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카테스 유파

노블레스 오블리제 32~34쪽

역사

델리카테스의 역사는 1664년, 아리엘 발루 뒤 마르티즈라느 숙녀 결투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녀는 검객으로서의 활동 중 몽테뉴 궁정의 강력한 귀족 마르셀 시스 뒤 시스 공작의 적이 되었다 (역주: 반드시 영지를 다스리는 공작만 공작인 것은 아닙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제 13쪽 참조). 마르셀 시스 뒤 시스는 여러번 사람을 보내 아리엘을 없애 버리려 했으나, 승리는 언제나 그녀의 우월한 실력에 돌아갔다. 결국 시스 뒤 시스는 비열한 계획을 짜냈다. 아리엘은 황제를 위해 열리는 연회에 초대받았고, 이것은 매우 격식있는 행사였기 때문에 완전 비무장 상태로 정식 무도회복을 입어야 했다. 안 그랬다가는 주최자를 모욕하거나 다른 숙녀들 사이에 얼굴을 들 수 없었을 것이다. 공작의 끄나풀은 바로 이 무도회를 택해 그녀를 공격했다.

무기도 없고 거추장스러운 치마를 입은채 거의 움직일 수도 없던 아리엘은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근처의 경비병에게 칼을 빼앗자 일단 무기는 생겼지만, 더 큰 문제는 무도회 가운. 궁정의 최신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그녀는 강력한 후원자인 로슬린 에탈롱 뒤 트와이유 공작부인에게 옷을 빌렸던 것이다. 드레스를 찢어지고 더렵혀진채 돌려주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결례였고, 자칫하면 강력한 자기편을 잃을 수 있었다. 그래서 아리엘은 새로운 양식의 검법을 즉석에서 개발했다.

발루 유파 훈련을 받으며 배운대로 왼손에 망고슈를 쥐는 대신 그녀는 움직임의 편의를 위해 치맛자락을 붙들었다. 또한 찌르기와 돌진 공격으로 적의 접근을 봉쇄해서 옷을 보호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큰 우위가 없었다. 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을 섬광처럼 스친 생각은, 무도회 가운은 적어도 한가지 움직임, 춤동작만은 고려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검객의 발놀림 대신 춤의 스텝을 밟으며 낯선 검법에 적응하지 못한 암살자들을 재빨리 처리했다. 뿐만 아니라 드레스에는 생채기 하나 없이, 춤으로 무도회장을 누비면서.

나머지 손님들과 마찬가지로 로슬린 공작부인도 큰 감명을 받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며 아리엘의 능력이 감탄한 공작부인은 새로운 검법을 자기 딸에게 가르칠 것을 명했다. 공작부인은 딸이 자기 몸은 지키면서도 선머슴이 되지는 않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후원자에게 잘 보여야 했던 아리엘은 어쩔 수 없이 그러마고 한 후 즉석에서 만들어낸 양식을 완전한 유파로 확립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비록 아리엘이 가르치면서 만들어내는 유파였지만 니콜은 잘 따라왔고, 니콜의 친구들도 배움을 청했다. 검을 가르치는 게 지루해지고 어쨌건 후원자에 대한 약속은 지킨 아리엘은 니콜이 대가가 되자마자 학교를 떠났다.

불행히도, 비록 검을 쓰는 것과 가르치는 것을 즐겼지만 니콜은 검객이 되는데 관심이 없었다. 많은 젊은 여성들이 학생이 되었지만 대가가 될만큼 노력을 쏟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학교는 니콜에게는 취미생활, 한가한 귀족들에게는 놀이 학교가 되었다. 델리카테스는 본격적인 검객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숙녀용 펜싱 교습 정도로 치부되었다. 실전에서 사용된 적이 없이 검객들의 비웃음거리가 될 뿐. 그러다가 1667년, 요셉 폰 바이스부르그라는 아이젠 영주가 이 유파를 배웠다. 그는 델리카테스 유파가 치렁치렁한 스커트 뿐만 아니라 거추장스러운 갑옷을 입고 싸우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간파했던 것이다. 그의 생각은 맞아떨어졌고 그는 델리카테스를 실전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했으나 오래 가지는 못했다. 비록 전투에서는 이겼지만 병사들이 ‘춤추는 드라켄’을 보고 배를 잡고 웃었기 때문이다. 잠시였지만 그의 사용이 델리카테스 유파를 어느정도 존중받게 하는데는 기여했다. 하지만 여전히 델리카테스 유파가 검객을 배출하는 일은 적었고, 비웃음을 당해도 유파의 명예를 위해 싸우는 이는 없었다.

이 유파에 심혈을 기울이는 학생은 거의 없다. 보다체 기녀들이 종종 학교를 방문하고 유파를 높게 평가하긴 하지만, 몽테뉴 귀족들은 자기 딸이 기녀와 어울리는 것을 꺼려한다. 또한 베로니카 암브로지아가 암브로지아를 매우 적극적으로 밀고 있기 때문에 보다체에 델리카테스가 설 자리는 별로 없다. 니콜도 자기 사유지에 있는 델리카테스 학교를 존중받는 유파로 만들려고 노력하지만, 그 노력의 방향은 실력과 기술의 증명이 아닌 정치적인 것이기 때문에 별 성과가 없다. 니콜은 계속해서 검객 길드의 호의와 인정을 받으려고 하지만, 베로니카 암브로지아가 지속적으로 길드 공인을 막아 왔다. 그렇다 해도 이 학교에 딸을 보내는 것은 꽤 유행하고 있다. 언젠가 또다른 무도회에서 총사들이 아닌 숙녀들이 습격자를 막아내기라도 한다면 이 유파도 인정받을지 모르는 일이다.

약점

이 유파의 약점은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적에게 거리를 둔다는 점이다. 코르셋이 자세에 꽤 도움이 되긴 해도 가운을 입은채 근접전투를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며, 움직임을 줄여야 스커트를 밟아 넘어질 위험도 줄기 때문이다. 근접해서 공격하거나 움직여 피하도록 강제하는 적을 만나면 델리카테스 유파 사용자는 불리해진다.

기본 과정: 펜싱, 궁정인

낵: 위장공격 (펜싱), 비켜서기, 무장 해제, 약점공략

수련자: 수련자는 거추장스러운 옷을 입고도 싸우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치렁치렁한 치마나 말도 안되는 모자 등 비실용적인 옷을 착용하고 있어도 벌점을 받지 않는다. 비록 숙녀옷을 입고 싸우도록 고안된 유파이지만 갑옷 벌점 역시 반으로 줄여준다. 춤의 움직임을 이용하므로 어떤 전투에서든 발놀림 대신 춤 낵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숙련 단계당 겁주기 공격에 대한 수동 방어가 +5 증가한다.

숙련자: 이 단계쯤 되면 숙녀는 춤 실력을 이용해 싸움중에도 파트너를 바꿀 수 있다. 지금의 ‘춤상대’가 아니어도 다수의 적에게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각 라운드마다 추가로 능동방어 행동을 하나 받으며, 이 능동방어 기회는 벌점 없이 어떤 공격자에 대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대가: 움직임의 편의를 위해 델리카테스 대가는 잠시 스커트를 놓으며 손을 바꿀 수 있다. 공격하기 이전의 어떤 페이즈에도 이 손바꾸기는 가능하며, 손을 바꾼 다음 페이즈의 공격이나 위장공격에 공짜 높이기를 받는다. 또한 그 페이즈 동안만 수동방어가 5 오른다. (겁주기 공격에 대한 수동방어 증가에 더해서.) 하지만 그 페이즈가 끝날 때까지는, 혹은 손을 바꾸는 것 외의 행동을 취할 때까지는 능동방어를 시도할 수 없으며, 위장공격 외의 검객 낵을 사용할 수도 없다. 손을 바꾸는 훈련을 철저히 받은 덕분에 반대손 벌점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손을 사용하는 동안은 왼손잡이 강점이 있는 것처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PC: 니콜 에탈롱 뒤 트와이유

니콜은 열네살 때 델리카테스를 배우기 시작해 3년간 집중교육을 받은 후 대가가 되었다. 비록 훈련실 밖에서의 결투라고는 해본 적이 없긴 했지만. 혁명기간 중 그녀는 샤토 뒤 솔레이에 갖혀 있었다. 샤토 뒤 솔레이에 갔던 건 안느 뒤 몽테뉴를 통해 안느의 남편인 쟝-마리 총사대장에게 부탁을 해보려는 생각이었는데, 숙녀 총사 몇명이 델리카테스를 공부하면 유파가 좀더 인정받지 않을까 해서였다. 안느와는 곧 아주 친해졌지만, 혁명 때문에 두 사람의 대화는 중단되었다. 총사들이 안느를 데려갈 때 니콜은 기회를 포착하고 안느와 함께 아이젠으로 망명해 처음으로 실전을 겪었다. 비록 사람의 피를 흘리는 경험은 끔찍했지만 살아남아서 아이젠에 도착한 기쁨이 더 컸다. 함께한 어려움은 니콜과 안느를 더 가깝게 했고, 니콜은 현재 안느의 비공식적 경호원으로 지내고 있다. 또한 많은 망명자에게 델리카테스 검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니콜은 몽테뉴로 돌아가 가문의 영지를 되찾은 후 학교를 재건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에탈롱 뒤 트와이유의 몇 안 남은 상속자인 그녀에게 가족들은 결혼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니콜은 예쁘장하지만 평범한 몽테뉴 귀부인으로, 신분에 어울리는 우아한 옷차림을 하고 다니지만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그녀의 우아한 몸가짐에서 검술 훈련을 알아볼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결투가이기 이전에 궁정인이며, 안느를 보호하거나 유파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면 싸움을 한 적이 없다. 언제나 무장하고 다니지는 않지만, 보통 검을 집을 수 있는 위치에 두고 있다.

니콜 에탈롱 뒤 트와이유 – 히어로
특성치: 힘 2 잽쌈 4 재치 3 끈기 2 멋 3
평판: 25
배경: 없음
영기: 의지적
강점: 까스띠예 읽기/쓰기, 아이젠 읽기/쓰기, 몽테뉴 읽기/쓰기, 전투 반사신경, 불굴의 의지, 귀족
운동 선수: 기어오르기 1, 발놀림 3, 질주 1, 던지기 1
궁정인: 춤 4, 예의범절 3, 패션 4, 소문 2, 웅변 2, 정치 1, 진솔함 2
펜싱: 공격(펜싱) 3, 막기(펜싱) 3
화기: 공격(화기) 1
기수: 승마 2
델리카테스 (대가): 위장공격 5, 비켜서기 5, 무장해제 5, 약점 공략 (델리카테스) 5
이글루스 가든 – ORPG를 합시다。

4 thoughts on “델리카테스 유파

  1. RALL

    멋진 스쿨이군요.; 헌데 넥의 ‘비켜서기’는 어떤 넥인지요? 사이드 스텝인가요, 콥사쿱스인가요? 한글화에 익숙지가 않아서 어떤 넥인지 헷갈리는군요. orz

    늘 좋은 정보 구경하고 갑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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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르티온

    어라…홈페이지를 개인용으로 전환하셨나요? 안들어가지는군요.그나저나 정말 땡기는군요… 세븐스씨라…-추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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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로키

    RALL// 비켜서기는 사이드 스텝을 번역한 말입니다. 여기 있는 정보가 도움이 된다니 다행이네요. ^^아르티온// 아 예, 실은 계정이 차단당했습니..(…) 이 점에 대해서 공지를 올려야겠군요. 7번째 바다 관심 있으시면 drivethrurpg.com에 책들이 유료 PDF로 있던데 사보시는 것도 괜찮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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