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월드 외전 1 – 안형사 ♡ 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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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희연이 무심코 얘기했던 안형사와 놀이공원 가기로 한 주말 약속이 지금 장대한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따악) 연애 시뮬레이션 RPG인 얼음깨기 (Breaking the Ice)를 사용해서 한번의 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데이트 후 매혹점수 처리까지 해서 말이죠.

데이트

화창한 주말 아침, 준영은 희연을 데리러 희연네 가게로 고믈차를 끌고 나옵니다. 희연은 도시락까지 챙겨서 나오지요. 차를 몰고가던 준영은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는 바람에 자기도 데이트좀 하고 살자며 전화한 선배에게 수요일 당직 대신 서주겠다고 거래를 하다가 사고를 낼뻔 합니다. 두 사람은 크게 놀라고, 무사히 놀이공원에 도착한 후 준영은 희연에게 미안하다며 음료수 캔을 사주지요.

벤치에 앉아서 일상적인 얘기를 나누다가 희연은 오는 길의 차멀미가 도져 준영의 잠바에 토해버리고, 안형사는 화를 내기는 커녕 희연을 화장실에 데려다 주고 (대충 씻어낸 잠바를 미화원 아저씨에게 구걸한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차에다 구겨넣은 후..;;) 약국에 가서 약을 사다가 화장실 앞 벤치에서 희연에게 건넵니다.

모처럼의 휴일날 이렇게 돼서 미안하다는 희연에게 준영은 오히려 어떤 휴일마다 즐겁다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잘 돼가나 싶더니 준영이 해묵은 화제, 즉 취직에 애를 먹고 있는 희연이 작은아버지 연줄로 경찰청에 취직하지 않겠냐는 얘기를 꺼냅니다.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다가 어찌어찌 화해한 직후 갑자기 소매치기가 나타나서 행인의 지갑을 슬쩍!

어쩔 수 없는 직업의식으로 안형사가 달려간 동안 나이든 고양이가 말을 걸어오자 희연은 기절초풍. 고양이는 도시락과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교환하자고 제안하고, 희연은 자세한 인상착의를 안형사를 통해 지역 경찰에게 진술합니다.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안형사는 남의 도시락을 가져가다니 걸인 소행이었냐며 투덜거리고 (걸묘였..), 늙은 고양이가 머리 위에 주저앉자 이번에는 안형사가 기절초풍할 차례. 준영은 도시락이 사라진 바에야 희연네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제안합니다. 두 사람은 도로 식당으로 향하고, 가는 길에 희연은 갑자기 동물과 얘기할 수 있게 된 사실에 혼란스러워하며 잠이 듭니다.

전체적인 결과는 매혹이 2점 늘어서 총 3점이 되었고, ‘놀이공원에서의 데이트 추억’이라는 공감을 하나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트 후

얼음깨기의 또다른 특색있는 규칙이라면 공감은 데이트 후에도 지속되지만 매혹은 곧 희미해지기 때문에 지속 여부를 판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판정에서 실패한 주사위를 다시 굴리려면 두 사람의 연애사에 방해가 될만한 사건을 추가해야 하죠.

마침 희연의 사촌오빠이자 준영과 앙숙인 시준이 지난번 언더월드 플레이 때 희연과 준영의 데이트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한 대목이 있어서, ‘시준의 방해’라는 장애물을 추가하고 다시 굴려서 결국 매혹점수 3점을 사수할 수 있었습니다..;ㅁ; 연인이라기보다는 아직까지 오빠와 동생 같은 두 사람이라 매혹보다 공감이 빨리 늘 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매혹이 더 빨리 늘었군요.

그 외에도 지난번 플레이때 준영이 연속해서 희연네 가게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자기 당직에 이어 선배 당직까지 서줬기 때문이었다는 제노님의 전언이 있었습니..(…) 계획한 것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본편과 외전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리이와 준영의 만남에 대한 언급, 취직에 대한 희연의 고민 등이 나와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The Forge에 쓴 실제 플레이글

얼음깨기를 만든 Black and Green사의 포지 게시판에 실제 플레이 글 (영문)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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