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시아님과의 대담

제노시아님과의 대담입니다. 약 석달 전부터 벼르고 별러서 드디어 완성했다죠..;ㅁ; 많은 질문에 답해 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제노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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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그럼 가장 상투적인 시작이자 전부터 궁금했던 것부터…
로키: rpg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Xenosia: 중1때 마스터형의 권유로 TRPG 로 D&D 클래식을 구입하게 됐어요
로키: 그래서 그때부터 쭉 하셨나요?
Xenosia: 음 아뇨
Xenosia: 여건상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부터 다들 시간대가 안맞아서요
Xenosia: 오알은 군 제대 이후부터나..
로키: 오알이 확실히 그런 점이 좋죠..
Xenosia: 그런겁니..
로키: OR과 TR 중 어느 쪽이 재밌으셨나요?
Xenosia: 장단점이 있으니만큼 어느쪽이 딱히 더 재밌었다고 하기는 힘드네요
로키: 그렇겠군요..(끄덕)
로키: 어떤 장단점들이라고 생각하시나요?
Xenosia: [너무 단답형으로 대답했군요? [..]
로키: (그렇습니.. 좀 맞으십..)
Xenosia: 역시나 TR은 무언가의 전달이 [때리지마십..] 편한 반면에
Xenosia: 익숙하지 않으면 어색하기 쉽다는 점이라던지
Xenosia: 또 고질적인 문제지만
Xenosia: 시간과 장소는 방법이 뭐…
Xenosia: 오알은 TR의 장점을 못가지는 대신에 TR의 단점을 메꿔줄 것들이 있는게 장점 같습니다.
Xenosia: 꽤나 느끼뻔뻔해지기 쉽다는게 가장 큰 강점일지도 모릅니..[퍼억]
로키: 바로 그렇습니..(…)
로키: 다른 쪽으로 넘어가자면… 굉장히 발이 넓으신 것 같은데
Xenosia: 아뇨..
Xenosia: 잡다한데 관심이 많아서 그렇지
Xenosia: 아는 사람 숫자만 따지면 저보다 많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을듯..
로키: 뭐, RPG계에서는 상당히요
Xenosia: 뭐 폐쇄적인 RPG의 특성상 전 의미없이 넓어지는걸 별로 원하지는 않습..[퍼억]
로키: ㅋㅋ
로키: 그 점에 관련해서 몇가지 묻고 싶은데요
Xenosia: 예
로키: 아는 사람이 비교적 많으면 더이상 플레이어 확충 같은 데는 어려움이 안 생기나요?
로키: 아무래도 아는 사람과 함께 하게 되는 게 현실이니..
Xenosia: 음 그게
Xenosia: 아는 사람이 많으면 좀더 뜻이 잘 맞는 플레이어를 구할 확률은 높아지겠지만
Xenosia: 그게 확충으로 연결되지는 않습..
로키: 어째서요?
Xenosia: 그래도 구인란에서 용쓰는것 보다는 좋은것도 같습니다
로키: 예.. 그런 면도 있죠
Xenosia: 아는 사람들이 전부 휴식중인게 아니라서리
Xenosia: 이미 팀에 속한 플레이어가 없을 확률이 더 낮습니다
로키: 그렇겠군요
로키: 아마 오알(혹은 티알)에 목마른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인맥을 늘릴까 궁금할 것 같은데요
로키: 제노님 같은 경우 어떻게 아는 사람을 만드셨나요?
Xenosia: 간단하게 그냥 들이대서..[..때리지 마십..]..라기 보다는
로키: (…)
Xenosia: 그냥 구인글을 올렸을 때 알게 된 경우나
Xenosia: 아니면 그 사람이 올린 글을 보고서 연락하는 경우입니다
Xenosia: 뭐 그런식으로 아는 사람이 늘어나다보면
Xenosia: 친구의 친구가 내 친구가 되더군요
로키: 일단 공개 구인을 통한 모집은 인맥을 통항 모집보다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날 확률이 훨씬 낮다는 게 정설인데
로키: 한편으로는 아는 사람끼리만 자꾸 RPG를 하는 것도 폐단이 있지 않을까 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Xenosia: 얼마전에 다챗에서 성일님의 글을 봤는데
Xenosia: RPG의 대중화를 굳이 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확실히 의문이 좀 생기더근요
Xenosia: 조금은 방향이 다르지만
로키: 그렇죠.. 사실 꽤나 비대중적인 놀이이니까요
Xenosia: 꽤나 보기 안좋게 되버린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을 보면
Xenosia: 그놈의 대중화가 가져온 폐단이 확 들어난달까요
로키: 그게 꼭 대중화 때문일지는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로키: 온라인 게임은 잘 모르니 넘어가고..(퍽)
Xenosia: 뭐 국내유저들이 특이한 점도 있지만
Xenosia: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건 확실히 문제가 되는것 같습니다
Xenosia: 일본의 RPG 거품을 봐도..
Xenosia: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Xenosia: 크리스타니아..
Xenosia: 일러스트빼고 룰이든 소설이든 별로 쓸건 없습..
로키: 즉 많이 팔려고 하기 전에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Xenosia: 네
Xenosia: 지금도 오알쪽의 주류는 3.5 나 클래식 같습니다
로키: 겁스랑요
Xenosia: 그나마 그게 위안입..
Xenosia: 차라리 겁스를 좀 해본 다음 클래식을 해보는건 어떨까도 싶지만..
Xenosia: 뭐 저부분은 취향문제가 되기도 하니까
Xenosia: 그저 개인적인 생각으로 넘기죠 [..]
Xenosia: [전 365일 핵 앤 슬래쉬가 싫습..]
로키: 어쩌면 꽤나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지만.. 캠페인 발상을 보면 특이한 발상이 자주 눈에 띄는데
로키: 그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Xenosia: 음 아이디어라..
Xenosia: 대충 한 새벽 1시부터 3시 사이에 알아서 떠오릅니다. 믿거나 말거나..[퍼억]
Xenosia: ..농담이고
로키: 불면증의 산물입니? (…)
Xenosia: [그렇…]
로키: (맞으십..)
Xenosia: 참으십..음 보통 이것저것 경험해본것들이 토대가 되죠
Xenosia: 캠페인의 주제나 배경의 기본 틀이 몇가지 정해지면
Xenosia: 연관되는 정보들을 가지치기하면서 연상해보다가
Xenosia: 마음에 드는것들을 뽑아와서 재조립하는식입니다
Xenosia: 어울린다 싶으면 그걸 루트로 해서 다시 똑같이 반복하고요
Xenosia: 웹서핑 도중이든 산책중에 본 풍경이든 책에서 본거든
Xenosia: 마음에 들면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작업(..?) 들어갑니다
Xenosia: ..그러다가 까먹은것도 좀 되지요 [..]
Xenosia: 예를 들자면
Xenosia: 이름은 까먹었는데 캐나다동부..[가 맞는지도 불확실] 에 존재하는
Xenosia: 지구상 최후의 온대우림이라던가요
Xenosia: 아니면말고..하여간 그런 특이한 기후조건 같은걸
Xenosia: 로키님이 제작하신 세레니아에 붙여보면 어떨까 한다든지요
Xenosia: 주로 마음에 들면 떼와서 ‘그럴싸하게’ 갖다 붙이는 편입니다 [..]
로키: 정보원은 인터넷, 책, 일상생활 이런 식으로요?
Xenosia: 음 뭐랄까
Xenosia: 그냥 경험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리겠군요
로키: 일상 생활의 경험을 소재로 활용해 보신 적도 있나요?
Xenosia: RPG 는 가상현실의 간접체험이니까
Xenosia: 굳이 따로 떨어뜨려놓고 생각해본적은 없는것 같네요
Xenosia: 인간관계라던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는
Xenosia: 활용하는게 편하달까요
Xenosia: 리얼리티 짱이잖습니까 일단 [..]
로키: 가장 공감도 잘 되고요
Xenosia: 예
로키: 규칙책으로는 겁스를 선호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째서인가요?
Xenosia: 아마도 그건 겁스가 조립식으로 쓰기 편해서 같군요
Xenosia: 일단 현실성위주의 룰이라서
Xenosia: 특별히 공감가기 힘든 내용도 비교적 적은것 같고요
로키: 그렇군요
Xenosia: 현실을 바탕으로 한 RPG내에서의 현실성이 잘 잡혀있어서
Xenosia: 공감하기도 쉽고요
로키: 중요한 건 현실성인가요, 아니면 공감인가요?
Xenosia: 둘다 잡는게 좋겠죠
Xenosia: 현실성이 있으면 공감하기 쉽고
Xenosia: 반대로 특정 캠페인에서는 현실성을 따지면 공감이 더 안가는것도 있죠
로키: 대개의 마법 규칙이라든가요
Xenosia: M&M 에서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의 분자구조를 설명할 필요는 없잖습니까
Xenosia: 말씀하신대로 마법도 그렇고요
Xenosia: 개인적으로 그놈의 서클타령 좀 안했으면 좋겠습..[..]
로키: 왜요? ㅋㅋ
Xenosia: 3.5를 기준으로 모든 판타지를 설명하려 드는것 같아서 안좋아합니다 많이 [..]
Xenosia: 서클이란 단어자체도 좀 웃기지만요
로키: 저런.. 그런가요
Xenosia: 어원을 잘 모르겠습니다
Xenosia: 서클이 어디서 나온 표현이지 [..]
로키: 뭐, 동심원 같은 걸지도요
Xenosia: 그런것 같네요
Xenosia: 보면 설정은 3.5나 AD&D를 따라하면서
Xenosia: 서클이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도 있던데
Xenosia: ..차라리 룰에 충실하다고 외치질 말던가..
로키: 결국 현실성의 중요성은 장르에 따라 다르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
로키: 요마야행 캠페인도 돌리셨는데, 그런 장르에서도 현실성이 중요한가요?
Xenosia: 안중요하기도 힘들더군요
Xenosia: 예를 들자면
Xenosia: 요마의 개인적인 능력은 초현실적인 것들이고
Xenosia: 거기서는 굳이 현실성을 따질 필요는 없겠지요
Xenosia: 하지만 요마야행의 배경에서는 분명히 현대 사회가 겹쳐있고
Xenosia: 대개 원만하게 생활하려면 사회적인 신분이 있는게 좋습니다
Xenosia: 현대사회를 묘사하자면 현실성이 결여되면 곤란하겠죠
로키: 예.. 현실을 묘사한다면요
로키: 전 사실 현실성이란 말에 유감이 많은 사람인데..(퍽)
로키: (적어도 규칙의 현실성은)
Xenosia: 그러시죠 [..]
로키: 현실이란 굉장히 복잡다단한데, 그렇다면 그걸 반영하는 규칙도 지나치게 복잡해지는 면도 있지 않을까요?
로키: 겁스에서 인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보듯이요
Xenosia: 확실히 복잡해질 수 밖에 없는듯 하더라는
Xenosia: 그래서 그점때문에 겁스가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어렵게 보이는것 같습니다
로키: 그러게요..(저처럼..;ㅁ;)
Xenosia: 어떨때보면
Xenosia: 겁스 마스터 참 중노동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으니
Xenosia: 뭐 재미있으니까 하는걸테지만요
로키: 그럼요.. 취향에 맞으니까요
로키: RPG 쪽에서 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게 있나요?
Xenosia: 일단 단기적 목표라면 채팅 + 맵의 지원이고
Xenosia: 결국 자체적인 3D 엔진을 만드는게 최종 목표랄까요
Xenosia: 아 엔진은 장기적인 목표고
Xenosia: 채팅+ 맵이 단기인
Xenosia: 시트의 완성도 그렇고요
로키: 그렇군요
Xenosia: 한동안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서 OTL 포즈 많이 취했는데
Xenosia: 이제 다시 손대야 할 시기인듯
로키: 아직 이른 얘기긴 하지만, 다 만드시면 라이센스는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Xenosia: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배포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로키: 아, 그런가요?
Xenosia: 순전히 자기만족과 주변의 일부 친인분들끼리만 사용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Xenosia: 겁스 시트 완전판을 사용하는 분들은 한손에 꼽게 될듯
Xenosia: 뭐 3D 맵 + 채팅의 경우는 몰라도
Xenosia: 시트는 초여명의 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Xenosia: 경량판 제한의 배포본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Xenosia: 결국 시트의 유저 커스텀 기능과 장단점이 저장되면 그 파일이 배포되는건 어떻게 못하죠
Xenosia: 전에 받아본 MFC 를 사용한 괜찮은 시트 툴은
Xenosia: 어느정도 저작권을 이미 침해하고는 있지만
Xenosia: 그래도 유저 커스텀 기능같은건 없었으니까요
Xenosia: 초여명에 등록하게 하는 방법도 있긴 한데
Xenosia: 그 부분은 이래저래 머리 굴릴게 많은지라..
Xenosia: 별로 안좋아하는 액티브 X 써야할 경우도 생긴다는거 역시 문제고요
Xenosia: 닷넷 프레임워크가 반드시 필요한 vb.net 을 쓰는 이유도 뭐..

로키: 음.. 그러면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것 감사드리고..
로키: 마지막으로 광고사항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시길..^^
Xenosia: 음…
Xenosia: 3.5 , WoD, 소드월드 , 요마야행
Xenosia: 우리 좀 다른걸 해봅시다
Xenosia: 특히 나이 좀 드셨다고 생각하시는 올드 유저분들
Xenosia: 몇몇 분들 나이값 못하시는데
Xenosia: 제발 자숙하십
Xenosia: …
Xenosia: 음 광고는 아니지만 뭐 저게 하고 싶은 말이었습..
Xenosia: 어차피 제가 하려는건 같이 해줄 사람이 거의 없거든요
_M#]

인터뷰는 끝났지만, 그 이후 나눈 얘기 중에도 좋은 말이 많이 나와서 이곳에 옮깁니다.

[#M_(대담 후 나온 이야기 보기)|(대담 후 나온 이야기 닫기)|

Xenosia: 뭐 지금의 제가 생각하는 진행자로서의 저와 참가자인 팀원분들의 관계와
Xenosia: 일반적으로 생각되어지고있는 마스터와 플레이어의 관계는 좀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로키: 어떤 면에서요?
Xenosia: 음 저 단어들이 포함하는 개념의 범위부터 좀 그런데
Xenosia: 제일 무난한 예시라면
Xenosia: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캠페인에서 플레이어가 얼마나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가의 경우랄까
Xenosia: 보통의 마스터들은 모든 시나리오 진행을 자신이 도맡아서 하려고 하더군요
Xenosia: 돌아가면서 마스터링을 해보는건 좀 다른 경우죠
Xenosia: 자신이 마스터일때 다른 플레이어의 영향력과는 관계가 없기도 하고
Xenosia: 어디까지나 간접적인 영향을 남겨둘 수 있는정도죠
로키: 일단 마스터와 플레이어의 위치는 대체로 구분지어지니..
로키: 일반적으로는 말이죠
Xenosia: 제 경우는 캠페인의 구축을 참가자와 함께 하려고 하고
Xenosia: 참가자가 바라는 장면이 있고 그게 캠페인 설정에 밎는가 생각해보기보다는 아닌 플레이어간의 합의가 있다면 적절한 시점에 그걸 진행하죠
Xenosia: 어차피 같이 캠페인을 만든다는 시점에서 참가자간의 합의를 받은 사항은 이미 그 캠페인에 적용되도 별 문제 없죠
로키: 한마디로 플레이어도 캠페인의 내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데
로키: RPG에서 그다지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아니죠, 의외로
Xenosia: 그렇더군요
Xenosia: 진행자가 플레이를 진행하는데 꽤 부담을 주는게 사실이다보니
Xenosia: 플레이어들 역시 캠페인의 완성도를 생각해서 많은것을 알고 준비해야하고요
Xenosia: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저걸 ‘다같이 로동하세~’ 정도로 보고 무시할 사항도 아닌..
Xenosia: 마스터 혼자 다 처리하는것 역시 합의라면 별 상관없겠지만
Xenosia: 독재정권은 항상 끝이 안좋았죠 [..]
로키: 폭력 혁명은 신상에 안 좋은 겁..(…)
Xenosia: 그렇습니 [..]
로키: 근데 플레이어들이 문제 있는 경우도 많아요
로키: “뭐 할래?” 그러면
로키: “마스터 니가 알아서 해. 아무거나 다 좋으니까.”
로키: 며칠 후..
로키: “자, 정치물 캠페인을 준비했어. 플레이 시작할까?”
로키: “……”
로키: “왜그래?”
로키: “정치 캠페인만 빼고 다 좋아.”
로키: 진행자: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Xenosia: [..]
로키: 저러니 진행자가 참 미치죠
Xenosia: 역시 그런 문제때문에 팀을 만들때 좋아하는 장르나 스타일이 맞는 사람들이 모이는게 가장 무난한 해법인듯..
로키: 근데 그런 사람들끼리 모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
로키: 대체로는 어느정도 수준 이상만 돼도 감지덕지죠
Xenosia: 절대 권력자인 마스터의 입장이 아닌
Xenosia: 가장 룰을 잘 알고 경험도 많은 팀원의 입장에서
Xenosia: 다른 팀원들에게 좋도록 신경써주는 진행자의 모습이 필요한겁니..
로키: 예
Xenosia: [라고 쓰고 단호히 자른다고 읽습 [..]
로키: (…)
Xenosia: RPG가 마이너한 취미인 이유기도 하니까요 뭐
로키: 그렇죠..
Xenosia: 대중화는 필연적으로 수준저하를 가져오기 마련인겁니..
로키: 흠.. 그러려나요
Xenosia: 그 정도가 어느정도인가에 따라서
Xenosia: 전체적인 수준이 곧 회복하는가 아니면 점점 떨어지는가가 결정되는듯
로키: 한마디로 새 피를 받을 인프라가 없는 상태에서는 무너지는 겁니…?
Xenosia: 그런거죠..
Xenosia: 경험많은 유저들로만 구성된 팀에 초보자 한분이 들어온다고 그팀 전체적인 플레이 완성도가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Xenosia: 주변에서 많은 조언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죠
Xenosia: 전형적인 플레이만 하게 될 위험요소가 있긴 합니다만
로키: 예
Xenosia: 적어도 다들 초보라서 완성도가 엄청 떨어지는 바람에 흥미를 잃는 것 보다는 좋을듯..
Xenosia: 팀에는 반드시 한명 이상의 유경험자가 필요한겁니..
로키: 그래도 다같이 초보인 친구끼리 시작하기도 하니..
Xenosia: 그 경우는 강한 유대감이 지속시켜주니까요
로키: 하긴요..
Xenosia: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는거죠 뭐
Xenosia: 국내 RPG 의 초기가 저렇달까요
Xenosia: 지금은 그에 반해서 구인 구회 하기도 훨씬 편해졌고
Xenosia: 그만큼 좋은팀을 만나기도 쉽지만
Xenosia: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팀을 만나는건 더 쉬워졌죠 [..]
Xenosia: 자기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은 박수를 받지만
Xenosia: 자기만족에 빠져있는 사람은 돌팔매 맞습니..
로키: (…)
Xenosia: 후진 양성이라는 말을 쓰는데
Xenosia: 뭐 신규 유저가 생긴다면 나쁠것 없죠
Xenosia: 고령화 사회는 어딜가나 문제니까 [..]
로키: (…)
로키: 직장과 현실생활에 유저를 잃는 겁니..
Xenosia: 그런겁니..그래서 위에서 말씀 드린 참가자가 캠페인에 영향을 줄수 있도록 해주는건
Xenosia: 다른 의미로는 결국 캠페인 제작과 진행을 부분적으로 맡기는거죠
로키: 예
로키: 부담의 분산
Xenosia: 점점 익숙해지면 그중에서 자신이 진행자가 될 수 있는 참가자도 생길겁니다
Xenosia: 아시다시피 진행자는 상당히 부족해요
로키: 오.. 어떻게 보면 예행연습도 되는군요
Xenosia: 예
Xenosia: 그렇기 때문에 진행자가 부담을 좀 가지더라도
Xenosia: 결과적으로는 진행자를 늘릴 수 있도록 저런식의 진행을 해보는게 좋은겁니다
로키: 그렇네요
Xenosia: 물론 진행자로서도 상당히 도움되죠
Xenosia: 어려운만큼 해내고 나면 자기발전이 있죠
로키: 예
Xenosia: 게다가 어느정도 궤도상에 오르면 마스터와 서브마스터의 관계처럼 변하면서
Xenosia: 참가자와 진행자 사이에 차이가 줄어들겁니다
Xenosia: 차이가 적을 수록 좋은 문제들은 자연스레 해결되겠죠
Xenosia: 캠페인의 이해도, NPC의 이미지, 참가자가 진정으로 바라는 PC의 모습등
Xenosia: 서로가 좀더 분명한 전달이 가능하게 되니까요
Xenosia: 저때쯤 되면 뭘 해도 그리 큰 문제 없는겁니다
로키: 의사소통의 향상은 플레이의 향상을 가져오겠죠
Xenosia: 경험많은 유저는 다른 시스템에 쉽게 적응하는것과 같은거죠
Xenosia: 그런걸 봤을 때 확실히 참가자와 진행자간의 차이를 줄이려는 시도는 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하고
Xenosia: 그 대안으로서 예행연습과도 같은 부분적인 캠페인 구성의 참여는 여러모로 득이 말다고 할까요
Xenosia: 몇몇 기존 유저들이 자주 외치는 ‘RPG의 대중화’ 에 대한 대안도 되고 말입니다
Xenosia: 백날 참가자만 늘어봐야 진행자가 안늘어나면 결국 수준저하만 가져오는 꼴인데
로키: 게다가 그 작업의 성격이 결국에는 자기 캐릭터 설정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Xenosia: 예
Xenosia: 할일이 많아지지만
Xenosia: 그만큼 자신에게 도움이 되죠
로키: 그렇죠.. 일에서와 마찬가지로 놀이에서도
Xenosia: 그리고 협력관계를 통해서 서로에 대한 이해심을 키울 수 있고
Xenosia: 결국 그건 자기발전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Xenosia: 그저 놀이로만 치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만
Xenosia: 작은 놀이에서도 협력을 못하면 현실에서는 어떻게 타인과 어울리겠습니까
로키: RPG는 현실적 적용도 상당히 많은 놀이니까요
Xenosia: 저 방법의 가장 큰 단점은
Xenosia: 진행자가 할일이 많다기 보다는
Xenosia: 특히 장기적인 시나리오의 진행이 상당히 힘이 들거라는데 있습니다
로키: 협력의 원활성에 따라서는 되려 쉬워질지도요
Xenosia: 일은 분산되지만 그만큼 일관성을 유지하는게 어려운건데
Xenosia: 말씀 하신대로 적절한 협력과 역할분담이 이루어진다면
Xenosia: 저건 의외로 쉽게 해결되기도 하는문제인거죠
Xenosia: 결론은 질러서 나쁠거 없다는겁니 [..]
Xenosia: 물론 많은 팀들이 저런 관계와는 상반되는 스타일이지만
Xenosia: 그 상반되는 일방적으로 보이는 관게역시
Xenosia: 마스터의 노력을 보고서 미숙함을 이해해주는 플레이어들과 그거 믿고 진행하는 마스터의 상호신뢰와 합의가 있습니다
로키: 예, 그렇죠
로키: 보이지 않는 피드백이랄까요..
Xenosia: 예..저러면서도 마스터가 절대 권력자로 표현되는건 어찌보면 참 아이러니 하달까
Xenosia: 그리니 암묵적으로 하지말고 그냥 대놀고 협력 합의 해도 되는겁니다
로키: 뭐, 표면만 보기 때문이겠죠
Xenosia: 표면밖에 안보이면 표면으로 띄워야죠 뭐
Xenosia: 확실히 눈에 보인다면 개선도 쉬울테니
Xenosia: 뭐 저런식의 관계개서은 딱히 손해 볼것도 없으니까
Xenosia: 일단 지르고 보는겁니 [..]_M#]

3 thoughts on “제노시아님과의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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