겪고 이 곳으로 쫓겨나 정착한 이들입니다. 겨울은 길고, 토지는 척박합니다.

이번 장에서는

1) 아이언랜드를 아홉 개의 구역으로 나눈 다음 각 구역의 지리/날씨/거주민/생물 특성을 설명하며,

2) 여행 규칙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3) 떠나온 고향, 공동체의 모습, 정치 체계, 종교와 신비, 괴물에 관한 서로 다른 정보를 소개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어떤 정보가 진실인지를 정해 이 세계의 기본 내용을 확정합니다.

AWE 자매작들이 그렇듯, 아이언스원 역시 배경 부분은 뼈대만 제공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플레이를 하면서 직접 채워야 합니다.

5장: 적과 조우

5장에서는 PC들이 마주칠 아이언랜드의 NPC들을 소개합니다. 이번 장은 D&D의 ‘몬스터 메뉴얼’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이언랜드에서 마주칠 수 있는 상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인간

2) 첫번째 존재(인간 이전에 이 곳에서 살아온 타 종족)

3) 동물

4) 괴수

5) 초자연적 공포

각 NPC들은 던전월드와 비슷하게 각자 특징과 욕구, 전투 전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각자 위험 등급이 있는데, 위험 등급이 높을수록 이기기도 어렵습니다. 1장에서 소개한 진전 칸이 바로 여기서 쓰이는데, 강한 상대일수록 칸을 채우기가 어렵습니다. 판정 실패시 치르는 대가도 커지고요.

대충 이런 식입니다.

귀찮음 등급: PC들의 공격이 성공하면, 진전 칸을 3칸씩 채웁니다. 피해를 받을 경우, PC들은 1점씩 피해를 받습니다.

신화적 등급: PC들의 공격이 성공하면, 진전 칸을 1/3칸씩 채웁니다. 피해를 받을 경우, PC들은 5점씩 피해를 받습니다.

6장: 신탁

신탁은 솔로 플레이나 마스터 없는 플레이에서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사용하는 규칙입니다. 룰북 왈, “신탁은 GM 시뮬레이터가 아니다. 대신, 여러분의 창의적인 해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라고 합니다.

신탁 규칙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질문을 한다

2) 주사위를 굴리고 표 결과를 본다.

3) 현재 상황에 맞게,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대로 결과를 해석한다.

GM 역시 신탁을 마스터링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신탁은 19가지 표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관련 표를 굴리면 됩니다.

표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행동

2) 테마

위 두 가지는 새로운 사건이나 발견 등을 만들 때 함께 굴려서 조합합니다.

3) 지역

4) 장소

5) 바다 및 해안가 장소

6) 장소 특성

7) 정착지 이름

8) 캐릭터 이름

9) 정착지 문제

10) 캐릭터 직업/역할

11) 캐릭터 목표

12) 캐릭터 특성

13) 캐릭터 이름

14) 엘프 이름

15) 그 외 이종족 이름

16) NPC의 전투시 행동

17) 마법 부작용

18) 주요한 플롯 변화

19) 적의 등급

7장: 게임 플레이 파헤치기

좀 설렁설렁했지만 결국 마지막 장이네요. 7장은 지금까지 설명한 규칙을 바탕으로, 어떻게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마스터 및 플레이어 가이드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번 장에서는 우선 캠페인을 어떻게 시작할지 설명합니다. 캠페인은 다음 단계대로 준비합니다.

1) 캐릭터 만들기

2) 세계의 세부사항 확정하기(선택지 중 ‘진실’을 고릅니다)

3) 캐릭터의 인연 정하기

4) 캐릭터의 기본적인 목표와 동기 정하기

5) 캐릭터가 처음 접할 문제 정하기

6) 장면 준비하기

7) 이 문제를 캐릭터의 첫번째 퀘스트로 만들기 (맹세하기 무브)

각 단계마다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며, 또 어떤 규칙을 사용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하네요. 정말 쉽고 친절합니다.

이번 장은 길고 내용도 다양합니다. 며칠에 걸쳐서 읽겠습니다.

캠페인 시작 조언 다음으로는, 룰과 픽션 사이의 상호 작용을 자세히 분석합니다.

AWE 답게, 아이언스원 역시 픽션에서 시작해서, 룰로 결과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다시 픽션에 반영하는 방식의 플레이를 지향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아래 사이클을 반복하는 과정입니다.

1) 상황과 플레이어의 의도를 픽션 속에서 구현한다.

2) 무브 중 하나를 선택하고, 주사위로 결과를 본다.

3) 결과를 현재 상황에 반영한다.

플레이어가 고려할 사항:

현재 픽션 속 상황을 보고 이를 룰로 나타내세요. 플레이어가 고려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련이 얼마나 위험한가?

– 어떤 무브를 쓸 수 있고 어떤 무브를 쓸 수 없는가?

– 판정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마스터가 없는 플레이에서는 불확실한 문제가 생기면 신탁을 굴려 결과를 보고 플레이어들이 논의해서 마음의 드는 결과로 정합니다.

다음은 게임의 핵심인 ‘퀘스트’를 플레이하는 법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아이언스원에서, 캐릭터는 다음과 같이 퀘스트를 진행합니다.

1) 퀘스트 시작(맹세).

2) 캐릭터가 할 일과 마주칠 시련을 정한 다음, 이를 플레이.

3) 극복했다면, “이정표 도착” 무브에 따라 퀘스트 진전 칸을 일정량 채움.

4) 이야기에 어울리게 2번과 3번을  반복.

5) 픽션 속에서 퀘스트를 성취했다 싶으면, 진전 칸을 기준으로 ‘맹세 성취’ 무브를 판정함.

6) 판정에 따라 퀘스트의 최종 결과를 정함.

아이언스원은 위 구조를 반복하면서 이야기를 만드는 게임입니다. 물론 캐릭터는 게임 중 부차적인 퀘스트를 하거나, 서로 연관없는 퀘스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 처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 구조 역시 자세히 다룹니다.

이 퀘스트 구조 설명 부분은 아이언스원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네요. 아이언스원을 플레이하는 분은 이 부분을 꼭 정독하세요.

그 다음은 AWE 게임에서 감초처럼 등장하는 플레이 원칙을 설명합니다.

아이언스원에서 가장 핵심적인 원칙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1) 맹세를 하고, 그 맹세가 성취되는지 깨지는지 지켜보기

2) 가혹한 땅에서 활약하는 영웅적인 캐릭터를 그리기

3) 픽션에서 시작해서 픽션으로 끝내기

그 밖의 원칙으로는 1) GM 없이 협동 플레이를 할 때 2) 솔로 플레이를 할 때 3) GM이 플레이를 관장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을 각각 소개합니다.

나머지 부분은 추천 플레이어 수(1~4명), 단편 플레이 할 때 팁, PVP 상황 해결법, 기타 추가 규칙, 아이언스원 개조 방법, 플레이 예시 등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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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스원 룰북 읽기가 끝났네요.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특히 게임의 핵심인 퀘스트를 진행하고 해결하는 방식이 무척 인상깊네요. 언젠가 솔로 플레이나 협동 플레이로 꼭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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